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을 때 정치권에서 돌풍을 전망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언론도 마찬가지였다.“유죄로 판결받은 위법행위에 대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대법원 판결 후 사법 리스크가 엄존하는 시점에 정계 진출부터 강행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중략)...조 전 장관은 대법원에서 정정당당히 마지막 유무죄를 먼저 다퉈야 하고, 적어도 중도층까지는 수긍할 사과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을 옹호하는 ‘팬덤정치’를 기반으로 정당을 만들어 도덕적 판결을 받
MBC가 ‘조국혁신당이 기호 9번이어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이유로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 9주년 특집방송을 연기하자 조국혁신당이 “입틀막, 파틀막에 이어 ‘9틀막’ 정권”이라며 복면가왕 9주년을 축하한다는 입장을 냈다.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복면가왕’ 제작진은 방송 9주년을 맞아 ‘9’를 강조한 특집방송을 준비했으나 조국혁신당의 기호와 같아 총선을 앞두고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방송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MBC 관계자는 MBC를 향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와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심의위)의
정치(politics)와 언론인(journalist)의 의미를 합친 ‘폴리널리스트(polinalist)’란 조어는 경향신문 2007년 7월6일자 사설 에서 처음 등장한다. 기명 칼럼으로는 같은해 8월1일자 김종혁 중앙일보 사회부문 에디터의 에서 폴리널리스트란 ‘신조어’를 언급하며 이들을 비판했다. 잠시 해당 사설과 칼럼을 살펴보자. 당시는 2007년 12월 대선과 2008년 4월 총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이었다. 김종혁 에디터 칼럼에 따르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캠프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비례대표 후보(1번)인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의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가 다단계 사기업체 변호를 맡아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을 두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사퇴요구 등의 목소리에는 이 변호사 수임사건의 대다수가 다단계 피해자 변호라는 점을 같이 봐야 하며, 허위 왜곡보도에 법적 대응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조국 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극동빌딩 조국혁신당사에서 연 국회 인터넷출입기자단과 공동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박은정 후보의 배우자가 다단계 사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진행해온 일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18일부터 중단하고 수시 브리핑으로 전환하기로 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인다.한동훈 위원장은 18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질문하자 돌연 “선대위하는 날이라서.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의) 하기 전에 말씀드리는 건 괜히 주객이 전도될 것 같아서 오늘 제가 들어가겠다”고 밝힌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이후에도 질문을 받지 않고 빠져나갔다. 그동안 한 위원장은 거의 매일 아침 7시30분에서 8시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보도 금지를 선언했다. 의대 증원 문제와 관련해 교육부의 언론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출입기자단이 투표를 통해 보이콧을 결정한 것. 정부 부처와 출입기자단 사이 신경전은 종종 펼쳐지지만 보이콧까지 선언한 것은 이례적이다.교육부 출입기자단은 지난 15일 출입매체 42개사 중 28개사가 참여해 찬성 23표로 교육부총리·차관 동정자료 및 동정사진 자료를 보도금지로 하기로 결의했다.19일부터 22일까지 계획돼 있는 부총리와 차관 일정 일체가 보도금지됐다. 부총리는 19일 늘봄학교 지원을 위한 교육부-한국달크로즈유리드
“노무현 (전) 대통령 요트 사건이나 영화 속의 요트 등 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직 남아 있는 경우가 있다.”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3월13일 강원도 양양에서 진행된 동해권 연안·어촌 토크콘서트에서 관광·레저 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주간조선의 대표적 오보로 꼽히는 ‘노 전 대통령 요트 사건’을 거론했다. 공개된 행사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온라인에선 관련 보도를 찾아볼 수 없다. 연합뉴스 등 다수 언론이 기사를 수정해 관련 대목을 삭제했기 때문이다.강 장관은 토크콘서트에서 한국이 요트 산업을 발전시킬 충분한 역량
2003년 3월14일,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문화관광부를 맡은 이창동 장관이 기자실을 폐지하고 출입기자 등록을 한 모든 매체에 취재를 개방하는 브리핑 제도를 실시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출입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 기자실 문화를 개선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언론 통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기존 기자실은 출입기자단에 가입해야만 기자실을 이용할 수 있고 새 매체의 출입기자단 가입은 기자단에서 결정했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 등록제’와 ‘기자실 폐쇄’를 내용으로 하는 홍보운영방안을 발표했는데 기본방향은 개방·공평
2011년 8월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학선리에 사는 정이월 할머니(당시 74세)가 여름날 버스를 놓친 이야기를 글로 써냈다. 정 할머니가 쓴 글은 진안군의 지역신문 ‘진안신문’에 란 제목으로 실렸다. 진안 가장 외곽에 위치한 동향면엔 버스가 한쪽에서만 서는데, 버스가 오자 반대쪽 버스 승차장에 앉아있던 정 할머니가 뛰어나갔지만 버스가 그냥 지나가버린 사건이다. 버스는 마을에 하루 두 번 온다.“사람 태워라” 소리치며 쫓아가던 정 할머니를 본 봉곡댁도 밭일하다 쫓아가고, 김생년 할아버지도 소리쳤지만 버스는
녹색정의당이 대통령실 경호원들이 사지를 들어 끌고간 카이스트 졸업생에 대해 “녹색정의당 대전시당 신민기 대변인이 카이스트 졸업생으로 참석”했다며 “대통령은 무슨 권리로 졸업식에 참석한 졸업생을 폭력적으로 졸업식장에서 쫓아내고 복귀도 못하게 감금한 것인지 대답하라”고 밝혔다.김민정 대변인은 16일 국회소통관에서 “오늘 연구개발 예산을 복원하라는 요청 한마디를 내뱉던 와중에, 대통령 경호원들에 의해 폭압적으로 끌려 나갔다. 카이스트 모처에 감금되어 있던 신 대변인은 현재 경찰서로 연행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날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 학
강릉시(시장 김홍규)가 시민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는 시청 내 브리핑룸(프레스센터)을 없애 ‘강릉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강릉시 쪽에선 물리적 충돌 등 과한 문제제기로 시청 공무원들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브리핑룸을 없애는 게 더 공익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다. 기존 강릉시청 13층에는 브리핑룸 또는 프레스센터라고 부르는 공간이 있었다. 시민들이 참석해 기자회견을 할 수 있고 강릉시청 출입기자들이 취재 활동을 해온 공간이다. 그러다 지난달 강릉시가 기자실을 1층으로 옮기면서 기자회견장을 없앴
대통령실 측이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간담회를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언론사 보도국장 간담회 보도가 있었는데 그게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외에도 기자회견이나 기자들 김치찌개 간담회 같은 것이 준비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언론인들과 공개적으로 질문을 주고 받는 자리를 만들지 않고 있다.지난해 연말부터 거론돼왔던 올해 신
대통령실이 소통 방안으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과의 간담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채널A는 에서 “대통령실이 신년 대담 방송 이후 추가적인 언론 소통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전 박근혜, 문재인 정부 때처럼 대통령과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의 간담회를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KBS와의 신년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언론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종종 만들겠다”고 했는데 언론사 간부와의 간담회 형식을 소통 방안으로 추가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다.채널A
2007년 12월28일, 이훈기 당시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장은 노보 창간호에 실은 ‘위원장 글’에서 “희망조합원들은 무려 3년간 풍찬노숙을 하면서도 이를 악물고 버텨냈고 드디어 시청자와 약속을 지켰다. 감히 언론운동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자부한다. 새 방송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완전 고용을 이룬 것도 노동운동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썼다. -가장 뜨거웠던 순간이었을 것 같다.“OBS 만들고 나서 우리 할 만큼 했으니 다 빠지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회사를 믿고서 이제 우린 방송 현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
지난주 어린이 기자들로부터 선물이 왔다. 충북 괴산 송면초등학교의 어린이 기자단 ‘어쩌다 특종!’에서 기자를 인터뷰한 기사가 담긴 신문이다. 어린이 기자들의 바쁜 일정으로 인터뷰 후 4개월 만에 기사가 나왔다. 서류 봉투에 ‘돌멩이’ 선생님이 썼을 주소와 이름이 너무 큼지막해 웃음이 났다.8쪽 분량의 신문을 펼치니 지난해 9월15일 2시간 가량의 인터뷰 내용이 꼼꼼히 정리돼있었다. “새벽에 일어나서 6시20분에 출발해 괴산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7시10분 버스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지하철을 타고 당산역에 내려 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이 서천시장 화재현장에서 만남으로 해소되는 분위기이지만 여전히 불씨는 남았다. 이른바 윤-한 갈등의 양측은 갈등 해소를 위한 추가 대책에 나선다. 25일자 아침신문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문제를 직접 신년대담 형식으로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다른 당사자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그러나 한편으로 이번 갈등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내상이 깊다는 분석이다. 그런 탓에 윤 대통령이 과거 대선후보 시절 이준석 당
10년 전, 2014년 1월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사전에 질문 내용을 취합해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질문할 기자와 질문 순서가 정해져 있었다. 질문 중엔 ‘퇴근 후 뭐 하시나’도 있었다. 준비된 ‘각본’에 따른 약속 대련에 기자들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청와대 출입 기자들은 ‘조율된 소통’에 저항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래도 그때는 기자회견이라도 있었다. 10년 뒤, 지금은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자체가 없다. 작년에도 없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껏 유일한 기자회견은 취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를 요구했지만 한 위원장이 거부하면서 정면으로 충돌하며 보수진영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보수 성향 매체들은 한 위원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23일 조선일보는 1면 톱기사 제목을 로 정하고 한 위원장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이날 중앙일보 두편의 사설 제목은 과 이다. 윤석열 정부가 노동시간을 늘릴 수 있는 퇴행적 정책에 다시 손을 댔다. 22일 고용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5번째 민생토론회에 불참한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앞서 네 차례 민생토론회를 직접 주재했다. 이날 민생토론회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뉴스타파와 셜록이 서울고등검찰청(서울고검)을 상대로 제기한 출입증 발급 등 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서울고검이 “원고들이 소를 통해 얻고자 하는 이익이 기자실 사용 및 상시출입증 발급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검찰과 법조기자단의 견고한 카르텔’이라는 그 실체가 불분명한 것을 소송으로 다투기 위함임을 거듭 자인하고 있다”며 1심 판결 취소를 요구했다. 뉴스타파‧셜록은 2020년 12월 서울고검에 기자실 사용 신청 및 출입증 발급 신청에 나섰고 “서울고등검찰청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부터 요청을 받아 업무처리를 하고 있음을 회신합니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