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올해 하반기에 모바일 광고플랫폼 사업에 진출하기로 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2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현재 준비하고 있으며 준비가 끝나는 대로 조만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올해 안에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아직은 외부 사업자에게 어떤 제안을 하거나 설명회를 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모바일 광고 플랫폼은 자사의 계열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NBP)가 맡아 할 예정이다. NHN쪽은 “스마트 TV 앱은 아니다”라고 밝혀, TV보다는 일단 모바일 광고 플랫폼 사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NHN이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은 모바일 광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연구위원이 밝힌 올해 광고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모바일 광고비는 올해 1700억 원으로 작년보다 183%(11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광고비 규모는 타 매체에 비해 크지 않지만, 모바일 광고비 성장률은 지상파(3.1%), 인터넷(11.2%)쪽보다 높게 전망됐다. 여기에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돌파한 것도 모바일 광고 시장의 낙관적 전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

시장 전망이 밝지만, 사업자 간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에는 SK텔레콤, LU U+ 등 통신사, 삼성전자 등 가전사, 구글·다음 등 포털, 퓨처스트림네트웍스·메조미디어 등 벤처기업이 있는 상황이다.

사업자들이 “출혈 경쟁”을 우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NHN이 그동안 검색광고, 디스플레이 광고, 게임, 모바일, 부동산 중개업, 오픈마켓 샵N 등 ‘문어발식’ 확장을 해왔기 때문에, 사업자들은 이번에도 파장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NHN 홍보팀 관계자는 “이번 진출은 광고 플랫폼을 본업으로 하는 NHN의 기존 사업의 연장이자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사업자들이 많아져 경쟁이 촉진될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중소사업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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