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컨슈머를 연구한 논문(신봉섭, 인구통계적 특성에 따른 블랙컨슈머 성향과 성향이 보복의도와 자기정당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인구통계학적으로 30대가 ‘상습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그렇다고 30대를 상습적 블랙컨슈머로 일반화하진 않는다. 일부 양육자가 타인에게 민폐를 끼쳤다고 ‘맘충’으로 일반화한 혐오표현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노키즈존(no-kids-zone)’이 나타났다. 포털에서 검색했을 때 ‘노키즈존’을 다룬 언론보도는 2011년부터 등장했다. 노키즈존은 어린이에 대한 차별이면서 동시에 양육자에 대한 실질적인 배제의 결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주관으로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오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토론회 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국회의원, 정치하는엄마들, 국제아동인권센터, 세이브더칠드런, 민변 아동청소년인권위원회 등이 함께 주최하는데 용 의원실은 토론회 개최 소식을 공지하면서 언론사들에게 댓글창을 닫아달라고 요청했다. 어린이 관련 언론보도에 혐오 댓글이 많이 달려서다. 용 의원실은 취재요청서를 기자들에게 전하며 “어린이·양육자 토론자의 신상, 발언 보도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혐오발언이
헌법재판소가 아동학대 가해자의 신상 보도를 금지하는 아동학대처벌법 조항을 합헌으로 결정하면서 그 여파에 관심이 모인다. 아동학대를 가한 피겨스케이팅 코치의 실명을 공개해 가해자로부터 고소 당한 JTBC 사건 재판도 조만간 선고를 앞두게 됐다.이번 사건은 2019년 9월 JTBC 보도로 아동학대 사실이 드러난 피겨스케이팅 코치가 JTBC를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이 코치는 자신의 실명·얼굴을 공개한 보도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아동학대처벌법) 35조2항 보도금지의무 위반이라 주장했지만, 경찰은 JTBC 보도의 공익 목적
“EBS 접속시 수백분의 1초 내에 광고추적기 24개가 가상 교실 내 아동의 움직임과 상호작용을 저장하고 이 정보를 15개 기술회사에 전송한다.”비영리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트워치(Human Right Watch)가 각국의 교육 서비스 속 프라이버시 침해 요소를 평가한 보고서에 EBS의 프라이버시 문제가 지적된 사실이 확인됐다. 보고서는 EBS가 이용자의 ‘쿠키’를 통해 행태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제3자에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을 담았다. 정필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세이브더칠드런이 보고서 내용을 확인하고 EBS에 관련 서면 질의를 통해
지난 3월 한 가정 내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또 다른 가족구성원이 경찰에 신고해 체포된 사연이 11개 언론사에서 기사화했다. 기사에 보면 학대행위자와 배우자의 연령대, 사건일시와 발생지역, 아이의 성별과 학대행위자와 관계, 사건 진행 상황 등 상세한 정보가 나왔다. 학대 행위자가 신고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언론보도는 2주 이상 인터넷 상에 노출됐다. 참고로 아이가 가정폭력을 목격하는 것도 아동학대에 포함했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아동학대 신고자 보호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에서 강미정 세이브더
#1. TV조선의 이혼 예능 ‘우리 이혼했어요2’에 출연 중인 지연수, 일라이의 아들 ‘민수’는 아빠와 헤어지기 싫다며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빌었다. TV조선은 지난 4월 방송에서 이 장면을 편집 없이 고스란히 내보냈다. 언론중재위원회는 5월 공식 블로그에서 “미성년자 아이의 그런 행동과 발언이 고스란히 방송된 것이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2. 가수 개리는 2020년 3월 KBS 아동 관찰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만 2세에 불과한 아들 ‘하오’를 옆에 두고 복싱 경기를 치렀다. 개리는 아들 앞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다 세상을 떠난 ‘정인이’의 인적사항과 사진 등을 방송에서 공개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PD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이동원PD는 미디어오늘에 “살인 혐의 입증을 위해 피해사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고, 피해 아동의 얼굴 전체가 완성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돼 사진을 공개하게 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받은 이동원 SBS PD에 대해 ‘혐의 없음’으
한국사회에 ‘3대 선생님’이 있다는 말이 유행이다. 음식 분야에서 백종원, 반려견 분야에서 강형욱, 육아와 심리상담 분야에서 오은영이 한국의 ‘3대 선생님’이라는 것. 모두 방송계에서 관련 솔루션을 제시하면서 큰 인기를 얻은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창 백종원이 인기를 끌 때는 어딜가나 ‘먹방’ 프로그램이 나오고 백종원에게 요리를 배우는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최근에는 오은영 박사를 필두로 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이 방송계 트렌드가 됐다.채널A의 ‘금쪽같은 내 새끼’가 2020년 5월 시작되면서 오은영 박사의 상담과 해결책
국가인권위원회가 아동·청소년 연기자, 가수, 진행자 등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의 인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을 권고한 가운데 시민단체가 ‘환영’ 입장을 냈다.인권위, 촬영 현장 아동보호책임자 지정 등 권고지난 4일 국가인권위원회는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의 인권 증진을 위한 제도개선 권고’를 발표했다. 권고는 문화체육부 장관, 교육부 장관에게 아동·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의 휴식권과 수면권, 신체적·정신적 건강권, 학습권을 보장하고 인권침해와 차별행위에 대한 권리구제 절차를 강화하며, 대중문화예술사업자의 아동인권에 대한 인식을 제
유재석(진행자): “우승상금이 5000만원인가요? 어떻게 쓰실지?”허니제이: “사실 저희 멤버 중 한 명이 1회 때 배틀을 하고 다쳤어요. 무릎을 심하게 다쳐서 수술도 하고.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 액수더라고요, 들어보니까. 혹시라도 1등해서 상금 타면 꼭 메꿔주자 (했었다).”일동 및 자막: “아으, 따뜻해.”지난달 3일 엠넷(Mnet) ‘스트리트 우먼 파이터’(스우파) 출연자들이 나왔던 토크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한 장면이다. 우승팀 홀리뱅이 상금으로 멤버 병원비를 치르기로 한 사실이 알려지며 ‘훈훈한 일화’로 화제
“‘화살촉’과 다를 게 뭔가.” 민주당 선대위 법률지원단 부단장인 양태정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가리켜 말이다. 화살촉은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에 나오는 집단으로 지옥에 가게 된 사람이 특정되면 인터넷 방송을 통해 그들을 죄인으로 규정하고, 그들과 가족에 폭력을 행사하는 집단으로 등장한다. 전례 없는 유튜브 파급력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조동연 민주당 전 선대위원장의 혼외자 의혹의 후폭풍이 거세다. 유튜브발로 시작된 정보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돼 주요 현안으로 부상했다. 여론의 높은 주목
#1. 인스타그램 속에서 아이와 부모가 카메라를 바라본다. 곧 부모의 얼굴은 ‘아아아~’하는 타잔이 내는 듯한 소리와 동시에 말로 변한다. 화면 속 말로 변한 부모의 얼굴을 보고 아이들은 울거나 소리를 지른다. 경기를 일으키는 아이도 있다. 물론, 간혹 웃는 아이도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유행하는 릴스(짧은 영상) 필터다.#2. 인기 유튜버 겸 BJ랄랄이 개인방송을 하며 중학생으로부터 받은 ‘별풍선’(후원금)을 돌려주지 않기로 한 결정이 화제가 됐다. 한 중학생 친언니가 BJ랄랄에게 동생이 700만원에 가까운 후원금을 보냈다며
한때 ‘뉴스레터’는 나도 모르게 수신 동의를 눌러 쏟아지게 된 광고 메시지를 뜻했다. ‘휴지통’으로 보내지거나 ‘스팸메일함’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신세였다. 그랬던 뉴스레터의 위상이 달라졌다. 이제는 열독률 높은 콘텐츠의 상징이 됐다. 대형 언론사들은 이미 뉴스레터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고 중소 규모 언론사에서도 “우리도 뉴스레터 해야 하나”라는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뉴스레터 붐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스티비다. 스티비는 뉴스레터의 ‘툴’이라고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다. 누구나 쉽게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
어린이날을 맞아 지난달 27일 미디어오늘이 진행한 전문가 대담에서 김아미 시청자미디어재단 정책연구팀장은 “저널리스트들이 도와줘 어린이들이 뉴스를 만들어 방송하는 BBC 영리포터 관련 자료를 보면 보도윤리가 상당히 치밀하다”며 “뭘 지킬 것이며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등의 약속이 있는데 어린이를 위한 소통의 장을 만들 때는 공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미디어오늘은 BBC 제작가이드라인과 유엔 아동권리위원회 일반논평, 세이브더칠드런·유니세프·글로벌콤팩트 등이 만든 ‘아동권리와 경영원칙’, 윤 감독의 촬영수칙 등을 통해 어른들,
EBS 캐릭터 ‘펭수’가 일부 콘텐츠에서 폭력적인 장면을 묘사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BS는 지적을 받아들여 보다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지난 3일 EBS에 ‘EBS 콘텐츠 내 폭력 묘사에 관한 질의서’를 보냈다. 어린이를 주 시청자로 삼는 ‘자이언트펭TV’ 캐릭터로 출발한 펭수가 EBS 및 외부 콘텐츠에서 폭력을 웃음거리나 문제해결 방식으로 삼는 방식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다.세이브더칠드런은 질의서를 통해 카카오TV·유튜브 ‘김계란의 찐서유기’에서 김계
‘아동학대’ 사건 기사인데, ‘아동학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구미 사건)으로 불리는 아동학대 사망 사고 기사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다루는 언론 보도는 친모의 외도에 ‘올인’하다시피 한다. 서울 양천 아동학대 사고 당시 보도도 논란이 됐지만 ‘아동학대’라는 초점은 벗어나지는 않았다는 점과 비교하면 이번 사건 보도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구미 사건은 2월10일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숨진 여아가 반 년 만에 발견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뉴스분석 서비스 빅
A씨는 자녀가 어린이집 버스 타는 모습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렸다. 어린이집의 명칭이 여과없이 노출됐다. B씨는 자녀의 출생카드가 담긴 아기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 이미지로 썼다. 출생카드에는 아동의 성별과 생년월일, 보호자 성명, 병원 이름이 포함돼 있다.어린 자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로 쓰거나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공간에 올리는 경우가 많다. 이 같은 행위를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을 합친 ‘셰어런팅’이라고 부른다. 셰어런팅이 일상이 되면서 부작용도 잇따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달 9일~16일 동안
양천 아동학대 사건 피해 아동의 이름이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공이 컸다. ‘그알’이 피해 아동의 신상과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묻힌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를 수 있었다. 이후 많은 언론이 후속 보도를 했고, 법 개정을 포함한 사회적 논의가 한창이다. 늦었지만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진 것이다.하지만 결과가 아닌 과정을 들여다보면 언론 보도는 여러 ‘과제’를 남겼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실에서 고우현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 매니저를 만났다. 그는 사건의 이름을 규정
아동 앞에서 아버지가 맞는 모습을 연출해 아이를 울린 뒤 인터뷰까지 진행했던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행정지도가 결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가 20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방송심의 규정 ‘인권 보호’ ‘출연’ 조항 등을 위반했는지 심의한 결과 행정지도 ‘권고’를 의결했다. 행정지도는 방송사 재허가 심사 때 반영되지 않는 경징계다. 심의위원들은 제재 수위를 결정하면서 “같은 일이 반복되면 법정 제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심의 민원은 지난
“아역 배우 시절 내가 전혀 슬프지도 않고 울고 싶지도 않은 상황에서 울어야 했어요.”“감독은 내가 울지 않으면 울으라고 소리치고, 심지어 (눈믈을 억지로 내기 위해) 담배 연기를 눈에 갖다 대기고 했어요.”이런 충격적 발언을 한 사람은 누굴까. 배우로는 물론 힙합 가수로서도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양동근이다. 양동근은 1987년에 KBS 드라마 ‘탑리’로 데뷔한 이후 29년이 된 2015년이 되어서야 지금은 종영한 SBS 요리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해 어린 시절 겪은 폭력을 짧게나마 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