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방송업계 호황은 끝났다. 2023년 코로나19가 종식되면서 신문·방송업계에 위기가 찾아왔다. KBS의 영업손실은 644억 원에 달했으며, SBS의 ‘1조 원 매출’이 무너졌다. 신문사들의 매출도 줄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기업 광고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하며 불황에 따른 일시적 위기가 아닌 장기적 침체의 시작이라고 진단했다.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취재를 종합해 지상파(KBS·MBC·SBS), 종합편성채널(TV조선·채널A·JTBC·MBN), 보도전문채널(YTN·연합뉴스TV), 종합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보·동
스물네 살이 되어서야 서울 여의도에 처음 가봤다. 생애 첫 서울여행이기도 했다. 초저녁에 한강 공원 잔디에 앉아보고 싶었다. 라면도 한젓가락 후후 불어보고팠다. TV로 배운 낭만이었다. 낯선 길이었지만, 씩씩하게 갔다. 분명 한강이 보이고 잔디밭도 있는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낯선 그곳에는 사람도 라면도 낭만도 없었다. 사람들이 즐겨찾는 ‘그’ 한강공원이 아니었 것. 정처없이 여의도 길바닥을 걸었다. 늦겨울 바람이 차서, 눈에 물이 좀 고였다. 여의도에 관한 기억은 이게 전부다. 짠한 여의도 기행이 문득 다시 떠오른
2004년 초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국가보안법 개정 또는 폐지를 지지하는 주장과 운동이 거세지자 당시 여당 등 진보적 정당이 그에 호응했다. 또한 그 해 8월 국가인권위원회가 법무부 등에 국가보안법 폐지를 공식 권고했다. 그러자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이 잇따라 국보법 합헌 결정을 하거나 그 폐지를 반박하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맞불을 놓았다. 두 헌법 기관의 결정, 판결은 당시 법체계에서 국보법이 위헌이 아니라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국회의 입법권과는 별개의 것이었다. 즉 3권 분립 차원에서 국회가 국보법을 개폐하는 것에 대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가운데 현직에 있을 때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 개폐 필요성을 언급한 경우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기간 후보 간 토론 등을 통해 국보법 폐지 필요성을 언급한 경우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일하고 홍준표, 황교안 등은 국보법 존속을 주장했다.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난 1999년 8월 8·15 경축사에서 국보법 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앞장서 극력 반대했다. 당시 박 대표는 “간첩을 알고 있는데도 신고할 의무를 폐지하는 것이 과연 분단 조국 현실에서 가능
인터넷 기사에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댓글을 단 것에 대해, 해당 기자에게 모욕적 표현이긴 하지만 모욕죄는 성립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해당 기사가 직전에 비판적 여론을 부른 MDPS에 대해 옹호하는 듯한 홍보성 기사라고 판단할 수도 있고, ‘기레기’라는 말이 지나치게 악의적이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MDPS란 일반적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 EPS(Electric Power Steering)을 뜻하며 한 자동차그룹은 이를 Motor Driven Power Steering이라고 칭해 MDPS라고 부른다.대법원
“여성 대법관이 몇 명 있어야 충분한지 묻는 이들에게 나는 ‘9명이 될 때’라고 답한다. 그동안 대법관 9명이 모두 남성이었는데, 여성 대법관 9명은 어떤가”(영화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나는 반대한다’ 중)미국에서 소수자를 대변한 ‘진보 아이콘’이자 선구적 페미니스트로 불린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87) 연방대법관이 지난 18일(현지시각) 췌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워싱턴 자택에서 숨졌다.21일 언론은 긴즈버그 사망으로 공석이 된 대법관 자리가 6주 가량 남은 미국 대선의 핵심 쟁점이 된다고 예상했다. 후임 대법관 임명을 두고
언론인 출신 총선후보(예비후보 포함)들이 기자나 PD 때 어떤 기사와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살폈다. 몇몇 후보는 특종으로 정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또 몇몇 후보는 오래전 언론사를 퇴사하고 정치권으로 옮겼다. 미디어오늘은 잘 알려진 정치이력보다는 과거 그들이 직접 쓴 기사로 후보들을 평가했다. 아직 경선이 진행중이라 후보가 모두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이낙연 87년 DJ 마크맨이낙연 민주당 서울 종로구 후보는 1952년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에서 고교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첫 직장은 한국토지신탁이었다. 19
언론인 출신 총선후보(예비후보 포함)들이 언론인 시절 어떤 기사와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살폈다. 몇몇 후보는 특종으로 정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또 몇몇 후보는 오래전 언론사를 퇴사하고 정치권으로 옮겼다. 미디어오늘은 잘 알려진 정치이력보다는 과거 그들이 직접 쓴 기사로 후보들을 평가했다. 아직 경선이 진행중이라 후보가 모두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윤영찬 1997년 대선 DJ 마크맨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중원을 노리는 윤영찬 예비후보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와 1990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허문명, 하종대 기자가 동
이우호 선배는 따뜻한 감성의 기자다. 그는 인간에 대한 포근한 시선을 음악에 실어서 라는 프로그램을 만든 바 있다. 이 아름다운 작품, 그리고 여기 삽입된 노래들은 고단한 하루를 보내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다독여 주었다. MBC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PD같은 기자”로 통한다. 그는 을 주도했고, 뉴욕 특파원을 역임했고, 귀국 후에는 14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하지만 “PD같은 기자”란 별명은 단순히 다큐를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 아니라. 언제나 촉촉한 마음을 프로그램에 담았기
경북지역 인터넷신문 발행인 임원식씨는 울진군 공무원이 울진군수의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혐의 재판에서 위증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무원은 임씨를 명예훼손으로 형사 고소했다. 대구지법 영덕지원은 임씨에게 200만 원 약식기소 결정을 내렸다. 임씨는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국선변호인이 선임됐다. 그런데 임씨는 국선변호인을 거부하고 ‘특별변호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형사소송법 33조 3항에 따르면 법원은 피고인의 의사에 반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변호인을 선정해야 한다. 임씨는 “재판부가 특별변호인을 신청하면 기각한다고 했다”고
최근 1년간 부산국제영화제가 기간제 노동자(스태프) 176명에게 지급하지 않은 수당 등 임금체불 규모가 5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취업규칙 위반, 야간·휴일·연장근로 제한 위반 등 노동법 위반 사실도 나타났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부산국제영화제가 재직 중인 스태프 31명에게 1억5000여만원, 퇴직한 스태프 145명에게 3억7000여만원 등 스태프 총 176명의 야간·연장·휴일 근로수당 5억2580여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노동부가 지난해 11월19일부터 3일간 국내 주요 영화...
“한 가지 더 특별히 당부드릴 것은 국민과의 소통과 홍보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정부 정책을 부당하게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 등의 허위정보가 제기됐을 때는 초기부터 국민께 적극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며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조직적으로 유통시키는 것에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물러나는 날 등장한 대통령의 ‘작심 발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각 부처별로 전문성 있는 홍보·소통 전담창구를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는데, 대통령의 이날 발언...
연말연초 대규모 인력감축을 예고한 MBC에서 1차 명예퇴직으로 54명이 떠난다. 규모 자체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다양한 연차와 부문에서 퇴직자가 나와 뒤숭숭한 분위기라는 반응이다. MBC는 지난 18일 1차 명예퇴직 신청자 84명을 대상으로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총 54명의 명예퇴직을 인정했다. 퇴직자들은 오는 31일자로 면직 처분됐다. 앞서 MBC 사측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명예퇴직’ 계획을 밝혔으나, 퇴직자 규모가 50명대에 그치면서 명예퇴직으로 인한 인력 감축 효과가 예상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금품 수수 내용을 감찰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다가 쫓겨났다고 주장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 김아무개 수사관에 대해 청와대가 실명까지 공개하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15일 “김모 수사관이 14일 ‘친여(親與) 고위 인사에 대한 민감한 첩보를 작성했다가 청와대로부터 쫓겨났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은 그와 같은 주장이 담긴 A4용지 5장, 2580자 분량의 문건을 작성해 본지에 보내왔다”며 김아무개씨의 주장 내용과 우윤근 러시아 대사의 감찰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본지...
2013년 최고의 특종은 MBC ‘시사매거진2580’의 ‘의문의 형집행정지’였다. MBC 임소정 기자는 청부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영남제분 회장 아내 윤길자씨가 형집행정지를 받고 호화 병실에서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고발했다. 임 기자는 이 방송으로 이달의 방송기자상, 이달의 기자상은 물론이고 한국기자상 대상, 한국방송기자대상을 휩쓸었다. 필자는 당시 임 선배의 수상을 지켜보며 한 가지 의문을 품었다. ‘MBC 임소정 기자가 특종상을 받는 게 맞는 것인가?’ MBC는 4월22일 ‘의문의 형집행정지’를 방송했다...
서울 명동은 욕망의 땅이다. 5년 전 ‘딸기찹쌀떡’을 둘러싸고 시작된 안홍성씨와 김민수씨의 갈등도 이 땅에서 빚어졌다. 남양유업 사태로 ‘갑질’이 화두였던 2013년 여름, 두 사람의 다툼이 세상에 알려진 것도 이맘때였다. 안홍성씨는 그해 6월 방송된 SBS ‘생활의 달인’과 7월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2580’, 8월 방송된 MBC ‘PD수첩’ 이후 삶이 송두리째 달라졌다. 그에게 지난 5년은 억울함을 삭혀낸 하루의 연속이었다. 무엇이 그렇게 억울했을까. 5년을 쫓아갔다. 안홍성씨는 한 때 타코야키로 100여 곳이 넘는 ...
“토다이 음식 재활용 이건 정말 배신감 느껴지는데... 목동점에 자주 갔거든요” “특활비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이 얼마 받은지 알아요? 6억2000만 원이래요” 지난 13일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 14층. MBC 14F 편집회의가 시작됐다. 14F는 MBC와 메디아티가 협력해 만든 디지털 뉴스 브랜드로 프리랜서 PD·디지털 저널리스트들이 주목해야 할 뉴스 4가지를 소개하는 ‘PICK’을 제작해 매일 밤 9시마다 올린다. “공감대 있는 아이템이 있어요?” 회의를 지켜보던 윤성철 차장이 물었다. 그는 ‘결정’하지 않...
심원택 여수MBC 사장이 해임됐다. 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 시절 ‘낙하산’으로 비판받아 온 16개 지역사 사장 중 10개 지역 MBC 사장이 물러나게 됐다. MBC는 19일 관계회사별 주주총회를 열어 심원택 사장을 해임했다. 지난해 3월 김장겸 당시 사장이 임명한 심 사장은 임기 1년을 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이날 해임된 심 사장은 극우적 인식과 보도 탄압으로 비판받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여수MBC지부(지부장 박광수)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갖은 막말과 전두환 옹호 발언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심씨는 사장 임기를...
2005년 11기 삼성언론재단 해외연수 언론인 성 명 소 속 사 연 수 학 교 ============================================================ 서명수 매일신문 중국 사회과학원 오형규 한국경제신문 미국 미주리대 이병문 매일경제 헬싱키 UIAH대 최원석 SBS 중국 칭화대 박 민 문화일보 미국 듀크대 주병철 서울신문
MBC ‘뉴스데스크’가 오는 26일 시청자 앞에 다시 선다. 지난 8일 최승호 신임 사장의 보도국 인사로 중단된 지 19일 만으로, 사실상 5년 만의 ‘정상화’다. 주중 박성호·손정은 앵커, 주말 김수진 앵커 체제로 진행되는 ‘뉴스데스크’는 ‘시민에 응답하는 뉴스, 시민과 소통하는 뉴스’를 슬로건으로 세웠다. ‘백화점식 보도’를 지양하고 시청자에게 필요한 뉴스에 집중한다는 것이 ‘뉴스데스크’의 방향이다. 한정우 보도국장은 지금까지의 뉴스를 ‘미디어 세일즈’로 규정하며 ‘공급자 중심의 뉴스’에서 벗어나겠다고 밝혔다. 한정우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