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전 의원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각각 모 중소기업 대표 A씨로 부터 500만원씩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또한 지난 3월에도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전 의원은 박근혜 대표 핵심측근으로 분류되며 경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박근혜 캠프로서는 지난 8월 측근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비례대표 매관매직 혐의가 불거진데 이어 또 다른 최악의 악재를 맞은 셈이다. 특히 박근혜 후보가 정치쇄신을 부르짖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홍사덕 악재는 박 후보 측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홍 전 의원이 18일 전격적으로 탈당한 것도 사태의 파장을 최소화 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언론에 따르면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홍 의원은 ‘내 방식대로 (탈당을) 했다. 박 후보나 당과 상의 없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으나 당장 민주당은 “꼬리자르기”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새누리당 내에서는 홍사덕 전 의원 출당론이 거론되자마자 홍사덕 전의원이 자진 탈당했다. 사실상의 출당”이라며 “박근혜 후보 사당인 새누리당은 국민에 대한 사과보다는 박근혜 후보 보호가 최고의 목표인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 주변은 그야말로 책임을 지고 잘려나간 ‘꼬리’들로 천지를 이루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측근의 이런 비리들을 생각해보면 박근혜 후보가 집권했을 때 대한민국이 얼마나 암담해질지 예측이 가능하다”며 “측근 비리의 모든 책임은 박근혜 후보에게 있다.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꼬리를 잘라내거나 감싸는 두가지행태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