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는 계속해서 부인하는데도 언론은 거짓말하지 마라고 훈계하는 이상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18일자 조선일보 “그렇게 별 달고 거들먹거리고 말았다는 얘깁니까”라는 제목의 최보식 선임기자가 쓴 칼럼을 두고 한 말이다. 최보식 기자는 해당 칼럼에서 9.19 남북 군사 합의 후속 조치로 동‧서해 북방한계선 및 한강 하구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해병대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는 조선일보 보도 이후 보수단체가 전진구 해병대사령관을 구국의 영웅으로 추켜세웠지만 정작 전진구 사령관은 부인하고 있다고 썼다. 최 기자는 “그(전진구 사령관)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부동산 투기 및 차명 거래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대해 고소 의사를 밝혔던 손혜원 의원에 대해 언론사 소송 시도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언론노조는 21일 성명을 통해 “검찰 수사를 통해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 편법 증여 · 차명 거래 의혹이 밝혀지기도 전에 부동산 투기 의혹을 지적한 기사에 대해 무더기 고소를 예고하는 것은 향후 언론의 보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임이 분명하다”며 고소를 취하하라고 밝혔다. 손 의원이 20일 당적을 내려놓는다고 밝히면서 “지금까지 기사를 쓴 기자들과 기사를 모두 캡처해 200...
경향신문 기자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의 국정기획홍보비서관 아래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긴다. 경향신문 이인숙 기자는 지난해 12월말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이인숙 기자는 사표를 제출하기 전 청와대로부터 행정관직 요청을 받았고, 현재 인사검증을 통과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 8일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을 신임 국민소통수석에 임명했고, 9일 여현호 전 한겨레 기자를 국정홍보비서관에 임명했다. 윤 전 논설위원은 지난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하고 8일만에 수석에 임명됐고, 여현호 전 기자는 7일 사표를 제출하고 8일 ...
KBS 노사가 2018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따른 매출 하락에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이다. 사장 등 9명은 임금의 10%를 반납하기로 했다. KBS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총액대비 0.7% 수준으로 인상하되 임금을 동결하는 내용으로 18일 최종 합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KBS 임금단체협약은 KBS 사측이 5.4% 임금삭감, KBS 본부가 7.3% 인상을 주장해 거리를 좁히지 못하다가 지상파 방송사 매출하락 등 외부 환경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노사가 공동 인식하면서 이날 합의에 이르렀다. 임...
KBS 과거 청산 기구 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가 오는 4월 1차 활동을 종료한다. 진미위는 지난해 10월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법원은 KBS 공영노동조합이 진미위를 상대로 낸 효력정지 등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해 징계 등 인사조치 권고(제10조 제1항 제3호), 조사 방해자 징계요구(제13조)를 규정한 조항은 근로기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진미위의 출범과 활동은 적법하지만 조사 대상자에 대해 징계와 같은 인사 조치를 권고할 수 없다는 판결이다. 진미위는 곧바로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석달이 지나도...
지난해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가장 많은 시정권고를 받은 언론사는 중앙일간지 중에는 조선일보, 인터넷매체는 인사이트로 나왔다. 언론중재위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모두 11차례 시정권고 소위원회를 열어 개인 혹은 사회적 법익을 침해해 시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언론보도에 대해 시정권고를 의결해왔다. 지난해 시정권고 건수는 1275건이었다. 중앙일간지가 받은 시정권고는 38건이었고 이중 조선일보는 7건을 받았다. 뒤를 이어 한국일보 4건, 동아일보 3건 순이었다. 뉴스통신 매체는 모두 62건의 시정권고를 받았는데 이중 뉴시스가...
검찰 과거사 위원회(이하 위원회)가 ‘KBS 정연주 배임 사건’에 대해 조사결과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으로부터 보고 받아 심의하고 “적법한 공소권 행사의 범위를 일탈한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다만 검찰이 무리하게 정연주 사장을 기소했던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면서 비판이 예상된다.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재임한 정연주 사장이 KBS와 과세관청의 소송 중 1심에서 승소했는데도 2심에서 법원 조정을 통해 1심 승소금액보다 불리하게 합의해 특검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류위반으로 기소됐지만 최종 무죄가 확정된 ...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씨 속에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 경내 산책을 강행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 보도는 꽤나 많은 함의를 담고 있다.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비롯한 경제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이번 일정은 서울 시내 등 수도권의 미세먼지가 심각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제목도 “文대통령-재계 총수들, 미세먼지 속 청와대 산책 강행”이라고 달았다. 청와대는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마치고 문...
지난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접수된 조정사건은 3562건으로 집계됐다. 2017년보다 10.3% 늘어난 수치다. 조정사건 중 정정보도청구는 1781건으로 나왔다. 전체 건수로 보면 절반에 가깝다. 손해배상청구는 1075건, 반론보도청구는 419건, 추후보도청구는 287건으로 나왔다. 조정사건 처리 결과는 조정성립 966건, 직권조정결정 178건, 조정불성립결정 554건, 기각·각하 89건, 취하 1455건으로 나왔다. 조정사건을 접수해 정정 및 반론보도가 이뤄지거나 손해배상이 되고 화해가 이뤄지는 전체 피해구제율은 72.1%로 잠정...
전국언론노동조합연멩 제 16대 및 전국언론노동조합 제 10대 위원장-수석부위원장 선거에 오정훈 연합뉴스 기자와 송현준 KBS본부 부본부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현재 오정훈 기자는 9대 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언론노조 위원장은 방송 출신과 신문·통신 출신 인사들이 교대로 맡는 게 관례로 돼 있는데 MBC PD였던 김환균 위원장이 지난 9대 언론노조 위원장을 지내 올해 10대 위원장은 신문·통신 쪽 인사가 맡을 차례였다. 특히 오 수석부위원장은 연합뉴스 기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언론노조 위원장에 입후보했다. 오 부위원...
문화체육관광부가 정책 홍보를 할 기자단을 모집한다. 기존 정책 홍보 기자단을 운영하는 방식은 같지만 영상 분야가 추가됐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영상 기반 플랫폼에서 정부 정책 홍보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문체부는 1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정책기자단에서 새로운 미디어의 문법으로 국가의 정책을 이야기해주실 분들을 찾는다”는 모집 공고를 냈다. 모집 대상은 텍스트 기사를 쓰거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다. 문체부는 모두 100명을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학력과 경력은 고려하지 않고, 여러분의 실...
세계일보가 인터넷 매체의 기사를 마치 자신들이 취재한 것처럼 반론까지 그대로 베껴써 항의를 받고 기사를 삭제했다. 원문 기사를 썼던 기자는 베껴쓰기 관행인 어뷰징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적극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근혁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는 지난해 12월 27일 경기지역 초등학교 여성 교사가 같은 학교 여성 교장으로부터 “‘팬티를 잘 생각해 벗어라’는 발언을 듣는 등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낸 사실을 보도했다. 윤 기자는 “여성 교사는 학교 성희롱심의위에 해당 내용을 신고했...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직접 자신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크리에이터’의 영향력이 무한대로 확장되는 상황이다. 최근 정치인들의 유튜브 채널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도 ‘크리에이터’ 시장의 한 단면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크리에이터 세계의 명암도 극명히 갈라지고 있다. 유튜브의 최초의 영상은 ‘Me at the zoo’라는 제목으로 한 남성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 앞에서 코끼리를 코를 칭찬하는 18초짜리 영상이다. 지난 2006년 올라온 영상 이후 유튜브는 혁명적으로 발전했다. SNS 이용자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 소셜...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역대 최장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자회견과 비교하면 이번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할 기자들을 지목하는 형식은 같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를 보고 응답이 미진하다고 생각하면 추가 질문을 받는 등 변화를 꾀했다. 심도있는 질문과 답변을 끌어내기 위한 의도다. 이에 따라 이날 기자회견은 예정된 8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뛰어넘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에서 신년사를 마치고 영빈관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시작한 시각은 오전 10시 36분. 기자회견이 끝난 시...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졌다. 조재범 전 코치는 심석희 선수에게 폭행을 가해 법정 구속된 상태인데 추가로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분노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8일 SBS의 단독 리포트를 통해 알려졌다. SBS 보도는 신중했다. SBS는 심석희 선수가 추가로 제출한 고소장에 “조재범 코치에게 폭행뿐 아니라 고등학생 때부터 4년 가까이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저희는 이 소식을 전하는 게...
자유한국당이 보수단체의 KBS 시청료 거부 운동에 합류하며 직접 행동에 나설 태세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KBS를 항의방문했다. 박 의원은 ‘KBS 헌법파괴 저지 및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이하 KBS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4일 KBS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수신료 거부 캠폐인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이 이날 KBS를 찾은 것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KBS 수신료 거부운동에 합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날 KBS...
불법 노동 실태를 바로잡으려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가 나온다. MBC 월화미니시리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오는 4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MBC에 따르면 드라마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으로 임명된 주인공이 갑질을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응징하는 주제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보통 드라마에서 정치인, 검찰, 의사, 변호사 등 엘리트 계층이 가진 직업의 ‘판타지’를 보여줬다면 노동 현장 갈등의 한복판에 놓인 근로감독관의 ‘현실’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드라마 소식에 인턴...
KBS가 콘텐츠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KBS 이사회는 최근 워크샵을 열어 조직개편(가안)을 만들었다. 이사회는 9일 회의를 열어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노동조합과 협의해 조율하고 최종안을 마련해 이사회를 통과하면 조직개편이 단행된다. KBS 2019년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부를 만들어 기획과 제작, 광고 기능을 통합한 것이다. 콘텐츠1본부는 시사교양국을 콘텐츠2본부는 예능센터와 드라마센터를 산하에 둔다. 그리고 1본부에 협력제작국을, 2본부에 콘텐츠 사업국과 광고국을 뒀다. KBS 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된 윤도한 전 MBC 논설위원에 대해 “지난주까지 MBC에 재직하다 2018년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자로 명예퇴직했다”며 “사실상 현직 언론인이 청와대에 직행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비판했다. MBC 본부는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매우 유감스럽다”라는 성명을 내어 “직전까지 회사에서 보직을 맡거나 일을 하고 있다가 곧바로 청와대로 간 경우와는 다르긴 하지만”이라면서도 윤 전 논설위원의 청와대행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MBC 본부는 “노동조합은 유감에 앞서 안타까...
미디어비평의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한국 저널리즘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고발하는 프로그램인 KBS “저널리즘 토크쇼 J” 패널로 참여하고 있는 최경영 기자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저널리즘 토크쇼 J’에서 거침없이 ‘정파적 상업신문’을 비판하고 있다. KBS 온라인 판 기사로 볼 수 있는 ‘한국 언론 오도독’이라는 이름의 미디어비평 기사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최 기자 최근 쓴 비평 기사는 캐나다 언론의 최저임금 노동자와 자영업자의 인터뷰 기사를 소개한 내용이다. 한국 언론이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엽업자들이 고충을 겪고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