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MBC 정상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해결책 마련에 나설지 주목된다.

안 후보와 문 후보 캠프 도종환 대변인은 25일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불방이 계속되고 있는 PD수첩 문제 해결 방안과 MBC 문제를 포함한 언론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먼저 무대에 오른 안철수 후보는 PD수첩 불방 사태에 대해 "170일 파업 뒤에 나아지길 희망했는데 사태가 악화된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는 소감을 밝힌 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기 이야기를 하고 목소리를 높이면 해결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한 언론 자유의 문제에 대해서도 "숭고한 (언론자유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위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데 차단하고 있는 것이 용납돼서는 안된다"면서 프랑스 사상가 볼테르의 말을 인용해 "나는 당신과 의견이 다르다. 그렇지만 만약 의견을 표명할 때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 편에 서서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MBC 사태의 해결 방안으로 "여야간 신의로 합의했다면 그대로 지켜져야 한다"며 청문회 개최와 새 방문진을 통한 MBC 정상화라는 여야 합의 내용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국민들이 합의과정을 지켜보고 모두 알고 있는 마당에 합의를 안 지키는 것이 비상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의 메시지를 가지고 왔다며 무대에 오른 도종환 대변인은 "단순히 MBC나 KBS 사장의 해임이나 연임 반대만을 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고 공영방송 사명을 지킬 수 있도록 근본적인 조치 해달라는 것"이라며 "앞으로 공영방송의 본분을 잃지 않는 근본적인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 대변인은 PD수첩 불방 사태에 대해 "PD수첩을 대하는 현 정권의 처사는 오목해던 유신시절 조금만 정권을 비판하면 무조건 잡아가는 긴급 조치 9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도 대변인은 "작가 6명에 대한 해고 조치는 온당한 사유가 없다. 소모품처럼 대하는 이번 조치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면서 "민주통합당은 PD수첩 정상화와 전원 복귀는 물론 공정언론 회복, 낙하산 사장 퇴출 등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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