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불국’(佛國)인 시짱(西藏) 사람들은 라마불교를 신봉한다. 중국 지역 중 가장 종교적인 색체가 강한 곳이다. 수도 라싸(拉薩)는 라마불교의 성지(聖地)로 꼽힌다. 라마불교는 인도불교의 ‘복사본’으로 시짱 본래의 원시 종교인 번보자오(초두밑+本波敎)와 결합돼 다른 불교와 전혀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시짱 불교는 남녀 부처가 교합하는 ‘환
시짱(西藏)은 신비롭다. 중국 서쪽에 짱족(藏族)들이 산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국은 시짱 자치구라고 부른다. 미국 등 서방은 시짱 대신 ‘티베트’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이곳은 망명한 노벨평화상 수상자 달라이라마로 인해 더욱 유명하다. 시짱이 처음 통합돼 통일된 것은 7세기 쑹짠간부(松贊干布·608~650년)왕에 의해서다. 그는 라싸(拉薩)를 수도로 정
중국은 황제들의 나라였다. 이제 황제들은 간데 없고 공산당이 통치하고 있다. 중국의 황제들은 넓은 땅을 다스리기 위해 강력한 중앙집권적 통치력을 가질 필요가 있었다. 황제들의 카리스마는 무덤까지 이어졌다. 중국은 정부가 ‘인민을 위해 일한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역대 유명한 황릉(皇陵)을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중 밍13링(明十三陵)과 칭둥링(淸
중국하면 삼국지(三國誌)를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은 삼국지를 역사 속에만 가둬놓고 있지 않다. 중국 당국은 삼국지 유적과 새 유적지 건립을 통해 삼국지의 정신을 새롭게 되살리고 있다. 중국에서 ‘삼국지’가 던지는 메시지는 우국(憂國)과 충절(忠節)이다. 충절은 의리(義理), 신의(信義)와 직결된다. 중국은 삼국지 유적을 보존함으로써 중국인들에게 ‘우국 충절
중국을 다니다보면 우연찮게 ‘기적’이 발견된다. 기적은 자연적인 것도 있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이는 불가사의한 놀라움과 함께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 신청쯔(新城子)구 칭수이타(淸水塔)진 마오산(帽山) 지역에는 ‘과이포’(怪坡·기이한 언덕)로 불리는 이상한 언덕이 있다. 길이 80m, 폭 15m의 이 흙 길은
윈난(雲南)성은 인류민속학의 보고다. 이곳의 25개 소수 민족들은 저마다의 역사와 문화를 꽃피워 왔다. 각 민족마다 아름다운 민간 설화와 전설이 전해온다. 무속 신앙과 불교 등 다양한 종교도 이들의 생활 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생활은 지구상에서 인류학적 가치에서 ‘살아있는 화석’으로 꼽힌다.각 민족들의 의·식·주와 혼례·장례, 신앙·불교
윈난(雲南)성 리장(麗江)은 남방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알 수 있는 곳이다. 중국의 역사는 중원에서 펼쳐졌다. 그러나 변방의 역사와 문화도 자체적으로 발전해왔다. 나시주(納西族)의 리장(麗江), 바이주(白族)의 다리(大理), 다이주(人+泰族)의 시솽반나(西雙版納)는 나름의 주택 구조와 주거 문화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리장구청(麗江古城)…나시주(納西
윈난(雲南)성은 하늘의 구름이 아름답다. 이름마저도 ‘남녁의 구름’이다. 구름이 아름다운 것은 공기가 맑기 때문이다. 이곳은 남쪽에 위치해 비가 많은 편이다. 윈난은 특수한 지리적 입지를 가지고 있다. 북쪽으로는 쓰촨(四川)성, 서북쪽으로는 시짱(西藏)자치구와 연결되는 윈구이가오위안(雲貴高原)에 위치해있다. 이런 입지는 윈난의 기후와 문화를 결정했다. 북쪽
주자이거우(九寨溝)는 천상의 비경이라 할만한 곳이다. 이곳엔 원시의 비경이 숨쉬고 있다. 중국내 자연 경관으로 최고를 자랑한다. 사계절 내내 새 옷을 갈아입는다. 비취 빛깔의 호수, 첩첩이 쌓인 폭포, 붉고 노란 단풍, 겨울철 눈 덮인 산에 얼음 폭포 등 주자이거우는 천의 얼굴로 변한다.2003년 10월에 찾은 주자이거우는 오색의 단풍 속에 단아하면서도 화
신장(新疆) 자치구는 자연 풍광이 아름답다. 그곳에 아름다운 위구르 유목 민족들이 모여 산다. 자치구 수도인 우루무치(烏魯木齊)는 몽골어로 ‘아름다운 목장’이란 뜻이다. 실크로드가 이색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색 민족들이 살기 때문이다. 실크로드를 여행하면서 위구르족의 민속 문화를 반드시 접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만년설·설송(雪松)
투루판(吐魯番)은 과거 화려했던 역사가 숨쉬고 있다. 물이 풍부한 오아시스였던 투루판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로 한족과 유목 민족들의 쟁탈의 무대이기도 했다. 이곳은 훠옌산(火焰山)을 중심으로 가오창구청(高昌故城), 자오허구청(交河故城), 바이쯔커리커첸푸둥(栢孜克里克千佛洞)와 아쓰타나구펀췬(阿斯塔那古墳群) 등 유적들이 서로 맞물려 지나간 역사를 말해준다.풍
둔황(敦煌) 다음 행선지는 신장(新疆) 자치구의 투루판(吐魯番)이다. 둔황역까지 양옆은 지평선이 열려있다. 마른 척박한 땅위에 난 사막식물은 질경이 같은 생명력을 지녔다. 둔황역에 도착하기 전 주위는 온통 검은 산이다. 이른바 ‘헤이산’(黑山)으로 석탄산이다. 멀리 굴뚝에는 유전에서 뿜어 나오는 붉은 불길이 바람에 휘날린다. 둔황역에서 투루판까지 기차로 1
실크로드(비단길)는 바로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이다. 그 길에는 역사와 인생 그리고 낭만이 있다. 실크로드는 짧은 여행이라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는 깊은 추억을 남긴다. 실크로드를 몇 차례에 나눠 연재한다. 둔황, 실크로드 통한 동서교역의 요충지 역할 ▲ 중국내 실크로드(비단길) 여행은 바로 나에게 돌아가는 여행이다. 그 길에는 역사와 인생 그리고 낭만이 있다
싼샤(三峽)는 더 이상 웅장하지 않았다. 싼샤의 깎아지른 웅장한 자연미는 싼샤댐의 건설로 사라졌다. 중국은 경제발전을 위해 ‘자연미’를 포기했다. 지난해 6월 1일 싼샤댐 물 채우기 공사를 직접 취재하면서 받은 느낌이다. 중국 당국은 산 계곡의 ‘평평한 호수’와 동글동글한 섬이 많은 ‘섬 세계’로 전혀 다른 인상을 줄 것이라며 밝히고 있으나 까마득히 깎아지
압록강(鴨綠江)은 중국과 북한의 변경을 흐르는 강이다. 백두산 천지에서 발원한 압록강물은 도도한 흐름을 타고 서해로 흘러내린다. 압록강은 물의 색이 수컷 오리(鴨)의 머리처럼 녹색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압록강의 강폭은 50~150m로 동북지역의 험준한 산 사이를 굽이치며 흐른다.굽이쳐 흐르는 강물과 북쪽의 산세 어우러진 경치 일품 ▲ 지린(吉林)성
중국은 맥주의 나라다. 중국은 맥주를 ‘피주’(口+卑酒·맥주)라고 부른다. 영어 ‘비어’(Beer)에서 첫 자를 차음(借音)한 것이다. 중국 어느 곳을 가나 그 지방의 맥주가 있다. 상표명도 가지각색으로 수 십 종이 있다. 어떤 곳은 지명을 차용했고 어떤 맥주는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향토적’인 상표가 친근감을 준다.영어 ‘비어’(Beer)에서 첫 자를 차
한국과 중국간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문화 주권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한-중 양국이 같은 한자 문화권으로 땅과 강 등 명칭과 풍속에 공통점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최근 발생한 단오제(端午祭) 기원논란은 ‘문화 주권논쟁’의 대표적인 경우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음력 5월5일 단오제를 치른다. 문제는 한국이 ‘강릉 단오제’를 오는 2005년 유
중국에선 안마(按摩)가 발달돼 있다. 중국에선 ‘안모’라고 부른다. ‘누르고 마찰한다’는 뜻이다. 중국에서 안마는 대체로 둘로 나눠진다. ‘취안선안모’(全身按摩)와 ‘쭈부안모’(足部按摩) 등 두 종류로 나눠진다. ‘취안선안모’는 말 그대로 전신에 걸쳐 안마를 한다. ‘쭈부안모’는 발바닥과 무릎아래 종아리 부분을 안마하는 것이다. ▲ 중국에서 유명한 ‘량쯔젠
중국도 이제 거센 환경 오염의 도전을 받고 있다. 한·중 수교전인 1990년 9월 베이징 아시안게임이 열릴 당시 베이징의 공기는 깨끗했다. 거리엔 달리는 차량도 드문드문 있었다. 온통 자전거 물결 속에서 공기가 나쁠 리 없었다. 그로부터 10여 년이 흐른 현재의 중국은 각종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2000년 10월 베이징에 특파원으로 갔을 때 우선 느낀
중국에선 백두산 호랑이를 ‘둥베이후’(東北虎)라고 부른다. 중국인들이 창바이산(長白山)이라고 부르는 백두산이 동북 지역에 위치해 있듯 백두산 호랑이들의 서식지가 동북 지역이기 때문이다. 서양사람들은 ‘둥베이후’를 시베리아 호랑이라고 부른다. ‘둥베이후’는 희귀한데다 용맹성으로 인해 이름이 높다. 중국은 동북지역 출신의 건장한 남성들을 ‘둥베이후’라고 치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