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은 “이 감독이 시타를 마친 후 악수를 청하는 듯한 김 감독을 무시한 채 덕 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면서 “이에 김 감독은 머쓱한 표정을 지었고 굳은 얼굴을 한 채 그라운드에서 퇴장했다”고 보도했다. 동아닷컴은 “이 감독이 자신이 세운 기록에 비해 프로답지 못한 행동으로 야구팬의 빈축을 샀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은 ‘프로답지 못한 행동’, ‘악수 한 번 하는 게 뭐 어렵다고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등의 누리꾼들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이 동아닷컴의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고 동아닷컴은 결국 21일 정정보도를 냈다.
김 감독과 이 감독이 평소 껄끄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동아닷컴의 기사는 단순히 사진 한 장과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를 묶어서 쓴 가십성 기사였고 몇 장의 사진만 교차 확인했어도 피할 수 있는 오보였다. 동아닷컴은 정정 기사에서 “정확히 알아보지 않고 기사를 게재한 점에 대해 야구 팬과 SK 와이번스 이만수 감독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향후 기사 작성에 있어 보다 신중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아닷컴 보도와 달리 경기 직후 두 감독이 사이좋게 악수를 하는 사진이 다른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한편 스포츠동아 이재국 기자는 트위터에서 “기사라고 할 가치 조차 없는 글 때문에 시끄러운데 동아닷컴의 인터넷 기자가 쓴 글이 스포츠동아 타이틀을 달고 나가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는 글을 남겨 빈축을 사기도 했다. 문제의 기사는 스포츠동아에도 동시에 게재됐으나 현재는 삭제되고 없고 동아닷컴에는 아직 남아있다.
'GoM'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은 “이렇게 엄청난 논란이 될 기사를 내보낼 것이라면 최소한 현장에서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쓰거나 최소한 사실 확인은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 감독이 시구자로 나선 일본 장훈 선수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으면서 김 감독에게는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악수를 했든 안 했든 이 감독이 선배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은 건 맞지 않느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