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너무 힘드네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작성자는 “인플루엔자 접종 후 부작용 정도가 아니라 죽다 살아난 2년전, 인플루엔자 걸렸을 때랑 비슷하다”고 했다. 한 누리꾼은 시민 참여 팩트체크 플랫폼 ‘팩트체크넷’에 이 게시글을 공유하고 “이렇게 부작용이 심한데 정부는 국민에게 알리지 않고 있는 건가요?”라며 팩트체크를 요청했다.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팩트체크넷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사망, 인과관계가 있나요?” “유럽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기피한다?” “진짜 부작용으로 백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감염병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대응책 마련을 위해 여론을 수렴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는 여전히 ‘감염병보도준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오히려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민주언론시민연합은 8월21일부터 24일까지 7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6개 종합일간지, 2개 경제일간지의 코로나19 관련 보도를 모니터하여 문제보도를 3가지 유형으로 정리했습니다.1. “뚫렸다” “패닉”, 감염병보도준칙 제정에도 여전한 극단표현올해 초 코로나19 사
코로나19를 기회로 돈벌이에 힘쓰는 곳이 있다. 철 지난 마스크 매점매석 얘기가 아니다. 바로 언론 얘기다. 조금이라도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클릭 수를 노리는 언론들이 많다. 가장 대표적 표현 중 하나가 “뚫렸다”라는 표현이 아닐까? “국회 뚫렸다”, “경찰청 뚫렸다”, “입법, 사법, 행정 다 뚫렸다” 등 보도 말이다. 2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마스크 매점매석과 함께 많은 매체에 등장했다가 같이 사라졌나보다 했다. 그러나 2차 대유행 조짐이 보이자 “뚫렸다”라는 철 지난 표현은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 보도를 경마식 중계처럼
독일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유난히 바빠진 곳이 있다. 법원이다. 한국처럼 일사불란하지 못한 독일은 뒤늦게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정을 부랴부랴 세웠다. 감염자 경로를 추적할 수 없어 외출 자제령과 2인 초과 접촉 금지 규정이 세워졌다. 마스크 착용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을 위해 마스크 착용도 의무 규정이 됐다.동시에 독일 법원에는 가처분 신청이 쏟아졌다. 코로나19 방역 규정이 기본권을 제한한다는 이유에서다. 독일에서는 3월 말이 되어서야 전국적으로 동일한 외출 및 접촉 자제 규정이 세워졌다. 당시 베를린의 한 변호사는 이
일부 언론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바탕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거나 신상털이를 유도하는 식의 기사를 쓰고 있다.최근 서울 서초구의 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역학조사 결과 자가격리 대상임에도 수차례 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언론은 그의 공개된 동선 가운데 ‘스타벅스’에 주목했다. “스타벅스 가려고..자가격리 어기고 수차례 외출한 20대女”(세계일보) “자가격리 통보받은 ‘서초구 20대女’, 스타벅스 등 활보”(국민일보) 등이다. 방역 정보 제공에 필요하지 않은 20대 여성이라는 정보를 제목에 언급했다. 이들 기사 댓글에는 여성비하적 표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타 매체 기사를 베껴 표절 논란이 일었다. 이 논설위원은 9일 사표를 제출했다. 회사는 즉각 사표 수리했다.A 한경 논설위원은 지난 7일 “모두를 패자로 만드는 혐한·反베트남 ‘적개심 팔이’”라는 제목으로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한국과 베트남 양국 언론과 유튜브가 서로에게 쏟는 혐오의 문제를 지적했다.A 위원이 보도에서 주요하게 다룬 사례는 베트남 정부가 지난 2월 대구에서 베트남 다낭으로 입국한 80여명의 승객(한국인 20명 포함)을 사전 통보도 없이 격리한 사건이다.이 소식을 전한 국내 언론이 “자물쇠로
2일 코로나19 확진 내과 의사가 사망했다는 연합뉴스 보도는 오보였다.연합뉴스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50대 개인의원 내과 의사가 2일 숨졌다. 국내 첫 의료인 사망 사례이고 국내 172번째 사망자”라고 보도했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의사는 지난달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하지만 오보였다. 연합뉴스는 이날 속보를 전한 지 불과 2시간 만에 ‘전문취소’ 기사를 통해 “오후 2시40분 송고한 ‘[속보] 외래진료 중 감염 내과의사 사망…국내 첫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방통심의위 통신소위·위원장 전광삼)가 코로나19 관련 인터넷 게시글 94건을 심의한 결과 ‘해당없음’을 결정했다.방통심의위 통신소위는 30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부산 코로나19 확진자가 몰래 탈출해 빵집에서 돌아다니다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 3명에게 잡혀갔다고 주장하는 게시글 10건과 특정 종교단체 관련 차별·비하 게시글 84건 등 총 94건이 정보통신심의 규정 ‘사회혼란 야기 등’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했다.게시글 10건(1~10번) 내용은 다음과 같다. 지난달 24일 ‘개드립’ 등 인터넷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생후 45일 아기의 아버지가 신천지 교인이라고 보도한 방송사들에 ‘의견진술’ 절차가 추진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방통심의위 방송소위·위원장 허미숙)는 25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45일 신생아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식을 전하면서 오보를 낸 MBC·JTBC·TV조선·채널A·MBN·연합뉴스TV 등 6개 방송사가 방송심의규정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했다.MBC ‘2시 뉴스 외전’, JTBC ‘이 시각 뉴스룸’, TV조선 ‘뉴스특보’, 채널A ‘뉴스 특보’, MBN
정부가 마스크 납품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공급 특혜를 줬다는 게시글들이 ‘접속차단’(시정요구)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심의소위원회(방통심의위 통신소위·위원장 전광삼 상임위원)는 25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정부가 마스크 납품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특혜를 줬다고 주장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게시글 6건이 정보통신심의 규정 ‘사회혼란 야기 등’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해 ‘접속차단’을 결정했다.지오영은 정부 공적마스크 유통의 70%를 담당하고 있는 유통업체로, 또 다른 업체 백제약품과 함께 특혜 의혹을 받았다. 특히 문재
문재인 대통령이 유한킴벌리 마스크 등 한국산 마스크를 북한에 제공했다며 문 대통령 머리를 망치로 때리는 이미지를 합성한 게시글이 ‘문제 없다’는 심의 결과를 받았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위원장 강상현)는 23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게시글을 심의했다.“[일반] 북한 마스크 게이트…떴다…real”(3월2일)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위원회가 해당 글이 정보통신심의규정 ‘사회혼란 야기 등’ 조항을 위반했는지 심의한 결과 ‘해당 없음’(‘문제없음’)을 의결했다.해당 글을 보면, 한 누리꾼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신천지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차별·비하한 게시글 55건에 대해 심의 규정상 ‘문제없음’이 결정됐다. 천안 줌바 강사가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라고 주장한 게시글 4건에도 ‘시정요구’(삭제 및 접속차단)가 결정되지 않았다.반면 19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잠실 성형외과 의사라고 한 인터넷 게시글 16건은 삭제된다. 확진자 직업이 성형외과 의사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방통심의위 통신심의소위원회(통신소위·위원장 대행 심영섭)는 23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게시글 75건이 정
호주 퍼스에 거주하는 정아무개씨는 최근 마트에서 사람들이 휴지를 사기 위해 싸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생필품 전체를 사재기해서 매장에 물건이 없다. 벌써부터 사람들이 패닉모드다. 감염자가 나오면 동선 체크도 안 하고 감염자 진술로만 때우고 있다. 어디에서도 손 세정제를 못 봤다”고 전했다. 정씨는 “여기서 마스크를 쓰면 다들 코로나 감염자로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 호주는 지난 18일 전 국민에게 최소 6개월 출국 금지 결정을 내렸다. 정씨는 당분간 한국에 올 수 없게 됐다.미국 LA에 거주하는 김아무개씨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북한에 다 줘버렸다고 주장하는 유튜브 영상 1건에 시정요구(접속차단)가 결정됐다. 또 한국 정부가 유한킴벌리 마스크를 북한에 줬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한 인터넷 게시글 1건은 제재수위 동률로 ‘미합의’ 결정됐다.통일부(김연철 장관)는 “코로나 19 국면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에 마스크를 제공한 적이 없는데 제공했다고 주장한 허위 인터넷 게시글 2건이 국민 불안을 조성하고 정부 신뢰를 하락시켜 사회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에 심의를 요청했다. 방통심의위 통신심의소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 박양우)와 국립국어원(국어원, 원장 소강춘)이 최근 언론에서 자주 사용하는 외래·외국어를 쉬운 한국말로 사용하도록 예시를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관련해 새로운 용어들이 쏟아지는데 이 중 일부를 대체할 언어를 발표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코호트 격리’를 ‘동일 집단 격리’로 대체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감염질환 등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를 뜻한다. 그 외에도 ‘비말’을 ‘침방울’로, ‘진단 키트’를 ‘진단 도구(모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위원장 강상현)가 급기야 대통령과 영부인 관련 ‘허위조작정보’를 심의하고 시정요구 조치를 단행했다.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삭제 근거는 정보통신심의규정 ‘사회질서 혼란’ 조항이다. 이를 두고 “해당 조항으로 심의하는 건 적절치 않으며 전 정권과 다를 바 없는 심의”라는 우려가 나온다.방통심의위는 지난 1월30일부터 3월16일까지 코로나19 관련 ‘허위 조작정보’ 350건을 심의했다. 이 중 접속차단 30건, 삭제 95건 등 모두 125건에 대한 시정요구조치를 의결했다. 모두 ‘사
한국일보가 한국의 코로나키트가 비상용으로도 적절치 않다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밝혔다는 자사 보도에 17일 유감을 표했다.한국일보는 이날 오전 “독자 여러분께 알립니다”라는 제목으로 논란이 된 지난 15일자 온라인 보도(“미국 FDA ‘한국 코로나키트, 비상용으로도 적절치 않다’”)에 입장을 밝혔다.한국일보 홈페이지나 포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알림문 작성자는 이태규 편집국장이다. 이 국장은 지난 16일 통화에서 “내부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보도 경위 등을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기자와 논의했고 곧 공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려하지만 몇몇 노동현장에선 이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다. 방송·촬영인들은 타인과 간격을 두고 떨어지라고 보도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취재현장에서 서로 붙어있어야 하는 하소연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방송·촬영인 단체에서 감염예방수칙을 만들었다.[관련기사 : “2m 떨어지라 보도하고, 20cm 붙어 취재하죠”]한국방송촬영인협회(촬영인협회, 회장 오재상)가 최근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를 인터뷰해 ‘촬영인을 위한 코로나바이러스 예방법’이란 영상
방송통신심의위가 문재인 대통령의 ‘왼손경례’ 사진과 김정숙 여사의 ‘일본산 마스크’ 게시글에 대해 사회적 혼란을 이유로 삭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언론개혁시민연대는 13일 성명을 내어 “코로나19방역에 중대한 위험을 야기했다고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정치심의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지난 12일 김 여사가 일본산 마스크를 착용했다는 인터넷 게시글에 대해 방통심의위는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를 현저히 해할 우려가 있는 내용의 정보를 유통해선 안된다”는 규정을 적용, 삭제 의결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연합뉴스 수용자권익위원회에서 연합뉴스의 코로나19 기사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뉴스통신진흥회는 지난달 열린 수용자권익위 회의 내용을 최근 공개했다. 위원들은 연합뉴스가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격리 중인 우한 교민들 모습을 보도한 게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연합뉴스는 “창밖 내다보는 우한 귀국 교민 어린이” “우한 교민 잠 못 드는 밤” 등의 제목을 달아 숙소에 머무는 교민들의 사진을 찍었다. 또한 “귀국 후 격리 우한 교민들, 운동·빨래도 각자 방 안에서만” 기사를 통해 교민들의 생활 모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