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발언에 스타일이 거칠어졌다느니, 여의도 정치 화법에 물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찌됐든 한 위원장의 거친 언사에 놀랍다는 평이 대체적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불경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했다”고 비난했다.한편으론, 지지율 반등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여권의 위기의식이 한동훈 위원장 발언으로 표출된 게 아니냐며 메시지 수위에 대한 고심이 읽힌다는 얘기가 나왔다. 29일 국민의힘과 한동훈 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국민의힘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의석 순번에 유용원 전 조선일보 기자가 12번을 김장겸 전 MBC 사장이 14번을 지정해줬다. 15번 이내이면 사실상 안정적 당선권이라는 평가다.국민의미래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유일준)는 18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 7층에서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 발표에서 유용원 전 기자를 12번에 김장겸 전 사장을 14번으로 지정했다. 유용원 전 기자는 조선일보 퇴사 직후 비례후보에 신청해 현직 언론인의 정치권 직행의 오점 중 한명으로 남게 됐다. 김 전 사장은 부당노동행위
‘우리 편’과 ‘남의 편’만 있는 스포츠가 아닌, ‘두 팀 다 내 팀 같은’ 스포츠 경기가 있다. 각 분야의 여성들이 축구 경기를 펼치는 SBS 스포츠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속 이야기다. 골때녀 속 축구는 경쟁적이고 거친 스포츠만이 아니다. 여성 선수들이 보여주는 진정성과 유대감은 축구가 ‘끈끈한 연대를 가져올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을 알렸다. 골때녀로 인해 여성의 출입이 봉쇄됐던 ‘스포츠’라는 영역이 개척됐다. 미디어오늘은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지난 9일 여의도 한 카페에서 골때녀의 김화정 메인PD를
1992년 3월11일 SBS가 농구단을 창단했다. 이날 오후 3시 SBS는 올림픽유스호스텔에서 SBS 실업농구단 창단식을 개최하고 한국 남성 실업농구 제7구단으로 공식 출범했다. 창단식에는 구단주인 윤세영 당시 SBS 사장과 임직원 체육소년부장관, 대한체육회장과 대한농구협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윤세영 당시 사장이 농구단 창단을 결심한 것은 1991년 대한농구협회 실업연맹은 삼성, 현대, 기아 등 3개 실업팀과 한국은행,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3개 금융팀 등 6개팀으로 구성했다. 농구 활성화를 위해 제7구단 등장을 기다리던
SBS가 윤세영 SBS 미디어그룹 창업회장의 ‘올림픽 훈장 수훈’ 기사를 저녁 메인뉴스에 편성했다가 기자들 우려에 이를 막판 철회했다. SBS는 지난 30일 저녁 ‘8뉴스’ 스포츠뉴스 말미에 윤세영 태영그룹·SBS미디어그룹 창업회장의 올림픽 훈장 수여 뉴스를 편성했다. 이후 SBS 기자들이 기수별로 우려를 표하는 의견을 냈다.당시 SBS 보도본부 게시판에는 내부 게시판에는 윤 회장 훈장 수훈 관련 기사의 뉴스 편성을 두고 기사 가치가 없다거나 사유화 우려를 지적하는 의견이 게시됐다. 이후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측은 데스크에 관
OTT 서비스 티빙이 한국 프로야구 유무선(온라인) 중계권을 얻어내며 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언론에선 ‘보편적 시청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티빙이 유료중계를 하면 방송통신위원회가 보편적 시청권 침해로 판단해 대응할 수 있을까?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 9일 향후 3년 간 KBO리그의 유무선(온라인) 중계권 우선협성대상자로 CJENM을 선정하면서 반향이 일었다. 2006년부터 이어진 네이버의 무료 프로야구 중계는 막을 내리게 됐고, 동시에 유료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티빙과 KBO가 무료 중계 여
미디어 전문가들이 쓴 책 ‘디지털미디어 인사이트 2024’의 부제는 ‘AI시대의 생존전략’이다. 미디어와 AI는 떼려야 뗄 수 없다. 2024년은 미디어에 인공지능이 적극적으로 스며드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창작자와 인공지능 업체 간 인공지능 학습 대가를 둘러싼 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검색이 올해 상용화되면 웹사이트의 위기가 오고 선거를 앞두고 인공지능발 허위정보 문제는 심화될 우려가 있다. 포털 뉴스 개편과 OTT 업계의 지각변동, 쿠키 기반 맞춤형 광고의 종말도 올해 예고된 현안이다. 2024년 미디
각각 20일 조선일보와 한겨레 1면 기사 제목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자신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되면 마주하게 될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딱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김건희 특검법이 왜 악법이라 불리는지 이유를 자세히 보도했고, 한겨레는 한 장관이 악법이라는 프레임을 씌웠다고 비판했
서울의소리의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언론 취재윤리 문제로 번지고 있다. 김 여사에게 선물을 주고 이를 문제삼은 것이 정당한 취재방법인지, 김 여사에게 수수를 유도한 공작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서울의소리 보도를 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9월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가 선물한 300만 원 상당의 명품 파우치를 거절하지 않고 받았다. 최 목사는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를 착용해 관련 장면을 촬영했으며, 시계와 파우치는 서울의소리가 준비한 것이었다. 언론사가 직접 사건을 창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를 두고 언론계 반응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지하에 있는 자신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에게 300만 원 상당의 명품 파우치를 받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사들은 최 목사의 신분을 확인하고 보안 검색 절차를 거친 뒤 김건희 여사를 만날 수 있게 했다. 김건희 여사를 만난 최 목사는 ‘크리스챤 디올’ 파우치를 건넸고, 김 여사는 “아니 이걸 자꾸 왜 사오세요?”, “아유 자꾸 이런 거 안 해.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라고 말했다.해당
부산엑스포 개최지 결정을 하루 앞둔 27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유치전이 사우디 보다 늦었다고 언급하면서, 그럼에도 정부와 기업의 원팀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 유치 열정도 빛났다고 덧붙였다.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부산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프랑스 파리 현지 시각으로 28일 오후 국제박람회기구에 소속된 182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라며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의 무관심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사우디에 비해 늦게 출발하게 되었지만 그
대구광역시가 올해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사에 대한 광고를 대폭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민은 홍준표 시장 취임 후 대구시로부터 광고를 일절 받지 못했으며, 대구MBC 역시 올해 3월부터 광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올해 MBC에 대한 광고를 대폭 삭감했으며, 보수매체에 대한 광고를 신규 집행했다.미디어오늘은 2021년 하반기(7~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구광역시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집행한 정부광고 내역을 살펴봤다. 통계는 광고 집행일(광고 시작일) 기준이며, 광고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거둬들이는 수수료 10%를 합
여야 싸잡은 비난이 ‘지식인 사회’에 유행이다. 정치가 난장판이란다. 진영 논리를 너도나도 개탄한다. 과연 그런가. 시시비비 없는 양비론이 과연 ‘중립’ 또는 ‘진보’일까. ‘이재명 죽이기’에 혈안인 조선을 비롯한 신방복합체들의 여론몰이를 견제해야 할 신문마저 쉬 납득하기 어려운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 정치, 이념 없이 진영만 남아…뭘 놓고 싸우는지 몰라”(한겨레, 10월6일)가 그것이다. ‘대립과 배제를 넘어, 공존을 찾아’라는 문패아래 3인 좌담을 담았다. 정치학자는 “양당이 무엇을 두고 다투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 사
윤석열 대통령이 재향군인회 창설 행사에서도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 선동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재향군인회 창설 제7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호국영웅들의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며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는 6·25 전쟁 중이던 1952년 제대군인간 친목 도모와 권익 향상 등을 위해 창설
지상파 방송3사와 TV조선이 남자축구 경기를 동시에 중계하면서 방송사들의 ‘겹치기 중계’(중복 편성)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일 지상파3사와 TV조선은 오후 연달이 치러진 야구 본선 1차전 한국 대 홍콩 경기, 항저우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을 중계에 나섰다. 닐슨코리아가 집계한 중계 시청률은 MBC 8.1%, KBS 6.7%, SBS 6.0%, TV조선 2.812%로 나타났다. 지상파는 전국 가구 기준, TV조선은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이다.앞서 지난달 28일 치러진 남자 축구 16강전 등 남자 축구 경기 때마다 지상파3사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으면 방송사는 정규방송을 중단한다. 이를 ‘결방’이라고 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중에도 방송사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방영을 중단하곤 한다. 방송사 입장에선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방송 스태프들은 결방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 맞닥뜨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1일 발행한 ‘방송프로그램 결방 피해 실태와 쟁점’ 보고서에서 방송프로그램 결방에 대한 스태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지난 7월 방송 제작 인력 920명과 이들이 참여한 1720개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결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
“스포츠는 즉시성, 현장성이 강해서 바로바로 말이 튀어나와야 한다. 원고도 없다. (중략) 올림픽 같은 큰 대회는 어른들 뿐 아니라 어린이, 청소년들도 많이 본다. 외양에 대해 그릇된 인식이나 편견을 갖게 할 수 있는 발언에 대해선 주의를 기울이는 편이다. 외형적인 것보다는 조금 애매하더라도 운동역학적으로, 의학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한다.” (이현경 SBS 아나운서)화면에 나오는 경기를 즉시 묘사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스포츠 중계’는 유독 고정관념 발언을 정제하기 어려운 분야다. 정제되지 않고 튀어나오는 말은 바로 중계되고, 문제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 ‘사건’에 대한 언론계 반응은 복잡미묘하다. 우선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책값으로 받았다는 금전거래에 대해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가성이 입증되면 법적 처벌이 불가피한데 이와 별개로 저널리즘 윤리 차원에서 물어야 할 질문이 많다. 금전거래 때문에 녹취 보도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것을 넘어 윤석열 정부와 여권이 각종 언론 규제책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국 사회 저널리즘 원칙을 지키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거나 정반대로 그 원칙이 훼손돼
방송의날 60주년인 3일 KBS가 자사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OTT앱 ‘KBS+’(KBS플러스)를 공개했다. KBS 실시간 방송과 드라마·예능·시사교양 등 5만여 건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재난안전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KBS는 4일 국내 방송사에서 유일하게 무료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OTT앱으로 KBS+를 런칭한다고 밝혔다. 기존 모바일앱인 ‘my K’(마이K)를 리브랜딩하고 쾌적한 동영상 시청이 가능한 앱으로 새롭게 개발했다는 것이다. KBS 1·2TV 및 KBSN의 5개 채널(드라마·조이·스토리·키즈·라이
“월차, 연차, 휴가 없다. 4대 보험 없고, 출근 시간은 있는데 퇴근 시간 없다. 계약서 없다. 이 모든 ‘없음’이 바로 방송계의 관행이라 불린다. 이런 직장이 또 있을까? 방송계에는 많다” (17년차 외주제작사 방송작가 전아무개씨)방송을 제작하는 드라마 스태프와 프리랜서 PD, 방송작가 가운데 방송사 또는 외주제작사와 근로계약을 맺고 일하는 경우가 10명 중 2명에 그쳤다. 현장 노동자들의 문제 제기로 실태조사가 수년째 반복되지만, 정부가 방송사들에 대해 개선 조치를 강제하고 감독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류호정 정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