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석 청와대 신임 대변인이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에 쏟아진 비판을 두고 논란이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언론의 지적을 달고 아프게 받아들이고 감내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자신의 기사와 칼럼을 문재인 대통령이 봤다면 대변인으로 제안했을지 모르겠다고 밝혀 코드인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자신에게 신뢰를 강조했다고도 했다.강 대변인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첫 인사를 겸한 브리핑에서 현직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비판과 관련해 “저의 내정 단계에서부터 청와대행 소식 보도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참모진 대거 물갈이 인사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검찰에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복성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문엔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고발사건 수사에서 핵심 의문점인 청와대 관여여부에 관해서도 분명히 답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2층 영빈관에서 열린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주요 현안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그러나 일부 민감한 질문에는 원칙적인 언급만 했을 뿐 질문의 본질은 피해갔다. 지난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두고 ‘윤 총장의 손발을 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과 법무부 인사 협의를 위한 초안을 4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MBC 단독 보도에 청와대가 전달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MBC 기자는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라고 밝혔다.MBC는 4일 저녁 ‘뉴스데스크’ 톱뉴스 ‘[단독] 검찰 인사 초안 靑 전달…尹 측근 상당수 교체될 듯’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과 법무부 인사 협의를 위한 초안을 오늘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여권의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며 “전달된 안에는 주요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 인사를 맡고 있는 법무부 검찰국장 등 핵심 간부들
새해 들어 대기업 재벌총수와 잇달아 접촉하는 등 경제 행보에 나서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경제정책 기조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해 내내 강조했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이 최근들어 문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들 입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대통령이 달라졌거나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3축이 전혀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문 대통령의 행보나 발언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20일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 기...
기자들은 기사도 쓰고 책도 썼다. 올해는 두 공영방송의 파업으로 미디어 이슈가 사회 전면으로 확대되면서 기자들의 개인적 이야기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MBC 기자나 PD들의 책이 화제가 됐다.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책은 미디어 이슈를 전면으로 다룬 것은 아니지만 김민식 MBC PD가 쓴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위즈덤하우스, 1월11일 발간)다. 판매부수는 13만부다. 이 책에는 김민식 PD가 영어를 공부한 방법 외에도 연애나 결혼 등 인생 이야기도 담겨있다. MBC 파업에서 선두를 지킨 김민식 PD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MBC가 지난 7일 최승호 신임 사장 체제를 시작하며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 최승호 사장이 임원실이 있는 14층을 가리키며 “어둠의 기운이 많이 사라졌다”고 농을 던질 만큼 취임 이후 극적인 행보들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2012년 170일 파업 당시 해직된 언론인 6명이 2000여일만에 복직했다. 사내에서 ‘해직’과 마찬가지의 유배생활을 겪었던 언론인들 또한 속속 핵심 보직을 맡으며 MBC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해직언론인 6인 가운데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용마 MBC기자를 제외한 5인은 사내 핵심 보직을 맡으며 MB...
MBC 최승호 신임 사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청와대 출입 기자 교체도 그 중 하나다. 11일 33기 이재훈 기자와 36기 임명현 기자가 MBC 청와대 기자로 새롭게 출입하게 됐다. 이 기자와 임 기자는 지난 2012년 파업 당시 노조 홍보국장이었던 이용마 기자와 박성호 기자회장이 해고 명단에 올랐을 때 각각 정직 2개월과 정직 1개월 중징계를 받았다. 이 기자는 2012년 파업 당시 언론노조 MBC본부 보도민실위 간사로 활약하며 MBC 자사의 보도 편향성 문제를 주도적으로 제기했다. 이후 이 기...
“왜 MBC 기자들은 5년 동안 가만히 있다가(가만히 있던 것처럼 보이다) 지금 와서 ‘공정언론’을 외치고, 다시 파업을 하나?” “그동안 보도국에 있던 기자들, 5년 동안 망가진 MBC에 부역한 것 아닌가?” “공정 방송이 그렇게 하고 싶었다면 ‘뉴스타파’ 등 다른 언론에 가서 하면 될 것 아니냐?” “결국 MBC에 남아있었던 것, MBC 기자라는 타이틀과 ‘좋은 대우’라는 기득권을 놓기 싫은 것 아닌가?” 임명현 MBC 기자의 책 ‘잉여와 도구’는 어쩌면 현재 뜨겁게 달아오른 공영방송 파업에 ‘찬물을 끼얹는 소리’일지도 모...
MBC 보도국 소속 기자들과 카메라 기자들에 이어 보도국 외 기자 65명도 17일 오전 8시부로 제작 중단에 돌입하기로 했다. MBC 기자들은 16일 오후 6시30분 기자총회를 개최해 제작 중단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결론은 ‘동참’이었다. 이번에 동참하는 60여 명의 기자들을 포함하면 제작 중단에 참여하고 있는 기자는 200명이 넘는다. MBC 기자협회는 16일 오후 성명을 통해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와 MBC 경영진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인간에게 등급을 매겼다”며 “범죄를 지시하고 실행을 모의한 자들에게 정면으로 맞...
방송기자연합회와 한국방송학회가 수여하는 ‘이달의 방송기자상’이 지난 1월 100회를 맞았다. 좋은 뉴스와 보도 프로그램 제작을 독려하고 방송기자들의 사기를 증진해 언론 발전과 방송문화 창달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 2008년 제정됐다. 1회부터 100회까지 수상 목록을 보면 MBC 보도의 질이 후퇴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2009년 MBC는 ‘이달의 방송기자상’을 13건 수상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이었지만 SBS(10건), YTN(1건), MBN(2건), OBS(1건)에 견주어 우위에 있었고 KBS(13건)와 함께 선두권을 유...
“품격 있는 젊은 방송,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사회, MBC가 함께 합니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신사옥 경영센터 1층 로비 전광판에는 이런 문구의 글이 적혀 있다. 원래 이 문구는 앞에 ‘품격 있는 젊은 방송’이 없었다. 지난달 28일 보도본부장이던 김장겸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서 이 문구가 추가됐다. 김 신임 시장은 취임사에서도 “‘품격 있는 젊은 방송’으로 MBC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품격’은 “편향적 보도와 선정적 방송의 유혹에서 벗어나 저널리즘의 기본자세를 확고히 할 때 갖출 수 있다”고 했고, ‘젊은 방송...
MBC 노동조합(현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은 87년 체제 산물이다. 박근혜 탄핵 촛불집회에서 MBC 취재진이 ‘기레기’라는 비난을 받으며 쫓겨나고 외면당했던 것처럼 1987년 6월 항쟁에서 MBC는 분노의 대상이었다. 당시 MBC 취재차였던 하얀색 르망은 명동성당에서 시민들에 의해 박살났고 MBC 기자들은 이런 시민들의 울분을 방송민주화추진위원회 결성과 MBC노동조합 탄생으로 승화했다. 방송 민주화 운동은 공정한 방송을 갈망한 시민들의 각성에서 비롯했다. 30년이 지났다. MBC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언론노조 MBC본부는...
MBC 사측이 국내 3대 언론학회 중 한 곳인 한국방송학회에서 주최한 공식 세미나마저도 ‘해사 행위’라는 이유로 참석을 불허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방송학회 ‘방송저널리즘 연구회’는 현 공영방송 MBC의 추락에 대한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17일 오후 연세대학교에서 ‘공영방송 MBC의 인적, 조직적, 제도적 문제와 해법 모색’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최근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에서 논문(2012년 파업 이후 공영방송 기자들의 주체성 재구성에 관한 연구-MBC 사례를 중심으로)을 발표한 임명...
‘잉여’ ‘도구’된 MBC 기자들 MBC 소속 14년차 기자 임명현씨가 최근 성공회대 문화대학원에 석사 학위 논문 ‘2012년 파업 이후 공영방송 기자들의 주체성 재구성에 관한 연구’를 썼다. 한겨레 3일자에는 임씨 인터뷰가 실렸다. 임씨는 MBC 기자 22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파업 이후 MBC 경영진이 ‘인사관리’ 정책(HR)을 통해 어떻게 MBC를 변화시켰는지 분석했다. MBC 언론인들은 징계·전보·직종 전환 등의 각종 인사 관리에 의해 보도·제작 업무에서 배제됐다. “비인격적인 인사관리는 현 경영진이 추구하는 새로운 뉴...
1830일. 햇수로는 5년. 공영방송 MBC의 시계는 지난 2012년 1월30일에 멈춰 있다. 닷새 전 MBC 기자협회의 제작거부 선언 후 ‘공정방송 쟁취’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시작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파업은 170일간 이어졌다. 파업 후 노조 간부들이 줄줄이 해고됐다. 당시 이용마 언론노조 MBC본부 홍부국장(1795일)부터 시작해 정영하 본부장(1766일), 강지웅 사무처장(1766일), 박성호 MBC 기자협회장(1709일), 노조 집행부도 아니었던 최승호 PD(1688일)와 박성제 기자(1688일...
“어느 쪽이든, 지는 쪽은 완전히 무너진다.” 2012년 공정방송 쟁취를 위한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파업이 100일을 넘어가던 무렵, 파업에 동참하진 않았지만 파업에 공감하고 있던 당시 MBC보직간부로부터 들은 말이었다. 그는 파업 장기전이 결국 MBC에 비극으로 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었다. 그의 말은 현실이 됐다. 비극은 보도국 대체인력 투입으로 점화됐다. 당시 MBC사장 김재철씨는 30여명 안팎의 시용기자를 계약직으로 채용했고, 이듬해 퇴사 직전 이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 뒤 MBC를 떠났다. 2012년 1월30일부터 ...
지난 4일 유튜브에 부끄러운 MBC 보도에 대한 ‘반성문 동영상’을 올렸던 MBC 3년차 막내 기자 3명에게 보도국 간부는 경위서 요구로 응수했다. MBC 기자들에 따르면 최기화 MBC 보도국장은 6일 아침 편집회의에서 뉴스데스크의 ‘태블릿PC 보도가 뭐가 문제냐’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성문 영상을 찍은 곽동건·이덕영·전예지 기자는 11일까지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구받았다. 이에 선배 기자들은 정작 경위서를 내야할 사람은 막내 기자들이 아니라 김장겸 보도본부장과 최기화 국장이라며 보도본부 간부들의 적반하장을 강하게 비판...
MBC 보도국 기자 2명이 비제작 부문인 글로벌사업본부 경인지사로 발령났다.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한 내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또 다시 기자들에 대한 업무배제 조치가 시작됐다.MBC는 14일 오후 늦게 보도국 소속 양효경 기자와 김혜성 기자를 발령냈다. 문화부에서 10년 이상 뛰어온 양효경 기자는 파업 이후 자신의 전문 분야로 돌아가지 못했다. 하지만 최
지난해 170일 총파업 이후 타 부서로 전보조치됐던 MBC 기자·PD·아나운서·경영기술직 등 65명이 오는 2일 본래 근무하던 부서로 복직하게 된다. 이로써 기자는 보도제작국으로,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으로, PD는 시사제작국 및 교양제작국 등으로 돌아간다. 한동안 MBC 화면에서 볼 수 없었던 김완태, 최현정, 허일후
파업 참가 이후 타 부서로 전보조치됐던 MBC 기자·PD·아나운서 등 65명이 다시 현업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20일, 이들에 대해 전보발령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의 손을 들어줬다. MBC는 파업 이후 복귀한 조합원들을 서울 경인지사, 미래전략실, 사회공헌실, 용인드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