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다음이 검색 기본값에서 1300여개 검색제휴사들을 배제한 지 다섯 달이 지났다. 검색제휴사들은 다음에서 유입되는 아웃링크 트래픽이 90% 이상 줄어 사실상 0에 수렴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광고 집행을 하지 않고, 출입처 취재에도 응답하지 않는 등 파급효과가 크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지난해 11월23일 검색 시 검색제휴사를 배제하고 콘텐츠파트너(Contents Partner‧CP)사 기사만 보여주는 방식을 검색 기본값으로 설정했다. 그러자 그해 12월1일 검색제휴사들은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가처분 결과가 지금까지
편집자주: 언론·미디어 연구 속 언론은 변화가 더딘 혁신의 대상이다. 업계 종사자들은 학계 진단이 현실과 동떨어졌다고 말한다. 더 나은 사회를 위한 노력은 그 차이를 확인하고 간극을 좁히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미디어오늘은 현업인들에게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연구 사례를 소개하며 언론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본다.3줄 요약:-젠더 이슈에 대한 관심 축소와 페미니즘 백래시로 소수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왔던 언론사 내 뉴미디어팀의 노동이 위축되고 있다. -언론사 내 ‘주변부’ 위치와 성과의 압박, 불안정한 고용 형태는 노동자들
4·10 총선으로 다시금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국회로 진출한다. 퇴사하기도 전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방송사나 신문사 혹은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당 점퍼를 입고, 이미 언론사에서 쌓은 자산을 활용해 권력 중심부를 거쳤던 인사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나선 선거였다. ‘폴리널리스트’라는 조어가 상징하듯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우려가 깊은 한국 사회이지만, 그에 대한 비판은 강도를 논하기 전에 양적으로도 미약하다.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을 두고 일선 현장에선 기준이 모호하거나 막을 방
KBS의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담화 단독 기사가 돌연 삭제된 배경에 대통령실 요청이 있었다는 내부 지적이 나왔다. 박민 사장이 임명동의제를 무시하고 강행한 KBS 통합뉴스룸(보도국) 국장 인사 이후 국장 선에서 뉴스를 사유화한다는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KBS ‘뉴스9’의 김현경 주말 앵커는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 국정현안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할 예정이라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밝혔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내일 담화에서 의료개혁 등 국정 현안에 대해 기조와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전해졌
(뉴스1) (뉴시스)말의 성찬입니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인의 말을 전하는 보도, 이른바 ‘따옴표 저널리즘’이 눈에 띕니다. 자극적인 제목은 클릭을 유도합니다. 누군가는 이 따옴표 속 표현에 열광하고, 누군가는 분노합니다. 그런데 쏟아지는 따옴표 보도가 선거에 꼭 필요한 것이지 의문이 남습니다. 언론의 ‘따옴표 저널리즘’은 왜 없어지지 않는지, 없애거나 개선할 수는 없는 것인지, 언론과 독자는
언론사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미디어 생태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미디어오늘과 같은 매체가 영국에도 있었다.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 프레스가제트(PressGazette)다. 미디어오늘은 프레스가제트의 샬롯 토빗 에디터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의 미디어 전문지가 살아남는 방법은 뭔지, 이들이 주목하는 미디어 이슈는 무엇인지 확인해봤다.프레스가제트는 한국에선 생소하지만, 영국·미국 미디어 분야에선 인지도가 높다. 온라인 트래픽 분석사이트 시밀러웹 조사 결과, 프레스가제트는 영국·미국 미디어 전문매체·웹사이트 중 트래픽 1위를 기록했다. 프레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민영화를 승인한 YTN에서 한 영상기자가 YTN 영상취재부를 보도국에서 분리해 노조 활동을 약화시키고 자회사 설립을 준비하자고 차기 사장에게 제안하는 내용의 입장문이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내용의 구체성과 작성 경위로 볼 때 단순한 개인 의견으로 보기 어렵다”며 “노조 탄압을 위한 조직 개편은 부당노동행위로 형사처벌 대상”이라고 반발했다.YTN지부는 18일 성명에서 “YTN 영상부서를 자회사로 분리하기 전 단계로 이른바 ‘영상국’을 만들어 ‘강성 노조원’을 관리하겠다는 충격적인
한겨레가 유료화 실험에 나섰다. 지난 1월1일부터 한겨레는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고 매일 새로운 연재 콘텐츠와 로그인해야만 볼 수 있는 로그인 전용 콘텐츠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2022년 10월 유료화를 시작한 중앙일보와 ‘로그인 월’(Login wall) 실험 중인 SBS, 한국경제, 경향신문에 이어 유료화 실험을 하는 다섯 번째 주요 언론사다.로그인 월 도입에 앞서 한겨레는 2021년 5월 후원제 ‘서포터즈 벗’을 출범했다. 황예랑 미디어전략실장은 “후원이 한겨레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하고 응원하는 마음에서 나온다면, 로그인 독자
한 인터넷 언론의 지난 1월4일자 기사 일부다. “대구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임동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A(4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8월25일 대구 달성군의 한 자동차 부품 회사 앞 도로에서 불법체류 중인 외국인 근로자 36명을 태운 통근버스를 운전하던 중 불법체류자 단속을 나온 대구출입국사무소 소유의 차량 3대가 통근버스를 둘러싸고 통행을 가로막자 차량들을 들이받고 도주한 뒤 버스 안의 외국인 근로자들을 도망가도록 도왔다.재판에서 A씨 측은 “A씨 역시 회사에 소
‘멀고도 가까운’ 국민연금이다. 국민 대다수가 영향받지만 개혁 논의 과정에서 가입자들이 낄 자리는 없다. 이따금씩 터져 나오는 ‘수익률 최저’, ‘2055년 연금고갈’, ‘90년대생 못 받는다’ 식의 헤드라인에 불안감만 심화될 뿐이다. 국민연금을 다루는 각종 언론 보도엔 ‘이럴 거면 차라리 탈퇴하고 싶다’는 댓글이 무수히 달린다.원종현 국민연금 기금운용전문위원회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국민연금 최대의 적이 ‘불신’이라고 설명했다. 기금 고갈보다 각자도생하려는 마음이 제도에 더 치명적이라는 얘기다. ‘저출생 고령화’ 흐름으로 세대
기성 언론사 기자의 삶이 궁금할 때가 있다. 비영리 독립언론인 뉴스타파와 단비뉴스에서 취재를 배웠고, 시민단체에서 언론계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비영리 매체 ‘뉴스어디'를 창간해 기자가 됐다. 한국 대다수 기자와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기자가 됐다 보니 염탐하듯, 공부하듯 기성 매체를 기웃거린다. 출입처가 있는 기자의 취재는 무엇이 다른지, 새벽에 경찰서나 파출소를 돈 뒤 보고하는 훈련은 사건을 파악하는 눈을 키워주는지, 얼굴도 본 적 없는 다른 회사 기자를 선⋅후배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물어본 적 있다.최근에도 궁금한 게 생
한국 언론사 내 기후위기 전담 기자들이 보수적 조직문화로 좌절을 겪고 있다. 기후위기 관련 기사가 기업 홍보수단으로 변질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뉴스룸 혁신 없이는 기후위기 기사가 빛을 발하기 어렵다.
“66명의 여성 선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66명 각자가 스스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색깔을 찾아가는 게 우리 프로그램 성격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세상 사람들이 봐왔던 정형화된 여성 직업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면, 여기는 그냥 나를 만나는 공간 인거다. 이를 악물고 인상을 찌푸리고 뛰는 것도 보여줄 수 있고, 가끔은 분해서 울기도 하고, 경기하다가 든 멍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도 있고. 그런 다양한 모습 말이다.” (SBS 장정희 작가)2021년 시작한 SBS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대통령실이 민간인(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을 보도한 ‘뉴스토마토’에 출입 등록 취소를 통보했다. 뉴스토마토 측은 대통령실이 1년간 출입기자 변경 신청을 받아주지 않다가 ‘출석 미비’라며 출입 등록을 소멸시켰다는 점을 들어, 이는 천공 의혹 보도와 관련된 대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지난 23일 뉴스토마토 기사 에 따르면,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은 지난 22일 대통령실 출입을 신청한 뉴스토마토 기자에게 출입 등록이 소멸됐다고 통보했다. 대통령실 대외협력비서관실은 뉴스토마토에
불교계 대표 신문의 하나로 꼽히는 불교신문 주필과 편집국장이 취재기자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진정이 제기됐다. 기자에게 폭언한 뒤 동의 없이 비취재부서로 전보하거나 ‘점심시간 미준수’와 이석 등을 문제 삼아 경위서 제출을 지시했다는 주장이다.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달 21일 불교신문 A 주필과 B 편집국장이 취재기자를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을 가했다는 진정을 접수했다. 서울노동청은 해당 주필과 편집국장이 사용자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불교신문에 조사를 지시하는 한편 병행조사도 진행하고 있다.진정 내용 등 취재에 따르면,
홍영림 전 데이터저널리즘 팀장 겸 여론조사전문기자가 지난해 27일 퇴직한 뒤 하루 만인 지난달 28일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직행하자, 조선일보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지난 4일 발행된 조선노보에 따르면 조선일보 편집국 내부에서는 홍영림 전 전문기자의 이직 과정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룹사인 TV조선의 신동욱 전 앵커와 박정훈 전 시사제작국장도 지난달 말 퇴직하면서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현직 조선일보 기자의 정치권 직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
KBS가 지역 총국이 자체 제작하는 ‘뉴스7’을 40분에서 10분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민 사장은 지역의 관점에서 아무런 대책도 제시하지 않던 윤석열 정권과 판박이”라는 언론단체 비판이 제기됐다.전국민주언론시민연합네트워크는 12일 성명에서 “지역에서 걷는 수신료를 재원의 주요 기반으로 활용하면서 지역 시청자 권익을 팽개치는 사장은 필요 없다”며 “지역 시청자에 대한 폭력을 멈추고, 본사와 지역국의 수평적·유기적 연결과 적정한 지역총국 예산 실
뉴스에서 여성 취재원의 목소리가 등장하지 않는 성별 불균형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여성 취재원의 등장 비율은 남성 취재원 등장 비율보다 현저히 낮았고, 등장하더라도 젠더 이슈에 편중되는 경향이 강했다. 전통적인 고정관념으로 대표성을 갖지 못한 여성들이 뉴스에서도 소외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룸 차원에서 다양한 취재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젠더 이슈에서만 여성 취재원 비율 높아 “성별 고정관념 따른 배치”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부교수가 한국여성기자협회 의뢰를 받아 총 20개의 언론사의 2019년, 2023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포털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포털이 ‘가짜뉴스 온상지’가 됐으며 알고리즘을 보수언론에 ‘불리하게 변경했다’는 주장까지 등장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9월 네이버 사실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뉴스타파 기사를 놓고 포털에 ‘심의 중’ 표시와 ‘차단·삭제’ 등을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네이버가 여권과 대립이 있었던 SNU팩트체크센터의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센터와 연동되던 네이버 뉴스 내 팩트체크 페이지도 사라졌다. 팩트체크가 중요해지는 ‘총선’을 앞두고 한국에서 유일하게 활동하던 팩트체크
‘디지털 국민후원 언론’을 기치로 내걸고 지난 2021년 5월 전사적으로 후원제를 도입한 한겨레가 후원 회원을 분석한 결과, 50대가 38.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전히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86세대가 한겨레의 버팀목이 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에 이어 한겨레가 5일 공개한 ‘한겨레 신뢰보고서 2023’을 보면, 후원제를 도입한 2021년 5월부터 2023년 7월까지 후원에 동참한 독자 가운데 50대가 38.9%, 40대가 23.1%, 60대가 17.6%였다.젊은 독자층인 20대는 5.6%, 30대는 11.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