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의혹, 무용가 J씨의 특혜 의혹 등 MBC 노동조합의 김재철 사장 자질 문제 제기에 침묵을 지켰던 MBC 김재철 사장이 마침내 자신을 부정하는 일(?)이 벌어졌다.

MBC 노동조합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한 기자의 '김재철 사장이 맞냐'는 질문에 아니라며 부정을 하는 김 사장의 모습이 고스란이 담겨 있던 것.

동영상에는 지난 11일 시사주간지 <시사IN> 한 기자가 서울 중구의 한 공원의 벤츠에 앉아있던 김재철 사장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1분이 채 안되는 동영상에서 기자는 "안녕하세요? 혹시 김재철 사장님 되세요"라고 묻자 곧바로 김 사장은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닙니다"라고 강하게 부정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자기 부정을 한 답변에 기자는 "아니에요?"라고 되묻자 김 사장은 "누군데요? 저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라고 답한다.

MBC 노동조합은 "너무나 귀에 익숙한 경상도 억양으로 자기를 부정하는 이분, 회사 측은 이번엔 ‘비슷한 사람’ 혹은 ‘쌍둥이’라며 잡아뗄 것인지?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김재철은 3번이나 자기를 부정한 21세기 베드로”, “올 해의 연기대상 감”이라며 혀를 차고 있다"고 비꼬았다.

동영상은 파업채널M(http://www.saveourmbc.com/)사이트와 유투브에서 <어느 기자의 김재철 목격담>로 검색하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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