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한 KBS·MBC 구성원들의 싸움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속내는 복잡하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제 공영방송 문제에 섣불리 개입할 수 없는 입장이고,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프레임으로 지난 정권에서 선임된 사장 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정권 교체기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던 정치권은 공영방송 구성원과 국민에게 좌절감고 실망감만 안겨줬다. MBC만 하더라도 지난 2012년 170일 파업이 남긴 상처는 컸다. ‘정치적 해결’을 약속했던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막말을 쏟아낸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김 전 지사는 1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은 ‘핵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미국 핵도 가져올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며 “이런 말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재인이 맞다”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또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김이수 헌법재판관...
MB국정원의 수준 이하 여론공작 ‘블랙리스트’ 연예인 알몸 합성 사진 유포에 서거한 전직 대통령 폄훼 게시물까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벌인 저속한 여론공작은 상상을 초월할 지경이다. 15일 한겨레는 국정원의 조직적인 상징조작 활동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그동안 극우 성향 누리꾼들의 개별적 행위로 치부됐던 진보 인사 등에 대한 비하 이미지 제작을 비롯한 유포 활동 전반에 국정원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겨레에 보도에 따르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이던 2011년 9월 국정원 심리전단은 민간...
MB 국정원, 문성근·김여진 나체 합성사진까지 점입가경이다. 정부에 비판적이었던 ‘블랙리스트’ 문화·예술인을 깎아내리기 위해 조악한 알몸 합성 사진까지 만들어 인터넷에 유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14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원세훈 국정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은 2011년 한 보수 성향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가 침대에 함께 누워 있는 모습의 합성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공화국 인민배우 문성근, 김여진 주연’ “육체 관계”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한겨레는 “이 사진은 ‘민간인외...
지난 11일부터 국회에서 진행 중인 대정부질문에서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에도 문재인 정부가 방송 장악을 하려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총리는 현재 KBS·MBC 양 공영방송 구성원들의 총파업 사태에 대해 “공영방송의 생명인 독립성·중립성·공정성이 지난 수년간 심각하게 유린돼 이런 상처가 깊게 남은 듯하다”며 “상처를 치유하고 독립성·중립성·공정성을 회복하려는 내부의 몸부림이 파업으로 이어진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총리는 지난 2012...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국회에 발의된 방송관계법 개정안을 대체할 새로운 법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권의 낙하산 공영방송 사장을 방지하는 방송법 등 개정안에 대한 재검토를 제안한 후 방송통신위위원회 차원의 개혁 방안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현재 방송법은 여야 간 이사 추천 숫자 차이가 많아 지나치게 정파적이어서 개정안은 이를 개선해 좀 더 나은 지배구조를 만들기 위...
MBC 해직 언론인 6명이 항소심까지 해고무효 판결에도 6년째 복직하지 못 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법원이 지난 정권에서 권력과 보조를 맞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법원 재판이 지연되는 이유는 지금 대법원 업무가 과중하고 사건이 많아 그러리라 본다”고 말했지만, 지난 2012년 발생한 MBC 대량 해고 사태를 2015년 4월 항소심 이후에도 대법원은 2년이 넘게 판단을 보류하고 있다. 부당해고 피해자들의 인권을 고려한다면 사법부의 ‘지체된 정의’는 그동안 권력의 눈치를 보며...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13일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씨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친박계 실세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서도 계파 전횡 등 책임이 무겁다며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제3차 혁신안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월 총선 공천 실패부터 지난 5월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정 운영 실패의 정치적 책임을 물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당이 자진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 권유...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 “최근에 KBS나 MBC에서 불공정한 보도를 한 것 혹시 기억나시거나 본 게 있습니까?" 이낙연 국무총리 : “음… 잘 안 봅니다(좌중 웃음). 꽤 오래전부터 좀 더 공정한 채널을 보고 있습니다.” 박대출 : “민주노총 산하의 언론노조가 장악하는 방송, 그리고 현 사장이 운영하는 방송. 어느 게 더 객관적이겠습니까?" 이낙연 : “누가 장악했느냐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봅니다만 저는 보도를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본능적으로 어느 것이 공정한 보도인가는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개인적으로 공정한 보도를 찾아...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단 2표 차이로 부결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예상 밖의 결과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1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표결한 결과 총 293표 중 찬성 145표, 반대 145표, 기권 1표, 무효 2표로 최종 부결됐다. 민주당과 정의당,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찬반 입장이 명확히 갈리면서 국민의당의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지만, 표결 결과 국민의당 의원 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최명길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김 후보자의 국회 임명동의안...
김장겸 MBC 사장 ‘지킴이’을 자임하며 장외투쟁에 돌입했던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방송 장악’ 프레임이 별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자 원내·외 투쟁 병행을 명분으로 11일 정기국회에 복귀했다. 한국당은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사장이 고용노동부에 자진출석한 후 지난 8일 조선일보가 보도한 민주당의 ‘방송개혁’ 비공개 문건을 반전의 기회로 삼았다. 그러나 한국당이 이를 이유로 정기국회까지 보이콧하는 하는 것에 대해선 국민 여론 69%는 ‘잘못했다’고 답했다. [관련기사 :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78.2%] ...
조선일보가 8일 공영방송 사장과 이사장 퇴진 운동 등 내용이 담긴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검토 보고서를 공개한 후 자유한국당은 ‘경악할 수준의 방송장악 문건’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보고서 내용을 보면 이미 정부·여당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거나 KBS·MBC 양 언론노동조합, 언론·시민단체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일찍부터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했던 일들이어서 민주당이 지난달 말 워크숍 이후 ‘방송장악’을 주도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조선일보는 이날 ”민주당이 KBS·MBC 등 공영방송을 ‘언론 적...
성창경 KBS 국장 겸 KBS 공영노조(3노조) 위원장이 7일 자유한국당이 주최한 ‘방송장악저지 대토론회’ 발제자로 참석해 박근혜씨 탄핵은 “노무현 정권 때 심은 좌파 언론인 때문”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또 대통령 탄핵 사태 때 언론 보도에 대해 ‘언론의 난(亂)’이라고 주장했다. 성 국장은 이날 이상로 전 MBC 부국장(전 MBC 공정노조 위원장) 다음으로 토론회 강연자로 나와 “지금 대한민국의 문제는 언론노조 KBS본부와 MBC본부”라며 “이들이 지금 대한민국을 얼마나 많이 황폐화해놓고 한국당이 주장하는 기울...
KBS·MBC 구성원들이 지난 4일부터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동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 전보다 파업 후 공영방송 파업을 지지한다는 국민 여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6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21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파업 중인 MBC·KBS (언론)노동조합의 공영방송 정상화 요구에 ‘공감한다’(매우 공감 48.7%, 다소 공감 17.7%)는 응답이 66.4%로 나왔다.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전혀 공감 안 함 12.4%, 별로 공감 안 함 12....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검찰이 수사를 받게 된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대표직에 오른 지 두 달여 만인 7일 대표직 사의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의원전체회의에서 “안보와 민생이 심각한 위기 국면에서 야당 대표로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한 내 불찰로 많은 심려 끼친 데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오늘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만 실체적 진실은 조만간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제기된 주장은 억울한 누명이지만 검찰에서 진실 떳떳하게 밝히겠다”고 금품수수 ...
KBS·MBC 구성원들이 지난 4일부터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동시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에서 국회에서 공영방송 문제를 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 3분의 1만이 KBS·MBC 파업을 지지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디어오늘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영방송 현안 긴급 질의 결과, 총 23명 위원 중 응답한 8명(더불어민주당 3·국민의당 3·정의당 1·새민중정당1) 전원이 ‘KBS·MBC 구성원들의 제작거부와 파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MBC 출신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국회의원 7명이 KBS·MBC 총파업 사태가 벌어지기까지 그동안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러 온 공영방송 경영진 사퇴를 촉구했다. 민주당 신경민·박영선·박광온·김성수·노웅래 의원과 국민의당 정동영·최명길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 출신 국회의원 입장’을 발표하며 “사태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오직 권력의 의중만 살핀 김장겸·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KBS·MBC 경영진은 왜곡 보도에 ...
MBC 부당노동행위 혐의 전·현직 사장 줄줄이 소환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공영방송 MBC를 총파업 사태로 이끈 장본인 김장겸 사장과 김재철 전 사장이 5일 줄줄이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부당노동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고용노동부는 조사가 끝나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자진 출석한 김 사장은 오후 10시까지 꼬박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그는 출석하면서 “공영방송의 수장으로서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을...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은 김 사장이 오늘 5일 고용노동부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음에도 4일 의원총회 결과 정기국회 보이콧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 후 기자들을 만나 “한국당은 MBC 사장(김장겸) 한 명의 일 때문에 보이콧을 하는 게 아니다”며 “여러 가지 행태로 봤을 때 이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가 보인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강효상 한국당 대변인도 이날 미디어오늘과 만나 김장겸 사장 자진출석 의사에도 국회 보이콧...
KBS·MBC 구성원들이 4일 0시부터 언론적폐 청산과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동시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오전 정기국회 본회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공영방송을 권력의 품에서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는 방송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양 공영방송이 지난 정권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까지 이르게 된 상황과 관련해 지난 보수 정권의 방송장악 과정은 한 마디로 ‘야만’과 ‘능멸’이었다고 비판했다. “보수정권 10년 동안 공영방송의 위상은 처참할 정도로 몰락했습니다. 정치권력의 검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