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예언자라고 주장한 네 명의 메시아,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정명석, 오대양 사건의 박순자, 아가동산의 김기순, 만민중앙교회 이재록을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열풍이 거세다. 다큐멘터리로는 최초로 넷플릭스 한국 TV 시리즈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홍콩을 비롯한 해외 반응도 뜨겁다.공개 후 대중의 공분을 사며 이례적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지만, 사실 가 다룬 사건 중 상당수는 등 여러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다뤄진 바 있다. 새로운 것 없는 이야기가 새로운
세상일은 단순하지 않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 파악한 세상은 납작하다. 언론에서 만들어진 선악 이분법 세상을 입체적으로 판단해보도록 하자.# 장면 1. 반도체 세액공제는 지난 연말에 여야 협의를 통해 확대되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추가 세액공제를 국회에 요구한 이후 반도체 세액공제를 추가할지 여부가 논란이다. 언론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해 추가 세액공제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과 특정 기업의 특혜로 국가 재정에 부담 발생에 대한 의견을 전한다. 둘 중에 어느 의견이 맞을까? 정답은 이 둘 사이가 아니라 바깥에 있을 수 있다.
한국어는 서열을 전제한다. 상대와 나의 위치를 파악해 높임말과 낮춤말을 적절히 골라야 한다. 비민주적인 표현도 많다. 군사정권이 막을 내린 지 한 세대밖에 지나지 않아 여전히 독재의 유산이 언어를 통해 계승되고 있다. 언어에도 신분이 있다. 표준어는 나머지 지역어(방언)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다. 언론은 그동안 이러한 한국어의 특징을 비판적으로 해석하지 못했고 오히려 널리 유포해온 책임이 있다. 미디어오늘은 저널리즘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2023년 한국 사회에 어울리는지 살펴보고, 저널리즘은 언어 문제를 어떤 시각에서 어떻게 다루는지
해외 언론들이 배우 양자경(량쯔충·Michelle Yeoh)의 아카데미상 수상 연설에서 ‘여성들’이라는 표현을 지운 SBS 왜곡보도 논란을 연이어 보도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SBS 사태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여성 권한 강화 논의에 낙인을 찍은 한국의 반페미니즘 물결이 이 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배우 양자경은 지난 12일(현지 시간)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로 아시아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그리고 여성 여러분(And ladies), 그 누구도 여러분들에
최근 쏟아지는 언론의 근로시간 개편안 보도가 ‘가짜뉴스’라는 여권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담당 부서인 고용노동부가 최근 1달 반동안 다른 부처보다 6배 이상의 보도 설명‧반박자료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언론보도가 “왜곡된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대체로 사실관계를 다투기보단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데 그쳤다. 지속적으로 언론 탓을 하며 소통 부재를 언급한 정부에 언론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미디어오늘이 고용노동부를 제외한 17개 부처의 설명‧반박자료를 종합한 결과, 16일 기준, 각 부처는 2월부
성재호 KBS 통합뉴스룸국장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15~17일 통합뉴스룸 소속 조합원 대상으로 진행한 성재호 국장 임명동의 투표 결과 과반이 찬성해 임명동의안이 가결됐다고 17일 밝혔다.이번 투표에는 전체 투표권자 281명 중 84.7%인 238명이 참여했고 투표 대비 동의율은 53.8%, 재적 대비 동의율은 45.6%로 나타났다. 투표 수는 동의 128표, 비동의 110표로 집계됐다.KBS 단체협약에 따르면 주요 국장 지명자가 투표권자 과반 투표, 투표자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를 얻지 못
임영서 기자가 신임 MBC 보도국장이 되었다. 임 기자는 MBC 탐사보도부장과 사회문화 에디터를 거쳤으며 최근까지 기획국장을 역임했다. 임 국장은 노사 단체협약에 의해 16일부터 17일 오후까지 진행한 국장 후보자 임명동의 투표 결과 재적 인원 과반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인원 과반이 동의하며 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임영서 MBC 보도국장 지명자는 15일 보도국 기자들과의 정책설명회에서 뉴스의 편향성 지적에 대해 “편파적이라는 비난에 동의하기 어렵다. (MBC뉴스는) 권력을 감시해야 한다는 공적인 책임감에 기반해 나온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6일 일명 ‘공영방송 정치독립법’ 본회의 직권회부 의결을 시사하자 국민의힘이 예상대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성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민의힘 간사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미 정청래 위원장이 정한 21일을 디데이로 잡고, 방송법 개악을 위해 애초부터 여당을 패싱하고 강행처리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앞서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16일 정책조정회의에서 “과방위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법을 의결한 지 오늘로 105일째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으로 있는 법사위에 붙들려 지금까지 제자리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관련해 외신과 인터뷰를 이어가면서, 국내에선 인터뷰 등의 질의응답 기회를 만들지 않고 있다. 외신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안(제3자 변제안)에 우호적 관점을 가진 매체에 집중하는 선택적 언론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대통령실은 한일 정상회담 하루 전인 15일 요미우리신문과 윤 대통령의 대면 인터뷰 내용을 출입기자들에게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노가와 쇼이치 대표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1시간20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신문은 1면을 비롯한 9개 면에 16개 기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이하 민실위)가 JTBC 지분 61.7%를 가지고 있는 45개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파리크라상·샤니 등 SPC그룹은 종편 4사 지분을 모두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민실위는 2021년 10월부터 이달까지 발표된 주요 기업 감사·사업보고서를 바탕으로 JTBC 주주가 누구인지 확인했으며, 17일 결과를 공개했다. JTBC 주식 중 주인이 밝혀진 것은 61.7%다.JTBC 관계사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30.0%다. 중앙홀딩스가 25.01%를, 중앙일보가 4.99%를 가지고 있다. 방송법 제8조 3항에 따
국민의힘이 유튜브 허위조작정보(가짜뉴스) 규제에 다시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야당 땐 유튜브 규제에 반발하던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 후 유튜브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규제에 차이를 보이면서 생산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지난 16일 국회에서 ‘가짜뉴스 온상 유튜브 숙주 사이비언론 해법은 없나’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미디어국이 주관하고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박성중 의원실이 주최했다. 펜앤드마이크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박성중 의원은 “가짜뉴스는 개인의
1975년 박정희 정권에 맞서 싸우다 강제해직된 조선일보·동아일보 해직기자들이 옛 회사 앞에 다시 섰다. 해직기자들은 “조선·동아일보는 권력에 투항하고 기자들을 강제해직한 것을 즉시 사과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과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은 해직기자들이 집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별다른 말 없이 옆을 지나갔다.1975년 조선·동아일보 기자 백여 명은 정부에 의해, 언론에 의해 강제 해직됐다. 기자들이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만들고 공정보도를 하겠다고 나서자 정권이 사측을 압박하고, 회사 역시 정권에 비판적인 기자들을
안형준 신임 MBC사장이 17일 취임식을 열고 “우리는 공영 미디어로서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압력에 굴하지 않는 보도, 진실한 보도, 약자의 작은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는 보도, 옳은 비판을 수용하는 정직한 보도가 필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언론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속에서 MBC는 신뢰의 이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사장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달 18일 시민평가단 정책발표회에서 “정파를 떠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는 뉴스가 되어야 한다”고 했으며 “보도국 편집회의에 발언 총량제를 도입해 특정인이 발언
16일 한일정상회담 직후 이뤄진 공동기자회견이 양국 기자별로 두 한 번씩 질문을 하는 데 그쳤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6시34분께 일본 총리실 1층 기자회견장에서 한일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날 기자회견은 12년 만에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자회견은 양국 정상의 모두 발언와 약 12분간의 기자 질의응답을 포함해 28분가량 진행됐고, 두 개 질문에 양국 정상이 각각 답하는 것으로 끝났다.질의응답은 참석한 기자들이 손을 들면 사회자가 질문자를 지
동아일보가 정부 주도로 민영화가 추진 중인 YTN 지분 인수에 나선다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동아일보는 16일 “최근 본사와 YTN 매각을 연관 짓는 이야기들은 지라시성 정보에 기반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며 “본사는 YTN 인수를 전혀 고려한 적 없다”고 밝혔다.동아일보는 “타 언론사의 매각을 둘러싼 추정과 소문에 개입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그간 대응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급기야 15일 기자회견까지 열며 갈수록 근거 없는 낭설을 기정사실화해 사회적 갈등의 도구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는 바, 동아일보는 YT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한 EBS가 계약 및 파견직 100% 감원 등 비용 절감 대책을 내놓자 근로여건 악화를 우려한 구성원들의 날 선 비판이 나왔다. 노동조합은 ‘경영 실패의 책임을 구성원에게 전가하지 말라’는 성명을 내고 “적자 경영에 대한 명확한 원인 분석과 구체적인 타개책 없이 요구하는 고통 분담을 우리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지난 2일 성명에서 경영진을 향해 △출판 부문 적자 예측 부재 △사장의 편성 개입 △계약 및 파견직 100% 감원 정책 △시장 조사 없는 즉흥 사업 추진 △
조선일보가 17일 선우정 논설위원을 신임 편집국장으로 임명했다. 선우 신임 편집국장은 소설 불꽃으로 유명한 고 선우휘 조선일보 주필의 아들이다.선우정 신임 편집국장은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조선일보에 입사해 도쿄특파원, 국제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비서울대 인사가 조선일보 편집국장에 임명된 것은 1974년 이후 48년 만이다.1974년 조선일보 편집국장에 임명된 유건호 전 편집국장은 와세다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62년 편집국장을 지낸 뒤 1974년 두 번째 편집국장 임기를 지냈다. 1970년 10월 편집국장
일본 총리실의 윤석열 대통령 환영행사를 중계하던 KBS가 윤 대통령이 양국 국기에 경례하는 모습을 일장기에 경례하는 것으로 설명해 사과했다.KBS는 16일 뉴스특보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환영행사를 중계했다. 의장대 사열을 위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입장한 윤 대통령이 양국 국기 앞에서 경례를 하는 장면에서다.이 장면을 전하던 KBS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일본)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당시 양국 정상
전국언론노동조합 신임 MBC본부장으로 이호찬 기자가 당선됐다. 대구MBC 윤태호 기자는 수석부본부장에 당선됐다. 지난 14일~16일까지 투표 결과 단독 후보로 나섰던 이호찬·윤태호 후보는 투표권자 1815명 중 1472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95.9% 찬성률로 당선됐다. 투표율은 81.1%였다.이호찬 본부장은 2003년 MBC기자로 입사해 MBC본부 보도민실위간사를 역임했다. 윤태호 수석부본부장은 2000년 대구MBC기자로 입사해 대구지부장을 역임했다. 이호찬 신임 본부장은 “투표 결과에 반영된 조합원들의 단합된 힘으로, 혼돈의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12년간 중단됐던 상호 방문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관계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는 요원하게 됐다. 경향신문·한겨레는 일본의 과거사 인식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내놨지만, 조선일보는 “계속 과거에만 얽매일 수는 없다”며 한일 양국이 관계 회복을 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와 1시간 반가량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양국 정상은 한일관계의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됐다고 자평하고 한일 군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