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달에 이어 연중 최고치인 2.6%를 기록했다. 과일, 채소 등 주요 장바구니 품목부터 집세, 외식물가까지 안 오른 품목을 찾기 어렵다. 신문들은 이를 정부 예상을 빗나간 이례적인 오름세라며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을 우려하는 보도를 내놨다.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6% 상승했다. 지난 4월엔 2.3%로, 두달 연속 연중 최고치다. 5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건 2017년 1~5월 이후 4년 만이다. 물가상승률의 절반 이상은 농축수산물 가격과 기름값 몫이다.
중앙일보와 JTBC 기자들 10명 중 9명꼴로 올해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위원장 김도년)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180명, 64.1%) 가운데 92.8%가 ‘올해 이직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라고 응답했다.지난 25일 노조가 발행한 ‘중앙노보’를 보면 ‘이직을 생각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7.2%에 불과했다. ‘자주 이직을 생각한다’ 32.2%, ‘가끔 생각해 본 적이 있다’ 25%, ‘당장은 없지만 좋은 제안이 오면 이직할
“왜 기성 언론에는 유명한 사람과 권력자 소식만 나오는 것일까요? ‘평범한 미디어’는 평범한 시민의 눈높이에서 시작합니다. 평범한 시민의 살림살이와 일상 속 이야기에 관심을 두겠습니다. 중앙정치권 뉴스와 국가적 의제를 다루더라도 일반 시민의 눈높이에서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겠습니다.”광주광역시에 거점을 둔 ‘평범한 미디어’(https://www.normalmedia.co.kr/) 소개글이다. 광주 독립언론 소속 기자들과 서울에서 국회 출입을 하며 소수정당 취재를 전문으로 하던 기자가 주도로 3월 창간했다. 이들이 말하는 ‘평범함’이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임 대통령을 ‘불통’으로 몰아붙인 문재인 대통령, 지금까지 기자회견 몇 번이나 했느냐”고 대통령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이 퇴진을 요구한다면 ‘끝장토론이라도 하겠다’고 했던 대통령은 지난 7월 제가 국민을 대신하여 대통령께 드린 10가지 질문에 대해 아직까지 답이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7월16일 문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연설을 앞두고 △여야 협치 △윤미향 사태 △경제정책 전환 여부 △탈원전 정책 폐기 여부 △부동산 대책 △남북관계
최근 정부는 부동산대책의 일환으로 주택임대차보호법(이하 ‘주택임대차법’)을 개정해 전월세 인상률의 상한선을 5%로 정했습니다. 과거 상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로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하 ‘상가임대차법’)의 임대료 상한 규제가 강화될 때도 주택임대차법의 임차인 보호 조항이 약하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고, 2016년에 발의된 주택임대차법 개정안 상당수가 전월세 인상률 상한을 5%로 규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을 정도로 전월세 인상률 상한은 오래된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끊임없이 이 법안을 문제삼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조선
“여러분은, 자유를 얻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는 사실을 적들에게 알림으로써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만이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태도를 취하면 저들은 여러분에게 ‘미친 흑인’이라는 딱지를 붙일 것입니다. 아니 ‘미친 깜둥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 아니 극단주의자나 전복세력, 선동분자, 빨갱이, 급진파라고 부를 것입니다.”(맬컴 X)흑인해방 운동의 투사였던 맬컴 X는 ‘국가 폭력에 맞선 자기방어는 폭력이 아니라 지성’이라고 했다. 마틴 루터 킹은 ‘폭동’을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던 사람들의 목
파견용역업체가 베트남 이주노동자 수십명을 상대로 일당 대신 종이쿠폰을 주면서 임금을 체불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이 1인당 천만원대에 이르고, 소액 임금체불은 헤아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민사회단체는 업주를 임금 체불로 고발했다.이주노동자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대구경북 연대회의에 따르면 경북 영천의 농촌에 있는 한 파견용역업체 업주는 지난해부터 수십명의 베트남 국적 이주노동자를 상대로 임금을 체불해왔다. 베트남 이주노동자들은 영천에 있는 이 업체에 속해 양파‧마늘밭 등 채소농장에 파견돼 일을 했다. 한 베트남 이주노동자 증언
대학 내에서 일어난 사고가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여학생이 남학생과 싸우다 흉기를 휘두른 것입니다. 해당 대학 총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혔고, 이 소식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됐습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은 과연 취재를 거쳐서 나온 기사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허술했습니다. 대학 익명 커뮤니티 글을 그대로 베껴 쓰는 수준의 기사를 쓰는가 하면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사실로 단정 짓기도 했습니다.
국가와 사회기관을 통틀어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기관 1위는 대통령으로 조사됐다. 국회는 이번에도 신뢰도 최하위 기관으로 나타났고 언론은 대기업(3위)보다 낮은 4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3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4명(응답률 7.1%)에게 ‘2018 국가사회기관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대통령(청와대)이 21.3%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2위는 1위와 큰 격차로 시민단체가 10.9%의 신뢰를 받았다. 이번 조사에도 꼴찌는 국회(1.8%)였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3위부터는 ...
공개 증언에 나선 ‘합정 P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사건 피해자 양예원씨가 “변호인 질문이 피해자다움에 빠져있다”며 피고인 측의 논리에 조목조목 대응했다. 양씨는 10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이진용 형사4단독 판사 심리로 열린 비공개촬영회 성폭력 사건 피해자 증인으로 법정에 섰다. 피해자 증인 2명 중 양씨 신문은 공개로, 김아무개씨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P스튜디오 비공개촬영회 ‘모집책’으로 지목됐던 최아무개씨는 지난 8월 형법상 강제추행과 성폭력특별법상 촬영물 유포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2015년 여름 고 정아무개 ...
지난 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차기 대망론’에 대해 “어리둥절하고 조심스럽다”고 밝힌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실시한 월간정례 9월 범진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범여권·무당층(더불어민주당·정의당·민주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094명, ±3.0%p)에서 이낙연 총리가 8월 집계 대비 2.9%p 상승한 16.2%로 1위를 차지했다. 13.7%를 기록한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오차범위 내지만 2.5%p 앞섰다. 8월...
메디치 가문의 군주 페르디난도는 1688년 베네치아에서 카니발 음악에 반해 33살의 악기 기술자 크리스토포리를 피렌체로 데려왔다. 처음 그가 만든 피아노는 ‘운 침발로 디 시프레소 디 피아노 에 포르테’라는 긴 이름이었다. 직역하면 ‘크고 작은 소리를 내는 삼나무 건반’쯤이다. 1700년 피아노는 이렇게 우연히 태어났다. 피아노가 음악에 끼친 영향은 인쇄술이 문명에 미친 영향만큼 크다. 300년 동안 피아노는 숱한 오해와 편견에 시달렸다.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어린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미친 듯이 치는 장면은 모두 허구다. 모...
1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4월 3주차 주중동향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67.6%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와 민주당원 ‘드루킹’ 댓글 파문 악재에도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13일 67.5%를 기록한 후, 민주당원 댓글조작 의혹이 확산하고 김기식 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16일에는 66.3%로, 이어 야당의 ‘김경수 특검’ 요구 공세가 이어졌던 17일에는 65.7%까지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문제 ...
‘된장녀’ ‘김치녀’ ‘한남충’ 등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혐오 등 젠더이슈와 관련한 표현들이다. 대중매체에는 여성의 과소비를 지적하고, 여성들이 남성의 돈만 보고 접근한다는 식의 비난이 쏟아진 건 과거에도 있었다. 1920~30년대 신문에 실린 만문만화에는 당시 신문물을 받아들인 ‘모던걸’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내용을 보면 21세기에 벌어지는 여성혐오의 양상과 비슷하다. 만문만화란 작가 안석영이 1925년 최초로 연재한 장르로 만평에 짤막한 해설과 풍자를 덧붙인 형태이다. 일제를 겨냥한 비판은 거의 없었고, 모던걸·모던...
문용식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가짜뉴스대책단장이 부산·경남(PK) 민심을 “패륜집단의 결집”이라고 말했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7일 밤 단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일 그는 페이스북에 “이 시각 PK 바닥민심,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라고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패륜집단의 결집”이란 표현을 “패륜후보로의 결집”으로 수정했다. 해당 발언이 PK지역 유권자들을 ‘패륜집단’으로 표현했다는 오해를 불렀고, 문재인 후보 측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측도 “패륜 집단이라고 한 것은 매우 유감”...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과 맥락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는 14년 동안 계속된 미디어오늘의 간판 상품입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를 카드뉴스로도 동시에 발행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 편집자 주 박지만의 고통 (feat. 박보균 중앙일보 대기자) # 1 박지만 EG 회장 지난 초여름 지인들에게 “최순실이 하는 꼴 때문에 큰일이 터질 것 같아” “진짜 충성하는 사람들은 버리고 있다” # 2 박 회장 아들 세현이 “고모는 왜 나를...
마르크스주의 이론가 데이비드 하비 뉴욕시립대 교수가 한국을 찾았다. 도서출판 창비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데이비드 하비 교수를 초청했고, 하비 교수는 '자본주의의 위기와 일상의 변모'라는 주제로 열린 대중강연과 2016 동아시아 비판적 잡지회의 등의 행사에 참석했다. 하비 교수는 등의 저작을 통해 자본주의에 대한 지리적 분석을 시도해온 세계적 석학이다. 마르크스의 '역사적 유물론'이 시간적 차원만을 고려했다면 그는 앙리 르페브르 ...
"한국에 감사하다. (Thanks, Korea)” 이 말을 남긴 이는 미국의 데이비드 본드라는 남성이다. 한국의 언론이 사실관계 확인 없이 기사를 써준 덕분에 2년치 집세에 가까운 큰 돈을 벌게 됐다는 다소 황당한 주장이다. 미국인 데이비드 본드(가명)는 지난달 9일 아시아 지역의 한 언론인 라이스 데일리라는 매체에 기고한 글을 통해 “2년 간 돈을 벌기 위해 아시아 언론사들을 속여왔다”며 “촬영된 영상은 모두 거짓”이라는 주장을 폈다. 해당 기고글에 따르면 데이비드 본드는 2014년 ‘내 친구가 중국 남자의 여자친구를 훔치는...
미디어오늘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세요. 13년 이상 하루도 빼지 않고(간혹 부득이한 사정으로 빠지는 경우는 있었습니다만) 계속돼 온 아침신문 솎아보기에 조금 변화를 줬습니다. 미디어오늘을 읽어야 이슈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이 뉴스의 이면,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적합니다. 아침신문 솎아보기와 미디어오늘의 수준 높은 뉴스분석을 계속 애독해 주
“인터뷰를 하다 보면, 솔직히 예전 일은 이제 기억이 잘 안 난다.” 예전 이야기보다 지금과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말로 들렸다. 33년째 현역 언론인인 변상욱 CBS 대기자는 인터뷰 내내 저널리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건호언론상 수상을 축하한다는 말에도, “송건호 선생이 그 당시 하셨던 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