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에 대해서는 일부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보수언론에서 또 한 번 비판을 제기했다. 현재 양측이 영수 회담에 앞서 의제 조율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과 ‘채상병 특검법 수용’ ‘야권 추진 법안들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을 의제로 요구하고 있다.윤정호 TV조선 앵커는 25일 저녁 메인뉴스 ‘앵커칼럼 오늘’ 코너에서 “사막을 가던 낙타가 날이 저물자 천막 주인에게 부탁한다. ‘밖이 추워요. 멋지고
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의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언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던 정부의 성급함도 문제가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방재승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직은) 교수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자신을 포함해 비대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이었던 영화진흥위원회가 사업 공모를 하면서 ‘정치적 중립’ ‘특정 이념 사상 배제’를 조건에 포함한 사실이 확인됐다. 과거 사업에선 찾아볼 수 없는 표현이 윤석열 정부에 다시 등장한 것으로 국가인권위원회 판단 기준에도 어긋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2일까지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 젊은 세대의 영화 관객을 육성하기 위한 ‘청소년 영화교육’ 등을 포함하는 사업이다. 공고에는 교육 대상 영화의 조건으로 ‘정치적 중립 소재와 특정 이념, 사상을 배제한 영화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만에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첫 영수회담을 갖는다. 이 대표는 총선 공약이었던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의제를 내세울 전망이다.그러자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칼럼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개헌이든, 동시다발 특검이든 회담 테이블에 올리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민생회복지원금만큼은 이 대표가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경제와 민생을 위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천광암 논설위원은 “민생회복지원금은 이
윤석열 대통령이 후임 총리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후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친노 또는 친문 인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TV조선 YTN 보도가 논란이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의 인선이 검토된 바 없다고 이례적으로 특정 인사 하마평 보도를 부인하고 나섰다.이에 해당 인선 보도를 한 TV조선과 YTN 보도 책임자들은 “취재를 거쳐 보도했다”, “취재한 대로 보도했다”, “오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TV조선은 17일 오전 5시26분경 출고한 온라인 기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운동 기간 조국혁신당이 발표한 논평 중 유독 눈에 띠는 내용이 있다. 제목에 ‘조선일보’가 들어가고 수차례 비판하는 내용이다. 신생정당이 특정 매체를 타깃으로 논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그 배경에 김보협 대변인이 있다.김보협 대변인은 한겨레 기자 출신이다. 1996년 한겨레 입사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출입했다. 2019년 퇴사한 뒤 정치전문 기자로 활동해왔고, 2021년 10월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장을 맡았다. 그리고 3월 조국혁신당에 합류했다.조선일보를 주제로 한 논평은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를 밥 먹듯이 하는 조선일보 등에 대해 명확하게 징계하고,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국회에 들어가면 해야 할 제1호 법안.”양문석 국회의원 당선인이 JTBC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선된 가운데 22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 전반의 구조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데 개원 이전부터 언론을 대상으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입법이 언급되는 등 정파적 입법 논의나 정치적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언론계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가 특정 언론사를 거론하며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공언하고 있다. 자신을 향한 보도에 사실관계가 다르면 언론중재위원회부터 가면 될 일인데 화풀이하듯 ‘징벌’을 거론한다. 언론인권센터처럼 언론보도 피해자들과 연대하며 오랜 기간 피해배상 문제를 지적해 온 이들의 입법 노력을 더럽히는 처사다. 양문석 당선자는 국회의원 후보로서 언론의 검증 대상이었고, 갖은 막말과 불법 대출 의혹으로 마땅히 비판받아야 했다. 스스로도 여러 차례 사과했다. 지금은 자중하며 반성해야 할 시기다. 정치인들이 매사에 이런
윤석열 정부 주도로 최대주주가 바뀌어 민영화되며 김백 사장을 맞은 YTN 구성원들이 김백체제불공정행위신고센터, 약칭 ‘백신센터’를 연다. YTN의 ‘불공정 방송 바이러스’를 퇴치한다는 의미이다.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는 15일 ‘백신센터’ 개소식을 알리는 편지 형식의 성명에서 김 사장 취임 후 인사에 대해 “‘찍힌 사람’은 보도의 한 조각이라도 책임질 ‘자리’에 보내지 않았다. ‘찍힌 정도’가 강하면 아예 취재의 현장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일례로 보도제작국 시사PD들은 그동안의 업무와 무관한 곳으로 흩어졌다고 했다.YTN지부는
박정남 독립PD는 지난달 말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영화관을 찾았다. 연분홍치마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가 제작한 옴니버스 3부작 다큐멘터리 를 보기 위해서다. 그가 4.16 기록단으로 찍은 영상들이 영화에 담겼다. 3부작 중 주현숙 감독이 연출한 은 10년 전 참사 현장에 있었던 언론인들의 증언을 담았다. 박 PD는 4.16 기록단의 한경수 프로듀서 요청으로 에 인터뷰이로 출연했다.10년 간 한 차례도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를 보지 못하다, 처음 마주한 영화였다. “편집자들은 이쯤
독립유공자로 인정돼 건국훈장을 받았지만 친일 행적이 밝혀진 인촌 김성수에 대한 서훈 취소가 확정됐다. 인촌이 세운 동아일보 등 일부 신문사는 서훈 취소 소식을 기사화하지 않았다.대법원 특별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지난 12일 인촌 김성수의 후손(증손자)인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과 인촌 기념회가 제기한 서훈 취소소송 상고를 기각했다. 이로써 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져 서훈을 취소한다는 원심이 확정됐다.대법원은 “망인의 친일행적이 서훈 수여 당시 드러나지 않은 사실로서 새롭게 밝혀졌고 당초 조사된 공적사실과 새로 밝혀진 사실을 전체적으로
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해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고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을 피살한 지 12일 만이다. 신문들은 이를 일제히 1면에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시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신문들이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한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쯤 이란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
사과와 유감표명이 나올 정도였다. SBS는 지난 11일 “(출구조사가) 실제 결과와 다른 부정확한 예측치를 내놓음으로써 시청자들께 혼선을 끼친 점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같은 날 KBS는 “유감스럽게도 적지 않은 오차로 인해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린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지상파 방송사가 예측한 출구조사 범위를 벗어난 결과가 나오자 출구조사 비판이 잇따랐고 출구조사 무용론까지 제기됐다. 과거 사례는 어땠는지,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지, 개선할 방법은 없는지 등 출구조사와 관련한 쟁점을 짚었다
총선이 여당 참패로 끝나자 여의도를 향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당정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당 안팎에서 거센 가운데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홍준표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2017년 대선을 거론하며 “당이 지지율 4%로 폭망해 존폐가 걸렸을 때 당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경남지사 사퇴하고 대선에 나갔다”며 “선거기간 내내 15%만 득표하여 선거비용 보전만 받게 해달라고 빌었는데 24.1%를 받아 안철수를 제치고 2등 했다”, “그렇게 해서 살린 당”이라며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의 ‘루크 스카이워커’, 윤 대통령에게 일격을 가하다)란 제목의 11일자 기사에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영화 ‘스타워즈’ 최고의 제다이 루크 스카이워커에 비유했다. 이후 (뉴스1), (프레시안)와 같은 인용 보도가 등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하던 정치·시사평론가들이 최근 YTN의 변화에 “이번 사건은 방송을 완전히 민영화하느냐는 문제와 묶여 벌어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더 악질적”이라고 우려했다. YTN의 공적 지분이 유진그룹에 넘어간 뒤 선임된 김백 사장이 YTN 전면 ‘물갈이’에 나선 가운데, 문제의 근본 원인을 제도 개선으로 해결할 길이 없어졌다는 지적이다.김민하 시사평론가와 김수민 정치평론가는 지난달 말 YTN라디오 경영진에 의한 진행자 교체 소식을 접한 뒤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이들은 에 주 2·3회
SBS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정확하지 않았다며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반해 예측 범위 내 여야 의석수를 맞힌 JTBC는 “출구조사를 넘어선 예측”이라며 자평했다. SBS는 11일 오전 SBS ‘10 뉴스’ 리포트에서 “(SBS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민주당 비례 위성정당)을 합쳐 183석에서 197석,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를 합쳐 85석에서 100석으로 예측했지만, 실제 개표 결과와는 각각 8석에서 9석 정도 차이가 있었다”며 “실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3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죽여야돼”라는 극언을 퍼부은 장면이 드러나 파문이다. 민주당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고, “이성이 마비된 것 아니냐” “증오와 저주의 정치를 언제 끝낼 것이냐”는 지적이 나왔다.유튜버 호야62tv가 지난 7일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차량에 탑승한 윤영석 의원이 이동중에 촬영중인 유튜버를 향해 “문재인 죽여야돼, 문재인 죽여야돼”라고 언급하는 모습이 잡혔다.이 영상이 알려지자 반발이 확산됐다. 이병하 총선승리 경남연석회의 공동대표는 8일
공정한 심의를 위해 정치 독립성이 중요시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위원이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해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의 칼럼을 냈다. 사실상 정치적 활동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칼럼을 쓴 방심위원은 “투표 독려는 공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추천 김우석 방심위원은 지난 4일 매일신문에 칼럼을 썼다. 칼럼에서 김우석 위원은 “이런 상황이면 윤석열 정부와 ‘검찰 독재’를 심판하겠다는 범야권 세력이 200석 이상이 될 수도 있다”며 “그렇게
홍지만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관훈저널 기고에서, 기자 출신은 “취재력” “주제를 뽑는 데 가히 천재적” “고급 기능을 가진 직업인”이기에 정치인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에 대한 반론격인 이 글에서 그는 기자들이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기에 “권언유착이라고 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모두 ‘폴리널리스트’로 칭하는 비판이 본질적 문제나 대안 논의를 뭉툭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