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서울 종로에 '친박계 좌장' 홍사덕 의원(6선)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로써 ‘MB아바타’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 특보는 탈락의 쓴잔을 마시게 됐다.

새누리당이 5일 오후 4·11총선 2차 공천자 81명의 명단과 47곳의 경선 지역을 발표했다.

서울지역은 홍사덕 의원을 비롯해 진영(용산), 이성헌(서대문갑), 정두언(서대문을), 구상찬(강서갑), 권영세(영등포을), 정몽준(동작을), 정옥임(강동을) 등 총 21명을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마한 부산 사상구에는 예상대로 손수조 씨가, 사하갑에는 문대성 전 IOC 위원이 낙점됐다.

피바람이 예고됐던 대구지역은 유승민(동구을) 의원과 조원진(달서병) 의원만이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살아남아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출마한 부산 수영구는 경선지역으로 결정됐으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도 경선지역으로 분류돼 3파선이 예상된다.

당내 경선은 이달 18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며 후보 당사자들 간의 합의가 있는 경우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이 진행된다. 정홍원 공천위원장은 이날 “경선 중에 위법 행위가 발견될 시에는 후보 자격 박탁하는 등 강력한 제재 조치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 출마 여부를 당에 위임하겠다고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는 이날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동대문을 출마가 거의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소청탁' 등 갖가지 의혹으로 공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서울 중구의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2차 공천자 명단에서 거론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새누리당에서 발표한 1,2차 공천자는 총 102명이며, 경선 실시 지역은 47곳, 총 147개 지역의 공천이 결정됐다.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은 2차 전략공천 지역으로 13곳을 선정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성동갑·광진을·도봉갑·영등포갑 등 4곳, 대구 중구남구·동구갑·서구·북구갑·달성군 등 5곳, 대전 서구을, 경기 수원을·파주갑, 경북 경주 등 총 13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했다.

새누리당이 1차 전략 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곳은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벨트를 포함한 수도권 12곳, 부산·울산·경남지역 6곳, 대구 경북지역 3곳 그리고 여야가 잠정합의한 세종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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