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낙하산 사장 김인규’가 <미디어오늘>과 나에게 각 1억 원씩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소송장을 들이밀었다. 여기서 2012년 4월 9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KBS 사장 김인규에 대해서 쓴 글을 보자,

“대선특보 출신인 그는 애초부터 KBS 사장이 될 자격이 없었고, 언론사찰 문건이 보여주듯 일련의 부정하고 불법적인 과정 속에서 사장이 됐고, 그 이후에도 사상 최악으로 KBS를 망쳐 놓았다.”

“불법”으로 김인규가 KBS 사장이 된 이후부터 KBS는 툭하면 사내직원들과 대외에 고소고발을 일삼는다. “방송, 경영, 인사 실패”(2012년 1월 9일 언론노조 KBS본부)까지 한 김인규는 자기 돈이 아니라고 국민의 T.V시청 수신료로 마구 고소고발을 해도 되는가? 그 돈은 고스란히 국민들로부터 나온다.

아무리 “불법적인 과정 속에서 사장”이 됐지만 김인규의 고소 고발 건은 KBS 창사 이래 역대 KBS 사장 중에서 최다건수다. 국민들 돈을 자기 돈이 아니라고 구정물 써 듯이 막 낭비한다. 이는 죄를 짓는 짓이다. 시민들과 국민들에게. 이 죄는 반드시 단죄 당한다.   

그리고 고소장이란 게, 고소장의 일반양식인 자기 입장의 사실 확인도 불명확하고 고소상대인 나에 대한 객관적인 “불법행위책임” 근거도 희박하다. 장차 KBS 고소내용에 대해서 여기 <미디어오늘>을 통해 문제를 지적하겠지만, 오늘은 짧게 살펴보겠다.

먼저 KBS가 나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고소를 해온 소장의 문구부터 보겠다.

“원고(KBS)는 피고들(미디어 오늘, 김상수)의... 객관적 근거 없는 허위 보도로 인하여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명예, 평판, 신용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낯가죽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후안무치(厚顔無恥)란 바로 이를 두고 말함인가?

오늘 현재의 KBS가 정말 “공정성을 생명”으로 여기고 있는가? 최근 있었던 선거보도의 편파성은 물론이고 2009년 11월 24일 KBS 사원들의 출근저지를 뚫고 KBS 사장이 된 김인규 이후 KBS는 급속도로 관제, 편파 방송으로 변해갔음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다.

지금 KBS의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서는 권력에 대한 비판은 찾아보기 어렵다. 2010년 12월 <추적 60분>이 4대강에 대한 내용을 방송하려하자 2주간이나 불방을 시켰고, 4대강이나 쌍용 파업 등의 시사 이슈를 다루던 프로그램은 이를 외주제작국으로 옮겨 그 코너를 없애버렸다. 이명박 정권에 부담이 되는 내용은 아예 다루지 않거나 해명 위주로 보도한다.

최근 광우병 사태의 경우에도 정부가 2008년도에는 광우병 발발시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공언을 했으면서도 지금에 와서는 말을 바꾼 사실은 일절 언급하지 않는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정부가 광우병 대책을 열심히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을 끊임없이 내보낸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의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은 크게 다뤘지만 KBS교향악단 운영책임을 맡았던 자사 간부출신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의 제수 성폭행 시도 의혹은 전혀 보도하지 않다가 김후보가 반박 기자회견을 한 다음날에야 2줄짜리 단신으로 처리했다.

“공영방송으로서의 명예, 평판, 신용”을 훼손한 자는 바로 KBS ‘낙하산 김인규사장’   

이렇게 최소한의 기계적 중립조차 사라져버린 것이 오늘날 KBS의 현실이다. 그런데도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고 있고, <미디어오늘>과 필자인 나 김상수의 KBS교향악단 파행사태 원인을 보는 글에 대하여, “근거 없는 허위 보도로 인하여”, “공영방송으로서의 명예, 평판, 신용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웃자고 하는 얘긴가?

지금 시민들이 KBS 방송에서 과연 “공영방송”을 체감하고 있는가? 파렴치(破廉恥)하기가 말을 잇기 어렵다.

정연주 전 KBS 사장에 대한 해임은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확정 판결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KBS 이사회가 청원경찰도 모자라 경찰인력까지 동원, 2008년 8월 8일 정연주 사장을 강제로 쫓아낸 것은 KBS를 장악하기 위한 정권의 희대 사기극임이 명백히 밝혀졌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명박 정권의 정연주 축출, 그 뒤를 이은 KBS 사장 이병순, 김인규의 임명은 모두 불법이란 것을 의미한다.

나는 이제부터 정면으로 대응한다.

이런 “불법 KBS 낙하산사장 김인규”가 고소라는 이름으로 전면전을 나에게 요구했다. <미디어 오늘>과 나를 고소한 KBS의 고소장 내용은 법률양식으로도 조악했고 내용 또한 억지스러웠다. 국가의 공영방송을 표방하는 KBS의 고소장의 내용과 수준이란 게 누가 봐도 민망하다.

나는 이제부터 정면으로 대응한다.

KBS교향악단을 파괴한 자들을 시민의 한 사람으로 철저하게 확인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나는 끝까지 진실을 밝힐 것이다. 

“공영방송으로서의 명예, 평판, 신용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입히고 있는 사람은 필자인 나나 <미디어오늘>이 아니다. 바로 “불법 KBS 낙하산사장 김인규”와 KBS교향악단 ‘낙하산 상임지휘자 함신익’이 바로 그 인물들임을 여기 실증의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증거 한다.

KBS 노보의 보도를 빼돌린 “불법 KBS 낙하산 사장 김인규” 

2010년 11월 4일에 있었던 일이다. “불법 KBS 낙하산사장 김인규”가 당시 KBS교향악단 운영부서 팀장을 맡고 있던 진종철 시청자서비스팀장(현 KBS네트워크관리국 국장직무대리)을 급하게 찾는다. KBS 노보의 보도를 하루 전인 사전에 빼돌려 배포 전에 삭제하라는 김인규의 강박적인 지시가 떨어졌다.
 

KBS 노보의 보도를 뒤로 빼돌린다는 것은 바로 “공영방송으로서의 명예, 평판, 신용”을 스스로 “심각하게 훼손”시키는 KBS의 1차 피해와 KBS교향악단에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까지 입히는 2차 피해가 바로 이것이다.

2010년 11월 5일  노보 322호 종합소식

UN 연주 교향악단 조합원 분노 폭발
함 지휘자 “사장 테이블에 앉아라” 여성 조합원 모욕

사측의 대대적인 홍보와는 달리 KBS교향악단의 화려한 UN 연주회 뒤에는 교향악단 조합원의 분노와 모욕감이 억눌려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향악단 조합원들은 예산 문제로 미국 현지에서 함신익 지휘자가 선정해 온 16명의 객원단원들이 대부분 학생 신분으로 연주 자질이 수준 이하였으며 연주 마지막 날 까지도 잦은 실수로 연주의 흐름을 방해한 이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지휘자의 실수로 소프라노 홍혜경 씨가 커튼콜에도 응하지 않고 불쾌감을 비추자 특정 단원을 호출해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도 했다는 것이 교향악단 조합원들의 전언이다.

특히 워싱턴 DC 연주 뒤 열린 김인규 사장 주재로 열린 회식자리에서는 몇몇 여성단원들에게 사장 테이블에 앉으라고 무리하게 강요해 여성 조합원에게 모욕감을 안겨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함신익 지휘자는 특정 여성단원에게 모욕감을 안겨 줄 의도는 없었으며 단원들이 사장 테이블에 앉기를 꺼려해 들어오는 단원들 모두에게 사장 테이블에 앉으라고 요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몇몇 여성단원들은 사장 테이블에 앉기를 거부했는데도 상임지휘자의 신분으로 무리하게 재차 요구하는 것은 분명 월권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UN연주 하루 전인 지난 21일에는 정해진 무대연습 시간이 초과되었다고 알려주는 교향악단 총무를 향해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 연습시간은 지키는 것이 관례였는데도 이에 대한 요구가 지휘자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는 식으로 받아들여 총무에게 폭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함지휘자는 총무나 단원에게 폭언을 한 적이 없으며 받아들이는 이가 그렇게 해석하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선정과정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함신익 지휘자가 단원과의 마찰과 자질 논란에 휩싸이면서 KBS교향악단 전체적인 연주력 저하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2010년 11월 5일  노보 322호)    

비상식적인 수준을 넘어 비정상적이고 괴이하다

KBS교향악단 거의 전 단원 93%가 투표로 상임지휘자 부임을 반대했지만 ‘낙하산 상임지휘자’로 온 함신익의 여러 이해할 수 없는 행태와 자사인 KBS를 해(害)하는 허위사실을 보도자료로 만들어 내부게시판 KOBIS에 게시하고 또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에 보내는 KBS교향악단 운영부서인 시청자사업부 부장 이재숙의 비정상적인 일탈행위들, 나는 앞글에서 실증을 들어 이를 적시했지만, 이를 일체 제어하지 않고 있는 김인규 사장의 행태는 비상식적인 수준을 넘어 비정상적이고 괴이하다.

KBS사규’에는 “제척(除斥)'사항으로 '징계사건과 관계있는 자는 해당 징계사건 심의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규정되어있지만 지휘자 함신익과 시청자사업부 부장 이재숙은 ‘'징계사건과 관계있는’ 직접 당사자임에도 KBS교향악단 인사위원회에 참석, KBS교향악단 연주단원 80여명 중 대부분인 71명을 ‘품위손상’ 등의 명목으로 해촉(파면), 직위해제, 무급정직 등으로 징계하는, KBS교향악단 역사 이래 초유의 대량징계를 일삼았는데, 이는 분명 인사위원회 구성에서부터 법적 하자가 있다.

2005년부터 상임지휘자 공석, 오케스트라 기본편성에서 정원 30여명의 부족 계속방치, 이후 2010년 7월 자격미달 상임지휘자 함신익 부임 등으로 계속되는 파행, 이런 사실들은 KBS 김인규 사장이 오케스트라 기본편성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를 해결해야 하는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KBS 김인규 이명박특보출신 사장체제에서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가치이해와 인식이 한참 결여되어 있음을 뜻한다.

KBS교향악단은 2006년부터 오케스트라 편성정원 중 30여명이 항상 부족한 가운데 계속 연주를 감행해야했다. 예산 투입을 통한 편성정원을 정상체제로 만들어야 했지만 KBS 사장의 교향악단 인식이 절대적으로 미흡하여 예산은 동결되다시피 했고, 정원 편성은 늘 부족했다. 연주 때마다 단원들은 객원연주를 직접 섭외, KBS교향악단의 일정한 연주 수준을 담보하기 위해 피를 말리는 전쟁을 치르다시피 객원연주자를 연주 때마다 찾아야만 했다.

2010년 7월 단원들의 반대의사는 무시되고 함신익이 ‘낙하산 상임지휘자’로 들어왔지만 작년에야 겨우 단원 7명만 새로 보충됐다. 이런 점만 보아도 오케스트라 운영에 있어서 KBS 사장은 계속 직무를 저버린 것이다. 따라서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오케스트라 체제를 운영, KBS 정관에 명시하고 있는 교향악단의 “유지 및 육성”을 사장 자신이 직접적으로 어긴 것이 된다.  

‘낙하산 지휘자 함신익’ 역시 비디오카메라를 동원하여 연습중인 단원들을 카메라로 채증하는 엽기적인 인권유린 사태인 ‘카메라테러행위’, KBS교향악단 역사 이래 정기공연을 처음으로 취소시키는 파행, 7명의 단원들을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으로 각 1억원씩 7억원 손배상 청구, 민사와 형사로 고발하는 등, 전 국립교향악단 현KBS교향악단 57년 역사상 상임지휘자가 단원들을 고소 고발하는 있을 수 없는 일까지 함신익은 저질렀다.

해촉(파면), 무급정직, 징계 등으로 멀쩡했던 가정까지 파괴당하는 지경에 놓인 KBS교향악단 단원들은 어떻게든 KBS교향악단을 법인화 명목으로 KBS 밖으로 내치려는 김인규 사장에 반대, KBS교향악단을 살려내기 위하여 밤이면 예술의 전당 큰길가에서 시민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거리연주회를 열고 있다.


                                                                    
와인바 Vin Ga(뱅가)에 ‘낙하산 사장 김인규’와 ‘낙하산 상임지휘자 함신익’이 같이 있었다.

4월 말, KBS교향악단 단원들이 예술의 전당 거리 앞에서 연주를 하고 있던 같은 시간, 예술의 전당 앞거리에서 불과 3킬로(직선거리) 도 채 떨어지지 않은 장소엔 와인메뉴의 레스토랑 Vin Ga(뱅가)가 있다. 뱅가의 인터넷 홈페이지 안내 글에는 “국내 최대인 750여 종의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어서 5대 샤또는 물론 로마네꽁띠 중 올드 빈티지도 찾아볼 수 있고 보유한 와인에는 8백 50만원(DRC)에 달하는...." 위치는 신사동에 위치한 자생한방병원을 바라보고 우측 골목으로 들어가면 보이는 포도플라자(podo plaza) 지하 1층에 KBS 사장 김인규와 함신익은 밤중에 같이 앉아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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