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교육감이 13명이나 당선되어 교육감의 대부분을 차지한지 한 학기가 지났다. 학기가 끝났으니 성적표가 나올 차례다. 그런데 공교롭게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서울과 경기 교육감이 모두 성공회대 교수 출신의 조희연과 이재정이라 비교대상이 된다. 이 두 교육감의 첫 학기 성적은 모두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다. 두 사람 모두 유감스럽게도 민주적 소통을 내걸고 당선
11월 중순에서 12월 초는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모두 정신없이 바쁜 시기다. 진학 업무가 몰리기 때문이다. 중학교는 특목고와 자사고가 요구하는 각종 진학 서식을 갖추느라 정신이 없고, 고등학교는 대학 수시전형이 요구하는 서식을 갖추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두 경우 모두 생활기록부를 가장 중요한 근거 자료로 요구한다. 덕분에 이 무렵에는 교무행정 시스템(N
2015년 2월 28일로 서울형 혁신학교 1기가 마무리된다. 그리고 2015년 3월 1일자로 새로 55개교의 2기 혁신학교를 공모한다는 공문이 일제히 발송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혁신학교에 대한 평가와 전망도 분분하다. 이때 혁신학교의 성과를 과장하는 태도도 경계해야 하겠고, 또 필요하면 엄격한 비판과 재평가도 필요하겠지만, 어떤 경우에도 어려운 상황 속
흔히 선행학습 방지법이라고 불리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이 실행된 지 거의 두 달 정도가 지났다(법률 원문 보기). 이 특별법은 특별한 정책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기 때문에 정책평가와 함께 이 법의 존폐 여부가 함께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 법이 원래 목표하고 있는 법익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불
교원 능력개발 평가가 진행 중이다. 이번 주 까지 학생평가와 학부모평가가 마무리되고 11월부터 교사 동료평가가 시작한다. 교사들에게 전문성 신장의 동기를 부여하고, 부적격 교사를 가려낼 전가의 보도처럼 화려하게 등장했던 교원 능력개발 평가는 결국 학생, 학부모, 교사 누구도 원하지 않는 애물단지가 되었다. 학교로부터 참여의 기회도 별로 부여받지 못하는데다
피케티 열풍이 뜨겁다. 그의 주저인 ‘21세기 자본’이 발간 1주일만에 3만부 판매를 돌파하더니, 인문사회 분야 뿐 아니라 종합 베스트 셀러 탑 5 자리를 4주째 지키고 있다. 자기계발서류가 아닌 정통 사회과학 책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더구나 이 책은 읽기 쉬운 책도 아니다. 거시경제학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
이제 역사교과서 문제가 국정교과서 문제로까지 확대되었다.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율 0%대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이른바 보수진영은 자신들이 자랑스레 내어놓은 교과서의 "교과서로서의 질"은 돌아보지 않고, 나머지 8종 교과서를 모두 좌파 교과서로, 일선 학교의 역사 교사들을 모두 좌편향 교사로(전교조 교사의 비율은 15%를 넘지 않으니 전교조만
학교는 지금 안전이라는 말의 홍수 속에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수학여행이 연기되었고, 2학기에는 재개되었지만, 그 대신 '안전' 에 대한 규정이 대폭 강화되었다. 100명 이상이 단체로 수행하는 체험활동이 금지되었고, 인솔교사 뿐 아니라 반드시 '안전 전문가' 혹은 '안전교육
세월호 참사 이후 교육부가 급변침 하느라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이러다 좌포하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다. 그 발단은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세월호 끝났다."라고 선언하면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에게 적개심을 드러내는데서 시작했다. 그러자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기다렸다는듯이 9월 16일 이른바 ‘교원 복무관리 및 계기교육 운영관리 철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 지정 취소 문제로 교육감과 교육부 장관의 일대 대결국면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당장 특정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느냐 마느냐로 결판 날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이 문제는 영재고, 특목고 등을 포함한 이른바 고교 다양화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와 전면적인 문제제기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니 이 문제는 보다 장기적인
경기, 인천, 강원, 충남 교육청에서 평교사를 바로 장학관으로 임용하자 교피아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교총을 중심으로 이들은 일부 진보교육감이 탈법적인 코드인사를 하고 있다며 교육행정이 흔들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관련기사). 술렁거리기는 하지만 교육감이 평교사를 장학관으로 임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기 때문에 불복종 운동 등을 운운하지는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새로 취임하는 교육감 마다 강조하는 것이 "교육청은 교사를 감독하는 기관이 아니라 교육을 잘 하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라는 것이다. 각 시군구의 이른바 산하교육청의 이름을 '교육 지원청'으로 바꾼 것도 진보교육감이 아니라 보수정권의 교육부가 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름만 '지원청'으로
경기도 교육청의 9시등교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감과 학부모들이 설전을 벌였다고 한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8월 13일 이재정 교육감이 수원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 열린 '경기교육사랑학부모회 워크숍'에 참석하여 30분간 9시 등교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는데, 30분 동안 70명의 학부모를 상대로 설전까지 벌어졌을 가능성은 별로 없지
진보교육감이 취임한지 한달이 더 지났다. 교육혁신의 청사진을 보여주거나 적어도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자사고의 존폐를 두고 대결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긴 하지만, 어차피 이는 단기간에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다. 교육감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자사고의 폐지가 아니라 자사고들 중 설립의 취지와 목적
아직 항소심이 진행 중이기는 일단 재판부가 노동부의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에, 노동부가 전교조에게 통보한 '노조로 보지 않음' 조치가 효력을 계속 이어가게 되었다. 전교조는 교원노조로서의 법적 지위를 상실하였고, 이를 근거로 교육부는 전교조와의 일체의 교섭을 중단하였다. 심지어 더 나아가 각 시도교육청에 기존에 전교조와 체결한 단체협약도 무효화 할 것을
조희연 서울 교육감이 고등학교 교장들과 릴레이 토론을 벌였다. 먼저 서울에 소재한 25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이하 자사고) 교장들과 논쟁을 벌였다. 그런데 그 논쟁의 주제가 '자사고의 내실화', '자사고의 바람직한 모습' 등등이 아니라 '자사고 축소, 폐지' 인 만큼 이 논쟁은 어떤 합의점을 찾기 보다는 거의 끝장 토론식으로 진행되었다. 일부
진보 교육감들이 대거 취임한 첫 한 주일이 지나고 있다. 2010년에 서울과 경기에 모두 진보 교육감이 들어선 것만으로도 큰 사건이었는데, 2014년에는 아예 진보 교육감이 주류가 되어 버렸다. 당사자들조차 놀랄만한 사건이다. 바야흐로 진보교육감 시대가 열린 것이다.열 세 명의 진보 교육감들에게 전인미답의 길이 열렸다. 우리 교육의 낡은 잔재를 혁파하고 나
전국 17개 시도 교육감 중 13명의 진보 교육감이 취임을 앞두고 있다. 2010년, 여섯 명의 진보교육감이 취임하던 당시의 화두가 무상급식이었다면, 2014년, 열 세명의 진보교육감을 당선시킨 화두는 단연 혁신학교다. 진보교육감 후보들은 한 결 같이 혁신학교의 설치 및 확대를 공약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반면, 문용린 교육감은 느닷없이 "혁신학교
조희연 서울 교육감 당선자가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아무래도 13명의 진보 교육감들 중 수도 서울의 교육을 담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때 마다 조희연 당선자가 반드시 강조하는 것이 ‘학교 안전’이다. 당선 확정 직후에 가진 첫 인터뷰에서도 "학교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문용린 교육감의 임기가 거의 다 되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학자였음에도 1년 반짜리 단명 교육감으로 끝나고 말았다.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교육이 진보와 보수의 두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또 초중등교육계 외부 인사들이 함부로 건드리면 큰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는 점에서 보면 좌우 두 날개를 모두 움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