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완료되면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조속히 논의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고 소관 상임위원장을 1년 동안 맡게 되면서 사실상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여야가 합의안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여야의 격론 끝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년 간 교대로 맡는 것으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1년간 맡고, 이후 1년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다. 민주당 몫 과방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이 맡았다.정청
홍성국 민주당 의원이 26일 대정부질문 도중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주고받은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두고 “너무 한가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이날 언론사 사진에 찍힌 권 원내대표와 윤 대통령이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장면엔 윤 대통령이“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메시지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이 보도를 접한 홍성국 의원은 자신의 대정부질문 모두 발언에서 “세계 경제가 대전환의
한겨레가 대통령 선거 시기 불거졌던 편집국 내 ‘윤석열-삼부토건 수사 무마 의혹’ 기사 몰고(쓸 기사를 출고하지 않음)와 관련해 문제 제기한 기자와 편집국장에 견책 처분했다.한겨레는 26일 사내 공지를 통해 ‘삼부토건 녹취록 보도’ 몰고 관련 사태에 대해 류이근 편집국장과 김완 기자에 각각 ‘견책’ 경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징계 사유엔 ‘품위 유지 위반’을 적용했다.앞서 한겨레 편집국은 지난 2월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사 시절 삼부토건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 삼부토건 회장 일가 녹취록 보도를 1면에 배치할 것을
보수 정치권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사퇴 압박에 나선 데 이어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사퇴 압박도 이어가고 있다. 미디어분야 기관 6곳의 기관장 잔여 임기는 모두 1년 이상, 길게는 2년 가량 임기가 남아있어 ‘신구권력’ 갈등이 불가피하다. 올해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도화선이 될 전망이다. 내부 구성원들은 임기 보장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기구가 적극 행정을 펼치기 어려운 점과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조직 전반이 술렁이는 데 ‘고충’을 느끼고 있다.국민의힘 정연주 사퇴 연일 압박국민의힘이 한상혁 방통위원장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26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나오자마자 백브리핑을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수고하십니다” 말하고 미소를 짓고 지나갔다.그러자 기다리던 기자들은 “대표님 백불~(백브리핑)” “대표님 백불~(백브리핑)” 이렇게 다급하게 불렀다.기자들 목소리에 돌아본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뭐 아침 발언(에서) 다 해서 (백브리핑) 할 게 없다”고 한마디하고 원내대표실로 향했다.그러자 기자들이 쫓아가면서 질문 던지기 시작했다. 그중 한 기자가 “경찰 관련해 당내 권은희 의원 같은 경우는 계속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당 의견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VIP로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임식 참석자 명단에 관심이 집중된다. 하지만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취임식 참석자 명단 등 기록을 남겨놓지 않아 전체명단 파악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시사저널은 지난 25일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아들, 대통령 취임식 VIP 참석”이란 기사에서 권 전 회장의 아들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와 해당 회사 주요 임원진이 지난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사실을 보도했다. 윤 대
서울시의회 여당 의원들이 발의한 ‘TBS 조례 폐지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비판했다. 지난 4일 발의한 ‘TBS 조례 폐지안’은 서울시가 TBS 운영재원을 지원할 법적 근거를 없애는 내용이다. 정필모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7명은 26일 “정치권력의 ‘공영미디어 길들이기’ 즉각 중단하라”라는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들이 발의한 ‘TBS 조례 폐지’ 추진으로 교통방송의 존립이 백척간두 위기에 처해있다”며 “국민의힘이 최근 자행하는 모든 공영미디어 훼손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당
프랑스 하원에서 ‘공영방송 수신료 폐지’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한국의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도 수신료 폐지 등과 관련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여론 형성을 시도하고 있다. 관련해 조선일보 등도 지면 한 면을 통으로 수신료 폐지와 관련한 기사를 내는 등 해외 수신료 폐지 움직임이 한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프랑스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재임한 후 프랑스 정부는 5월11일 TV수신료 폐지를 전격 발표했고 최근 7월23일 프랑스 하원은 수신료 폐지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넘겼다. 찬성은 170표, 반대는 57표였다. 프랑스 수신료는 연
인하대학교 교내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사망한 지 열흘, 언론은 또다시 제2의 가해자가 됐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선정적 보도에 대한 문제 제기로 잘못된 사례가 점차 줄긴 했으나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보도와 속보 경쟁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지난 15일 사건을 처음 알린 보도는 국가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인하대서 여성 옷 벗은 채 피흘린채 쓰러져”…경찰 수사’ 제목의 기사다. 대학 캠퍼스에 쓰러져 있던 20대 여성이 행인의 신고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이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는 첫 속보였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들의 집단행동을 두고 국기 문란으로 규정하고 재차 쿠데타를 거론하며 ‘형사처벌’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이 극단적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며 “지난 23일 전국의 경찰서장 회의에 이어 30일 경감 경위 등 중·초급 간부들이 회의 개최를 제안하고, 지구대장과 파출소장도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류삼영 총경이 주도한 서장 회의는 국가공무원법이 금지하고 있는 집단행동이며 이들은 경찰 지도부의 해산 명령에도
한 언론사에서 창간기념일을 앞두고 일선 기자들에게 각 출입처에서 난(蘭) 등 화분을 받아올 것을 요구해 논란이다. 오는 8월8일 창간 34주년을 맞는 경기일보 취재기자들은 과거 창간기념일에 ‘난’, ‘화분’, ‘화분:나무’ 등을 보낸 이들의 명단과 날짜 등이 적힌 문건을 전달받았다. 과거 사례를 참고해 각자 출입처에서 선물을 받아오라는 지시인 셈이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해당 문건을 보면 경기·인천 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국회의원, 기업 임원, 경찰 관계자, 공공기관 임원, 타 언론사 대표나 언론 관계자 등 100여개의
뉴욕타임스의 유명 칼럼니스트들이 ‘내가 틀렸다’(I Was Wrong About…)라는 주제로, 과거 칼럼에 스스로 잘못된 점을 밝히는 기획에 참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 코너에 8명의 ‘정정’ 칼럼을 게재했다. 이 코너는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시대에 언론이 먼저 모범을 보인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금지” 가능성을 시사하자 ‘공매도와 증시하락은 연관성이 없다’는 보도가 잇따랐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사서 되갚는 투자 기법이다. 개인보다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국내 증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전면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나라가 없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장애물로 ‘공매도의 제한적 이용’ 등이 꼽혀 당국의 고민이 깊은 시점이다.지난 12일 김 위원
경찰과 정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긴급브리핑을 열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한 열린 전국경찰서장 회의를 ‘12·12쿠데타’에 빗대었다. 앞서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에 대한 대기발령조치에 반발한 경찰들은 서울 경찰청 인근에 ‘근조’ 화환을 보냈다. 26일 조선일보를 제외한 주요 종합일간지 모두 관련 사안을 1면 머리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다.경향신문: “총경 회의는 쿠데타”…갈등에 기름 붓는 정부국민일보: 警 반발 ‘쿠데타’ 빗댄 정부…民은 없다동아일보: 서로 “쿠데타” 비난…정부-일선경찰
우리 언론의 노동보도 한계는 명확하다. 일방적으로 반노동 시각을 관철시켜 노동자 처지를 지워버리는 문제로 나아갈 필요없이 ‘반짝’ 보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노동자들은 한 달 넘게 파업을 벌였지만 중앙 언론은 유달리 조용했다. ‘대우조선 파업’ 키워드로 지난 3개월 간 보도 내용을 검색한 결과를 보면 하청노동자들의 고용 보장과 임금 인상 촉구 소식을 지역 언론이 최초 보도했다. 이후 대우조선 협력사의 파업 중단 요구와 함께 파업 책임 공방을 중심으로 처리하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 언론에선 지난달 22일 세계일보가
국가보안법은 과도하게 적용되면서 ‘막걸리 국보법’이라고 불렸다. 이 법은 기본적 자유와 권리에 대한 침해, 죄형법정주의 위배에 따른 인권 침해, 표현의 자유 및 양심의 자유 위축, 형벌과잉 초래, 국제 규약과의 상충 등의 문제점이 있다. 국보법은 북한의 법적 위상에 대한 혼선을 심화시킨다. 북한은 국보법 등 국내법에 의하면 ‘적’이지만 남북이 유엔 회원국이라는 점에서 국제법적 차원에서는 대등한 국가다. 북한은 적이면서 동시에 통일을 위한 대화와 협상의 대등한 주체다. 이처럼 북한의 법적 실체가 이중적·모순적이어서 혼란스럽다. 국내권
21대 후반기 국회가 문을 열면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보장할 지배구조 개선이 관련 상임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최우선 과제로 요구되고 있다.국회 원 구성이 이뤄진 이래 언론계에선 성명 릴레이가 이뤄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5일 “협상과정에서 과열된 여당 원내대표는 ‘공영방송 언론노조 장악’ 등 허위의 주장들을 쏟아냈고 일부 보수언론과 이른바 ‘언론계의 아스팔트 우파’들이 합세해 과방위를 야당과 언론노조로부터 지켜야할 보루로 격상시켰다”며 “국무총리를 포함한 윤석열 정부의 요직자들, 여당 핵심관계자들이 방통위원장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된 후 53일 만인 지난 22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 합의했다. 후반기 국회에서 공영방송 개혁이 주요한 쟁점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국회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이 가장 먼저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회 원 구성 과정에서 공영방송 개혁을 다루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과방위) 위원장직을 놓고 여야가 막판까지 부딪쳤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의 거취도 거론되고 있으며, 감사원이 방송통신위 감사에 나서는 언론 개혁과 관련한 갈등 조짐이 포착되고
공영방송이 실질적 다양성을 구현하려면 합리적 평가가 가능한 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공영방송 조직, 콘텐츠 측면에서의 비율적 개선도 시급하지만 이런 수단이 목표처럼 여겨져선 안 된다는 우려가 있다.현재 국내 공영방송 다양성과 관련해선 조직 내부의 성비 불균형이 주된 사례로 다뤄지고 있다. 박재훈 MBC 미래정책실 신사업전략파트장은 22일 서울 마포구 MBC 사옥에서 열린 ‘공영방송과 미디어 기업의 다양성’ 포럼(한국언론학회·방송문화진흥회 주최 포럼)에서 MBC 보도국의 직급별 성비 현황을 설명했다.박재훈 파트장에 따
전·현직 법무부장관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만난 가운데 문재인 정부 시절 행적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25일 국회에서 진행한 대정부질문에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에게 “검찰총장 언제 임명할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한 장관이 “법에 따라 임명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 의원이 “두달째 넘는 공석인데 대검검사, 고검검사, 평검사 전부 다 한 장관이 (인사) 해버렸다”며 “전례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한 장관은 “과거 의원께서 장관일 때 검찰총장을 완전히 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