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제가 오해받고 있다. 최근 ‘유연근무’라는 단어는 ‘획일적’이고 ‘경직적’인 ‘주 52시간제’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주 52시간제 유연화’라는 표현으로 현 정부의 노동정책을 소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장시간 노동의 맥락에서 주120시간 노동을 꺼낸 것이 한몫하고 있다. 실제 정부 출범 이후 고용노동부는 주 52시간제를 유연화하겠다고 발표했고, 그러면 주 92시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해석도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획일적
지난 25일 갑작스러운 속보가 인터넷 망 여기저기에 퍼지기 시작했다. 동명의 인기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의 웹툰을 제작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의 전 대표이자, 해당 작품에서 작화를 담당했던 장성락 작가가 향년 37세의 나이에 별세했다는 소식이었다. 레드아이스 스튜디오가 밝힌 공식적인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27일 한겨레의 보도에서 장성락 작가는 평소 고혈압 등의 지병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관련 기사: 한겨레: 37살 웹툰 작가의 죽음, 장시간노동 현실 재소환했다]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은 추공 작가의 원작 웹소설 이상으로
할 일 없이 OTT 서비스에 들어가 갈피를 못 잡고 예전에 봤던 영상을 틀고 끄기를 반복하는 일이 잦은데, 그렇게 소환하는 콘텐츠 중 하나가 MBC 드라마 (이창순 연출, 최연지 극본, 1996)이다. 거기에는 마치 1980년대 일본 거품 경제 시대의 현란한 아날로그 아니메를 보는듯한 최면효과가 있다.배경으로 등장한 개장 7년차 롯데월드 어드벤쳐는 새것처럼 반짝이고 30대 초반의 황신혜와 막 40대에 들어선 유동근의 매력은 대단하다. 테마파크에서 황신혜와 우연한 만남 이후 집으로 돌아온 유동근은 넓은 욕실의 월풀 욕조에서 아
7월26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윤석열 대통령 간 텔레그램 메시지가 포착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우리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 척’ 이모티콘으로 화답했는데요. 해당 메시지가 공개되자마자 일어난 파문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간 윤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 등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국민의힘 관련 질문에는 즉답을 피하며 당무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지만, 권 원내대표와 문자에서는 ‘내부 총질’이란 표현까지 써가며 이준석 당대표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7월 8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당대표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 배후에도 윤 대통령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었습니다.
국가보안법이 문제가 있느냐, 또는 그것을 고치거나 폐기해야 하느냐 하는 논란은 이 법이 만들어진 1948 년 이래 그치지 않고 있다. 이 법이 논란이 되고 결론이 나지 않는 것은 그 법이 지닌 태생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경우나 그것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경우 등이 뒤섞이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정부기관 등이 상반된 견해를 표명하면서 힘겨루기를 하는 일이 오늘에도 계속되고 있다. 국보법 찬반론의 경우 특이한 것은 조선일보가 1948년 이 법이 상정된 날에 쓴 사설에서는 이 법에 대해 격렬히 반대한다고 해놓고 최근에는 국보법 개폐에 절대 반
지난 28일 국회 법사위 법무부 현안 질의 도중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우조선 하청노동자에 대한 법의 따뜻함과 엄정함 사이에서 정상참작을 끌어내는 품격있는 질문과 솔직한 답변이 눈길을 끌었다.특히 조정훈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구사하는 특유의 유능함 어필 속사포 화법에 강공으로 부딪히기보다는 차분하게 법의 정신이 담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함을 한동훈 장관과 함께 공감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며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정상참작 발언을 끌어냈다.이날 법사위 현안 질의에서 조정훈 의원은 “재계가 공정거래법, 상법,
“서글프지만 서글프지 않게. ‘소멸위험지수’같은 서글픈 수치 말고, 소멸되는 지역에서에도 삶에 만족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싶었어요.”경남신문이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삯‘으로 받는 심부름센터를 열었다. 센터가 갈 곳은 경남에서 인구가 가장 적은 의령, 그 안에서도 인구소멸지수가 두 번째로 높은 의령군 궁류면 운계2리 ‘입사마을’이다. 버스가 하루에 두 번 다니고, 면 전체를 통틀어 편의점이 한 곳도 없다. 50가구가 넘게 살았던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절반도 남지 않은 20가구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이
51일간 지속된 대우조선해양 하청노동자 파업이 끝났습니다. 7월22일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협의회와 하청노조는 △임금 4.5% 인상과 상여금 지급 △폐업한 하청업체 노동자 고용승계 노력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핵심 쟁점인 손해배상 소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대우조선해양이 하청업체 노조 지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해 경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합의 직후 언론에선 사측 피해액을 강조하거나 파업 책임을 하청노동자에 돌리는 보도가 쏟아졌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파업 이후 언론 보
7~8월 두 달 동안 관객들은 ‘볼 만한 한국 영화’를 여러 편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극장가 대작이 줄개봉하기 때문이다. 20일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SF물 ‘외+계인’(CJ ENM)의 뒤를 바짝 쫓아 27일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한산: 용의출현’(롯데엔터테인먼트)이 관객을 만난다. 8월3일 한재림 감독의 재난물 ‘비상선언’(쇼박스)이 바통을 이어받고, 10일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를 알리는 액션물 ‘헌트’(메가박스(주)중앙플러스엠)도 출격한다. 배급사별 주력 상업영화가 틈새 없이 촘촘한 1주일 간격의 개봉일정을 확정
“이번 업데이트의 목표는 데이터 관련 정책에 대해 더 명확하게 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 구체적인 세부정보를 더하거나 각종 예시를 추가하는 것이다. 저희는 언제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한편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맞춤 경험 구축을 지향해왔다. 저희의 개인정보처리방침은 이 과정에서 저희가 처리하는 데이터에 대한 강력한 보호 의지와 처리방식에 대한 투명성 향상을 반영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저희의 데이터 처리 방식과 사용자의 선택권에 대해 보다 명확하게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포함이 된다.”28일 오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
“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KBS·MBC 불공정 보도에 대해 비판하는 인터뷰를 했더니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들이 저를 집중 공격했다.”29일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영언론 블랙리스트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는 도중 발언한 내용이다.권 대행은 이어 “개인적인 비리가 없다 보니 강릉에서 사업하는 사촌들이 아무 문제가 없음에도 마치 저와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제가 압력을 가해 사촌이 사업하는 것처럼 교묘하게 편집해 보도했다”며 “제 사촌이 60
KBS와 MBC가 신입직원을 공개모집한다. KBS는 이번 채용에서 전국 단위로 109명을 채용할 것을 알렸다. MBC의 경우 정확한 모집 인원은 밝히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 규모의 신입직원을 모집한다.KBS는 올해 신입직원 공채로 PD, 기자, 아나운서, 방송기술 등 13개 분야에서 총 109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KBS는 28일 “청년 취업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KBS 매체 경쟁력 높이기 위해, 전년 대비 40% 이상 채용 규모를 늘렸다”며 “공영방송의 또 다른 사회적 책무인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권 채용 비율도 대폭
2022년 상반기 시정권고 심의 결과 ‘사생활 침해’관련 심의기준 위반 사례가 가장 많았다.언론중재위원회(위원장 이석형)는 올해 상반기 2600여개 매체 대상 시정권고 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670건의 심의기준 위반 사례가 나타났는데 초상권, 성명권, 통신비밀 등 사생활 침해관련 심의기준 위반사례가 386건(57.6%)으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노골적으로 홍보성 내용을 담아 기사와 광고의 구분이 모호해 독자를 혼동케 할 우려가 있는 기사형광고 관련 심의기준 위반사례가 102건(15.2%), 관계법령에서 금지하고 있는 범죄사건 신고자
저널리즘의 미래 여덟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코로나 팬데믹의 끝이 다가오고 있지만 또 다른 위기가 전조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서 우리 사회의 우선 순위를 다시 고민하게 됩니다. 일상이 무너진 자리에 연대와 공존,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가 자리 잡았습니다. 긴 터널의 중간에 있지만 우리는 해답을 찾을 것입니다.올해 8년째를 맞는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의 주제는 “저널리즘 업그레이드 : 냉소와 좌절을 넘어 대안과 해법으로”입니다. 언론의 신뢰가 바닥 없이 추락하고 있지만 우리는 저널리즘이 더 나은 세상으로 견인하는
국민의힘이 대혼돈에 빠졌다. 29일 오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면서 기자들의 시선은 다른 최고위원들의 거취 문제와 비대위 전환 여부로 옮겨갔지만, 속 시원한 답변은 듣지 못했다.이날 최고위원회가 끝나자 회의실에서 나온 배현진 의원은 기자들 앞에 서서 최고위원 사퇴의 변을 밝혔다. 배현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5월에 출범한 이후 국민께서 저희에게 많은 기대와 희망으로 잘 해보라는 바람을 주셨는데 저희가 80여 일이 되도록 속 시원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그 충족감을 드리지 못한 것 같다”며 “당
감사원이 방송통신위원회 내부 직원들을 상대로 하드디스크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까지 진행한 데 대해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사견을 전제로 ‘정기감사’의 범위를 넘어섰다고 입장을 밝혔다.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역대 보지 못했던 감사 과정들이 진행된다. 보통 감사하면 등장하지 않는 포렌식이 등장했는데 감사인가 수사인가”라며 “일반적 정도를 넘어서 수사를 당하는 느낌까지 받아야 한다면 조직 구성원들의 모욕감 자괴감도 상당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이 감사원이 방통위
여당이 21대 국회 후반기 첫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또 불참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국민의힘측에서 오늘도 불참하셨는데 상당히 유감스럽다. 상임위가 열리게 되면 상임위에 출석해 의정활동 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밝혔다.앞서 27일 과방위 전체회의에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원 불참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의원들은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정하고 있다며 회의 불참을 선언했다.정청래 과방위원장은 “제가 위원장으로 있는 한 기차는 항상 정시에 출발한다. 여러 안건이나 회의는 양당 간사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을 연출했던 이승훈 SBS PD가 TV조선 예능 CP로 영입됐다.그가 연출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지난해 12월 일부 회차의 경기 득점 순서가 편집 조작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PD는 프로그램 조작 논란으로 감봉 등의 징계를 받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해당 사건 이후 이 PD는 ‘골 때리는 외박’ 등 스핀오프를 선보이긴 했지만 이후 TV조선 예능 담당 CP로 옮겨가게 된 것이다.조작 논란 당시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이 축구 경기의 극적인 장면 연출을 위해 골 장면 순서를 조작한
한·미 금리가 역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시 한번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을 밟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정책금리는 연 2.25~2.5%로 상단이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연 2.25%)를 넘는다.금리가 역전되면 ‘자본 유출’ 가능성이 생긴다.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금리가 더 높은 쪽으로 자본을 옮기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미국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세계 1위 대국이자 기축통화국이다. 우리나라에서 자본을 ‘빠져나갈’ 유인이 강해지는 것이다. 자본 유출이 현실화되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원화가치가
국내 OTT ‘왓챠’가 경영권 매각설을 부인하고 “투자 유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인플레이션 등으로 투자 시장 상황이 좋지 않고 OTT 업계 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위기가 드러나는 모습이다. 인력 감축도 진행 중이다.허승 왓챠 이사는 28일 미디어오늘에 “여러 다각도로 투자 유치 등의 가능성을 두고 있는 단계”라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투자 유치 등의 단계를 거치는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허 이사는 “왓챠의 사업 구조를 개편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