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7명이 숨졌다.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IS-K’(호라산)는 테러 직후 배후를 자처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주장했다.25일자 아침신문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배후설 제기에 비판적인 관점의 보도를 내놨다. 동아일보 1면 제목은 이다. 테러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콘서트 관람을 위해 ‘크로쿠스 시티홀’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을 향해 무장 괴한이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난사하면서 벌어
지난 2021년 교육부는 국회에 발의된 차별금지법의 ‘차별 금지 대상’에서 ‘학력’을 제외하자는 의견을 냈다. 학력은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성취 정도가 달라진다는 점에서 합리적 차별 요소라는 것이다. 이후 논란이 되자 “학력 포함에 이견에 없다”며 입장을 바꿨지만, 교육부의 태도는 학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잘 보여준다. 학력은 노력의 결과물이며 이에 따른 차별이 공정하다는 생각은 교육부만의 편견이 아닐 것이다.학력·학벌 차별은 채용 문제와 직결된다. 학벌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고 내세우는 회사도 많지만 그조차 ‘4년제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러 갔다 여권법 위반 혐의로 처벌 받은 장진영 사진작가 관련 재판이 외교부 증인 불출석 등에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교부의 불성실한 태도에 장 작가 측이 신청한 위헌법률심판제청 판단도 늦춰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지난 10일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제8단독(이정훈 판사) 심리로 진행된 장 작가 여권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에 외교부 여권과 담당자가 불출석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연대)에 따르면 이정훈 판사는 “외교부의 증인출석 의무 해태에 대해 과태료 200만 원을 부과하고 증인 재소환을 진행
제3회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이 8일 서울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언론 탄압과 민주주의 파괴 문제를 보도한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 취재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한국영상기자협회와 5.18 기념재단은 8일 시상식에서 푸틴의 ‘가짜뉴스처벌법’이 가져온 러시아 언론과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 위기를 고발한 취재팀에 기로에 선 세계상(최우수상)을 수여했다. 게스빈 모하마드,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바실리 콜로틸로프, 유리 미하일로비치(가명) 기자다.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5·18 광주민주항쟁을 국제사회에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 인수 후 1년 간 부정적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용자가 광고주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짜뉴스 방치’ 등에 따른 규제 압박도 커지고 있다. 광고주 이용자 떠나고 기업가치도 하락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 기사를 통해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수치를 통해 지난 1년 간 엑스 이용자가 16%(모바일앱 기준) 줄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집행된 엑스 광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참모들과 회의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간 ‘이념’을 중시하며 반대세력을 거칠게 몰아붙이던 윤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언사에서 ‘반성’ ‘소통’ 키워드를 꺼내보이고 있다.그러나 19일 주요 신문을 비롯한 언론은 윤 대통령이 실질적인 변화를 보일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현상 중앙일보 논설실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즐겨 ‘몸을 기울여 듣다’는 의미의 ‘傾聽(경청)’을 붓글
지난 2020년부터 뉴스레터를 시작한 조선일보가 지난달 시즌2를 선언하며 8개 뉴스레터를 추가하며 구독자 확보에 나섰다. 미국에선 지난해 뉴스레터 붐이 끝났다는 기사가 나올 만큼 뉴스레터 관심이 떨어진 가운데 조선일보는 적극적으로 뉴스레터를 통해 독자와 접점을 만드는 모양새다. 지난 13일자 조선일보 사보를 보면 뉴스레터 ‘그 영화 어때’는 문화부 신정선·백수진 기자가 “추석 영화 흥행 예측”, “박찬욱을 울린 눈망울, 영화 ‘당나귀 EO’”,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괴물’” 등 다양한 영화를 소개하고 시사회 당일 전하는 ‘오늘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후 전쟁에 돌입하면서 2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혼란을 틈타 각종 허위정보가 현장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 특히 그간 언론자유가 제한된 곳에서 현장 소식을 전하는 등 민주주의에 기여했다는 평가까지 받았던 ‘엑스’(옛 트위터)가 허위정보 근원지로 꼽혀 지난해 엑스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중이다.다수의 미사일이 하늘로 치솟는 영상에 ‘하마스가 공격을 다시 시작했다’는 캡션이 달리자 현지인들은 다시 불안에 떨 수밖에 없었다. 조회수가 50만 회에 달하
정부여당이 가짜뉴스 규제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취임 이후 방통위는 가짜뉴스를 유포한 매체에 ‘원스트라이크 아웃’ 조치를 하는 방안을 입법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통신심의 대상을 확대해 사상 처음으로 인터넷신문의 허위정보 심의에 대응하고 나섰는데, 인터넷언론 가짜뉴스 규제를 위한 관련 법규 개정에 나섰다고 했다.여당도 규제론에 힘을 싣고 있다.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방통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가짜뉴스 규제를 위한 적극 협력을 시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가짜 뉴스 대응 방안을
유승민 전 의원이 북·러 정상회담에 침묵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유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러시아 보스토니치 우주기지에서 김정은과 푸틴은 UN 안보리 대북 제재를 휴지 조각으로 만드는 ‘악마의 거래’를 했을 거라고 많은 전문가들이 본다”며 “북한은 다량 핵무기를 실전 배치했으며 이제 러시아 도움으로 가공할 핵 무력을 더욱 고도화하려 한다”고 밝혔다.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대한민국을 절멸 위
남북한이 같은 민족인 상대에 대해 핵무기 사용을 위협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에서 서로 반대 진영을 지원하기로 공언, 한반도가 미·중 패권 경쟁의 한 가운데 놓이면서 평화에서 더욱 멀어지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군사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는데 이는 한미가 정상회담 등에서 러시아, 중국, 북한에 대한 비판과 제재 합의가 이뤄진 것에 대한 대응 조치로 비춰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인용 보도 매체에 의견 진술을 듣기로 의결하자 경향신문이 “언론 탄압이 선을 넘었다”고 반발했다. 언론사는 각자 기준에 따라 인용 여부를 결정하기 마련인데 인용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이 극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한겨레는 뉴스타파 기자 칼럼을 지면에 실으며 ‘검찰 특활비 공개’ 등 불편한 보도로 검찰이 뉴스타파를 탄압한다고 주장했고 조선일보는 뉴스타파가 ‘언론탄압’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러시아의 이른바 ‘가짜뉴스법’이 만든 언론탄압 현실을 보도한 게스빈 모하마드 취재팀이 제3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힌츠페터국제보도상 조직위원회는 올해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 수상작으로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게스빈 모하마드와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기자 등 4명이 꾸린 취재팀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 푸틴 정권 비판 여론, 전쟁 반대운동, 전쟁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언론‧표현의 자유 보장을 요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보도
KBS 이사회가 12일 김의철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의결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그 당일 이를 재가했다. KBS 이사진 간 의견이 엇갈렸음에도 윤 대통령이 하루 만에 KBS 사장을 해임한 것이다. 이번 해임 결정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한 방송법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악습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한겨레는 이번 정권을 ‘무도한 정권’이라고 표현하면서 “거리낌 없이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밝혔다.KBS 여권 측 이사 6명은 12일 이사회에서 김의철 사장 해임제청안을 의결했다. 야권 측 이사 5명이 반대했지만 표결을 강행한 것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 위원장 류희림)가 방송사고 관련 민원이 제기된 YTN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류희림 위원장은 지난달 YTN의 이동관 당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관련 방송화면 사고를 언급하며 방송사고가 반복되는 방송사에 대한 의견진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12일 방송소위에는 YTN의 방송사고 관련 두 개의 안건이 상정됐다. YTN 는 지난 6월18일 제하의 보도에서 주가조작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인터넷
미국에서 한 작은 지역신문이 주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자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매체가 공개서한을 보내고 비판 칼럼을 쓰는 등 미 언론계 전체가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수정헌법 1조에 ‘언론의 자유’가 명시될 정도로 언론을 향한 공권력 행사에 민감한 미국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도 지난 5월 경찰이 MBC 압수수색을 시도한 바 있지만 미국처럼 언론계 전체가 ‘언론 자유’를 주장하며 당국을 비판하진 않았다.현지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매리언카운티 지역경찰은 발행 부수 4000부 정도의
향후 100-200년 뒤 한민족 후손들은 전쟁 위기가 일상화된 2023년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까? 현재 한반도의 남과 북은 하나의 외세, 즉 미국을 두고 판이한 생각과 행동을 하고 극한 대치중이다. 한쪽은 세계 제1의 반미, 다른 한쪽은 군사주권을 미국에 넘겨주고 한미일 협력체제를 주도하는 미국에 올인하는 친미 정부가 버티고 있다. ‘미국법이 세계의 법이다’라는 식의 국가이기주의에 매몰된 미국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지닌 것에 대해 후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까를 생각한다면 눈앞의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서 주변국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25일자 아침신문 다수는 일본이 한국 등 관련국의 ‘직접 시료 채취’를 거부한 것 등을 거론하며 일본과 한국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는 한국 정치권과 언론의 ‘가짜뉴스’가 더 문제라며 서방 국가는 오히려 담담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TV 방송이 수산물 먹으면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식의 주장을 매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25일자 1면 톱은 주요 9개 아침신문 모두 후쿠시마 오염수가 차지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
검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러 간 장진영 작가에게 여권법 위반 혐의로 약식명령(벌금 500만 원)을 내린 것을 두고 국경없는기자회가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제인권단체 미디어디펜스는 장 작가 소송 및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 10일 성명에서 언론인의 위험지역 취재를 제한하는 여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드릭 알바니 국경없는기자회 아시아 태평양 사무국장은 “한국 당국은 목숨을 걸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중에게 알리는 기자들을 기소
한반도와 그 주변이 전쟁을 예고하는 군사적 조치가 일상화 되고 그 수위가 자꾸 높아지고 있다. 한미가 북한 핵을 방어한다는 목적의 ‘확장억제정책’을 강화하고 미국 전략무기가 남한에 기항하자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맞장을 뜨는 군사적 조치로 대응했다. 미국이 대만에서의 유사시에 대비해 한국, 일본과의 연대를 강화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동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반도에서는 언제든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거나 미중간 군사적 충돌 발생시 한국도 피해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었다. 한반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