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는 세계일보 기자들이 ‘생존권 지키기’를 위한 집단행동에 나서 세계일보 사태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일보 편집국 기자들은 지난 8일 오후 편집국 회의실에서 긴급비상대책모임을 갖고 체불임금의 해소를 요구하는 의견을 정리해 9일 이상회사장에게 제출했다.

기자들은 이 요구서에서 7,8월 두달치 급여와 제수당을 14일까지, 9, 10월 급여와 제수당도 25일까지 해결하라고 밝혔다. 기자들은 이같은 요구가 이행되지 않을 경우 14일이후 시간외근무를 하지 않을 것이며 집단휴가를 비롯한 강도높은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이에 덧붙여 기자들을 포함한 종업원 대표와 부회장-사장-편집국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문회장에게 파견, 세계일보의 재무개선계획 및 향후 청사진을 직접 들을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라고 사측과 재단측에 요구했다.

한편 세계일보 노조도 지난 6일 사측이 7, 8, 9, 10월 4개월치 급여와 97년 12월 강제로 반납된 상여금 200%, 98년 3월 상여금 150%, 6월 250%, 9월 100% 등 상여금 700%를 체불하고 있다며 이상회 사장을 임금체불로 서부지방노동사무소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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