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가 20년째 동결된 임금 올려달라는 제화공이 민주노총 가입했다고 ‘민노총 생긴뒤 구두공장 줄폐업’이란 기사를 썼다. 동아일보는 31일 6면에 ‘민노총지부 생긴뒤 공임비 투쟁… 부담 못견딘 구두공장 줄폐업’이란 제목의 머리기사를 실었다. 제화업체가 몰려 있는 성수동 현장을 찾아간 르포 기사 형식이었다. 동아일보는 이 기사에서 “공임비 인상은 지난해 4월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제화업체 탠디의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제화공들이 민노총 제화지부를 결성해 파업을 벌린게 계기가 됐다”며 민주노총에 화살을 돌렸다. 동아일보는 제화...
고삐 풀린 예타 면제 4대강보다 많은 24조 30일자 모든 아침신문이 정부의 정치 논리 앞세운 1광역 1예타 면제에 일제히 토건 행정으로 복귀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30일자 1면에 ‘역대 최대 24조원 예타 면제… 토건 부양 회귀’라는 제목의 머리기사에서 전날 발표한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를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정부가 “지역경제 활력과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했지만 “새만금 공항 등 논란 사업도 포함돼 예타(예비타당성조사) 제도 자체를 무력화하고 예산 낭비를 가져온다”고 비판했다. 경향신문은...
2012년 8월19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전날 박근혜 대선캠프 회의 때 최순실씨가 직접 실명으로 황교안 전 총리를 언급하는 녹취록이 나왔다. 한겨레신문은 29일자 1면과 2면에 관련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최순실을 모른다고 했던 황 전 총리가 2012년 새누리당 당내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선 공약 자문과 조언을 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2012년 8월 박근혜 대선캠프 회의에 황교안 실명 등장 한겨레는 이날 1면에 ‘2012년 최순실, 박근혜 앞에서 황교안씨는…’이라고 실명을 직접 말했다는...
2012년 여름 부슬비가 내리던 여름날 밤 전남의 한 도시에서 어린이를 상대로 한 강간 등 살인 및 영유아 약취유인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 고종석은 피해자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잠자던 어린이를 납치해 집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공터에서 강간했다. 고종석은 피해 어린이가 자기 얼굴을 봤기에 신고할 것을 우려해 살해하려고 목을 졸았지만 실신한 피해자가 죽은 줄 알고 달아났다. 다행히 피해자는 목숨을 건졌다. 고종석 사건의 어린이 피해자와 가족들은 사건 이후 언론으로부터 더 잔인한 상처를 입었다. 언론 자유와 국민의 알권리를 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4명과 혁신더하기연구소가 24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2소회의실에서 발전정비산업의 공공성 강화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는 이날 인사말에서 “그간 민영화 중심의 전력산업 구조개편을전향적으로 돌아보고 발전정비산업의 무리한 경쟁도입이 가져온 구조적 폐해를 살피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인호 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이날 영상으로 대신한 인사말에서 “김용균씨 사망의 1차 원인은 위험의 외주화지만, 더 근본 문제는 발전설비 유지보수 업무를 민영화시킨데 있다”며 “김씨가 담당했던 ...
조선일보, 전 헌법재판관까지 동원해 ‘이전 반대’ “광화문 이순신 동상을 잘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긴다는 발상은 크게 잘못된 겁니다.” 21일 서울시가 발표한 광화문광장 재조성 설계도에 ‘이순신 동상을 북서쪽으로 400m 이전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김종대(71)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공식 반대하고 나섰다. 조선일보 23일자 21면엔 부산에 사는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이 직접 나왔다. 이 기사는 “이순신을 알지도 못하면서 동상 옮긴다는 발상?”이란 제목을 달고 부산 용두산공원에 있는 이순신...
서울시와 문화재청이 추진해온 광화문 광장의 새 모습이 드러났다. 서울시는 국제 공모에 참여한 70편 중 김영민 서울시립대 교수와 CA조경 컨소시엄의 설계를 당선작으로 선정해 발표했다. 차로를 줄여 광화문 광장을 지금의 4배로 넓혀 육조거리를 복원하고, 동대문까지 지하 4km의 보행길을 만들고, 지하에 GTX역을 만들고, 이순신·세종대왕 동상을 옆으로 이전하는 게 골자다. 이를 두고 22일 아침신문들 반응과 해석은 제각각이었다. 경향신문은 이 소식을 1면에 ‘새 광화문 광장 더 시민 품으로’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경향신문은 광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체육계 미투 사태를 사과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가해자를 감싸고 송방망이 징계하는 등 이번 사태를 방관하고 키워온 장본인이란 점에서 국민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서울신문은 16일자 6면에 이기흥 회장의 고개 숙인 사진과 함께 ‘가해자 감싸고 솜방망이 징계, 방관자 이기흥 향한 미투 분노’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서울신문은 이 기사에서 심석희 선수에 이어 전직 유도선수 신유용씨의 공개 고발까지 겹쳐자 “가해자에게 향하던 분노의 화살이 이젠 대한체육회를 겨누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은 “체육을 총괄한다면서 ...
5·18단체의 항의 속에 자유한국당이 14일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위원 3명을 추천했다. 한국당은 이날 권태오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 차기환 변호사 등 3명을 추천했다. 권태오 전 처장은 군인 출신으로 5·18 활동이 전무하고 이동욱 전 기자는 계엄군의 성폭행과 집단학살을 부정하는 발언을 했고 차기환 변호사는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을 옹호하며 “국군에 대한 왜곡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더 전력이 있다. 한국당의 조사위원 추천에 가장 크게 반발한 신문은 경향신문이었다. 경향신문은 1...
한국에서 유튜브가 보수 진영의 소통창구가 된 가운데 조선일보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유튜브가 사실은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동영상과 사진으로 넘쳐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8일자 12면에 ‘유튜브·인스타에 버젓이… 미제가 움직이면 核으로 칠것’이란 제목의 기사를 썼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동영상과 사진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거점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한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북한 사이트들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자식 계정’을 만들어 남남 갈등을 조장하는 영상을...
문팬 “우리가 국회 점령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열설 지지자 1000여명이 지난 5일 국회에서 대규모 신년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소득 주도 성장을 이어가자”고 결의했다.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문파 라이브 에이드-해피 뉴이어 문꿀오소리 토크쇼’가 열렸다. 이날 사회자는 “문파가 국회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7일자 6면에 ‘문팬 1000명 국회서 신년모임 우리가 국회 점령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어 이 소식을 상세히 전했다. 조선일보는 참석자들이 민주당 의원들에게도 호불호를 명확히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석방을 요구하는 태극기 집회가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촛불집회가 타오르던 광화문을 피해 2016년 11월19일 서울역 앞에서 ‘박 대통령 하야 반대’를 내걸고 처음 열린 태극기 집회가 2년 넘게 끈질긴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이 이듬해 3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점차 사그라들 것이라고 했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태극기 집회는 촛불집회에 대항하는 ‘맞불집회’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2017년 4월29일 끝난 촛불집회보다 더 질긴 생명력을 이어가며 세를 확장하고 있...
조국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청와대 특별감찰반 논란을 다뤘던 국회 운영위원회는 한국당의 완패로 끝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평가다. 경향신문은 이를 2일자 9면 머리에 ‘조국의 국회 출석 전화위복… 되레 무능만 입증한 한국당’이란 제목으로 보도했다.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조차 1일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한국당에게 “예리하게 공격할 것처럼, 사냥개처럼 폼만 잡다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까 온순한 양처럼 아무 내용도 없었다”며 “겉으로만 시끄럽게 하고 내용은 타격이 없었다”고 했다. 조선일보도 변죽만 울린 한국당 비판 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성탄절. 서울 종로구 국일고시원 화재로 숨진 ‘주거 난민’ 7명을 기리는 거리 추모미사와 서울 양천구 열병합발전소 75m 굴뚝에서 고공농성 409일째로 세계 신기록을 세운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박준호 사무장과 홍기탁 전 지회장을 위한 캐럴이 울려 퍼졌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선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미사도 열렸다. 그 옆에선 시리아와 이집트 난민들과 함께하는 성탄절 예배도 열렸다. 사회적 약자 위한 ‘4개의 성탄절’ 다룬 경향신문 경향신문은 성탄절 다음날인 26일 신문 1면...
제국주의 식민지와 오랜 독재정권에 시달린 동남아시아에서 자유언론을 위해 싸우는 언론인을 만난 현장 르포가 하나의 책으로 나왔다. 자유언론실천재단 기획편집위원회 부위원장과 위원인 박성현 김춘효 두 저자가 쓴 책 ‘우리는 말하고 싶다’는 ‘분투하는 아시아의 자유언론’이란 부제가 달렸다. 하나 같이 권력 편향적인 동남아 주류언론 틈새에서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6개국의 대안 언론인들을 만났다. 때로는 베트남 공안의 눈을 피해 007작전같이 비밀스럽게 만나야 했다. 미얀마에선 로힝야 학살 원인을 ...
현행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은 최대 3개월이다. 재계와 보수언론은 이를 6개월에서 1년쯤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한국노동연구원에 의뢰해 20일 발표한 ‘탄력근로제 활용실태 조사결과’는 재계의 주장과 많이 달랐다. 김승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이 지난 9~11월까지 5인 이상 기업 2436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재 탄력근로제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 기업의 3.2%(138개)에 불과했다. 노동자 숫자로 봐도 전체의 4.3%만 탄력근로제를 적용받고 있었다. 앞으로 도입할 계획이 있다는 기업도 3.8%에 ...
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에 정책 전환을 지시한 가운데 민주당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이를 두고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와 무엇이 다르냐”는 지적이 나왔다. 대통령 직속정책기획위원회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최배근 건국대 교수는 ‘20년 집권론’을 수차례 밝힌 이해찬 대표를 두고 “몽상을 꾸지 말라. 야당이 자살골을 넣지 않는 한 총선에서 패배한다”며 “지금 정신 안 차리면 제2의 폐족이 오고, 민심은 싸늘히 식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토론회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주재한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기존 소득주도성장론에 방향전환을 예고하자 조선일보는 18일자 ‘이제 달라지는 듯한 경제정책, 경제에 독선은 안돼’라는 제목의 사설로 더 많은 걸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조선일보는 정부가 기업활력법(원샷법) 5년 연장, 우버, 에어비앤비 규제 완화 입장을 밝히자 “대표적 무리수 정책인 비정규직 제로, 폭력 민노총 과보호, 탈원전 등에서도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모든 경제방향의 선회를 주문했다. 중앙일보도 18일자 ‘경제정책 보완, 더 분명한 청와대 메시지가 필요하다’...
“한국사회를 바꾸겠다고 80년대 노동현장에 들어온 많은 대학생이 1991년 현실 사회주의가 무너지자 ‘이제 할 일이 없다’며 썰물처럼 빠졌다. 1983년 성수공단 노동자와 함께 대중운동 속에 있던 나는 그 사람들이 이상했다. 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운동은 계속 활기를 띠고 할 일도 엄청 늘었는데 저들은 뭘 보고 할 일이 없다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1983년 노동현장에 들어와 35년을 보낸 ‘87년 노동운동 1세대’가 퇴장한다. 전노협과 업종회의, 민주노총을 잇는 민주노조운동을 지켰던 김태현(61) 민주노총 정책연구원 연...
방탄소년단 노래를 즐겨 부르던 24살 청년 김용균씨가 산재 사고로 숨졌다. 김씨는 태안화력발전소 설비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에 지난 9월 계약직으로 입사했다. 김씨는 생애 첫 직장에서 11일 밤샘 일을 하다가 기계에 끼여 숨졌다. 김씨는 전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30분까지 발전소 내부를 혼자 순찰하는 일을 맡았다. 숨진 김씨는 두 달 전 ‘비정규직 그만 쓰개!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 추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비정규직 100인의 대화’에 참가신청하는 인증샷을 찍었다. 김씨가 두 달 전 현장에서 안전모와 작업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