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했던 정진웅 차장검사(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의 한동훈 법무부장관 독직폭행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30일 무죄를 확정했다. 앞서 1심은 독직폭행을 인정해 징역 4개월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으나 2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대법원 공보관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속칭 채널A 사건 주임검사인 피고인(정진웅 검사)이 당시 검사장으로 강요미수 범행의 피의자인 피해자(한동훈 검사장)의 범행 공모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휴대전화 유심칩 압수수색영장 집행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폭행을 가했다
1987년 방송법 제정 35년 만에 공영방송의 정치독립을 확보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 상임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정보방송통신법안심사소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방송법, 방문진법, 교육방송공사법, 방통위설치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 핵심은 거대양당의 ‘정치적 후견주의’에 의해 움직이던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이다. 기존 지배구조는 KBS 이사회 11명(여야 7대4), 방송문화진흥회(MBC) 9명(여야 6대3), EBS이사회 9명(여야 7대2)이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4월 더불어민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가 29일 공동개최한 ‘2022 한일 언론포럼’에서 윤석열정부에 대한 일본 언론계의 호평이 나왔다.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선 한일간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 국제부장은 최근 논란이 된 해군의 일본 해상자위대 국제관함식 참석과 관련해 “당연히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쿠보타 루리코 산케이신문 해설위원은 이날 포럼에서 “지금 한일관계는 기묘한 안정감이 있다. 외무성 취재하고 있는데 한일 간 모든 채널이 가동하고 있다. 최근 정상회담까지 이뤄졌다”며 “1년 전을 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측이 퇴근길에 미행을 당했다며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을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이번에는 주거침입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8일 한 장관이 이들을 주거침입 및 보복범죄 등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더탐사 취재진 5명은 27일 오후 1시경 ‘지금 만나러 갑니다~누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생중계했다. 해당 영상에서 취재진은 한 장관이 사는 서울 강남 타워팰리스를 찾아가 한 장관 취재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집 앞에 배달된 물건을 확인하고 도어락을 누르는 듯한 장면도 나왔다. 생중계
윤석열정부 취임 이후 최근 6개월간 MBC 메인뉴스가 상승세다. 11월에는 SBS를 제쳤다. 유튜브 조회수에선 타사를 압도하고 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시청자수(수도권 전 연령대, 개인 기준) 집계에 의하면 MBC 월평균 메인뉴스 시청자수는 6월 39만4500여명, 7월 39만8400여명에서 8월 47만4400여명으로 늘었고, 미국 순방 중이던 尹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보도가 있었던 9월엔 50만5800여명을 나타냈다. 10월에도 53만4200여명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대통령실이 MBC기자의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했
국민의힘이 ‘MBC 민영화’를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에 MBC 내부 분위기는 ‘무관심’에 가깝다.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서다. MBC 민영화의 시작은 주식상장이다. MBC는 20만 주의 비상장 주식회사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14만주(70%), 정수장학회가 6만주(30%)를 갖고 있다. 코스피 기준 일반기업이 주식상장을 하려면 최소조건이 100만주다. 상장예정주식수를 맞추려면 증자를 해야 한다. 만약 유상증자해서 100만주로 늘릴 경우, 정수장학회 지분은 6%로 쪼그라들 수 있다. 일종의 ‘지분 희석’으로, 정수장학회가 찬성할
‘보복성 취재제한’만 남긴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전후로 정부여당 차원의 파상적인 언론탄압 공세가 계속되며 이윽고 언론인 살해 협박까지 등장한 가운데, 언론현업6단체 대표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MBC 기자 전용기 탑승 불허’ 이후 언론현업단체들이 지난 14일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형법상 직권남용죄로 고발하고, 대통령실은 MBC 기자의 징계를 시사한 상황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 양만희 방
국경없는기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자유 위축 행태를 우려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앞서 대통령실은 ‘편파방송’을 이유로 MBC기자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를 통보하고 이후 대통령에게 불편한 질문을 ‘예의 없게’ 했다는 이유로 대통령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중단하고 MBC기자 징계를 시사했다. 국경없는기자회(RSF)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언론계 주요 매체인 공영방송 MBC 기자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은 끝났지만, 향후 ‘탑승 불허’ 통보가
전국언론노동조합이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창립 34주년 기념식과 함께 미디어노동공제회 출범식을 갖고 비정규직 미디어 노동자를 위한 소중한 첫발을 뗐다.언론노조는 2021년 비정규직 노동자 조직을 위해 전략조직실을 신설하고 노동시민사회단체들과 노동공제회 모델을 고민해왔다. 지난 2월 정기 대의원회에선 2억 원을 미디어노동공제회 사업에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미디어노동공제회는 전태일 정신을 이어받은 노동공제연합 ‘풀빵’과 함께 교육, 건강 복지, 상호부조, 대출, 교육, 법률 상담 등을 통해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일상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
최근 MBC 기자를 향한 살해 협박이 정부 여당 때문이라는 언론계 비판이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 언론현업6단체는 23일 “윤석열 정부의 파상적인 언론탄압 공세가 급기야 극렬 지지자들의 언론인 테러와 살해 협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은 폭력과 테러 위협을 일삼는 자들에 대해 엄중히 처벌하고, 단속하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8일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과 설전을 벌인 MBC기자를 상대로
한국기자협회가 대통령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 중단과 회견 장소 가림막 설치를 비판하며 “대통령실은 기자들 간 갈등 조장을 중단하고 MBC에 당장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출근길 약식회견 중단 원인을 묻는 질의에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한국기자협회는 21일 성명을 통해 “도어스테핑 중단의 책임을 MBC에 떠넘기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한국기자협회는 “도어스테핑 중단에 앞서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 간사들에게 연락해 MBC에 대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이 ‘보복성 취재제한’만 남긴 가운데 MBC를 겨냥한 정부 여당의 탄압이 점점 노골적이다. 국민의힘은 MBC 항의방문에 이어 ‘대통령 명예훼손’을 이유로 MBC 사장과 기자들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최근엔 ‘광고 불매’까지 언급했다. 국세청은 MBC에 520억 추징금 부과를 통보했고, 고용노동부는 MBC 특별근로감독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출입기자단에 MBC기자 징계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표면적으로는 MBC와 정부 여당의 갈등이지만, 이면에는 ‘누구든 밉보이면 MBC처럼 될 수 있다’는 대통령의 메시지가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열렸던 19일, YTN의 “‘40만 명 모였다’ 서울 도심 촛불집회...충돌 우려도” 보도를 두고 국민의힘이 왜곡을 주장했다. YTN은 “기사 제목을 수정했다”며 사과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소위는 21일 “YTN은 ‘딱 보니 100만’ 어록을 남긴 박성제 사장과 편파 보도의 대명사인 MBC의 전철을 밟고 싶은가”라며 “경찰 추산 3만여 명인 촛불 집회 인원을 (이날 오후) 6시엔 20만 명이라고 보도하더니, 8시에는 40만 명이라고 적시하며 사실상 단정 보도를 했다. 주최 측의 주
“고영주. 간첩조작질 공안검사 출신 변호사, 매카시스트, 철면피 파렴치 양두구육…. 역시 극우 부패 세력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대한민국 양심과 양식을 대표하는 인사가 맡아야 할 공영방송 MBC의 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자리에 앉아 버티기 농성에 들어간 김장겸 체제를 뒤에서 지탱하고 있다.” (2017년 7월27일 송일준 당시 MBC PD협회장의 페이스북 게시글) 2017년 9월, 고영주 당시 방문진 이사장이 송일준 협회장을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에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모욕
“어제 MBC ‘스트레이트’에 천공 스승이 ‘도어스테핑 하면 안 된다’라는 발언이 방영되자 가림막 설치에 도어스테핑 중단까지, 갈수록 가관이다.” 21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이 “무책임한 허위 발언”이라며 강도 높은 공식 입장을 냈다.대통령실은 “유튜브 방송을 하는 특정 개인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졌다’고 연결 짓는 것도 문제일 뿐 아니라, 지난 6월23일 유튜브 방송을 보고 ‘도어스테핑’을 중단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금요일 불미스러운 일에 대
11월18일 오전 9시22분, ‘언론자유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을 위한 법률개정 국민동의청원’이 성립됐다. 5만 명의 시민이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청원에 참여하면서, 방송법 제정 이후 최초로 국회를 거치지 않은, 오직 시민의 요구로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정안이 상임위에 상정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청원법이 정한 대로 국민청원을 회부해 심사해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PD연합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국민동의청원 성사는 몰상식에
검찰이 야당의 기자회견 요청에 출입구 봉쇄로 ‘응답’했다. 대통령실에 이어 검찰에서도 ‘언론 통제’ 비판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박찬대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김의겸 대변인 명의로 18일 오후 입장을 내고 “오늘 윤석열 검찰이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실장 관련, 기자실 기자회견을 막겠다며 서울고검의 출입문을 걸어 잠궜다. 검찰청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민원인들의 방문은 ‘위험물을 소지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이뤄진다”며 “오늘 약속된 기자회견이 어떠한 위험이 되는 것인지, 이원석 검찰총장은 답해야
박성중 국민의힘 국회의원 발언을 통해 최근 ‘속전속결’로 추진 중인 YTN 공기업 지분 매각의 ‘진짜 이유’가 드러났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1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YTN 공기업 지분 매각과 관련, “저희들은 YTN을 좌지우지하거나 그럴 생각 추호도 없다. 민간한테 완전히 가게 해서 정말 중립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YTN에 대해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YTN이 편향적이라고 주장했다. 박성중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YTN ‘뉴스가
지난 15일 서울시의회가 국민의힘 주도로 서울시의 TBS 지원을 전면 중단하는 조례안을 의결한 가운데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이사회가 “위헌‧위법적인 폐지 조례안을 강력 규탄한다”며 첫 공식 입장을 냈다. TBS 내부 구성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TBS를 서울시 출자·출연 기관에서 제외해 TBS가 민간 주도의 언론으로서 독립 경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의 이번 조례안으로 재원의 70% 가량을 서울시에 의존하던 TBS는 사실상 ‘방송사 폐지 선고’를 받았다. TBS는 법적으로 상업광고도 할 수 없다. 서울특별시 미
MBC를 향한 대통령실의 노골적 ‘탄압’이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닫고 있다. 그 상징적 사건이 오늘 대통령실에서 일어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8일) 출근길 질의응답에서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는 국가안보의 핵심축인 동맹 관계를 (MBC가)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마저 비판한 MBC기자 전용기 탑승 불허에 아무 문제 없다는 기존 입장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대한민국 헌법 제21조 2항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