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들이 고 이선균 배우의 사생활 녹음 파일을 공개한 KBS 보도를 삭제하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KBS 시청자위원회에서도 관련 보도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26일 공개된 KBS 시청자위원회 1월 회의록(18일 진행)에 따르면 김소형 부위원장(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은 “고 이선균씨에 대한 범죄자 낙인찍기에 대해서 공영미디어 KBS가 자유로울 수만은 없다. 이러한 사회적 지적의 한 가운데 있는 것이 지난 11월24일 ‘뉴스9’에서 이씨와 유흥업소 실장 A씨 전화통화 내용을 단독보도로 내보낸 사안”이라며 관련 질의를
KBS가 단체협약상 임명동의제 없이 주요 시사·보도 부서 국장을 임명했다. KBS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자체적인 임명동의 설문을 진행하고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KBS는 26일 최재현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 박진현 시사제작국장, 최성민 시사교양1국장, 이상헌 시사교양2국장, 이상호 라디오제작국장 등을 임명했다.KBS 단체협약상 임명동의 대상인 5개 부서 국장은 소속 부서의 노조 조합원 과반이 참여한 투표에서 과반 동의를 얻어야 하지만, 해당 절차 없이 인사가 단행됐다.KBS 사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
대통령실이 뉴스토마토에 출입기자 등록 소멸을 통보한 것을 두고,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언론사를 퇴출시켰다는 야권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춰 ‘언론사 찍어내기’를 할 작정인가. 윤석열 정부는 언론 자유를 휴지통에 버릴 셈인가”라며 “출입을 막아놓고 출석 미비를 사유로 퇴출을 통보하는 것은 명백히 뉴스토마토의 대통령실 취재를 막으려는 꼼수”라고 논평했다.안 부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 보도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대통령실은 이미 해당 기자
KBS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구성한 선거보도자문단이 보수·여권에 치우친 것으로 나타났다.KBS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KBS 본사에서 열린 위촉식을 시작으로 선거보도자문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고 자사 보도를 통해 알렸다.KBS 선거보도자문단으로는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사업본부장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학과 교수 △김도연 국민대 미디어학과 교수 △조정희 변호사 등이 참여한다.김도연 국민대 교수는 지난해 6월 국민의힘 포털 TF 위원으로 위촉된 인물이다. 지난해 7월 박성중
KBS 사측이 임명동의 대상인 주요 취재·보도 부서 국장들을 관련 절차 없이 임명할 거라 예고해 KBS 내부 반발이 거세다.KBS 사측은 이르면 26일 통합뉴스룸국장(최재현), 시사제작국장(박진현), 시사교양1국장(최성민), 시사교양2국장(이상헌), 라디오제작국장(이상호) 등 인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5일 사측으로부터 임명동의제를 시행할 수 없어 5개 국장 임명을 진행할 예정이니 26일 낮 12시까지 노동조합 의견을 회신해달라는 노사협력주간 명의 서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측은 앞서 KBS본부가 임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온라인 방송에서의 발언으로 오랜 기간 비난을 받다 사과한 가운데, iMBC 연예 측이 관련 키워드를 연상시키는 제목으로 사진 기사를 올렸다는 지적을 받고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iMBC 연예는 22일 홈페이지에 ‘알립니다’ 공지를 통해 “iMBC연예는 아티스트들의 IP에 대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최근 당사의 뉴진스 관련 사진기사 제목이 논란이 되었으며, 즉각 삭제 조치를 하였다”며 “그러나 이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해당 아티스트들과 소속사에 사과드린다. iMBC연예는 앞으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콘텐츠
M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이 편향됐다는 여권 주장이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MBC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반복됐다.MBC 경영진은 22일 서울 마포구 방문진 회의실에서 진행된 ‘MBC 2024년 상반기 업무보고’ 자리에서 라디오 관련해 “표준FM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평균 점유 청취율이 전 채널 중 1위를 차지했고 FM4U도 지난해 전 채널 중 5위에 올랐다. 특히 ‘뉴스하이킥’의 경우 지난해 평균 점유 청취율 1위에 오르며 본사 경쟁력을 견인했다. 총선 방송 등을 대비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려는 노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논란에 총선 앞둔 여권 ‘초유의 갈등’에 주목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주요 지상파 방송사들이 메인뉴스에 이를 첫 번째 ‘톱’ 아이템으로 배치했고, 종합편성채널 중에선 첫 번째 아이템부터 5개 꼭지 연달아 관련 뉴스를 전한 채널A 뉴스 보도가 눈에 띄었다.대통령실의 한 위원장 사퇴 압박은 이날 국민일보 계열 인터넷 언론사인 쿠키뉴스 보도 기사 이후 본격적으로 보도됐다. “대통령실과 밀접한 여권 관계자”가 “한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오랫동안 국민적 불신을 자초해 온 권언유착의 오명을 벗고, 언론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길은 대통령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치찌개 대신 질문의 기회를 당당히 요구하고 관철하라”는 성명을 냈다.19일 다수 언론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야외 오찬 간담회나 기자들에게 김치찌개를 끓여주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지난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윤 대통령이 이번에도 기자회견을 건너뛸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는 것이다.언론노조
윤석열 대통령이 참여한 지역 행사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막음 당한 채 들려 나가는 일이 벌어지면서 정치권 공방으로 번지고 있지만, 공영방송 KBS는 이를 앵커가 읽는 세 줄 짜리 단신으로 다뤘다.지난 18일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강성희 진보당 의원(전주을)이 경호처 직원들에게 끌려나가는 장면이 논란이 됐다. 강성희 의원은 ‘국정 기조를 바꿔달라’고 요구했을 뿐이라며 항의했고,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윤 대통령 손을 잡아당기고 놓지 않았다며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
“언론 및 미디어에 묻습니다. 대중문화예술인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사생활을 부각하여 선정적인 보도를 한 것은 아닌가? 특히 혐의 사실과 동떨어진 사적 대화에 관한 고인의 음성을 보도에 포함한 KBS는 공영방송의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민의 알권리를 위한 보도였다고 확신할 수 있는가?” (1월12일,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가수 윤종신씨 대독)지난해 경찰의 마약 혐의 내사 단계부터 이름이 노출된 고 이선균 배우는 이후 소변 간이 검사, 머리카락과 체모 정밀 감정 결과에서 모두 마약류 음성 반응이 나왔다
KBS가 직원 120여명을 수신료 담당 인력으로 파견했다. 당사자 의사나 인력 구조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인사를 냈다는 비판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KBS는 지난 15일자로 본사 및 지역총국 직원 120여명을 수신료 담당 부서로 파견했다. 앞서 KBS 사측은 지난해 12월 수신료 업무 담당 직원 207명을 공개모집했지만 목표 인원을 채우지 못했고 지난 4일 본사 직종별 및 지역총국별로 156명을 할당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82명이 배정된 본사의 경우 할당량이 많은 직종은 방송기술(16명), 프로듀서(15명), 기자(
전직 언론인 출신 인사들이 활동하는 신생 언론단체가 ‘좌파 미디어 대응’을 내걸고 언론매체 ‘미디어 X’를 창간해 류 위원장에 우호적인 기사들을 생산하고 있다. 현 정부 방송·통신 기구 곳곳에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단체가 언론사를 표방하는 매체를 만들고 윤석열 대통령과 여권이 이를 독려하고 있다.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지난 9일 창간기념식에서 해당 매체 창간을 알렸다. 이날 행사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 축하가 잇따랐다. 미디어 X 기사를 보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명의 화환과 함께 “공정언론구현을 위한 인터넷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보도를 ‘허위’로 규정하고 MBC에 정정보도를 주문한 여파가 여권의 MBC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권력자가 명확하게 해명하지 않는 사안을 허위로 단정한 판결이 총선을 앞둔 언론계에 미칠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서울서부지법 제12민사부(부장판사 성지호)는 지난 11일 MBC 가 “(지난해) 미국 의회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향해 욕설과 비속어를 사용하였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이라고 발언한 사실이 없고, ‘바이든은’이라고 발언한 사실도 없음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4일자 KBS ‘뉴스9’의 일본 독도 영유권 주장이 반영된 지도 이미지 논란을 두고 방송 심의를 신청하는 등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16일 성명에서 “공영방송 KBS가 자사 대표 프로그램인 ‘뉴스9’에서 울릉도와 독도 사이를 EEZ 경계로 주장하는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반영된 이미지를 그대로 보도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논란이 벌어지자 KBS는 유튜브 편집 영상 등에서는 문제의 이미지를 슬그머니 삭제한 뒤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언
KBS 메인 뉴스 프로그램인 ‘뉴스9’ 리포트에 독도를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 안쪽에 표기한 그래픽 이미지가 사용되면서 불거진 논란이 시청자 청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지난 14일 북한의 올해 첫 미사일 도발 소식을 다룬 KBS ‘뉴스9’ 리포트에서 등장했다. “일본 방위성은 최고 고도가 50km 이상이었고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동해상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며 미사일 발사 방향을 설명하는 대목에 독도가 ‘일본 주장 배타적경제수역(EEZ)’ 경계선 안에 포함된 지도 이미지가 사용됐다. 현재 이
경찰이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민원사주 의혹’ 제보 관련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수사당국을 향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전국언론노동조합은 15일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어처구니 없는 방심위의 파행을 못 견딘 양심의 손가락이 류희림 위원장의 위법 행위를 지적했더니 그 손가락을 부러트리겠다는 협박에 다름 아니다. 게다가 그 손가락이 가리킨 류희림 위원장이 고발의 당사자라는 것이 더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했다.언론노조는 지난 12일 류 위원장 등 여권 방심위원들이 비공개 회의에서 야권 위원 2명에 대한 해촉 건의를 의결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친미·반중 성향의 현 집권당인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당선됐다. 미국과 중국의 충돌 우려 속에 한국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관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5일 국내 주요 종합일간지(조간)는 1면 등에서 관련 소식의 의미와 전망을 다뤘다.경향신문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친미성향의 라이칭더 민주 진보당 후보가 당선된 것을 계기로 대만을 둘러싼 미 중 신경전이 고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며 “이는 고스란히 한국의 외교적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
지난해 연말 트랜스젠더 여성 풍자(분명 윤보미)의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여자 신인상 수상은 한국 방송가에서 성소수자 배제를 넘어선 전향적 변화라 환영 받았다. 풍자는 수상 소감을 통해 “내가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걱정하시는 아버지에게 사랑 받고 인정 받고 있다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는 성소수자들이 존재 자체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증하는 말이기도 했다.24년 전 일간스포츠 아웃팅에 성정체성을 밝힌 홍석천씨는 MC로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
MBC가 대통령 비속어 보도를 정정하라는 1심 판결에 항소했다.MBC는 12일 오전 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부장판사 성지호)가 원고 승소(외교부)로 판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 1심에 불복해 오후 5시20분께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항소장을 접수했다.MBC는 이날 “대통령의 하수인을 자처한 외교부는 대통령 개인의 발언에 대해 정정보도 청구를 할 정당한 법적 이익이 없을 뿐 아니라 재판 과정에서 MBC 보도가 허위라는 점을 제대로 입증하지도 못했다”며 “증거주의 재판이 아니라 판사의 주장일 뿐인 이번 판결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