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잘난 자리 하나 지키려고 후배들을 가차 없이 짓밟는 그런 자들도 있지만 MBC에는 아직도 후배들의 올곧은 정신을 지키고자 하는 선배들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최일구 앵커)

최일구 MBC 앵커부터 막내 기자들까지 최근 박성호 기자회장이 해고 되는 등 해고 사태에 항의해 '해고 동료 살리기' 릴레이 시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MBC 기자회는 "오는 6월 4일 월요일 1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매일 2명씩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4일에는 첫 1인 시위자로 최일구 앵커와 박성호 기자회장과 함께 정직을 당한 왕종명 기자가 거리에 나서고 이후 전직 앵커들과 MBC 기자회 소속 150여 명이 기자들이 돌아가며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5일에는 앵커 출신 연보흠, 김수진 기자가 1인 시위에 나선다.

MBC 기자회는 특히 지난 31일 박성호 기자회장에 대해 해고 징계 결정을 내린 것을 대량 해고의 신호탄 성격이 있다고 판단해 해고가 부당한 이유를 대국민 여론에 호소하는 차원에서 이번 1인 시위가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1인 시위에 나선 앵커들과 기자들은 부당 해고 사태와 동시에 김재철 사장, 권재홍 본부장,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3인을 공정방송을 해친 주역이라고 규정하고 이들의 행태에 대해서도 적극 비판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