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다산 정약용이 쓴 ‘흠흠신서’ 내용이 속기록에 포함됐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회의장 벽에 걸린 ‘흠흠신서’ 서문의 내용을 읽으며 검찰을 비판했다. 흠흠신서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이 1882년 간행한 형법서로 형벌을 다루는 사람들이 죄수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 내용의 책이다. 최 의원이 “검찰은 공소시관이냐 수사기관이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공소기관인 게 본질적”이라고 답했다. 최 의원은 “그게 전제될 때 인권옹
서민 단국대 의대(기생충학) 교수가 “장자연 사건이 엉뚱하게 보수언론을 공격하는 무기로 돼 안타깝다”고 했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 교수는 “보수언론 사주가 (장자연씨를) 성폭행 해서 자살했다고 돼 있는데 ‘윤지오 사기극과 그 공범들’이란 책에서 그 사건을 좀 파헤쳤다”며 “장씨가 목숨을 끊은 비극적인 사건인 건 맞는데 엉뚱하게 특정 보수언론을 공격하는 무기로 됐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장자연 사건에 대해 검찰이 잘했다고 생각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조국 특별수사팀에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배제하자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해당 사건은 김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는 여러 사건 중 핵심으로 지적받는 사안이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당시 ‘윤석열 당시 총장을 배제하는 조국 수사팀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게 누구냐는 윤한흥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검 차장”이라며 “당시 대검 국정감사가 있었는데 저와 있던 분이 관련 질문을 받고서 ‘김오수 당시 차
참여정부 이후 11명의 역대 검찰총장 중 7명의 총장이 검찰개혁에 저항하며 사퇴했다며 검찰조직의 검찰총장이 아니라 국민의 검찰총장이 돼 달라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여정부부터 11명 검찰총장이 있었는데 7명이 검찰개혁과 관련해서 사퇴하며 저항했다”며 “사퇴를 하면서 나온 얘기가 검찰 조직내에선 존경하는 선배였다고 한다. 민주주의 과정에서 검찰개혁은 필요한 문제이고 국민의 검찰총장이어야 하는데 조직의 검찰총장이 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신문이 독자에게 배달되는 게 당연하지 않은 세상이다. 독자에게 전달되지 못한 신문이 계란판을 만드는데 사용되거나 헐값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리기도 한다. 심지어 해외로 수출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쓰레기 소각시설의 점화용 물품, 즉 소각장 불쏘시개로 쓰이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디어오늘이 강원 횡성군에 정보공개청구해 받은 ‘소각시설 점화용 신문 구입 현황(2016~2020년)’을 보면 횡성군은 강원일보, 강원도민일보, 조선일보 등의 신문을 수의계약으로 구매해 소각시설 점화용 물품으로 사용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점에 대해 무겁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그는 “(퇴직 후) 4개월 정도의 시간을 가졌고 최소한 변호사 활동을 경험해보자는 생각에서 모시던 상사가 대표로 있는 곳에 가서 일을 했는데 금액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국민들 눈높이에선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세전금액이다. 지난해 종합소득세와 지방세 등 1700만원을 납부했고 내년에도 아마 3000만원 정도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고 말한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아들의 입사지원서 관련해 “저는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 무관심한 아빠”라고 말했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그의 장남 김아무개씨가 2017년 8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채용될 당시 입사지원서에 아버지 직업란에 북부지검장이라고 적은 것과 관련해 청탁 등이 없었다는 취지의 해명이다. 25일 조선일보 보도를 보면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전자기술원에서 받은 김씨 입사지원 서류를 보면 ‘가족사항’에 ‘부(父) 김오수 54세 대졸 검
국민의힘 의원이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뉴스공장)’이 방송법 위반이라며 정부가 이를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어준 뉴스공장을 보도프로그램 편성할 수 없는 TBS에 보도하는 것은 방송법 50조 5항 위반”이라며 “50조 5항에는 전문편성하는 방송사업자가 부수적 편성가능한 프로그램은 정해져 있는데 그건 교양 또는 오락 프로그램으로 한정돼 있다.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뉴스공장은 명백한 방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
서울 은평구청(구청장 김미경)의 언론탄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은평시민신문이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은평시민신문과 이 신문의 연대단체들이 은평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은평시민신문은 24일자(242호) 신문 1면을 백지로 발행하고 “은평구청의 언론탄압에 항의해 1면을 백지로 발행합니다”라고 공지했다. 은평시민신문은 2면 “은평시민신문은 길들여지지 않는다”는 편집국 입장문에서 “은평구청은 ‘부구청장 운전원의 과잉노동’을 지적하는 기사에 1500만원 손해배상을 청구하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는가 하면 신문사 통장 가압류와
일본에선 집권당이 주4일제(주휴3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확산으로 원격근무가 가속화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으며 저출생 고령화 등 코로나 이전부터 진행하던 변화에 대한 대응책이기도 하다. 일본의 주4일제 추진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구체적으로 일본 자유민주당(자민당) 일억총활약추진본부(추진본부)가 내놓은 보고서에서 밝힌 주4일제 추진 이유를 살펴보자. 일본 자민당은 지식인들,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기업과 각 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지난해 11월부터 9번의 공청회를 열었고 지난달 20일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민
국민의힘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혹평했다. 백신스와프를 체결하지 못했고 북핵문제에 실질적 진전이 없었으며 원전 정책에 대해선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4일 오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청와대와 집권 여당은 ‘최고의 순방, 최고의 회담, 건국 이래 최고의 성과, 더할 나위 없는 결과’라고 자화자찬을 했지만 낯뜨거운 호들갑을 떨만한 평가는 과도한 견강부회”라며 “우선 온 국민이 희망을 걸고 있는 백신 확보는 성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관련해 부정평가를 하는 응답자가 3주째 감소했다. 한미정상회담 결과가 나오기 전에 진행한 여론조사로 부정평가는 조금 더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TBS 5월 3주차 정례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는 긍정 37.2%, 부정 58.6%로 나타났다. 지난주 대비 긍정 평가(36.5%→37.2%, 0.7%p↑)가 늘고 부정 평가(60.9%→58.6%, 2.3%p↓)는 줄어, 긍정과 부정 평가 간 차이(24.4%p→21.4%p)가 3.0%p로 줄었다. 긍정 평가는 40대(51.4%), 광주/
“불행한 가정의 사연은 다양하다. 그러나 행복한 가정의 이유는 모두 비슷하다.” 안나 카레니나의 유명한 첫 문장이다. 마찬가지로 언론의 문제를 다루는 글들을 보면 참 다양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해결 방안은 의외로 비슷하다. 바로 탐사기획 기사를 늘리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경제신문의 “고소득자만 쥐어짜는 세금” 시리즈는 기획기사의 힘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소득 상위 5%가 세금 65% 내는 나라”부터 최근 지난 16일 현재 “어렵게 투잡 뛰었는데… 종합소득세 날벼락 맞은 이유”까지
전북 진안군에 있는 지역주간지 진안신문의 류영우 편집국장은 할머니들에게 한글을 가르친 지 10년이 넘었다. 할머니들이 맞춤법이 틀리더라도 발음대로 보고 듣고 느낀 걸 쓰면 그 글을 신문에 싣는다. 주민들도 보지만 출향민들이나 도시에 사는 이들의 자녀들도 진안신문을 보게 된다. 다음 주에 고추를 심는다는 소식이 실리면 젊은 자녀들이 전화를 건다. ‘고추 심죠? 엄마, 애들이랑 갈게 혼자 하지 말고 같이 해요.’ 진안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글도 지면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류 국장은 지역 내 발달장애(지적장애·자폐성장애)
불평등이 전 세계의 화두다. 기본소득이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도 심해지는 양극화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격차는 교육·기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복지체제로는 이러한 차이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양극화를 해소할 새로운 상상들이 조명받고 있다. 토머스 스킷모어는 개인에게 재산의 종신보유권만 인정하고, 사망하면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게 해 이를 후 세대에게 배정하자는 ‘사회적 상속이론’을 주장했다. 프랑스 사회학자 뒤르켐도 개인적 상속제를 부인했다. 이런 맥락에서 로베르토 망가베이라 웅거도 경제
국민의힘 의원이 국가보안법 폐지청원에 대해 “대한민국 체제를 부정하는 행동”이라며 “이런 행동을 해프닝으로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행동’에서 시작한 ‘국가보안법 폐지에 관한 청원’이 지난 19일 오후 국회 국민청원 요건인 10만명을 채웠고 이에 따라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남은 임기 1년간 ‘미완의 평화에서 불가역적 평화로 나아가는 마지막 기회로 여기겠다’고 했다”며 “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을 박물관으로 보내자”고 했던 게 무려 2004년의 일이다. 17년 만에 국가보안법 폐지 논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지난 10일 시민단체들이 모여 만든 ‘국가보안법 폐지 국민행동’에서 시작한 ‘국가보안법 폐지에 관한 청원’이 지난 19일 오후 국회 국민청원 요건인 10만명을 채웠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20일 소관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 청원인인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는 청원 글에서 “남·북의 젊은 청춘들의 극적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북한 사회를 미화한다고, 지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했다. 한미정상회담이 현지시각으로 오는 21일부터 열리는데 핵심 관심사는 코로나 백신을 얼마나 확보하는가다. 더불어 한국이 백신을 확보한다면 미국에 무얼 내줄 것인가와 대북관계 변화 가능성이 있을지도 주목된다. 방미를 앞두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을 ‘민주주의 2등급’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세계일보는 백신 스와프 등을 앞두고 중요한 시점에 여당 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한겨레는 반복되는 송 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이 대선 리스크로 작용할
KBS가 그간 공개한 적 없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영상을 공개하고 공개한 영상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작품을 향후 프로그램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KBS는 방송 과정에서 수집한 영상 아카이브의 공영성을 넓히겠다며 5·18 민주화운동기록관과 공동작업으로 영상 아카이브 ‘오월의 기록’을 공개한다. 시민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KBS 다큐인사이트 홈페이지, 유튜브, mykbs 등 디지털서비스로 제공하고, 오는 20일 밤 10시 KBS 1TV 다큐인사이트에서도 방송한다. 여기엔 그동안 KBS가 보관하던 영상과 추가로 국내
민주정의당(민정당)을 뿌리로 하는 국민의힘이 과연 변한 걸까?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18일 정부 주관 기념식에 참여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5·18유족회는 정운천·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5·18 단체의 국가보훈처 공법단체 승격’ 등에 힘써줬다며 이들을 지난 17일 5·18추모제에 국민의힘 계열 정당 최초로 공식 초대했다. 경향신문·한겨레에서도 긍정적으로 다뤘다. 이날 경향신문은 사설에서 “2년 전 황교안 전 대표가 5·18묘역 뒷문으로 쫓겨나고 지난해 막말 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