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처음 20%대로 추락했다. 취임 후 80여일 만이다. 조선일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30일 아침신문이 지지율 하락 및 당 내홍 사태를 1면에 배치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소식을 5면에 전했다.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2%, 그 외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 32%에 비해 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60%에서 2%포인트 올랐다.이에 대부분의 30일 아침신문은 해당소식을 1면에 전하며 ‘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TV지부(이하 연합뉴스TV지부)의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 ‘연합뉴스와 관계 재설정’ ‘임명동의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높게 나타났다.연합뉴스TV지부는 2022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협상을 앞두고 요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는 조합원 180명 중 127명이 참여했다.설문 결과 ‘연합뉴스와의 관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데 97.9%가 동의했다. ‘연합뉴스와의 협약금 때문에 임금협상이 어렵다’는 의견도 77.7%로 나타났다. 연합뉴스TV 지부는 “연합뉴스와의 협약 문제로 임금 협상이 어
지구의 운송 수단 중 가장 불평등한 건 무엇일까? 바로 항공이다. 비행기만큼 불평등하고 소수의 이익에 복무하는 수단이 없다. ‘지구 환경 변화’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세계 인구의 2~4%만 국제선을 이용한다. 단 1%가 항공기의 이산화탄소 50%를 배출한다.“세계 인구의 80%가 아직 비행기를 타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성장 동력입니다.” 2017년 보잉사의 CEO 데니스 뮬렌버그는 경제방송사 cnbc의 인터뷰에서 그렇게 실토했다. 각종 연구 결과도 비슷하다. 세계 인구의 약 80%가 상업용 비행기
환경 전문 매체도 광고와 주주 없는 모델이 가능할까? ‘르포르테르(Reporterre)’라는 인터넷 신문이 그런 사례다. 이 매체는 2007년 ‘르몽드’ 환경전문 기자였던 에르베 캄프(Herve Kempf)에 의해 “생태학적 위기, 사회적 불의 및 자유에 대한 위협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등장했다. 초기에는 기사가 불규칙적으로 실려 그리 큰 파장을 일으키지 못했지만 사이트가 점차 안정되면서 탐사보도나 독점 인터뷰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에르베 캄프가 2013년 9월 르몽드를 완전히 떠나면서 환경 문제를 전문적으로
“너 이렇게 하고 자면 죽어”“너 이렇게 하고 자면 죽어” 방 문도 창문도 꽉 닫고 침대 주변에 사방으로 커튼을 치고 그 안에 선풍기를 틀고 자는 룸메이트에게 내가 한 말이다. 그 친구는 “안 죽어”라고 무심하게 말했다. 나는 매우 근심하며 다급하게 다시 말했다. “아니야.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 틀고 자면 죽을 수 있어. 위험해”2006년이었던 것 같다.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첫 해, 그 때 처음봤다. 두려움 없이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는 사람을.그 친구는 “나는 평생 이렇게 하고 잤어. 걱정하지마”라고 말했지만, 나는
유연근무제가 오해받고 있다. 최근 ‘유연근무’라는 단어는 ‘획일적’이고 ‘경직적’인 ‘주 52시간제’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주 52시간제 유연화’라는 표현으로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소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시간 노동의 맥락에서 주120시간 노동을 꺼낸 것이 한몫하고 있다. 실제 정부 출범 이후 고용노동부는 주 52시간제를 유연화하겠다고 발표했고, 그러면 주 92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획일적
지난 25일 갑작스러운 속보가 인터넷 망 여기저기에 퍼지기 시작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웹툰을 제작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전 대표이자, 해당 작품에서 작화를 담당했던 장성락 작가가 향년 37세의 나이에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가 밝힌 공식적인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27일 한겨레의 보도에서 장성락 작가는 평소 고혈압 등의 지병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관련 기사: 한겨레: 37살 웹툰 작가의 죽음, 장시간노동 현실 재소환했다]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추공 작가의 원작 웹소설 이상으로
할 일 없이 OTT 서비스에 들어가 갈피를 못 잡고 예전에 봤던 영상을 틀고 끄기를 반복하는 일이 잦은데, 그렇게 소환하는 콘텐츠 중 하나가 MBC 드라마 (이창순 연출, 최연지 극본, 1996)이다. 거기에는 마치 1980년대 일본 거품 경제 시대의 현란한 아날로그 아니메를 보는듯한 최면효과가 있다.배경으로 등장한 개장 7년차 롯데월드 어드벤쳐는 새것처럼 반짝이고 30대 초반의 황신혜와 막 40대에 들어선 유동근의 매력은 대단하다. 테마파크에서 황신혜와 우연한 만남 이후 집으로 돌아온 유동근은 넓은 욕실의 월풀 욕조에서 아
7월26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 척’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는데요.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마자 일어난 파문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간 윤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 등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관련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당무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지만, 권 원내대표와 문자에서는 ‘내부 총질’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7월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당대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배후에도 윤 대통령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국가보안법이 문제가 있느냐, 또는 그것을 고치거나 폐기해야 하느냐 하는 논란은 이 법이 만들어진 1948 년 이래 그치지 않고 있다. 이 법이 논란이 되고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은 그 법이 지닌 태생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경우나 그것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경우 등이 뒤섞이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정부기관 등이 상반된 견해를 표명하면서 힘겨루기를 하는 일이 오늘에도 계속되고 있다. 국보법 찬반론의 경우 특이한 것은 조선일보가 1948년 이 법이 상정된 날에 쓴 사설에서는 이 법에 대해 격렬히 반대한다고 해놓고 최근에는 국보법 개폐에 절대 반
지난 28일 국회 법사위 법무부 현안 질의 도중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에 대한 법의 따뜻함과 엄정함 사이에서 정상참작을 끌어내는 품격있는 질문과 솔직한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특히 조정훈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구사하는 특유의 유능함 어필 속사포 화법에 강공으로 부딪히기보다는 차분하게 법의 정신이 담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함을 한동훈 장관과 함께 공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정상참작 발언을 끌어냈다.이날 법사위 현안 질의에서 조정훈 의원은 “재계가 공정거래법, 상법,
“서글프지만 서글프지 않게. ‘소멸위험지수’같은 서글픈 수치 말고, 소멸되는 지역에서에도 삶에 만족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싶었어요.”경남신문이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삯‘으로 받는 심부름센터를 열었다. 센터가 갈 곳은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의령, 그 안에서도 인구소멸지수가 두 번째로 높은 의령군 궁류면 운계2리 ‘입사마을’이다. 버스가 하루에 두 번 다니고, 면 전체를 통틀어 편의점이 한 곳도 없다. 50가구가 넘게 살았던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절반도 남지 않은 20가구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
51일간 지속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이 끝났습니다. 7월22일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하청노조는 △임금 4.5% 인상과 상여금 지급 △폐업한 하청업체 노동자 고용승계 노력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손해배상 소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우조선해양이 하청업체 노조 지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합의 직후 언론에선 사측 피해액을 강조하거나 파업 책임을 하청노동자에 돌리는 보도가 쏟아졌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 이후 언론 보
7~8월 두 달 동안 관객들은 ‘볼 만한 한국 영화’를 여러 편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극장가 대작이 줄개봉하기 때문이다. 20일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SF물 ‘외+계인’(CJ ENM)의 뒤를 바짝 쫓아 27일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한산: 용의출현’(롯데엔터테인먼트)이 관객을 만난다. 8월3일 한재림 감독의 재난물 ‘비상선언’(쇼박스)이 바통을 이어받고, 10일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를 알리는 액션물 ‘헌트’(메가박스(주)중앙플러스엠)도 출격한다. 배급사별 주력 상업영화가 틈새 없이 촘촘한 1주일 간격의 개봉일정을 확정
“이번 업데이트의 목표는 데이터 관련 정책에 대해 더 명확하게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세부정보를 더하거나 각종 예시를 추가하는 것이다. 저희는 언제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한편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맞춤 경험 구축을 지향해왔다. 저희의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이 과정에서 저희가 처리하는 데이터에 대한 강력한 보호 의지와 처리방식에 대한 투명성 향상을 반영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저희의 데이터 처리 방식과 사용자의 선택권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포함이 된다.”28일 오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KBS·MBC 불공정 보도에 대해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더니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들이 저를 집중 공격했다.”29일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는 도중 발언한 내용이다.권 대행은 이어 “개인적인 비리가 없다 보니 강릉에서 사업하는 사촌들이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마치 저와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제가 압력을 가해 사촌이 사업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해 보도했다”며 “제 사촌이 60
KBS와 MBC가 신입직원을 공개모집한다. KBS는 이번 채용에서 전국 단위로 109명을 채용할 것을 알렸다. MBC의 경우 정확한 모집 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직원을 모집한다.KBS는 올해 신입직원 공채로 PD, 기자, 아나운서, 방송기술 등 13개 분야에서 총 109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KBS는 28일 “청년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KBS 매체 경쟁력 높이기 위해, 전년 대비 40% 이상 채용 규모를 늘렸다”며 “공영방송의 또 다른 사회적 책무인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권 채용 비율도 대폭
2022년 상반기 시정권고 심의 결과 ‘사생활 침해’관련 심의기준 위반 사례가 가장 많았다.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이석형)는 올해 상반기 2600여개 매체 대상 시정권고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670건의 심의기준 위반 사례가 나타났는데 초상권, 성명권, 통신비밀 등 사생활 침해관련 심의기준 위반사례가 386건(57.6%)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노골적으로 홍보성 내용을 담아 기사와 광고의 구분이 모호해 독자를 혼동케 할 우려가 있는 기사형광고 관련 심의기준 위반사례가 102건(15.2%), 관계법령에서 금지하고 있는 범죄사건 신고자
저널리즘의 미래 여덟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코로나 팬데믹의 끝이 다가오고 있지만 또 다른 위기가 전조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의 우선 순위를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일상이 무너진 자리에 연대와 공존,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가 자리 잡았습니다. 긴 터널의 중간에 있지만 우리는 해답을 찾을 것입니다.올해 8년째를 맞는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의 주제는 “저널리즘 업그레이드 : 냉소와 좌절을 넘어 대안과 해법으로”입니다. 언론의 신뢰가 바닥 없이 추락하고 있지만 우리는 저널리즘이 더 나은 세상으로 견인하는
국민의힘이 대혼돈에 빠졌다. 29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기자들의 시선은 다른 최고위원들의 거취 문제와 비대위 전환 여부로 옮겨갔지만, 속 시원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나자 회의실에서 나온 배현진 의원은 기자들 앞에 서서 최고위원 사퇴의 변을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5월에 출범한 이후 국민께서 저희에게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바람을 주셨는데 저희가 80여 일이 되도록 속 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그 충족감을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