지난해 말 기준으로 방송분야 종사자가 3만2443명으로 전년 대비 8.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사업수익은 11조8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방송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신규 종합편성채널 개국으로 1319명(보도전문채널이었던 매일방송 388명 포함)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종사자가 전년 대비 22.5% 늘어난 반면 지상파는 2.2% 늘어나는데 그쳤고 종합유선방송(SO)은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당초 정부가 홍보했던 것과 달리 종편 출범 이후 고용 창출효과가 크지 않다는 사실이다. 정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자료를 인용해 종편이 출범하면 방송시장 규모가 1조6000억원 늘어나고 생산유발효과가 2조9000억원, 취업 유발효과가 2만1000명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낸 바 있다. 종편 1개사에 직접 제작인력 500명을 포함, 45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거라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방통위 조사 결과를 보면 종편 4개사 종사자는 1319명으로 평균 329.8명에 그쳤다. 그나마 MBN의 기존 인력 388명을을 빼면 실제로 고용창출 효과는 더 줄어든다. 지난해 말 기준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고용창출 효과는 정부 예상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방송사업수익은 11조8567억원, 사업 부문별로는 지상파방송(DMB 포함) 7.3%, SO는 9.8%, PP는 19.1%, IPTV는 52.4% 늘어났다. 방통위는 “PP 부문의 광고수익 증가, 프로그램 제작·유통 활성화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방송광고시장 규모는 3조7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어났다. 지상파방송(지상파DMB 포함)은 2조3843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어났나 전체 광고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63.8%로 전년(66.6%) 대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PP는 1조2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3.9% 늘어났고 SO는 1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늘어났다.

연간 방송프로그램 제작과 구매비용은 2조1160억원으로 전년(1조7905억원) 대비 18.2% 늘어났다. 프로그램 수출은 2억335만달러, 수입은 1억2792만달러로 수출이 전년(1억7101만 달러) 대비 18.9% 늘어나 7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7543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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