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지 황해문화, 개똥이네 놀이터 등이 올해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됐다. 한국잡지협회는 지난 6일 황해문화를 포함해 108개 매체를 2024 우수콘텐츠 잡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잡지문화 활성화를 위해 매년 우수콘텐츠 잡지를 지원하는데 한국잡지협회가 매년 학계와 관련 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우수콘텐츠 잡지를 선정하고 있다. 심사기준은 기사(콘텐츠) 내용, 편집 디자인, 발행지속기간, 정상발행 여부, 언론중재위원회 시정권고 여부,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기사형광고 편집기준 준수 여부, 연속선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대표 정태익)가 오는 5월 말 서울시 출연기관 해제를 앞두고 민간 재원 투자처 발굴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14일 TBS는 비상대책TF를 지난달 24일 조직했다며 출연기관 해제가 예정된 위기 상황에서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검토하고, 민간 재원의 투자처 발굴 등 재원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원 마련을 위해 민간 투자처 발굴을 위한 용역이 추진되고 있는데 용역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가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후 제안서평가위원회를 거쳐
※ 닌텐도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어린이에게 게임이 더 안전할까? 유튜브가 더 안전할까? 게임은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콘텐츠와 분리되기 어렵고 중독 가능성까지 있어서 위험해 보인다. 반면 유튜브는 어린이용 콘텐츠가 별도로 있으니 유튜브가 낫다고 판단할 여지가 있다. 유튜브를 안 볼 수 없는 시대인 만큼 유튜브 콘텐츠를 보호자 지도 하에 최소한만 보게 하고 게임은 일단 차단하는 게 차선책이라 생각할지 모른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와 게임을 좋아했고 관련 분야 평론가로 활동하는 조경숙 작가(테크페미 활동가)는
책보단 저자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겠다. 그를 처음 만난 건 19대 국회, 박근혜 정부 시절. 그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비서였다. 지난 2014년 진선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요구하던 시기다. 돌이켜보면 19대 국회 당시 민주당은 과반을 훌쩍 넘긴 현재 21대 국회의 민주당보다는 야당다웠던 것 같다. 당시 진 의원은 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원이었다. 두 번째 인연은 지난 20대 국회 말인 2020년 ‘외롭지 않을 권리’란 책을 냈을 때다. 끝내 발의하지 못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데르센의 동화 는 “누군가의 초라한 언어감수성이 빚어낸 비극적 결과”(70쪽)다.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라 ‘미운 새끼 오리’였어야 한다. 단어의 위치만 바꿨을 뿐인데 어감이 확 달라진다. 새끼가 어울리는 동물에는 ‘새끼 사슴’, ‘새끼 호랑이’ 등을 쓰면 되고 동화같은 느낌을 주려면 ‘아기 곰’, ‘아기 코끼리’라고 쓰면 좋다. 어류의 경우 ‘어린 물고기’ 등으로 쓸 수 있다. 무의식중에 사용하는 언어가 적절한지 성찰해봐야 한다는 뜻이다. 의 저자 강성곤 전 KBS 아나운서는
“농부들은/ 너무 많은 일을 했다/ 나라에서는 이를 어여삐 여겨/ 모든 일손을 놓고/ 쉬게 했다/ 몇 푼씩 보상비를 나눠주고/ 물걱정 농사걱정을 깡그리/ 잊게 했다/ 그들이 뿔뿔이 흩어져/ 쓰레기를 줍든/ 영세민 아파트에서/ 눈꼽낀 눈으로 멀뚱하게/ 고향을 생각하든/ 알 바 아니었다/ 다만, 먹고 자고 빈둥거리는/ 갈곳없는 긴 형벌을/ 관리들은 가가호호 선심 베풀며/ 나누어 주었다/ 누가 빠질세라 골고루” (고영조 중)경남 창원은 농민들의 땅이었다. 1973년 당시 대통령 박정희가 기계공업기지 예정지로 창원을 시찰하고 창원
책은 생각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을 연결하는 미디어다. 보통의 미디어는 제작자가 콘텐츠를 만들어 해당 콘텐츠를 찾는 이들에게 전달한다. 물론 최근엔 기술 발전으로 실시간 쌍방 소통이 가능한 매체도 생겼다. 책에도 누군가가 제작한 콘텐츠를 전하는 기능이 있다. 출판은 아주 전통적인 매체다. 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책 자체를 주고받는 관계가 존재한다. 책을 사고 팔거나 빌려주며 연결된다. 책을 같이 읽으며 소통하기도 하고, 단지 책을 모아놓은 공간이란 이유로 사람들이 모인다. 그런 면에서 책방은 또 하나의 미디어다. 최근 한국에 작은
2006년 1월, 군에서 발생한 의문사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군의문사위)가 설립됐다. 2004년 2월 국가인권위원회가 ‘군의문사진상규명특별법’ 제정을 권고했고 여야 합의로 국회에서 2005년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 2008년말까지 활동하는 기구로 발족했는데 3년간 395건밖에 처리하지 못하자 유족 등의 항의로 2009년말까지 1년 활동을 연장했다.군사망진상위 조사기간이 한시적이었고, 신청기간은 더 짧았다. 1950년대부터 2005년까지 군에서 발생했을 수많은 의문사 중 2006년 한해동안 접수된 6
“취재원과 기자와 팩트 위에 사장이 있었다. 기호일보는 그랬다.” (47쪽. 정언유착)2018년 지역택시조합 내부에서 인천시장 출마 후보 ㄱ씨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면 5만 원씩 주기로 했다는 내용의 문자가 돌았다. 기호일보 기자 홍봄은 취재해 기사를 내보냈다. 다음날 아침 사장 한창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ㄱ후보가 곤란해 한다.” 기사는 바로 삭제됐다. ㄱ후보와 한창원은 대학 동문이었다. 홍봄은 자신을 믿고 제보해 준 취재원들에게서 “홍봄이 ㄱ후보 편을 든다”는 말을 들었다. “죄송하다”는 말밖에는 할 말이 없었다. 2019년 기호
어떤 면에서 글을 쓰고 읽는 행동은 가장 사치스러운 행동이다. 사치란 말이 보통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긍정적인 부분만 발라내면 그렇지 않을까 싶다. 인간 중심적인 생각을 조금 더 펼쳐보면 여타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의 특징이 글로 소통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지적 허영심을 충족하기 좋은 공간 중 하나가 동네책방이다. 정말 동네마다 책방이 있을 정도로 동네책방이 많다. 위트앤시니컬(유희경 시인), 책방이듬(김이듬 시인), 책방무사(가수 요조), 당인리책발전소(김소영·오상진 전 아나운서 부부), 니은서점(사회학자 노명우), 쩜오책방(사회학자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은 왜 실패했을까. 지난 14일 출간한 ‘검찰국가의 탄생’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이다.저자인 이춘재 한겨레 기자는 ‘적폐청산’과 ‘내로남불’을 꼽는다. 문 정권은 진보와 중도는 물론 보수까지 대거 참여한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 성공으로 집권했다. 그럼에도 야당을 ‘국정운영의 동반자’가 아니라 ‘제거해야 할 정적이자 적폐’로 간주했다.文 정권의 좋은 칼이었던 윤석열 검찰그런 문 정권에 윤석열 검사는 좋은 칼이었다. ‘국정원 댓글 수사’로 박근혜 정권에서 좌천된 윤석열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검’
이 책을 가장 잘 소개한 글은 최경영 KBS 기자의 추천사다. “이렇게 가정해봅시다. 언론사 기자들에게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줍니다.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완벽히 독립된 환경을 조성해줘요. 데스크도 관여하지 않습니다. 언론사 기자들은 자신이 마음먹은 기사를 얼마든지 쓸 수 있어요. 권력이나 광고주의 눈치를 보지 않고…그렇다고 하더라도 언론사의 보도는 완벽히 객관적으로 세상의 진실을 보여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⓵인간은 무지하고 ⓶정보는 광범위한데 ⓷정보를 쥐고 있는 정부, 기업 등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정보를 가공해서 내
※ 일부 비표준어, 장애인 비하 논란 표현이 있지만 원문 그대로 표기합니다. 조세희 작가가 지난 25일 오후 7시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80.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이 세상에 나온 지 44년이 흘렀다. 독재정권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인지 우화소설 기법을 썼지만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게 만든 작품, 최소한의 몫조차 없는 약자들 아픔에 공감하며 쓴 소설, 학창시절 한 번쯤 읽고 배우고 고민했던 ‘난쏘공’을 다시 펴들게 된다.1975년 12월 난장이(난쟁이) 연작 중 처음 내놓은 ‘칼날’을 시작으로 ‘뫼비우스의 띠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정치가 스포츠와 전쟁의 중간 어디쯤에 있다고 말한다. 전쟁은 상대를 ‘죽일 적’으로 보고 스포츠는 ‘이길 경쟁자’로 보는데 우리 정치는 전쟁을 닮았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오늘날 정치는 전쟁처럼 상대에게 퇴로를 열어주지 않고 몰살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는 듯하다.2019년 조국 사태로 빚은 광화문 집회와 서초동 집회의 대결은 더는 대화와 타협을 기대할 수 없는 한국 정치의 오늘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반복되는 전직 대통령들의 수난사도 우리 정치가 상대를 절멸할 대상으로 보는 전쟁에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백번 듣는 게 한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뜻이다. 실제 경험해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경우는 ‘백견불여일문(百見不如一聞)’, 백번 보는 게 한번 듣는 것만 못하다. ‘낭독 공연’에 대한 이야기다. 삼삼오오 모여 시 낭송을 하는 사람들이 아나라면 책을 소리내어 읽는 게 낯선 분위기에서 책 낭독이란 장르로 공연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KBS 성우들을 중심으로 경인방송 아나운서 등 이른바 프로들이 모인데다 전문 연출가까지 있는 ‘북텔러리스트(북텔러)’ 구성원들이 낭독에 대한 진심을 담은 책 ‘공감
이 책에 관심을 가질 만한 지점은 여러 곳이다. 하루에 4시간만 일해도 되는 삶을 고민하는 저자라서, 그러면서 자신을 ‘갈아 넣어야’ 하는 스타트업을 창업해서, 본인이 퇴사를 고민하거나 아니면 창업·‘프리워커’를 고민하고 있어서, 회사를 떠난 뒤 긴장감 풀린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 막막해서, 꼭 퇴사가 아니더라도 이직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법을 참고하고 싶어서 등 다양하다. ‘스몰브랜더’라는 마케팅 회사를 만든 김시내·최수현은 저서 ‘퇴사합니다. 독립하려고요.’ 앞부분에선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일부를 인용했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정홍보 잡지 ‘정책주간지 공감’(이하 공감) 외주제작 업체 선정에 나선다. 역대 보수정권에서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가 잡지 제작을 맡은 만큼, 이번에도 보수신문이 외주업체로 선정될지 주목된다.문체부는 지난달 25일 나라장터에 ‘정책주간지 공감 외주제작(2023~2024년도)’ 공고를 올렸다. 추정 단가는 27억2840만 원으로, 언론사는 매주 제작비(약 2700만 원)를 받는다. 언론사 입장에선 정기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캐시카우(cash cow, 현금창출원) 사업인 셈이다. 선정 결과는 올해 12월 발
쿠팡은 남다른 회사다. 지난해 기준 22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국내 유통업계 1위인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매출을 넘어섰다. 그렇지만 팔면 팔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로 지난해 적자는 전년 대비 190%가 늘어 누적 적자 6조 원을 넘어섰다. 쿠팡이 공격적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쿠팡은 빠른 배송을 위해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고 손해를 감수하며 물건을 직접 매입해 재고로 쌓아둔다. 물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2015년 이후 3조원 이상 투자를 했기 때문에 ‘시장지배를
2022년도 EBS 공개채용(공채)에 부정적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1차 서류전형 대신 시행하는 AI 인적성 평가, 독서평가 등의 항목에 불만이 집중됐다. 특히 새로 생긴 ‘2개월 채용형 인턴’에 대해 “사실상 7차 전형”, “지원자 배려가 없다”라는 비판이 나왔다.EBS는 지난 5일부터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1차 AI 인적성 평가, 직무지식/문해력/독서능력 평가가 이뤄지고 2차 논술·작문 평가, 3차 실무역량평가, 4차 임원면접이 이어진다. 마지막은 ‘2개월 채용형 인턴’이다. 지난 8일 1차 전형이 마무리됐고 오는 29일 2차
이 책만큼 독자층이 분명한 책도 드물다. 일단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는지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첫째, 당장 부동산을 매입할 수 있는 수천에서 수억 원의 큰 목돈을 갖고 있다. 둘째, 주식이나 부동산, 코인 등 어딘가에 투자해서 큰 수익률을 낼 수 있을 만큼 투자에 밝다. 투자의 귀재다. 셋째, 반년 안에 해당 목돈을 어떤 투자처에 당장 투자할 의지와 실행력이 있다.”(114쪽) 이렇게 부동산 등 투자에 대해 실행력과 자신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대신 부동산 투자를 해본 적이 없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