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기자의 석사학위 논문에 뉴스통신사에 젠더 데스크가 필수적으로 신설돼야 한다는 젠더 담당 기자들의 의견이 담겼다. 대다수의 언론사가 계약을 맺은 통신사 기사를 재가공해 보도하는 구조에서 통신사 보도가 독자, 타 언론사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언론을 위협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돈 받고 기사쓰기? 광고를 뜯어내기 위해 기사로 협박하는 문제? 아니다. 언론의 정파성이다. 심석태 세명대 저널리즘 대학원 교수는 언론위기의 근본 원인을 정파성, 정파적 언론에서 찾는다.심 교수는 SBS 보도본부장을 지낸 주류 언론인이자 이명박 정부 시절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장으로 미디어악법 투쟁에 동참한 이력도 있다. 정권의 언론장악과 언론인들의 저항이라는 소용돌이를 겪었다. 심 교수는 현재 언론 환경을 정파적 언론과 정치권력, 언론소비자로 구성된 ‘정파적 언론생태계’로 규정했다.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몰래카메라 영상은 보도 윤리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지난달 27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와 장인수 전 MBC 기자가 공개한 몰카 영상엔 김건희 여사가 300만 원 상당의 명품 파우치를 거절하지 않는 장면이 포착됐다. 몰카 공개 후 김 여사의 김영란법 위반이 도마 위에 올랐지만, 보도는 일부 언론이 대통령실 입장을 촉구하는 더불어민주당 논평을 인용하는 수준에 그쳤다.몰카는 통일 운동을 해온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해 촬
대표적인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계이자 쓴소리를 해온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당내 의견모임 ‘원칙과 상식’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도덕성 회복, 당내 민주주의, 비전정치 회복을 위해 의견을 넘어 앞으로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네명의 의원들은 16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원칙과 상식을 다시 세우겠다’면서 자신들을 명명하는 비명계라는 프레임을 벗어던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누구를 반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무너진 원칙을 되살리고, 국민이 요구하는 상식의 정치를 세우겠다”며 특히 “민주당의 정풍운동을
뉴스1 지역본부 기자가 상습 음주운전 끝에 징역형을 받은 사건과 관련해 언론시민단체가 “언론사의 윤리 의식 없는 그릇된 채용 관행이 범죄자 기자를 만들어냈다”고 성명을 내 비판했다.앞서 충북 지역 뉴스1 기자 A씨는 지난 28일 음주운전 혐의로 청주지법으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A씨 기자 생활 중 앞서 지난 2015년과 2021년에도 음주운전으로 각각 600만원과 1500만원의 벌금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적발 당시부터 선고 때까지 경찰을 취재하는 기자단 소속이었으며 뉴스1은 A씨 사표를 수리
중앙그룹, 특히 JTBC가 최근 불거진 임직원들의 비위 사건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JTBC 기자들은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문제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금과 같은 조직문화가 유지된다면 문제 재발을 막기 힘들다는 것이다. 미투 운동을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는 JTBC에서 이 같은 일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회사의 명운을 걱정하는 직원도 있다.최근 성추행·갑질 등 문제를 저지르거나,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은 중앙그룹 임직원은 총 5명이다. 몽골 출장을 간 JTBC 기자 2명이 타 언론사 기자들을 성추행해 도마 위에 올랐으며, JTBC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진행자인 칼럼니스트 김방희씨가 상습적 음주운전 전과가 드러나 방송에서 하차했다.KBS는 16일 오후 “최근 본사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김방희씨에 대한 음주운전 의혹이 제기됐다”며 “확인 결과 본인이 사실을 인정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왔다”고 전했다. KBS는 “청취자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라디오 진행자를 기용할 때 출연자 개인에 대한 검증을 더욱 철저히 해서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이날 오전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윤석열 대통령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했던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학교폭력’ 논란이 27일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발령일 전에 정 변호사 임명을 취소했지만 잇따른 인사 논란에 검사끼리의 ‘부실검증’ 비판이 나왔다. 국민일보를 제외한 8개 아침신문이 1면에 해당 소식을 전하며 인사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를 짚었고 보수지조차 검사 중심 인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윤 대통령의 ‘내로남불’이란 지적도 있었다.대통령실, 법무부 등 당국은 인사 검증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제6차 회의가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원재 청년 독자, 이은용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장, 이해수 고려대 미디어학 교육연구단 연구교수,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이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김도연 기획문화팀장, 노지민 저널리즘팀 기자가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김어준 뉴스공장 6년, 평가 나열 아쉬워홍성일=김
의 부활 소식이 들려왔다. 3년 전 ‘종영’ 대신 ‘휴식기’라는 표현을 쓰며 떠나기는 했지만, 정말 돌아올 줄 그 누가 상상했을까. (KBS의 현재 공식 입장은 '확정된 바 없다'다.) 잠정 제작 중단 소식이 전해졌던 2020년, 여러 희극인과 방송 관계자들은 저마다 이유를 분석했더랬다.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이유가 언급됐는데, 당시 개그맨들은 입을 모아 엄격한 심의와 개그를 개그로 보지 않는 대중의 시선이 개그의 소재를 제한하고 개그를 위축시켰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이 올해 미디어 리터러시 사업에 32억36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사업 예산은 지난해 대비 49.39% 증가했다. 기획취재지원 사업 예산은 총 27억5600만 원이다. 연합뉴스·뉴스1·뉴시스 등 뉴스통신사는 기획취재지원 사업을 지원할 수 없다.언론재단은 17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구체적인 공모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언론재단은 ‘전 국민 미디어 리터러시 향상’ 사업 예산을 44억1400만 원 배정했다. 구체적으로 미디어교육 강사 파견 24억3300만 원, 대학·지역사회 연계 미디어교육 지원 5억200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16일 KBS·MBC·SBS·TBS의 이태원 참사 관련 보도·방송을 ‘신속심의’로 정하고 심의를 실시했으나 대부분 ‘의결보류’ 결정이 나왔다. 윤성옥 위원이 불참한 상황에서 의견이 ‘의견진술을 하자’는 황성욱·김우석 위원(국민의힘 추천 몫)과 행정지도·문제없음을 주장하는 이광복 소위원장·정민영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 몫)으로 나뉘었기 때문이다.김우석·황성욱 위원은 심의규정 위반뿐 아니라 방송 콘텐츠 자체를 비판하는 모습도 보였다.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방송이 정쟁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방송소위는 추후 윤성옥 위원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3차 회의가 지난 26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이은용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장,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김원재 청년 독자가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김도연 기획문화팀장, 장슬기 기자가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조아라=통계나 그래프를 (온라인) 웹상에선 시각화된 이미지로 노출해 쉽게 들어오는 편인데 지면기사에서는 통계·그래프가 빠졌다. 다른 이미지로 꾸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이후 방산주로 알려진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주식 2억3000만원어치를 투자한 사실의 이해충돌 소지 비판이 나오자 침묵으로 일관했다.더불어민주당 공보국에서만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전에 매입한 것이라 국회 국방위원회 활동과는 무관하다고만 했을 뿐 주식을 왜 매입했는지, 해당 업종을 선택한 이유와 두 회사 주식을 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등 본인이 직접 설명해야 할 내용에 관해 일체 답변하지 않아 의심을 더 키우고 있다.그동안 고위공직자 주식매입과 직무관련성을 지적하고 이해충돌 문제를 비판해온 민주당이 당
직업과 나이, 기혼 사실을 숨기고 여성과 교제한 보도전문채널 소속 남성 기자에게 법원이 위자료 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파주시법원 민사1단독 최완주 판사는 지난 9일 여성 B씨가 한 보도전문채널 방송사의 A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일부승소 판결했다.앞서 20대 여성인 B씨는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A 기자가 자신의 직업과 나이, 결혼 여부를 속이고 접근해 교제하다 잠적했고, 이후 더 어린 나이로 속여 데이팅앱 활동을 시도했다며 지난해 12월29일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선거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큰 축제다. 정치 대리인 또는 정치 머슴을 뽑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선거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선택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고 그것은 대중매체의 중요한 책무다. 선거에 참여한 정치집단은 자칫 과잉 또는 부당 경쟁을 하는 쪽으로 빗나가기 쉽다. 대중매체는 이를 감시하고 시시비비를 가려서 국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기여해야 한다.대중매체는 오는 3월9일, 20대 대선에 대해 제대로 책무를 다하고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은 듯하다. 대부분의 대중매체가 확고한 선거보도 철학과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의 부적절한 투자와 횡령 의혹이 제기된 지 4개월이 지났다. 해가 바뀌도록 의혹이 해소되지 않자,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는 부산일보 대주주인 정수장학회 앞에서 김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부산일보는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지부는 5일 서울 중구 정수장학회 앞에서 ‘부산일보 사장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정수장학회는 언론인 명예 먹칠한 부산일보 김진수 사장을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무너지는 회사 곳간, 사장 지갑만 불룩하냐’, ‘회사사업 하랬더니 개인투자
1926년 태어난 송건호 선생은 대한통신 외신부 기자를 시작으로 조선일보, 한국일보 등을 거쳐 1974년 유신체제 하에서 동아일보 편집국장을 지냈다. 정권을 비판하는 대학생들의 시위 보도로 중앙정보부는 그를 연행했고, 이에 동아일보 기자들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했다. 정권의 광고탄압이 이어졌고 이듬해인 1975년 기자 134명이 해직됐다. 송건호 선생은 1980년 정치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주도했고 계엄령 위반으로 체포됐다.지난 16일 열린 청암 송건호 선생 20주기 세미나(청암언론문화재단·민주언론시민연합·한겨레 주최)에서
“당신은 펜을 든 살인자요.”한 기자를 원망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지난 2017년 10월31일 새벽 스스로 세상을 떠난 57세 손진기씨. 대구에 위치한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책임 행정원으로 17년 동안 건물 대관업무를 해온 그는, 쿠키뉴스 A 기자의 ‘표적’이 됐다. A 기자는 자기 지인이 손씨로부터 ‘원하는 날짜에 이미 예약이 있어서 센터 대관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다는 이유로 손씨에게 폭언을 가했고, 손씨 상사까지 찾아가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손씨를 겨냥해 A 기자의 보복 기사도 이어졌다. 2017년 10월 ‘손씨가 금품을 수수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와 MBC가 ‘MBC저널리즘스쿨’ 업무 협약을 맺고 수강생 선발에 나섰다. 기자, PD를 지망하는 예비언론인을 대상으로 교양 중심 교과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MBC저널리즘스쿨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수강생(전액 장학생) 모집을 시작한다. 방문진 홈페이지의 저널리즘스쿨 모집요강에 따르면 최종 학교 성적(15%)과 외국어능력(15%), 자기소개서·자작글(30%)을 통한 서류전형(60%), 면접·구술시험(60%)을 거쳐 25명이 선발된다. 강의는 내년 2월14일부터 10월21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