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은 2006년부터 오케스트라 편성정원 중 30여명이 항상 부족한 가운데 계속 연주를 감행해야했음은 여러 번 얘기했다. 예산 투입을 통한 편성정원을 정상체제로 만들어야 했지만 KBS 사측의 교향악단 가치이해와 가치인식이 절대적으로 미흡하여 예산은 동결되다시피 했고 정원 편성은 늘 부족했다. 연주 때마다 단원들은 객원연주를 직접 섭외, KBS교향악단의 일정한 연주 능력을 담보한다는 건, 오케스트라 입장에서는 피 말리는 전쟁이었다. 2010년 7월 단원들의 반대의사는 무시되고 함신익이 ‘낙하산 상임지휘자’로 들어왔지만 작년에야 겨우 단원 7명이 새로 보충됐다. 이런 점만 보아도 오케스트라 운영에 있어서 KBS가 계속 직무를 저버린 것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따라서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오케스트라 체제임을 뜻한다.

매번 연주 때마다 좋은 연주를 보여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며 외부에서 객원연주자를 섭외해온 단원들은 함신익 부임이후에는 외부연주자 섭외를 지휘자 측에서 하겠다고 했다가, 여의치 않자 666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는 갑자기 단원들 책임으로 돌렸다.

근무시작 겨우 1달째인 교향악단 운영팀장이 직원내부게시판에 올린 글 

KBS 직원 내부 통신망인 KOBIS에 시청자사업부 윤양균 교향악단운영팀장이 교향악단 단원들을 비난하면서 회사에 감사를 요청하는 글을 공개적으로 게시했다. 글의 일부를 좀 보자,  작성일 : 2012-03-13 01:43

“셋째, 상임지휘자 섭외 객원단원(외부 객원연주자-필자 주)에 대해 욕설, 폭언, 모멸감....감사요청, 이게 사과?...정식으로 감사를 요청합니다.   
작성자 : 윤양균(시청자사업부) 작성일 : 2012-03-13 01:43   

운영부서에서 음악적 문제에는 개입하지 않습니다만 객원 단원 섭외 문제도 한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이번 연주회 객원단원은 단원들이 객원섭외를 하지 않는 바람에 함신익 지휘자와 총무단원이 객원들을 섭외했습니다. 좁디좁은 대한민국 음악 연주자 시장에서 여러분들이 허락하지 않는 이상 KBS교향악단에 발붙이기 어렵다는 것 잘 아시지 않습니까? 한국에 기반이 없는 함 지휘자(대전시향에서 6년간 상임지휘자를 했던 함신익이 한국에 기반이 없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필자 주)와 총무단원의 섭외에 분명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어렵사리 섭외된 객원단원들...말씀하신대로 아직 학부생도 포함된 어린 연주자들에게 여러분들이 어떻게 하셨습니까? (KBS교향악단은 학생들의 오케스트라가 아닌데 어떻게? 학부생을 데려다가 수십 년간 연주한 단원들과 같이 연주를 시킬 수 있는가? -필자 주)

연습 첫날 쉬는 시간에 심한 욕설을 하고, 각자 한 번씩 연주해보라고 하면서 비웃고, 심하게 다그치고 모멸감을 주는가하면, 악보를 던지면서 모욕감을 들게 하여 결국 연습을 포기하게 만들었다는 게 객원 연주자들의 진술입니다.(여러분들이 압력을 넣으면 객원단원들이 번복을 할 것 같아서 당시 상황설명서와 전화녹취를 확보해두었습니다.) (단원들의 진술과는 너무 다르다. 단원들이 “욕설을 하고, 비웃고, 심하게 다그치고 모멸감을 주는” 식은 있을 수 없다. 중요한 연주회를 앞두고 같이 연주를 해야만 할 상황인 객원연주자들한테 선배이자 선생의 연령에 위치한 단원들이 나이어리고 오케스트라 연주경험이 적은 객원연주자들에게 그런 압박을 가했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정기연주회를 겨우 며칠 앞두고 지휘자 측에서 갑자기 불러온 객원연주자들에게 연주능력을 확인하는 건 단원들의 입장에서는 괴로운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필자 주) 게시판에서 소모적인 진실공방은 그만합시다. 객원연주자들을 협박해 연습을 포기하게 만든 행위에 대해 회사 차원의 감사가 실시돼 진실이 규명되기를 정식으로 요청합니다.

이런 그릇된 행위는 비단 이번 연주회는 물론, 바로 직전인 665회 연주회에서도 목격됐고, 이전 연주회에서도 숱하게 발생해 운영부서가 항상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윤양균은 근무처인 교향악단 운영팀장으로 부임한지 이제 겨우 한 달이 됐을 때이다. -필자 주)

그렇게 상임지휘자가 섭외한 객원들을 못 나오게 쫓아내 연주회 파행시키려다 일부 들통나서, 회사 측이 객원연주자 부족하면 연주회 취소시키고 책임 묻겠다고 공식문서를 시행하니까, 갑자기 입장을 180도 바꿔 쫓아냈던 객원들에게 연락해 다시 나오라고 또 압력을 넣고.....이것을 연주회 정상화를 위해 객원섭외에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호도합니까? 그것도 모자라 객원들에게 입막음 시도하고...저는 제 말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확보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런 추악한 모습을 지켜보는 저로서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윤양균(2직급갑)은 KBS 보도국 전경제부기자로 시청자사업부팀장(교향악단운영)으로 부서발령을 받고 온지 겨우 1달이 됐을 때 교향악단 단원들을 공개적으로 비방하는 글을 직원 내부 게시판에 올린 것이다. 그럼? 윤양균 팀장은 왜? 교향악단 업무파악도 잘 안 돼 있을 시기인데 오자마자 교향악단을 비난하는 공개적인 저런 글부터 올렸을까?  

사실과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과연 시청자사업부가 주장한대로 666회 정기공연을 “KBS는 연주회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일부 단원들이 오디션에 참여했던 동료 단원들에게 물을 뿌리거나 고압적인 언어폭력을 가하여 정상적인 연주회 연습이 불가능하게 돼 상임 지휘자인 함신익 음악감독이 제666회 정기 연주회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자료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사실에 부합하는 것일까? 전국립교향악단 역사포함 현 KBS교향악단 57년 역사에 정기연주회를 최초로 취소시킨 대형사고를 친 상임지휘자 함신익과 운영부서인 시청자사업부의 공개적인 발표는 어디서 어디까지가 정말이고 사실일까?    

2012년 3월 5~7일, 3일간에 있었던 KBS교향악단 제666회 정기연주회 연습 때 외부에서 객원연주자로 연습에 참여했던 외부연주자들의 입장과 시각을 통해 현장을 개관적으로 볼 수 있는 문서를 여기에 받은 원고 그대로 올린다. 

외부 객원연주자들은 연습실에서 보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문서로 진술해주었다. 각자의 주민등록번호와 연락처, 다루는 악기와 주소를 문서에 남겼지만 이들의 개인적인 신상은 여기에서 밝히지 않고 이들이 문서로 남긴 얘기만 전한다.

<외부객원연주자 K>  
"객원으로 왔습니다. 객원이 아닌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으로서 순수하게 음악을 연주하는 입장으로써 본사 직원(사측)들의 연습방해가 대략 6번 정도로 연습의 흐름을 끊은 것과 언성을 높이게 유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중간 중간 파트연습과 전체 합주 때의 분위기는 연주할 수 있는 분위기였지만, 공석인 파트를 채우라는 둥, 객원이 아파서 의무실에 누워있는 상황에서 돌려보냈다는 둥,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오히려 답답하고 무언가 계획적으로 방해를 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의문마저 들었으며 추가연습 저녁 10시까지 계획을 잡았는데, 저녁식사시간 이후 8시30분 약속 연습시간에는 회사 측 간부들이 들어와 분위기를 망치고 연쇄적으로 단원들을 분열시켜 돌려보내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객원 연주자들이 버젓이 있는데 이렇게 무책임하고 강압적으로 연주를 방해하는 것이 인간으로써 불쾌함을 느꼈기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실신하는 단원 앞에 자신들이 대항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모아야 한다며 비디오카메라를 돌리는, 연습을 할 수 없게 만드는 KBS 운영 측 팀장, 부장. 지휘자는 이 핑계 저 핑계로 연주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외부객원연주자 M>
"오늘 (3/7)을 비롯해 연습을 시작한 3/5일부터 지켜보았을 때, 상황을 전혀 모른다고 할 수 있는 제 3자의 입장으로서 첫날부터 10시에 연습시작인데, 제대로 연습을 시작한 적이 없었다. 단원 선생님들은 연주를 연습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노력하고 있었고 회사(KBS 운영 측 팀장, 부장이라고 지칭하였음)에선 계속 객원이 부족하고 무엇이 없다, 적합하지 않다고 지휘자를 불러 올 수 없다고 하며 연습시간이 계속 지연되었다.

처음엔 그래 객원이 부족해서 못할 수도 있겠다 싶긴 했지만, 지켜볼수록 억지에 억지를 갖다 붙이며 연습을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으로 보였다. 회사 측은 너무 앞뒤 사정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이젠 생각하지도 않고 지휘자를 옹호하기만 했고 말 한마디에 허수아비처럼 움직이는 것으로 보였다. 내가 보기에 민주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이 아닌 공산주의 체계 같았고, 연습 때 마다 굳이 지휘자의 신변보호를 한다는 이유로 연습실을 지키면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모습에 우리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는 공산 식민주의로 보였다.

지금 연주를 하고 싶고 회사, 노조, 대립 이런 것 이외에 기본적으로 음악가이고 직업인인데 지휘자가 음악만 논하고 싶다고 한 것과는 다르게 프로페셔널하지 못하게 정말 치사하게 이 핑계 저 핑계로 연주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싸우더라도 정기연주는 마치고 다시 싸워야 한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회사라는 곳도 오로지 이기려는 생각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이해하고 정의라는 것을 올바른 것을 생각해야 한다. 일이라고는 하지만 쓰러져 실신하는 단원 앞에서 자신들이 대항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모아야 한다며 열심히 비디오카메라를 돌리는 모습에 입장이라는 걸 바꿔봐야 하지 않나. 불과 6개월 전 KBS연주수준과 지금은 너무나 다른, 음악적으로 밀리지 않는 이 단체를 지금 엉망인 연주를 하게 만드는 책임을 반드시 누군가에게 물어야 한다."

<외부객원연주자 U>
"KBS교향악단의 상황을 여러 언론이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두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정말 이 정도의 사태인 줄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KBS교향악단에 객원단원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여러 이유로 연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정말 너무도 극한의 대립상황이 벌어지는 와중에 단원 분들 몇 분께서 기절과 전신마비 등으로 119대원들의 구급조치와 함께 들것에 실려 나가고 몇 분은 입원까지 하셨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연습 날인 오늘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연주를 하지 못한다는 것은 지휘자님께서 목,금 잡혀있는 연주를 취소하시겠다는 믿을 수 없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교향악단에 수십 년 근무하셨던 단원 분들도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고 말씀하시고 저에게도 굉장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모르겠지만 만약 정말 연주가 취소된다면 이 공연을 보려고 표를 샀던 관객 분들도 계신데 너무나 비상식적인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서로 조금만 더 대화를 하고 조금 양보하면 그래도 이 정도 상황까지는 안 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저도 작년에 KBS교향악단에 오디션을 본 사람으로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함신익 상임지휘자와 단원선생님들의 문제는 여기 3일밖에 나오지 않은 저의 입장에서 뭐라고 말하기는 주제넘은 짓 인거 같습니다. 그러나 단원 분들의 95%이상이 지휘자선생님을 거부하고 있는 현 상황은 분명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우리나라 최고의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이 조속히 정상궤도에 오르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외부객원연주자 P>
"객원도 하고 싶어 하는 연주를 못하게 하는 지휘자! 오늘(수) 아침연습부터 있으면서 내일(목), 모레(금)있을 정기 연주회를 위해서 악보도 열심히 보고, 음악도 다시 들어보면서 좋은 연주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습만 해도 모자란 시간에 사람이 없다는 등, 교향악단의 분위기가 험악하다는 등, 계속 연습을 안 하고 미루기만 하는 것을 보고, 단원 분들의 연주를 하고 싶어 하는 의지를 누가 방해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모자란 연주자가 채워지고 연습을 시작하는 순간 '아! 그래도 연주는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험악한 분위기를 탓하는 연주자분이 연주를 거부하는 것을 보고 답답하기가 이를 때 없었습니다. (전 국립교향악단 현 KBS교향악단 57년 역사에서 교향악단 단원이 단원들 간의 마찰을 이유로 연주를 스스로 포기한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고 생경한 일이다. 오케스트라 연주자의 특성상 단 한 명의 단원이 부족해도 연습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교향악단 단원들 중에 지각을 하거나 무단결석을 하는 일은 천재지변이나 사고가 없는 한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더불어 같이 연주’하는 화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향악단의 생리(生理)를 몸에 익히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유독 함신익을 따르는 단원 4명만이 거의 동시에 연습을 하지 않겠다고 먼저 연습장을 벗어난 사실과 이들 연주자들이 연습장을 떠나면 정기연주회는 곧 차질을 빗게 될 것을 뻔히 아는 처지에 있던 시청자사업부나 지휘자가 이들을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않았던 이유란 뭘까? 도리어 상임지휘자이자 예술감독인 함신익은 단원 4명이 연주를 하지 못하겠다고 연습장을 나서자마자 이들을 설득하고 만류하기는커녕 불과 10분 후에 기다렸다는 듯이 연주를 취소하는 결정을 내린다. 정기연주회를 파행시키겠다는 의도가 있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원들은 말한다.-필자 주)     

일단, 사측분이 분위기가 험악해서 연주를 못한 객원이 있다는 말을 하면서 오케스트라 탓으로 돌리는 거 같은데, 정작 객원 입장으로서, 무서웠던 건 '회사분들!'이었습니다. 객원인 저도 연주를 하고 싶었는데, 그들은 과연 연주를 하고 싶긴 했던 걸까요? 아침부터 오케스트라와 뜻을 같이 해서 연주를 하고 싶던 저로서는 그들의 무책임함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과연 사람들은 연주를 파행으로 이끈 사람을 누구라 생각할까요? 제가 지켜본 결과 우리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오케스트라 분들 탓이 될 거 같아서 너무 답답한 마음을 적어봅니다. 연주.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든 합시다!"

<외부객원연주자 M> 
"금일 오후 2-3시경 트럼본 수석 이철웅 선생님의 연락을 받고 갑작스레 연습을 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객원연주자로 왔던 베이스 트럼본 여성주자는 점심식사이후 급체, 회사 의무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중, 지휘자가 갑자기 곡목을 바꿔 베이스 트럼본 연주자가 필요하다는 결정을 내리자, 단원 중에 한 사람이 이 객원연주자를 데리러 의무실로 간다, 그러나 시청자사업부 팀장이 먼저 급하게 의무실로 와서 객원연주자를 회사관용차에 태워 여의도병원 응급실로 이 외부연주자를 옮긴다.-필자 주) 와서 바르톡을 연습 후 저녁을 먹고 스트라빈스키를 연습하려는 상황에 단원들의 일로 지휘자가 연주취소를 말하고 나갔습니다. (오후 8시 30분 시청자사업부 윤양균 팀장, 이재숙 부장, 함신익 지휘자가 연습실에 함께 입장, <윤양균팀장> “L단원이 K단원한테 물 뿌림을 당하고 ‘이렇게 사는 게 좋냐?’는 말을 들었답니다. 그런 사실이 있습니까?” (물 뿌린 단원 L에게), <물 뿌린 단원 L> “안했습니다.”, <팀장> “목격하신 분이 있습니다.”, <함신익 편에 선 단원> “내가 있었어요. 내가 봤어요. 바로 요 앞에서...”, 정기공연 파행이유를 ‘물 뿌림 사건’으로 몰고 가려는 시청자사업부 부장이나 팀장은 정기연주회 공연을 앞둔 연습을 지원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단원들 2인간의 물 뿌림 마찰을 ‘사건으로 키우기 위해’ 열중했다고 단원들은 말한다.

시청자사업부 윤양균 팀장(보도국 전 경제부기자 출신)은 동영상 카메라를 동원해서 물 뿌림을 당한 K단원을 취재하듯이 인터뷰를 했고, 그 인터뷰 내용은 마치 뉴스 보도용 영상처럼 편집 자막 처리되어 이후 사내 게시판 KOBIS에 올려졌다. 그리고 시청자사업부의 ‘보도자료’에는 “일부 단원들이 오디션에 참여했던 동료 단원들에게 물을 뿌리거나”라고 ‘보도자료’까지 냈지만, 그 “일부단원”은 복수가 아닌 단수, 즉 1인의 단원이 물을 뿌렸다. ‘보도자료’는 왜곡됐고 과장된 것이었다. -필자 주) 기다리고 있는 80명 정도의 단원들도 황당해 하며 연주를 하여야 한다며 약 10시 넘게 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단원들의 연주 의지를 방해 하는, 연주를 파행으로 이끈 사람. 그것 또한 너무 당황스럽고 당장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이런 상황이 벌어지니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지휘자, 지휘자 매니저? 중간 중간 누군가 들어와서 연습에 방해,

<외부객원연주자 B>
"아침 8시 50분까지 와서 연습준비를 하고 지휘자를 기다렸는데 점심을 먹고 한참 후에 와서 연습하려고 하는데 베이스 트럼본이 없다고 또 연습을 안했다. 연주를 도와주기위해 청주에서 밤늦게 올라왔는데 연습을 제대로 못해서 힘들었다. 다른 베이스 트럼본을 구해서 연습을 했다. 하는 도중에도 중간 중간 누군가 들어와서 연습에 방해가 많이 되었다. 내일 연주인데 연습을 못해서 걱정이 된다. 연습을 하다 저녁도 먹고 또 지휘자, 지휘자 매니저? 분들이 들어와서 또 상황이 안 좋아져서 10시까지 연습을 못하고 있다."

<외부객원연주자 L>
"객원연주자로 연락을 받았습니다. 연습실에 와서 보니 단원선생님들은 ‘조끼’를 입고 계셨습니다. 지휘자 선생님과 단원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결국 연습은 진행되어지지 않았으며, 오후 5시가 되어서야 연습이 시작되었고, 6시 40분경 저녁시간을 가지고 난 후, 오후 8시 30분 연습을 위하여 들어왔지만, 또 다시 연습은 진행되어지지 않았고.. 일부 선생님들께서 연주를 하지 않으시겠다며 나가셨습니다. (반 함신익 단원과 함신익을 따르는 2인간의 ‘물뿌림 마찰’은 시청자사업부에 의해서 ‘사건’으로 키워졌고 함신익을 따르던 연주자 4인은 갑자기 연주를 하지 않겠다고 연습실을 떠난다.-필자 주) 그리고 연주단원이 아닌, 회사 측 분들이 들어오셔서... 공식적인 일이 아닌 단원과 단원 사이에 일어난 일을 개입하여 연습상황이 만들어지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지휘자 선생님께서 이번 연주의 파행을 말씀하시고 나가셨습니다."

지휘자의 감정적인 대응, 단원간의 소소한 대립을 명분으로 연주를 취소하겠다는 지휘자

<외부객원연주자 C>
"KBS 오케스트라라고 하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best of best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사를 통해 보았는데. 처음으로 나온 객원연주자라 많이 떨려왔는데.
지휘자의 감정적인 대응과 KBS의 연주를 기다리는 관객과 학생들에 대한 기대에 단원간의 소소한 대립을 명분으로 잡아 연주를 취소하겠다는 지휘자의 의사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과연... 그동안 열심히 해왔던 노력과 단원들과 수석선생님들의 노력과 노고를 무시하는 듯한 행동에 대해 아직 사회에 발을 디디려는 사회초년생에게는 열심히 준비하고, 오디션을 열심히 해온,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내놓으라하는 오케스트라에 대한 지휘자와 회사 측의 대우는 상상도 할 수 없으리만큼. 과연 이런 환경 속에서 음악을 해올 수는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휘자의 마음에 안 들면 연주를 취소당하는 이러한 현실이 어서 개선되기를 바랍니다."

<외부객원연주자 G>
"이번 정기연주회 객원단원으로 참여하게 되어 오늘하루 느꼈던 점을 간략히 글로 남길까합니다. 오늘 제가 보고 느낀 점은 지금 현재상황이 연주자들에게 굉장히 열약하고 불합리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느낀 오늘하루 사태의 모습은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연습을 강행하고 연주를 하려고, 계속되는 연습지연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도 연습을 하시려고 하는 연주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프로의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된 반면에, 말도 안 되는 이유들로 자꾸 지연 시키는 회사 측을 보며 많은 실망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나라 최고의 교향악단을 꾸리는 회사가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지는 못할지언정 연주를 취소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관객과의 약속을 쉽게 여기는 처사가 원망스럽고 많은 실망을 안고 돌아갑니다.
KBS 교향악단은 저희 나라 최고의 교향악단입니다.
KBS 연주를 기다리는 모든 관객들의 바램과 관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연주자분들의 의지와 바람을 회사 측에서는 무참히 저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외부객원연주자 L>
"대한민국 최고의 오케스트라의 연습이 이런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에 상당히 실망스럽습니다. 연습시간이 한 시간 가량 지났음에도 연습은 진행되지 않고 연주단원이 아닌 사람들이 연습실에 들어와 음악에 대해 간섭을 하시는 것이 이해하기 힘듭니다."

<외부객원연주자 I>
"KBS오케스트라 객원 연주를 와서 연습시간이 계속 지연되었습니다. 연습시간이 정해져 있는 시간이 지났음에도 연습은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지연되고 말다툼이 있었습니다. 단원선생님들 몇 분이 연습에 참석 안하신다고 나가신 후 또 저녁 늦게 까지 연습은 이루어지지 않고 계속 기다렸습니다.
최고의 교향악단이라는 KBS 교향악단에서 연습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외부객원연주자 C>
"저는 몇 년 전부터 KBS교향악단 객원연주자로 간간히 연주에 참여했습니다.
국내 최정상 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의 연주는 한사람의 연주자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3월 7일 오늘 연습 참가 후, 제가 그동안 생각했던 KBS교향악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실망감을 감출수가 없습니다.
연습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드는 연주자가 아닌 사람들과 연습을 못하겠다며 나가는 몇몇의 연주자들 (함신익 편에 선 4인의 단원-필자 주) 거기에 연주할 수 없다며 나가버린 지휘자의 모습은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맞나? 공영방송으로써 그동안 클래식문화발전에 힘쓰고 시청자와 국민들에게 수많은 감동을 주던 그 교향악단이 맞나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KBS교향악단 연주자뿐만 아니라 모든 음악가들은 대부분 평생 음악을 위해 연습하고 공부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제가 그동안 살아왔던 음악가의 길을 알기 때문에 이런 연주자들이 이렇게까지 된 이유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밤10시가 넘은 시간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연주자는 (8시 50분 상임지휘자 함신익의 ‘정기연주회 취소 선언’을 전후하여 연습실을 빠져나간 함신익 편에 선 연주자 4명만 빼고 외부에서 온 객원연주자 포함 전 단원-필자 주) 지금 이 늦은 시간까지 내일 연주를 하기위해, 연습을 하기 위해 지휘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휘자와 몇 명은 아직 돌아올 생각을 않고 있습니다.

KBS는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있는 공영방송입니다.
항상 시청자와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방송입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시청자와 국민을 위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방송입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문화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의무감을 잊지 말고 KBS는 하루빨리 평화로운 KBS교향악단을 만들어야할 것이며, 하루빨리 KBS에 멋진 음악이 흐르기를 기원합니다."

<외부객원연주자 H>
“오늘 처음으로 객원 나왔습니다. 사실 KBS오케스트라에 관한 이야기는 보도 자료와 인터넷 기사로 보았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는데 오늘 몸소 체험해보니 이건 정말 심각한 일인 것 같습니다. 죽어라 연습 열심히 해서 비싼 돈 들여가며 대학 졸업하고 사회 나가면 우리나라에는 절대 안정적이지 않은 직장뿐입니다. 언제 잘릴지도 모르고, 지휘자의 행패에도 말 한마디 못하며 꾹 참고 견뎌야 하는 게 우리나라 음악계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 노예제도가 없어지지 않으면 훗날 음악계 젊은이들이 겪어야 할 고통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본 지휘자 선생님의 무책임한 행동(연습 도중 나가시는 행동과 말도 안 되는 일로 꼬투리 잡아가며 연주 못하겠다는 무책임한 행동, 더 웃긴건 메니지먼트??? 쪽에서 하시는 행동. 베이스 트럼본 빼돌리는?? 연습하는데 앞에서 감시하며 쳐다보는 눈빛 등등) 이러한 환경에서는 더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주자들의 인권이 보호되고 더 좋은 환경에 좋은 연주자들이 연주하기 좋은 환경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 열심히 선생님들이 객원 구하셔서 왔는데 이러 한 일로 지휘자 선생님이나 이쪽에서 (회사? ) 객원으로 온 연주자들 존중 너무 안 해주는 것 같습니다. 책임 있는 좋은 환경 부탁드리겠다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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