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윤리위원회가 최근 언론사의 표절, 저작권 침해 관행에 대해 무더기 제재를 내리고 있다. 신문윤리위가 지난달 회의에서 관련 규정 위반으로 내린 주의 제재는 35건에 달한다. 문제는 신문윤리위가 주의 제재만 내릴 뿐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론이 타사 보도나 사진을 인용하면서 출처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는 관행이 굳어진 상황에서 국내 최대 언론 자율규제 기구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신문윤리위가 지난달 신문사에 내린 제재는 54건이다. 모두 가장 낮은 수위인 주의 제재다. 이 중 타사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을 정부 산하 재단이 대신 변제해주는 정부 발표를 두고 방송사들이 일제히 비판하는 보도를 쏟아냈다.앵커가 직접 해법안에 “일본도 사과도 없다”, “명분도 실리도 없었다”며 강하게 비판한 지상파와 종편 방송사도 있었으나 일부 종편 앵커는 “정면돌파를 택했다”, “우회로를 택했다”며 긍정적 평가를 하기도 해 차이를 드러냈다.JTBC는 앵커가 직접 톱뉴스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 사안 자체를 비판하기도 했다. 박성태 JTBC 앵커는 6일 저녁 메인뉴스 첫 뉴스 ‘‘한국 기업 돈 걷어 배상’ 확정’ 소개를 하기
기금운용 관련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상근전문위원에 검사 출신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를 주장했던 한석훈 변호사가 임명되면서 전문성·독립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간지 대부분이 이번 인사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그간 국민연금의 정치 독립성을 강하게 촉구했던 조선일보·한국경제 등은 침묵했다. 대신 대통령실과 호응해 현재 전주에 있는 기금운용본부를 서울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반복했다.지난 5일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문위 상근전문위원에 한석훈 법무법인 우리 선임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 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50억 클럽 특검법 처리를 두고 정의당과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정의당 원내대표를 만나 특검법 처리에 공감대를 이뤘다”며 “이견이 있던 특별검사 후보는 정의당이 국민께서 충분히 동의할 만한 추천 방안을 제시하면 민주당은 기꺼이 수용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애초 국민 대표성과 국회 전례, 절차적 정당성 등을 따르려는 의도였기에 정의당 제안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특검법 추진 절차도 우선 여야 합의로 법사위에서 심의 의
사이비 교주의 실체를 폭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8부작 다큐멘터리 의 파장이 적지 않다. 이원석 검찰총장까지 성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 된 JMS 총재 정명석씨를 가리켜 “엄정한 형벌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는 정명석씨의 방송 금지가처분 신청으로 지난 3일 공개 전부터 주목을 받았는데, 우리나라 넷플릭스 오지지널에 가처분신청이 제기된 첫 사례였다. OTT의 사회적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반증이자, 누군가는 OTT를 언론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장면이다. 이번 오
태영호 국민의힘 외통위 간사가 윤석열 정부의 대일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관련 발표를 두고 반발하는 민주당을 향해 색깔론을 제기했다. 남한에서 끊임없이 친일파 논쟁을 일으켜 한일 관계를 파탄 내라는 것이 북한 김일성의 전술이라는 주장이다.태영호 간사는 7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이 자신들이 파탄 낸 한일 관계를 복원하겠다고 하니 벌떼처럼 들고 일어난다”며 “평생 거짓말로 일관해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을 삼전도 굴욕이라고 비난했다”고 전했다.태영호 간사는 “남한에서 끊임없이 친일파 논쟁을 불
외래어표기법을 결정해온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외래어심의위)에서 언론단체가 빠지기로 했다. 정부가 표준어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언어 다양성을 해치는 등 비판이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와 민간이 함께 표기법을 결정하는 분야가 사라져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외래어심의위는 지난 1991년 국립국어원(당시 국립국어연구원)과 한국신문방송인편집인협회(당시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공동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주로 언론이 보도하는 말을 중심으로 외국어와 외래어를 심의해 한글 표기를 결정해왔다. 외래어표기법은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으로
“무엇이 출판을 죽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다 내가 죽소” 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출판지부가 소식지 2호 제호에 밝힌 출판노동자들의 외침이다. 70%를 차지하는 5인 미만 사업장, 신간 30%를 차지하는 외주화(외주작업 의뢰). 다단계 하도급 중간착취, 예술인고용보험 미적용. '출판의 위기' 담론을 빌미로 책을 만드는 현장에선 온갖 불안정 노동 문제가 지속돼왔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출판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들이 매일 ‘재직노동’과 ‘외주노동’, 청년과 여성의 출판 노동 현실을 기고한다. 결국 5인미만 사업장과 외주·프리랜서로 일하는 출판노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산하 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돈으로 피해자와 유족에게 배상하는 ‘제3자 변제’ 방안을 발표했다. 역대 정부가 추진하던 ‘일본 피고 기업(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의 배상 참여’는 빠졌고 일본의 사과도 이전 내각들 입장을 재확인하는 ‘간접 사죄’ 형식으로 이뤄졌다. 피해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고, 일부 언론에선 일본의 사과가 없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굴욕 외교’로 평가했다.반면 중앙일보 등 또 다른 언론에선 “한일 관계 정상화 계기”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자사회도 코로나를 비껴갈 수 없었다. 감염 속도가 정점을 찍었을 때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했었다. 한 곳으로 모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변형된 재택근무를 시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취재 현장의 경우엔 해당되지 않았다. 현장이 곧 취재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저널리즘과 현장은 떼려야 뗄 수 없다. 매의 눈으로 현장을 파헤치고 뉴스를 길어올리는 것이 취재 기자의 숙명이다.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도 현장을 지키는 기자가 있었고 그 기자로 인해 세상의 소식을 알릴 수 있었다. 미디어 소비자는 여전히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상황을 취재 기자가 전해주길 원한다. 언론이 현장성을 중요시하는 이유도 저널리즘의 해답을 찾는 기본이 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후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을 색출하겠다고 나서면서 숨죽이고 있던 비명계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민주당이 이 대표를 위한 방탄정당, 사당화, 팬덤정당으로 가서는 안 된다”, “본인이 수년 전 팬덤 정치의 피해자”, “폭력과 증오의 정치 오래 못간다”, “대표직 내려놓는 게 당과 본인을 위해 낫다고 제안했다가 7적이 됐다”, “명단 색출 행위 자제 요구를 더욱 강력히 해야 한다”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오전 MBC 라디오
윤석열 대통령이 식민사관 유사 ‘3‧1절 기념사’로 비판받은 지 닷새 만인 3월 6일, 윤석열 정부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으로 ‘제3자 변제’를 내놨습니다. 배상 책임이 있는 일본 전범기업은 빠진 채,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따라 일본이 한국에 지급한 경제협력자금으로 건설된 한국기업이 단독 출연해 피해자 배상 기금을 조성하고 이를 대법원에서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 15명에게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일본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낼 것으로 전해졌으며, 강제동원 문제와 별개로 한국
한국경제TV가 지난해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와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몸담았던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새 사외이사에 선임했다. 성 교수는 근래 ‘공영방송 민영화’를 주장해와, 정부가 YTN 민영화를 추진하고 한국경제신문이 지분 인수 의사를 밝힌 터에 이사진에 참여하면서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한국경제TV 이사회는 지난 7일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를 새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이사 선임의 건’을 전원일치로 통과시켰다. 한국경제TV는 오는 24일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성
윤석열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대일 구걸 외교 논란 불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도 튀고 있다. 6일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은 윤석열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움직임에 아무 대응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소속 위성곤, 양이원영, 김승원, 윤영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일본에 대한 국제법적 대응을 촉구했다.기자회견에 참석한 위성곤 민주당 원내정책수석 부대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바로 눈앞에
지난해 9월 시작된 KBS 감사 기간이 거듭 연장되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세 번째 기간 연장이 이뤄지면서 공영방송 관련 감사가 장기화하는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의심이 높아지고 있다.감사원은 KBS 내부의 소수 노조(KBS노동조합)와 보수성향 단체들의 국민감사청구에 따라 지난해 9월 ‘한국방송공사(KBS)의 위법·부당행위’ 감사에 착수했다. 현장조사격인 실지감사는 지난해 11월4일 끝났지만 이후 절차가 연일 미뤄지고 있다. 감사실시를 결정한 날부터 60일 안에 감사를 종결한 뒤 10일 안에 감사 결과를 청구인에게 통지하되,
보수 성향의 언론인 모임인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이하 언총)가 6일 출범했다. 이들은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기존 언론직능 단체들을 ‘기득권’이라고 규정하고 “정파를 떠나 다양한 목소리를 담을 것”이라고 선언했다.하지만 이날 총회 참여 인사 면면을 살펴보면, 이명박·박근혜 정권 시절 방송 공정성을 후퇴시키고 언론 자유를 위축시켰다고 비판 받는 인사들이 다수였다. 보수 성향의 방송사 소수 노조가 언총을 매개로 세력을 규합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정권의 언론기관 등 인사 추천 시 이들 집단의 영향이 미칠
조선일보 해직기자들의 단체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가 48주년 성명에서 윤석열 정부에 언론탄압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MBC의 바이든-날리면 보도 이후 불거진 논란, YTN 민영화, 검열 논란 등 사건으로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다는 비판이다.조선투위는 6일 성명에서 “언론탄압은 반세기 전의 군사독재 시대에나 있었던 일인가. 저 어두운 시대의 망령이 다시 나타나 여기저기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잇따른 언론탄압이 바로 그것”이라고 했다.조선투위는 △바이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제출한 대장동 관련 특검 법안을 두고 “피의자가 검사를 추천하는 말도 안 되는 법안”이라고 규정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이 지난주 제출한 대장동 관련 특검 법안은 특검 검사를 민주당이 추천하고 최대 270일까지 수사가 가능하며 검사 20명을 파견받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사실 대장동 사건은 지난 정권에서 문제가 됐지만 이재명 대선 후보가 관련된 사건이기 때문에 지난 정부 검찰이 수사를 뭉갰다”며 “그때 우리 당이 특검하자고 했지만 특검을 거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창간 103주년 기념식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방 사장은 “저널리즘이란 근본을 지키지 못한 디지털 전환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면서 구성원 개개인의 노력을 강조했다.방상훈 사장은 3일 오전 편집국 부장 이상 임직원이 참석한 기념식에서 구성원들이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방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팩트 퍼스트’ ‘저널리즘 퍼스트’와 함께 ‘챌린지 퍼스트’를 추구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며 “구성원들이 스스로 콘텐츠 크리에이터(contents creator)가 될 때
에코백은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사은품이다. 에코백은 이런 저런 물건을 편하게 넣다 뺏다 할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매우 획기적인 디자인이 필요치 않으면서도 제작 공정 역시 복잡지 않아 서점은 물론 카페, 빵집 등 다양한 곳에서 사은품으로 활용한다. 그런데 직업적으로 에코백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이들이 있다. 과연 누구일까?필자가 현직 출판 편집자이다 보니 출판사 사람들 사이에 도는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2200번(파주와 합정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묵직한 에코백을 어깨에 맨 사람은 편집자다.”출판사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