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냐 넌, 트럼프!" 영화 '올드보이'의 유명한 대사가 떠올랐다. 미국의 기업인이자 방송인, 이제는 정치인이기도 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그의 '막말'은, 한국 정치의 막말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도 놀랄 만한 것들이었다. 그리고 또 다시 놀란 것은 그런 그의 지지율이 쭉쭉 올라갔다는 점이었다. 이러다가 정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라는 여덟 글자가 현실이 되는 날이 올 것인가! (도널드 트럼프/ 살림/ 2016년)을 읽은 까닭은 그가 대체 누구인지 알아야겠다는 ...
과학 에세이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내는 부산대 물리교육학과 김상욱 교수님을 인터뷰했습니다. 과학을 운동(Movement)하듯이 하면서, 고전, 인문, 예술, 각종 사회 현안을 가져와 과학 이론으로 재해석하거나 비틀어, 우리 사회에 과학적 사고방식과 태도가 필요함을 역설합니다. 물리학으로 감동을 주는 '철학하는 과학자' 김상욱 교수의 이야기입니다. Q 교수님 소개부터 부탁합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은 서울입니다만, 대학을 카이스트 물리학과로 진학하면서 석사, 박사까지 10년을 대전에 있었고, 포항공대,...
인류 사회의 ‘제3의 물결’을 예견한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현지 시간으로 6월 27일, 87세의 나이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세계적 석학인 앨빈 토플러는 미국, 멕시코, 중국,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여러 나라의 경제 정책에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우리나라에는 2001년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21세기 한국비전' 보고서를 통해 경제 정책 수립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앨빈 토플러는 (1970년), (1982년), (1991년), (2006년) 등 세계적...
* 지금 세계의 독자들은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 국내 최대 출판 에이전시 임프리마 코리아의 김홍기 디렉터가 유럽·미주·아시아 지역 출판계 동향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읽어준다. – 편집자 말 "과학의 발전, 더 나아가 문명의 발전이라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가에 관한 진화의 과정이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대표적인 과학철학자인 세계적 석학 스티븐 와인버그(Steven Weinberg) 미국 텍사스대학 물리학과 교수. 그가 (THE FIRST THREE MIN...
영국(BRitain)의 유럽연합 탈퇴(EXIT)를 이르는 '브렉시트'가 신문지상을 달구고 있다. 6월 23일(현지시각) 치러진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에서 '찬성' 측이 51.9%를 차지해 영국의 EU 탈퇴가 공식 결정됐기 때문. 영국이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CC)에 합류한 지 43년 만의 일이다. 영국의 EU 탈퇴와 함께 전 세계 정치·경제 분야에서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혼란에 휩싸여 있다. 브렉시트를 둘러싼 네 가지 질문에 답하는 책들을 통해 이 혼란을 읽어내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보자....
6월 초 중국의 소설가 동화가 2016 서울국제도서전을 통해 국내 독자들과 만남을 갖는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동화라는 이름은 국내 독자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그녀의 작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최근 국내 드라마로 리메이크되어 방영을 앞둔 '보보경심:려'의 원작 소설 부터 까지 중국뿐만 아니라 20억 명 이상의 아시아인이 열광한 소설과 드라마를 탄생시킨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동화 작가를 6월 20일 서울 합정동 파란미디어 사옥에서 만났다...
모자를 잃어버리거나 혹은 누군가 잃어버린 핸드백을 줍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일어나는 흔한 일이다. 그런데 내가 잃어버린 모자가 알고 보니 대통령의 모자라면? 주운 가방 속 수첩에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친필 편지가 꽂혀 있다면? 기발한 아이디어로 사랑을 받은 프랑스 소설가 앙투안 로랭이 두 권의 소설을 들고 처음 한국을 찾았다. 기자, 영화감독, 골동품 열쇠 수집가까지 색다른 이력을 가진 작가의 상상력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마법과도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때 빛을 발한다....
* 한 주 동안 60여 개 언론에 보도된 책들을 살펴보고, 가장 많이 주목받은 신간들을 소개합니다. 보도 횟수 자료는 신간 보도자료 릴리스 대행사인 '여산통신'에서 제공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6월 20일부터 6월 26일 사이에 보도된 책 503종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신간 4종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1위] 저 : 한정주/ 출판사 : 김영사/ 발행 : 2016년 6월 24일 18세기를 전후해 동서양의 글쓰기에서는 동심과 어린아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전통 권력이 해체되기 시작하면서 낡은 사상과 문장에...
저 : 김찬호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발행 : 2016년 6월 24일 눌변. 더듬거리는 서툰 말솜씨를 뜻하는 단어다. 책 제목을 보고 저자가 눌변을 위로하는 책을 썼나 해서 책장을 열어보았으나 그런 목적의 책은 아니었다. 글도 말처럼 즉각적으로 쓰고 반응이 이어지는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한숨을 고르고 사유를 다듬는 글쓰기의 태도를 강조하기 위함이었다. 즉, '눌(訥)'의 머뭇거림, 한번 더 생각함에 핵심이 있다. 이 책은 등을 쓴 사회학자인 저자가 이 사회 현상의 ...
'우리가 흔히 즐겨 먹는 '감자칩'은 19세기 중반 미국의 한 식당에서 "감자 튀김이 너무 두껍다"라며 몇 번이고 요리에 퇴짜를 놓은 손님을 위해 요리사 '조지 크림'이 종잇장처럼 얇게 썬 감자를 튀겨낸 것이 그 시초다. 신선한 채소와 고기, 햄 등을 넣어 먹는 '샌드위치'는 도박을 좋아하던 영국의 '샌드위치 백작'이 식사를 위해 자리를 드는 시간이 아까워 빵에 여러 재료를 끼워 먹던 것에서 시작됐다. 당신이 오늘 먹은 그 음식에는 어떤 유래와 역사가 숨어 있을까? 음식의 역사를 다루는 책들을 통해 함께 들여다보자. 프라이드치...
"너 진짜 이상해." 연애의 과정에서 한 번쯤은 튀어나오는 말이다. 나 역시 족히 수십 번은 되뇌었고 그중 서너 번은 참지 못하고 내뱉고 말았다. 그럴 때마다 돌아오는 말은 "네가 더 이상해!"라는 대답뿐이다. 그럼 나는 생각한다. '내가 더? 얘 진짜 이상한 애네.' 그런데도 왜 사귀는지 묻는다면 '그게 서로의 본모습이기 때문'이라는 답을 내놓겠다. "그럼 뭐 어쩔 거야"라고 대충 둘러대지만 실은 (이해는 안 되지만) 그를 그대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이상하기에 그렇게 싸우느냐고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이유는 그때...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데이비드 하비 뉴욕시립대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도서출판 창비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데이비드 하비 교수를 초청했고, 하비 교수는 '자본주의의 위기와 일상의 변모'라는 주제로 열린 대중강연과 2016 동아시아 비판적 잡지회의 등의 행사에 참석했다. 하비 교수는 등의 저작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지리적 분석을 시도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이 시간적 차원만을 고려했다면 그는 앙리 르페브르 ...
저 : 유홍준/ 출판사 : 창비/ 발행 : 2016년 6월 15일 총 370만 권의 누적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 몸체를 달리하고 새로운 옷을 입은 한정판이 세상에 나왔다. 가장 달라진 점은 실용성을 높인 것이다. 한 손에 꼭 들어오게 판형을 줄이고, 종이도 가벼워졌으며, 지역 권역별로 내용을 편집했다. ‘중부권’, ‘전라 제주권’, ‘경상권’ 총 3권이다. 애초 저자가 이 책을 저술할 적에는 방문보다는 와유(臥遊), 즉 독서를 위한 기행문이었다면, 이 책은 인터...
박웅현. 그를 수식하는 수많은 단어들이 있다. 먼저 광고회사 TBWA의 크리에이티브 대표.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다." "넥타이와 청바지는 평등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런 카피가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 다음은 베스트셀러 작가. 그의 책 중 와 는 100쇄를 찍었다. 한 사람이 일생 동안 거둔 성취로서는 거대한 것. 그리고 이 화려한 수식 이전에 '프로책읽러'로서의 박웅현이 있다. 책 읽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체화한 그에게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 '프로불참러'를 응용해...
* 지금 세계의 독자들은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 국내 최대 출판 에이전시 임프리마 코리아의 김홍기 디렉터가 유럽·미주·아시아 지역 출판계 동향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읽어준다. – 편집자 말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언론 매체인 허핑턴포스트의 회장이자 수석 편집자인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 24개국에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김영사, 2014년, 원제 : THRIVE)의 저자이기도 한 그녀가 이번에 ’잠’을 화두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진다. 아리아나 허핑턴의 논픽션 신작 (TH...
초초(超超)저금리 시대가 시작됐다. 6월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연 1.5%이던 기준금리를 1.25%로 낮췄다. 2012년 7월 이후 만 4년째 계속된 금리인하다. 지난해 3월에는 1.75%로 사상 첫 1%대 금리에 진입했고, 지난해 6월에 이은 이번 금리인하로 ’사상 최저 금리’ 기록은 다시 경신됐다. 소비와 투자 확대를 유도하자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과연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뭉칫돈들이 부동산이나 채권 시장으로 급속도로 유입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고, 계속 하락하던 전국 아파트 가격이 7주 만에 상승세로 ...
’나는 일하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일하는가?’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빠져봤을 고민이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서 잠시 몸을 누인 후 해가 뜨면 또 다시 나서야 하는 출근길, 단지 노동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처럼 느껴지는 주말. 과도한 업무가 주는 스트레스, 직장 내 눈치게임, 야근으로 이어지는 업무연장 때문에 사는 게 아닌 소진하는 것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개인으로서 나는 사라지고, 조직의 일부로서 나만 존재한다. 오죽하면 사축(社畜, 회사의 가축처럼 일하는 직장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을까. 이런 고민이 단지 투정이 아...
어느덧 나도 커서 어른이 되었다. '국민학교'에 다니던 시절 이다음에 크면 멋진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했는데, 여전히 삶에 서툰 내 모습을 보며 '가장 보통의… 어쩌면 보통 이하의' 어른이 된 것 같은 자괴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이런 심정이 들던 차에 마침 내 눈에는 소설 속 한 문장이 들어와 꽂혔다. "내가 아직 어려서 세상을 잘 모른다고 해도 상관없다. 세상을 잘 아는 어른들은 그래서 뭐 얼마나 잘 사는데?" 김려령 신작 소설집 (창비, 2016) 중 '만두'에 등장하는 대목이다. 당차고 야무진 만둣집 딸 손미주가...
국내 최대 '책잔치'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다.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6 서울국제도서전(Seoul International Book Fair 2016)'. 22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으로 소통하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세계 20개국 346개 출판사와 관련 단체가 참가한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가 '컬쳐포커스' 국가로 참여하고 지난해 주빈국으로 참여한 이탈리아는 '스포트라이트 컨트리'로 참가한다. 독자들이 도서전을 기다리는 이유는 세계 여...
저 : 박진빈/ 출판사 : 책세상/ 발행 : 2016년 6월 10일 미국 하면 당신의 머릿속엔 무엇이 떠오르나? 미국 땅을 밟아본 적이 없는 기자의 경우 뉴욕, 그리고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같은 마천루, 노란색 택시, 뉴요커…에서 멈춰버린다. 미국에서 만든 콘텐츠를 일상적으로 누리면서도, 정작 미국에 대한 지식은 매우 평면적이다. 미국에 대해 한 발 더 나아가 알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각 도시들만의 역사와 색깔을 꼼꼼하고 충실하게 각인시켜줄 책이 나왔다. 필라델피아,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