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만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관훈저널 기고에서, 기자 출신은 “취재력” “주제를 뽑는 데 가히 천재적” “고급 기능을 가진 직업인”이기에 정치인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에 대한 반론격인 이 글에서 그는 기자들이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기에 “권언유착이라고 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모두 ‘폴리널리스트’로 칭하는 비판이 본질적 문제나 대안 논의를 뭉툭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돌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강북을 후보 공천을 따낸 조수진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등 성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은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다. 조 변호사는 특히 성폭력 피의자들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조언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여성단체들이 즉각 사퇴하라는 반발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조선일보는 지난 18일 0시 송고한 온라인 에서 조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사건에서 가해자 측 변호를 맡은 것으로 17일 확인됐다고 보
“차별을 넘어 평등의 봄으로!” 3·8 세계 여성의날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에 각기 다른 상황에서 다른 요구를 하는 3500여 명이 성평등 사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성, 남성, 논바이너리(여성과 남성 중 하나에 속하지 않는다고 규정한 이들)와 같은 성소수자, 노년과 중년, 청년 등 성별과 나이에 관계없이 다양했다. 이들은 모두 “구조적 성차별과 여성혐오를 부수자”고 외쳤다.8일 낮 12시 한국에서 처음으로 여성파업을 조직한 ‘2024 3·8 여성파업’ 참가자들은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 모였다. 연차, 휴가, 조퇴를 통해
여성 언론노동자 10명 중 3명(27.5%)이 최근 3년 내 직장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조합이 정규직 노동자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프리랜서, 계약직 등 다양한 고용형태를 포괄할 수 있는 신고센터 역할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이 지난 19일 조합원 1만5701명(2023년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평등 조직문화 실태조사 결과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언론노조가 민주노총 법률원 부설 노동자권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7월~9월 조사를 진행한 조사에, 조합원 2974명이
‘가짜뉴스’(Fake news)라는 말을 확산시키는 등 언론과의 갈등을 이어온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NBC 기자의 취재를 거부해 논란이다.뉴욕타임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트럼프 캠프가 21일 본 힐야드 기자의 풀 취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ABC·CBS·CNN·폭스뉴스·NBC 등 5개 방송사는 풀 취재단을 구성하고 교대로 풀 기자를 선정해 트럼프 캠프 취재를 맡는데, 본 힐야드 기자가 풀 기자로 선정되자 취재 자체를 막은 것이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OTT 영상콘텐츠 제작현장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이 영화산업에 비해 작업시간과 강도부터 산업재해, 임금체불 경험에 이르기까지 더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제작 현장에서 노동조합이 제작사단체와 단체교섭해 노동자 보호 수준을 높여왔던 것과 달리 OTT는 각종 제도와 교섭의 ‘진공상태’에 놓인 탓이 크다.사단법인 영화인신문고는 고용노동부 용역으로 진행한 ‘OTT 영화영상콘텐츠 제작 스태프의 노동환경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지난달 30일 발행했다. OTT 제작현장 노동자들에 진행된 첫 설문조사 연구와 면접조사, 해외
서울의소리의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이 언론 취재윤리 문제로 번지고 있다. 김 여사에게 선물을 주고 이를 문제삼은 것이 정당한 취재방법인지, 김 여사에게 수수를 유도한 공작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서울의소리 보도를 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9월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가 선물한 300만 원 상당의 명품 파우치를 거절하지 않고 받았다. 최 목사는 카메라가 달린 손목시계를 착용해 관련 장면을 촬영했으며, 시계와 파우치는 서울의소리가 준비한 것이었다. 언론사가 직접 사건을 창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를 두고 언론계 반응이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의 ‘암컷’ 막말 파문을 때렸다.조명희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는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강욱 전 의원의 망언과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당 대표의 경고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도 본인은 사과조차 없다”고 지적했다.조명희 부대표는 “말문이 막히는 옹호성 논리는 여전하다. 민형배 의원은 어제 최 전 의원 발언 자체를 옹호할 수는 없으나, 작품세계 안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말했다.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빗대어 설명한 게 뭐가 그리 잘못된 건가 두둔하고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무처 직원이 사전 보고에 실수가 있었단 이유로 김우석 위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자, 방통심의위가 권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류희림 위원장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말만 믿고 방통심의위 구성원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야권 위원의 비판도 제기됐다. 30일 방통심의위 전체회의는 김우석 위원(국민의힘 추천)에 대한 방송심의 국장의 공개 사과로 시작했다. 김우석 위원은 지난 16일 회의에서 MBC가 본인을 상대로 낸 뉴스타파 인용보도 심의 기피신청을 사전에 보고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무처에 불쾌함을 드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용인 장애아동 학대 사건 관련 보도를 한 언론사 31곳에 대해 장애 차별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 지난 20일자 진정서를 보면 학대 사건 발생 전 일어난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불필요하게 자세하게 적고 기사 제목에 ‘바지 훌러덩’ 등 자극적 표현을 사용해 장애 아동이 보일 수 있는 인지·행동 특성에 대한 설명이 부재한 채 ‘성적인 문제’로 단정하고 부각해 장애인을 위험하고 문제있는 인물로 묘사해 차별 행위라고 주장했다. 특히 MBN, 머니투데이, 스포츠경향, 아시아투데이, 뉴스어몽, 뉴스엔미디어, 이
자극적인 장면으로 아동 성추행 논란을 일으켰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법정제재를 의결했다. 법정제재 이상 의결은 이후 전체회의에서 확정된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는 지난 12일 열린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에서 지난해 12월 19일 방영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결혼지옥)에 법정제재 ‘주의’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 의결 중 ‘주의’와 ‘경고’ 등은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에 해당한다.지난해 12월 19일 MBC ‘결혼지옥’엔 재혼 남편
대장동 민간사업자 김만배씨가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검사가 부산저축은행 대출브로커 조우형씨를 봐줬다”고 인터뷰한 내용이 허위라고 검찰이 밝히면서 이를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7일 조선일보는 “당사자(조씨)가 30분 부인해도 무시하고 보도”했다며 “언론의 탈을 쓴 대선 사기”라고 비판했다. JTBC는 조씨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당시 보도에 대해 지난 6일 사과했다. 반면 경향신문은 “부산저축은행 ‘허위 인터뷰·부실수사’ 의혹”에 대해 “특검”을 주장했다. 대통령실 익명의 ‘고위 관계자’가 뉴스타파의 ‘김만배-
미국에서 한 작은 지역신문이 주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자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매체가 공개서한을 보내고 비판 칼럼을 쓰는 등 미 언론계 전체가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수정헌법 1조에 ‘언론의 자유’가 명시될 정도로 언론을 향한 공권력 행사에 민감한 미국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도 지난 5월 경찰이 MBC 압수수색을 시도한 바 있지만 미국처럼 언론계 전체가 ‘언론 자유’를 주장하며 당국을 비판하진 않았다.현지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매리언카운티 지역경찰은 발행 부수 4000부 정도의
윤미향 무소속 의원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주최로 일본에서 열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하자 정부·여당이 일제히 ‘색깔론’ 공격에 나섰다. 정부는 조총련이 국가보안법상 반국가단체라며 윤 의원을 향해 ‘반국가행위’라고 했고 여당은 윤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한겨레는 ‘지지율을 위한 철 지난 색깔론’이라고 했고 조선일보는 윤 의원과 더불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비판 기사를 1면에 같이 실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
D.P.2의 성공에 일부는 코웃음을 친다. 현실은 달라졌는데 드라마가 과장했다는 식이다. 극의 배경 또한 2014년. 그때와 달리 가혹행위가 많이 사라졌고 장병들은 휴대전화를 쓴다. 그렇게 이 드라마를 역사의 한 단면으로, 지나간 추억으로 넘기면 되는 걸까. 극 중 신혜연 간사가 속한 군 장정 인권센터의 실제 모델 군인권센터의 김형남 사무국장은 단호하게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국가의 책임을 묻는 드라마의 질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지난달 안전장비 없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채 상병 사건’ 이후 군의 은폐 논
윤석열 대통령이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이광복 부위원장에 대한 해촉안을 재가한 다음날인 18일 류희림 미디어연대 대표를 후임 방심위원으로 위촉했다. 류 신임 방심위원은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국면에서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낸 인물이다. YTN플러스 대표로 재직 당시 방송 사유화 논란으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선정한 방송 장악 언론인으로도 꼽혔다. 22일 위원장 호선을 위해 열린 방통심의위 전체회의에서는 절차의 정당성에 대한 공방이 이어졌다. 야권 추천 위원들은 정연주 전 위원장의 해촉 절차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언론계에서 요직을 차지했던 이들이 현업 언론인으로 복귀하고 있다. 박노황 미디어재단 TBS 이사장과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이다. 이들은 언론사 재직 시절 노동조합과 마찰을 빚고, 공정보도를 후퇴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이를 두고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언론계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언론연대는 18일 논평 를 내고 “과거 정부에서 ‘언론의 독립성’을 침해하고 훼손했던 인물들이 속속들이 언론 관련 기관장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총체적 부실이 드러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주최 측 언론 대응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세계잼버리조직위원회는 지난 1일 개막 당시만 해도 언론에 허용했던 취재 장소인 ‘델타 구역’을 이틀 뒤 돌연 통제해 비판을 받았다.델타 구역은 세계 각국 스카우트 청소년들이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다. 조직위가 취재진에 나눠준 책자에도 델타 구역은 ‘자율적으로 취재할 수 있다’로 적시돼 있다.지난 6일 에어쇼 현장도 취재가 금지됐다. 대회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김현숙 장관은 7일 “조직위는 공군 에어쇼 등 언론 취재
고 이예람 중사의 죽음 이후 사건을 은폐하려던 공군의 거짓 언론플레이가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9일 이 중사가 상관의 성추행과 이를 덮으려는 공군의 조직적인 2차 가해 때문에 사망한 게 아니라 ‘남편과 불화’ 때문에 세상을 떠난 것처럼 기자들에게 얘기한 공보장교(정현철 공군중령, 공군본부 공보정훈실 미디어콘텐츠과 미디어기획 담당)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허위사실로 이 중사와 그의 남편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인데 명예훼손죄, 공무상비밀누설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죄 등 특검이 기소한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됐
“‘군사법원에서는 그렇게 했냐’, ‘군검사들은 그렇게 했냐’라고 재판장이 화를 냈어요. 제가 보기에도 공군이 바보놀이한 것 같더라고요. 예람이 수사를 맡은 사람들, 증인이라고 나온 사람들도 한패같이 행동하고. 재판부도 공군과 국방부가 부실수사한 거 알게 됐어요. 재판장께서 공판 끝나면 항상 유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 없냐고 물어봤는데, 우리를 배려해준다고 느꼈어요.”(고 이예람 중사 아버지 이주완씨)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복무하다 성추행 피해사실을 신고한 뒤 지난 2021년 5월21일 사망한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