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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학이 아닌 감동을 주는 단일화는?
정치공학이 아닌 감동을 주는 단일화는?
문 -안 후보 단일화 놓고 정책과 단일화 방식 대결 치열할 듯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가 야권 단일화의 큰 틀에는 합의했다. 두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를 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함에 따라 야권 단일화 논의는 첫 걸음을 시작했다. 이제부터 관심은 단일화를 어떤 내용과 방식으로 할 것이냐로 집중되고 있다.

두 후보는 앞으로 자신이 단일화에서 승리하면서 단일화로 인한 지지율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쫓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가 정권을 잡기 위한 야합으로 비춰지지 않으면서 감동을 주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줄타기를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두 후보는 오는 26일이 마감인 대선 후보등록 일까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합의한 만큼 20일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그것은 공개적인 정책 대결 방식과 단일화 방식에 대한 공식 및 비공식 협상이라는 두 가지 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정치 쇄신과 경제 민주화 등 정책 분야 등에서는 큰 틀에서 이견이 크지 않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누가 더 선명성과 설득력을 보이느냐 하는 경쟁이 더 치열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탓인지 두 후보는 단일화로 인한 지지 세력 이탈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가치와 철학의 연대를 선언했다.

두 후보는 후보등록 전 단일화에 합의함으로써 단일화의 로드맵을 단숨에 제시했지만 단일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식과 절차는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합의점을 찾기까지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인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단일화 방식이다.

단일화 방식이 어떤 것이냐에 따른 후보간 유불리가 눈에 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문 후보 측은 모바일 투표와 배심원 평가를,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6일 첫 회동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 당장 논의를 시작하자는 입장이었지만 안 후보는 아직 때가 아니라고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이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 단일화 방식을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양 캠프에서 협상력이 뛰어난 중량급 인사가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고 이를 놓고 감정적 대립도 발생할 수 있다. 결국 두 후보의 담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 후보는 단일화 논의와 여론전에서 기선 잡기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중앙당 공천권의 시도당 이양과 당원 구조 개편을 주 내용으로 하는 정치 쇄신안 등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과시하고, 안 후보는 기존 여야 정치권에 등을 돌린 민심을 좇아 변화와 혁신의 강도를 더 높일 전망이다.

단일화가 이번 대선전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어 다른 이슈를 잠재우는 블랙홀이 될지 아니면 정치공학에 의한 정략적 행위로 격하될 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양측의 단일화 논의로 대선 국면이 급속히 단일화 정국으로 접어들지 여부는 순전히 두 진영의 역량과 노력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단일화 논의가 권력욕에 눈먼 밀실 야합이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어 이의 영향도 클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두 후보의 첫 회동 뒤 ‘둘의 만남은 단지 1위 후보를 꺾기 위한 2위, 3위 후보의 밀실 정략 회의에 불과하고 배석자 없는 회동에서는 장관직 나누기 등 밀약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비판했다.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면서, 여야 후보 진영 간의 힘겨루기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대선 전이 민주주의의 수위를 격상시키는 쪽으로 가기 위해서는 상대를 근거 없이 비방하는 네거티브 방식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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