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발간한 ‘디지털뉴스리포트 2023’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 53%는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이용한다. 2022년에 비해 9%p 증가한 수치이며, 46개 조사대상국 평균(30%)보다 23%p나 높은 결과다.유튜브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 언론사들의 유튜브 도전은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라디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인터뷰·대담 형식을 시도하면서부터다. 제22대 총선이 2주 가까이 다가온 상황, 언론사들은 ‘정치 유튜브’ 전쟁을 펼치고 있다.언론사 대세 된 ‘시사라디오’ 포맷… 나오면 흥한다라디오처럼
중앙일보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발언을 사실과 다르게 보도해 정정보도문을 냈다. 중앙일보는 지난 18일 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조국 대표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소속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윤석열(대통령)이 너무 싫은데, 민주당도 찍기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시사IN 유튜브에 출연한 조 대표가 위와 같이 발언했다는 것. 이에 조국 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옛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해 10월 한국갤럽 조사결과 국정감사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의원 1위(2위는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관식 답변)를 기록했다. 그는 같은달 시사주간지 시사IN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진행한 2023 신뢰도 조사 중 주관식으로 물은 ‘현재 활동 중인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문항에서 상위 10명 중 당시 유일하게 거대양당이 아닌 소수정당 의원(8위)으로 이름을 올렸다. 10·29 이태원참사 특별법 통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 국회의원 중 한명이고, ‘기본소득’이란 단일 의제를 당명에 넣으며 기
다시 언론의 근본을 묻고 있다. 배우 이선균 관련 보도는 과연 숨겨진 사회문제를 끌어내거나 이름 없는 고통을 호명하는 과정이었나? 아니면 언론이 비극을 만들고, 키워서, 전시하는 작업이었나? 이는 이선균 관련 보도에서 상당수 매체가 누구에게 더 주목했는지를 봐도 알 수 있다. 공권력과 일부 유튜버의 활동이 지면과 방송을 포함한 포털 공간 대부분을 지배하는 사이, 마약수사 대상자와 그 이면에 숨겨진 ‘치료가 필요한 마약중독자’는 가려졌다. 지난해 10월19일 경기신문의 이란 단독보도 이후 이선균의
30년 만의 수신료-전기료 분리 징수 지난 7월,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 없이 사실상 정부가 ‘시행령’으로 밀어붙였다. KBS 재원의 절반을 차지하던 공적 재원이 흔들리면서 공영방송 역할도 흔들릴 것이란 우려다. 위기는 2024년 본격화할 것이고, KBS는 극심한 노사갈등이 예상된다. 정부가 시행령을 다시 바꾸거나, 혹은 헌법재판소에서 시행령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 KBS가 ‘땡윤뉴스’로 비판받을수록, 1980년대 ‘땡전뉴스’에 반발하며 시작된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이 40여 년 만에 재현될 수 있다.유례없는 공영방
2013년 12월 중순 주간지 에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게 47억 원 손해배상 판결이 내려졌다는 기사가 실렸다.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던 시민 배춘환은 기사를 읽고 봉투에 4만 7,000원을 담아 손 편지와 함께 으로 보냈다. 편지에는 “이 나라에서 셋째를 낳을 생각을 하니 갑갑해서, 작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적었다. 은 2014년 첫 호에 그가 보낸 돈과 편지를 공개했고 이를 읽은 수많은 ‘4만7000원’들이 손을 내밀었다. 현행법상 언론사가 큰돈을 모금할 수 없어 아름다운
최근 영화 을 관람한 표완수 전 경향신문 기자(76)의 감회는 남달랐다. 1979년 12‧12 군사쿠데타 당시 취재기자였던 그는 ‘전두광’에 의해 삶이 뒤바뀐 이들 중 한 명이다. “그날따라 서울은 이상하게 안개가 자욱했다. 막히는 길이 아닌데 영 차가 막혀서 회사 근처에서 자고 간 친구들이 많았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활극이 벌어졌던 밤이었다.” 지난 4일 경향신문 사옥 근처에서 만난 그가 44년 전을 떠올렸다. 각 언론사에 대검 꽂은 계엄군이 서 있던 시절이다. 12월13일. 국방부 출입 기자가 탄흔이 선명했던
신군부의 12·12 쿠데타를 조명한 영화 ‘서울의 봄’이 지난 23일 개봉했다. 영화가 주목을 받으면서 12·12 쿠데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당시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추천한다.SBS ‘꼬꼬무- 1979 서울점령 : 운명의 레이스’편2021년 병영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 12·12 쿠데타를 조명했다. 국방부 헌병대 초소 근무 중 신군부에 저항하다 전사한 정선엽 병장을 사례를 시작으로 특전사령관을 지키다 전사한 김오랑 소령 등의 사례를 다룬다. 특유의 흡입력 있는 스토리텔링과 함께 여
국민 10명 중 6명은 검찰과 언론을 ‘유착 관계’로 인식하고, 검찰이 언론에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서도 ‘믿을 수 없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사주간지 시사I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검찰과 언론은 서로 긴밀한 유착 관계에 있다”는 진술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63.1%로 나타났다. 검찰발 언론보도 상당수가 검찰이 원하는 방향대로 기사화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2020년 총선 직전 불거진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등이 이 같은 인식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20
18일 오전 프레스센터 20층.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이사장 이임식에선 눈물 흘리는 사원들이 적지 않았다. 그 눈물은 지난 6개월간 유례없는 논란에 휩싸였던 언론재단을 드러내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표완수 이사장은 임기의 절반 정도를 윤석열 정부에서 보냈고, 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3년 임기를 마쳤다. 지난 3월 조선일보 출신 정권현, 연합뉴스 출신 유병철, 중앙일보 출신 남정호씨가 언론재단 상임이사로 오고 재단에는 난데없이 ‘가짜뉴스신고센터’가 생겼고, 오보를 이유로 KBS 기자의 해외연수가 돌연 취소되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에 MBC(문화방송),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에 조선일보가 각각 선정됐다. 시사IN(시사인)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2023년 신뢰도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로 MBC(18.7%)를 선택했다(1순위 기준). KBS(14.2%), JTBC(6.6%), TV조선(6.3%), 조선일보(4.4%) 등이 뒤를 이었다. MBC는 지난해(7.5%)보다 2배 이상 상승했고 최근 10년간 MBC 신뢰도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가장 신뢰하는 방송매체’를 묻는 질문에
검찰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러 간 장진영 작가에게 여권법 위반 혐의로 약식명령(벌금 500만 원)을 내린 것을 두고 국경없는기자회가 “언론자유를 보장하는 헌법에 위배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제인권단체 미디어디펜스는 장 작가 소송 및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국경없는기자회는 지난 10일 성명에서 언론인의 위험지역 취재를 제한하는 여권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세드릭 알바니 국경없는기자회 아시아 태평양 사무국장은 “한국 당국은 목숨을 걸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대중에게 알리는 기자들을 기소
기록적 폭우로 전국에 큰 피해가 발생하자 윤석열 대통령은 수해 지역을 찾아 빠른 복구를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7월 18일 국무회의에서 “국민 혈세는 재난으로 인한 국민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적극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이권 카르텔,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수해복구 가용 재원으로 이권 카르텔 보조금을 삭감해 지원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지시에 여권 내부에서도 ‘재난의 정쟁화’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하지만, 대다수 언론 보도는 대통령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서울중앙지검 증축 공사 설계용역 공모에서 과거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후원 건축 업체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용역 규모를 부풀려 허위 보도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주진우 라이브’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는 27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KBS-1AM ‘주진우 라이브’ 2022년 10월18일 방송분과 TBS-FM ‘김어준의 뉴스공장’ 2022년 10월6일 방송분 관련 안건을 심의했다. ‘주진우 라
“사람들은 한국의 여권 지수가 1위니 위니 하면서 비자 없이도 방문할 수 있는 나라가 엄청 많다고 하는데, 포토 저널리스트에겐 갈 수 없는 데가 가장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다.” 장진영 사진작가가 동료로부터 들은 말이다.장진영 사진작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현지에서 취재했다는 이유로 벌금 500만 원의 형사처벌을 받은 가운데 언론시민단체들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법 위헌법률 심판 제청과 장진영 작가에 대한 정책 재판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법원이 심판 제청을 받아들이면 전쟁지역 취재를 제한한 여권법 조항은 헌법재판소의 위헌 여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서울중앙지검 증축 공사 설계용역 공모에서 과거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후원 건축 업체가 선정된 것과 관련해 용역 규모를 부풀려 허위 보도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주진우 라이브’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제작진 의견진술을 듣기로 했다. ‘의견진술’은 심의위원들이 법정제재가 필요하다고 본 사안에 대해 방송사 소명을 듣는 절차다.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했던 업체(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수주한 서울중앙지검 증축 공사 설계 용역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변화에 직면했다. 대규모 인사에 이어 내부에서 사건이 연이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재단은 언론진흥을 목적으로 하는 공공기관임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가짜뉴스 신고센터’를 개소하고, ‘대통령 관련 오보’를 이유로 기자 해외연수를 취소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을 받았다. 이 같은 변화에 언론재단 구성원들은 혼란스러워하는 상황이다.새 본부장 인선 보름 만에 대규모 인사개편언론재단에 변화가 찾아온 것은 지난 3월 신임 본부장 인선 이후다. 이전까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인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5월 24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노란봉투법)에 대해 본회의 직회부를 의결했습니다. 노란봉투법이 지난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지 3개월 만입니다. 노동계는 환영 성명을 내고 여당(국민의힘)의 노란봉투법 본회의 처리 협조를 촉구했지만, 국민의힘과 재계는 유감을 표하며 노란봉투법 본회의 통과 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겨레‧경향 “정부‧여당 협조하고, 거부권 남용 말아야”신문의 노란봉투법 보도태도는 노란봉투법의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관되게 찬성하며,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4월 7일 김광일 논설위원)는 음모론 사례에 대해 언급하며 “음모론은 포퓰리즘과 섞일 때가 많다”고 주장했는데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우리 해안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세슘이나 삼중수소 농도, 이것을 측정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포퓰리즘 음모론자는 과학을 이념 문제로 만들어 버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자신들의 주장은 ‘과학’이며 반대 논리는 ‘괴담
KTV(원장 하종대)가 뉴스토마토 시사IN 오마이뉴스와 업무협약으로 진행하던 정부 부처 영상자료 제공을 돌연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또 다른 유형의 언론 탄압이란 비판이 나온다. KTV는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한국정책방송원이 운영하는 방송 채널로, 대통령·총리 등 주요 정부 인사 행사를 생중계한다. 문재인정부 시절이던 2020년부터 KTV는 ‘KTV 나누리’라는 개방공유 아카이브를 구축해 본격적으로 활용했다. KTV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언론사에는 정부 부처 영상자료를 무료로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