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와 북한은 서로 상대방을 핵으로 응징하겠다는 발언을 기회만 있으면 반복하며 핵무장, 핵 공격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일 군사공조, 북한과 중국의 군사적 밀착이 가속화되면서 전쟁위기 지수가 계속 치솟고 있다. 북한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 하자 한미일이 20일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펼쳤다. 한반도는 자칫 우발적 충돌로 큰 재앙적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험악했던 미중관계는 두 나라 국방장관 등이 우발적 충돌을 방지할 핫라인 등의 구축을 통한
지난주 화요일, 박민 KBS 새 사장이 머리 숙여 대국민 사과를 했다. 과거 KBS의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생태탕 보도’ 등 4가지가 대표적인 불공정 방송이었다는 것이다. 나와 후임 김의철 사장 시기에 나간 보도였다. 그런데 자기가 하지 않은 일에 왜 사과를 하지? 당시 그는 문화일보 직원이었는데, 주제넘은 일 아닌가?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당일 밤 에서 그대로 받아서 보도했다. 당시 담당 기자나 데스크에게 어떠한 반론 기회도 주지 않고 앵커가 일방적으로 사과방송을 했다. 화가 치밀어 올랐다. 물론 새 사장이 취임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국제적인 주시 속에 벌어지면서 언론의 전쟁 보도, 전쟁 저널리즘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평시 언론 보도가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있는 객관성, 진실성 등을 제대로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전쟁 참사 보도는, 전쟁위기가 높은 한반도 상황에 대한 국내 언론의 보도 실태의 적절성 여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쟁 저널리즘은 인간의 행위가운데 가장 참혹한 전쟁을 보도하는 것으로 언론에게도 최악의 상황이다. 전쟁은 상대를 죽이는 과정으로 살인은 애국행위로 칭송되며 적군은 악,
윤석열 정부가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역사를 후퇴시킬 퇴행적 조치를 취했다. 윤 정부가 보도전문채널 YTN에 대해 실질적인 민영화 조치를 취해 공영방송 구조의 질적 악화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커졌다. 윤 정부는 지난 수 개 월 동안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앞세워 KBS, MBC 등에 대해 공영방송을 유지할 시스템을 파괴하려는 전방위적인 시도를 취한데 이어 YTN에 대해서도 지배구조를 개악해 한국 공영방송계 전체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다.공영방송은 정보화 사회가 심화되면서 나타난 허위보도에 대처할 언론 시스템의 하나로
방심위, 어설픈 가짜뉴스 규제 시도하나9월26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가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방심위는 ‘가짜뉴스 심의전담센터’가 “긴급재난이나 중대한 공익 침해, 개인 또는 단체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금융시장 등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중대 사안을 중심으로 긴급 심의 사안의 경우 신고부터 심의까지 한 번에 진행될 수 있는 ‘원스톱 신고처리’ 등의 직무를 수행”할 것이며, 가짜뉴스 원스톱 심의뿐 아니라 가짜뉴스 모니터링 강화 나아가 인터넷 언론사의 동영상 등을 포함하는 온라인 콘텐츠
시작부터 잘못된 방송통신위원회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2008년 방송위원회를 개편하여 정보통신부의 업무를 통합하며 출범했다. 방통위 전신 중 하나인 방송위원회는 1980년 언론통폐합과 함께 「언론기본법」에 의해 구성되었다. 당시 정치 상황을 반영한다면 방송 독립성보다는 방송 규제, 감독 기관으로서 방송위가 자리매김한 것이다. 전두환 정권에서 언론정책은 한마디로 ‘어용 언론’과 9시에 땡 하면 뉴스앵커가 “전두환 대통령께서는….”이라는 멘트로 알려진 대통령 근황 소식을 전달하는 ‘땡전 뉴스’로 알려질 만큼 처참한 수준이었다. 이
철도노조 파업, 철도 경쟁체제 관련 공론의 장 열었다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은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개편 등 요구를 걸고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시한부 파업을 벌였다. 보수언론들은 일제히 철도노조 파업을 비난하고 시민 불편을 강조하는 기사를 내보냈다.문화일보는 사설 (9월 14일)을 통해 철도노조의 공공철도 확대 요구에 대해 “결국 SRT와 경쟁하기 싫다는 것일 뿐”이라며 “이제 와서 KTX와 SRT 분리운행을 하지 말라는 것은 명분도 없는 시대착오적인 밥그릇
윤석열 정부의 광폭한 ‘공영방송 장악’ 공작이 막바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KBS 이사회는 지난 9월 12일 김의철 KBS 사장을 이사회에서 해임하고 난 뒤, 차기(보궐) 사장 선임 일정을 유례없이 초고속으로 진행하고 있다. 21일에서 25일까지 차기 사장 공개모집, 27일 서류심사,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4일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 선임, 이후 대통령 재가와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임명되는 수순이다. “법비의 난”과 언론장악 꼼수의 난무 윤석열 정부가 방송장악을 위해 여기까지 집요하게 밀어붙인 과정을 살펴보면, 전
원스트라이크 아웃, 언론 퇴출제?9월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대장동 사건의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언론사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는 자체적으로 유관기관과 협조해 ‘가짜뉴스 근절 TF’를 가동해 방송·통신 분야 가짜뉴스 근절에 나서겠다고 강조하고, 종착지로 가짜뉴스 생산 언론사의 ‘폐간’을 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통 방법은 다양해졌고 다양한 언론사가 등장했다. 언론사 중에서는 신문, 방송 같
신학림은 왜 그랬을까매우 복잡한 사건이다. 그래서 속이기도 쉽고 속아 넘어가기도 쉽다. 이 글에서는 신학림과 뉴스타파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짚고, 확인된 사실과 남아있는 의혹, 그리고 정치적 공방을 구분하고,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이 무엇인가 살펴본다.신학림(전 뉴스타파 전문위원) 스스로 인터뷰였다고 밝혔던 김만배(대장동 개발사업자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전 머니투데이 기자)와의 만남 사흘 뒤에 책값 명목으로 1억 6,500만 원을 받은 건 저널리즘의 윤리를 벗어난 것이다. 신학림 본인뿐만 아니라 뉴스타파의 평판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였
‘언론장악 기술자’로 불리는 이동관 씨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결국 입성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폭주를 넘어 ‘광란의 질주’라고 해야 할 정도다. 그를 앞세워서 현 정부가 벌이는 언론에 대한 개입도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그런데 방송통신위원장이라기보다는 방송‘통제’위원장이라고 불려야 할 이동관 씨나 현 정권의 언론 ‘정책’-그것을 정책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수 있다면-이 겨냥하는 것은 단지 공영언론기관이나 공영방송에 ‘우군’을 앉히거나 정권에 유리한 보도로 압박하는 수준이 아니라는 데에 더욱 근본적인 심각성이 있다. 이들이 목표로 하는
대기를 구성하는 기체 중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메탄 등을 온실가스라고 한다. 온실가스는 지구 기온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태양에서 오는 열을 흡수하거나 반사해 지구 표면 온도를 상승시키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한 온실가스가 ‘지구가열화’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너무 많아’서다. 그렇다면 온실가스가 많은 이유는? 인간활동 때문이다. 온실가스는 크게 열이나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부문, 철강을 제조하거나 콘크리트를 만드는 등 산업부문, 자동차·항공·철도·해운 등 수송부문, 소를 키우고 우유를 생산하는 등 가축을 기르는
이동관의 재림, 위협받는 공영방송공영방송이 다시 격랑에 휩싸였다. 이명박 정부 때 홍보수석으로 방송장악을 지휘했던 이동관 특보가 이번엔 방송정책을 총괄하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전면에 등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의 부적격 청문보고서와 시민사회의 반대 여론도 무시한 채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이동관은 8월 28일 방송통신위원장 취임사에서 “공영방송은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 확산은 물론 국론을 분열시켜 왔다”고 왜곡된 언론관을 드러내며 “서비스·재원·인력 구조 등 개편에 나서겠다
방송통신위원장 축출 시도로 시작된 방송장악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독립성이 생명인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원장을 ‘대통령 국정 철학과 맞지 않은 사람이니 사퇴해야 한다’는 반민주적이고 해괴한 논리로 공격하더니, 방송장악의 선봉에 섰던 사람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그렇다면 현 정부의 국정 철학은 방송장악인가?다수결 원리 악용한 공영방송 침탈지난 1년여간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연속해서 벌어졌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그 의문의 끝을 쫓아가다 보면 총선에 이른다. 감사원, 검찰을 동원해 방송통신위원장을
윤석열 정권, ‘파시즘의 수렁’에 빠지나급기야 윤석열 정권이 ‘파시즘의 수령’에 빠지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했다. 8월 15일 경향신문 칼럼 은 윤석열 정권이 비판 언론과 시민사회, 노조를 적으로 규정해 혐오를 조장하는 등 곳곳에서 파시즘적 징후가 감지된다고 지적했다. 그런 우려에 동감하면서도 사실은 더 비관적이다. 파시즘의 수렁이 전제주의 국가를 위한 진지를 구축하는 단계로 보이기 때문이다. 파시스트 사회나 전제주의 국가나 별반 차이가 없겠지만, 전제주의 국가는 이념이나 가치보다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방송장악지난해 5월 10일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은 한 달여 만인 6월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을 국무회의 참석에서 제외하고 사퇴 압박을 가하며 방송장악을 예고했다. 곧이어 감사원이 방송통신위원회 감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9월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이 MBC와 TBS에 대해 ‘봐주기 심의’를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올해 1월 국무조정실과 대통령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유시춘 EBS 이사장 선임 과정 의혹으로 방송통신위원회 감찰에 착수했다. 3월 검찰은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점수
요즘 날씨를 어떤 표현으로 단정 지어 말할 수 있을까? 이상스럽다거나 변덕스럽다는 표현으로는 한참 부족해 보인다. 기상청이 7월 26일 ‘장마 종료’를 선언했지만, 당일 일부 지역에선 ‘호우 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큰비가 내렸다. 한 달 넘게 이어지던 장마가 이제 끝났구나 한숨 돌릴까 싶었는데, 낮 최고 기온이 35를 넘는 ‘폭염’이 이어지는 중이다. 낮 동안 햇볕이 피부를 공격하는 것같이 느껴진다는 표현에 수긍이 갈 정도로 무섭게 무덥다. 한쪽은 뜨겁고, 다른 한쪽에선 대야로 물을 퍼붓는 것처럼 강한 비가 쏟아지기도 한다. 무덥고
세상 속에서 사람 일을 하다가 한 시대 한 사람과 한 역사를 통과시킨 이들이 우주를 만나는 곳, 사회연대쉼터 인드라망-귀정사. 몸과 마음에 새기거나 새겨진 상처를 깊고 넓게 들여다보고 자신의 역사를 관조하며 쉼으로 보듬어 안는 길, 집, 숲. 가끔 나는 그 길, 집, 숲을 지나간다. 귀정사는 금남호남정맥 장수 팔공산의 지맥인 천황지맥(개동지맥)에 있는 만행산 천황봉 아래 있다. 남원 산동면 대상리 계곡에 숨은 듯이 깃든 절집이다. 나는 천황지맥에 있는 산마루들을 오래 전부터 걷다가 만행산 천황봉을 만났다. 그러다가 귀정사에서 오르는
다음 다섯 가지 문장 가운데 ‘가짜 뉴스’를 골라 보자.1. 하얏트는 객실에 일회용 생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2. 좌파는 급여를 더 받기 위해 거짓말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3. 세계 인구 3명 가운데 1명은 비정부기구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4. 눈 색깔과 지능 사이에는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다.5. 에볼라 바이러스는 미국의 핵실험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의심 많으면 더 잘 속는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심리학과에서 잘못된 정보와 양극화를 연구하기 위해 만든 테스트 가운데 일부로(전체는 20가지), 하
헌법재판소 가처분의 쟁점과 인용 당위성1.국회의장, ”과도한 시행령 의존정치, 사법적 심판 무효가능” 시행령 정치는 한계가 있다. 지난 7월 4일 입법부의 수장 김진표 국회의장은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한 기자의 방송법 시행령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시행령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과도한 시행령 의존 정치는 반드시 한계가 있고, 부작용은 새로운 부작용을 낳고, 스스로 많은 문제를 야기하리라고 생각한다”며 현 정부의 방송법 시행령 개정 속도전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진표 의장은 “필요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