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의 최장집 교수 사상검증을 계기로 언론계 안팎에서 반조선일보 기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이사장 성유보·민언연) 주도로 ‘조선일보 공동대책위’ 구성을 추진중이다.

민언련은 지난 7일 각 시민단체에 공문을 발송하고 “조선일보가 최 교수 사상검증을 계기로 이땅의 개혁세력 전반을 좌익으로 몰아부치고 50년대 냉전 논리로 매도하고 있다”며 “이제는 조선일보의 선동저널리즘에 대한 공동 대책을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고 밝혔다.

민언련의 제안이후 10일 현재까지 공대위 참여의사를 밝혀온 단체는 PD연합회·국민승리21·전국교직원노동조합·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참여연대·민주노총·환경운동연합·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목회자신문사·사월혁명연구소·고대대학원 총학생회·불교언론대책위원회 등 12개 단체이다.

이밖에도 학술단체협의회·전국대학원 총연합회 등도 참여 의사를 전달해 왔다. 민언련은 13일 공대위 구성과 관련 1차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최장집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은 9일 전주시 동학혁명기념관에서 가진 ‘한국민주주의 조건과 전망’이란 특강에서 “월간조선이 나의 논문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본질을 왜곡시켰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선일보가 연일 자사 지면을 활용해 최교수 비판 기사를 게재하고 있는 가운데 오제도 변호사 등이 참여한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대표 정기승)은 10일 최교수에게 국가정통성 등과 관련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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