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공업에서 20년 넘게 근속한 부장급 직원이 회사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돼 회사 인사 정책을 두고 여러 입말이 나온다. 고인을 위해 말을 삼키는 분위기지만, 그가 최근 보직 해임 후 가장 낮은 직책에 배치된 것이 영향을 줬을 거란 추측이 분분하다.선행도장부 이아무개(50) 부장은 지난 10일 새벽 6시께 선행관 4층 탈의실 앞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하던 동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감식 결과 사망 시점은 10일 0~1시 사이로 추정됐다.1994년 경 입사한 이 부장은 선행도장부 부서장까지 역임했다. 언어
“한국 정부는 이주노동자를 밑바닥 경제 도구로만 쓰다가 버리지 말라”(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이주노동자 사업장 이동의 자유와 고용허가제 폐지를 요구하는 전국이주노동자대회가 민주노총, 이주노조, 이주공동행동 등 9개 연대단체의 주최로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역 인근에서 열렸다. 이들은 한국 정부·정치인·사업주를 향해 “이주노동자 억압을 멈추고, 고용허가제 한계를 인정해 사업장 이동 자유와 노동3권을 보장하는 ‘노동허가제’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본 대회 시작 전 방글라데시 여성무용수 타니사씨는 한국에서 사망한 이주노동자를 추모하
MBC가 부당해고로 다투고 있는 아나운서들의 근로자 지위를 인정한 법원 가처분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MBC는 지난 16일 서울서부지법에 지난 5월 인용된 MBC 계약직 아나운서들 근로자 지위 보전 가처분에 불복한다는 이의 신청서를 냈다. 해고무효확인 소송 판결 전까진 원고 아나운서 10명을 MBC 소속 근로자로 정한다는 법원 결정이 취소돼야 한다는 취지다.이들 원고는 MBC 16·17학번 아나운서들로, 최초 계약직으로 입사해 계약 만료와 함께 퇴사처리 됐으나 계약 갱신 기대권이 인정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등에서 부당
사회부 취재기자로 일한 9개월 여간 다룬 젠더 이슈 기사는 45개, 한 달 5개 꼴이다. 문화계 미투 사건들부터 직장인 여성들 성차별 경험, 여성 임신중절권, ‘강남역 여성 살인사건’ 추모제, 공직사회 남녀동수 운동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지난해 연속 보도한 ‘게임회사 여성직원’ 기획은 제20회 양성평등 미디어상 최우수상으로 뽑혔다. 한 게임회사 여성직원이 여성단체 SNS 계정을 팔로우한 이유로 대표와 면담한 ‘페미니즘 사상검증’ 사태를 조명했다.젠더는 박정훈(33) 오마이뉴스 기자의 오랜 관심 분야다. 2015년 오마이뉴스 편집
종합편성채널 MBN이 편법 자본금 충당 의혹에 따른 회계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당해 내부가 동요하는 가운데, 노조가 “MBN을 신뢰한 시청자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하고 소상히 진상을 밝히라”며 요구하고 나섰다.언론노조 MBN지부(지부장 나석채)는 18일 검찰 압수수색에 따른 입장문을 내 “의혹과 관련한 모든 내용을 한 점 남김없이 소상히 밝히고, 의혹이 사실일 경우 이를 주도한 자와 용인한 관계자 모두 엄정한 징계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회사에 요구했다.MBN지부는 “노조로선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이번 사태가 MB
검찰이 종편 승인에 필요한 자본금을 편법 충당하면서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MBN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충무로에 위치한 MBN 사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임원실, 관리부, 경리부 등이 위치한 MBN 6층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MBN은 지난 2011년 종편 승인에 필요한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해 임직원에게 600여억원 가량 대출을 받게 해준 뒤 이를 회사 주식으로 사게 했다는 차명 대출 의혹을 사고 있다. 관련 사실은 2016년까지 MBN 재무제표 공
예능 프로그램의 남성 출연자 수가 여성 출연자의 2배 이상으로 드러났고, 진행자 비율도 남성이 여성의 3배를 넘는 등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수준으로 드러났다. 개그 소재를 외모 비하에서 찾거나 미취학 아동에게까지 성별 역할 고정관념을 투영하는 편집 관행도 여전히 팽배했다. 서울YWCA가 지난 8월 한 달 간 8개 지상파·종편(종합편성채널)·케이블 방송의 18개 예능 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전체 출연자 성비는 여성이 29.5%(105명), 남성이 70.5%(251명)을 기록했다. 대상 방송사는 KBS2, MBC, SBS, JTBC,
아래는 15일 9개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헤드라인이다.경향신문 “조국 ‘검찰개혁 불쏘시개 역할 여기까지’… 35일 만에 사퇴“국민일보 “조국 35일 만에 사퇴 ‘불쏘시개 역할 여기까지’”동아일보 “66일 만에 벗어난 ‘조국 블랙홀’”서울신문 “여론·수사 압박에 졌다… 조국, 35일 만에 사퇴”세계일보 “결국 물러난 조국… 文 ‘국민 갈등 야기 송구’”조선일보 “분노와 분열을 남긴 '66일의 비상식'”중앙일보 “조국 사퇴… 문 대통령 ‘갈등 야기해 송구’”한겨레 “검찰개혁 시동 걸고 하차한 조국”한국일보 “檢개혁 매듭 못 짓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국내 배포권자가 조만간 뉴스1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뉴스1은 최근 노동신문 측과 배포권 계약을 맺고 통일부의 북한 물품 반입 승인만 남겨뒀다.뉴스1 관계자는 14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지난 9월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특수자료취급 인가가 나온 후 노동신문 배포권 계약 대행사인 코리아메디아와 본 계약을 진행해 9월 중순 모든 서류 작업을 마쳤다”며 “현재 통일부의 북한 물품 반입 승인 결정만 남은 상황”이라 밝혔다.노동신문 국내 배포권자는 지난 10여개월간 공백 상태다. 코리
언론계 뿌리깊은 ‘노동 혐오’ 프레임을 해소하기 위해 노동 전문 보도 인력이 필요하고 노동 인권 보도 준칙 보완 등 언론인 스스로 집단적 고민에 나서라는 충고가 나왔다. 노동을 인간의 생존과 분리해 생산비용으로만 보는 편협한 시각이 만연한 점은 근본 과제로 지적됐다.이같은 평가는 11일 오후 언론인권센터가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주최한 ‘노동인권보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나왔다. 언론인권센터 모니터팀, 김동원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강사가 발제자로 노동인권 보도를 평가했다. 권오훈 사회공공연구원 이사, 심영섭
광주형일자리를 모델삼아 전국에 지역 상생형 일자리가 우후죽순 늘어나지만 정작 핵심인 ‘상생 실현’이 빠져있다는 비판이 높다. 통상 지자체의 기업 투자 유치와 다를 바 없지만 정부 지원금이 추가로 투입돼, 기업만 특혜를 본단 지적도 있다. 전국 9개 지자체에 확산된 노사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공정하고 평등한 일자리 창출을 사회적 대화로 모색하기 위해’ 추진된 광주형일자리가 원조다. 정부는 지난 1월 광주시와 현대차가 투자협약을 체결하자 2월 '상생형 지역일자리 모델 확산방안'을 꺼냈다. 광주시처럼 적정 노동조건, 노사 및 원·하청
‘윤소하 의원 협박 소포’ 사건 재판에서 수사기관의 용의자 역추적에 쓰인 디지털 증거 기록이 공개되고 있다. 결백을 주장하는 피고인 측은 수사기관에 조작이 쉬운 디지털 증거를 엄밀하게 수집·관리했는지, 피의자를 특정한 핵심단서가 무엇인지 등을 캐물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단독10부(김영아 판사)는 지난 10일 오후 협박 혐의로 기소된 유아무개씨(37)에 대한 2차 공판에서 이 사건 경찰 수사관 7명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현재까지 채택된 증인은 수사관을 포함해 40여명이다. 이날 출석한 수사관은 모두 지난 7월 폐쇄회로(CC) T
광주형일자리를 둘러싼 민주노총 등 노동계 일각의 비판에 박병규 광주광역시 사회연대일자리특보는 “이 정책을 이해하고 비판해달라”며 거듭 반박했다. 박 특보는 2014년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처음 구상해 제안했고 이를 수용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취임 직후 그를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에 임명했다. 박 특보는 지난해 1월부터 사회연대일자리특보로 임명돼 광주형일자리 사업을 계속 추진 중이다.광주형일자리는 추진 초부터 ‘반값임금’ ‘임금 하향 고착화’ ‘노동권 배제’ 등의 비판을 받았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가 대표적으로 주장했다
“노동이사제 같이 위 투자협약에 정하지 않은 책임 없는 주장이 거론되지 않도록 합의”김설 광주청년유니온 위원장은 귀를 의심했다. 지난 9월18일 광주 노사민정협의회 회의를 앞둔 때였다. ‘광주형일자리 합작법인(자동차공장) 조기 안정화’를 위한 공동결의가 안건이었는데 결의문 초안에 ‘노동이사제 같은 책임없는 주장은 거론치 말라’는 요구가 담겼다. 광주형일자리 기본 정신을 부정하는 요구였다.“광주시가 현대차에 끌려 간다.” 김 위원장은 회의 풍경을 한 마디로 말했다. 현대차가 노동이사제를 반대하는 건 광주형일자리 관계자 누구나 아는 사
‘상생형 일자리’는 한국 사회 노동시장 문제를 개선할 새로운 실험일까, 노동의 양보만 바라는 기업 주도 투자일까. 문재인 정부가 광주형일자리를 본 따 ‘상생형일자리’를 100대 공약으로 추진하면서 전국 10여개 지자체에 도입이 확산됐다. 사회적 대화 틀 속에서 양보·타협으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노동계 일각은 노동조건 하향화 정책의 전국 확산이라며 참여를 거부한다.독일 폭스바겐의 AUTO5000 프로젝트는 상생형일자리의 모델이다. 첫 사례 광주형일자리의 이론적 기반이 됐다. 경제위기와 높은 실업률 문제를 상대적으로
JTBC가 지난 3일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취재진들이 폭행 피해를 당하자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예고했다. JTBC는 경찰 측 자료 요청에 채증 자료를 넘기는 등 조사에 협조할 예정이라 밝혔다.JTBC 관계자는 4일 “(이와 관련) 경찰이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안다. 우리 쪽에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고, 이에 현장에서의 피해사례를 모아 채증한 자료를 넘길 예정”이라며 “기물파손 등 다른 피해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현장에 나간 여기자를 장시간 둘러싸고 성추행까지 하며 가둬두다시피한 것은 절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종합편성채널 MBN 직원들이 사내 비위 행위로 구설에 올랐던 간부 직원들 승진 인사에 “인사가 참사”라며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다.전국언론노조 MBN지부(지부장 나석채)는 지난 1일 성명을 내 이날 단행된 인사 발령에 “비위 인사를 철회하라”고 회사에 요구했다.MBN지부는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는데, 인사 참사가 돼버렸다. 사내의 업무 충실도 보다는 사내 정치를 잘 하면 승진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기에 좋은 인사발령”이라며 “이번 인사는 종편 자금 의혹과 관련한 보은인사로 보이고, 직장내 괴롭힘을 행한 자가 승진을 하는 어처구
경향신문이 진보진영 내 ‘조국 비판 실종’ 논란을 두고 불평등 구조를 바꾸는 목소리를 더 내야 한다는 진영과 ‘범진보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는 진영으로 나뉘고 있다며 “조국 정국 이후 범진보 시민사회가 풀기 쉽지 않은 과제를 떠안았다”고 진단했다.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를 둘러싼 진보진영 내 입장 갈등은 최근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의 발언으로 재점화됐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진보 진영 지식인·사회단체들의 조국 사태에 대한 침묵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참여연대 징계위에 회부됐다. 김 전 위원장 또한 집행위원장
최근 대전시에서 논란이 된 한 장애인 교육단체 지원금 전용 사태 배경엔 학생 교통비조차 부담하기 어려웠던 재정 상황이 있었다. 해당 단체는 논란 직후 잘못을 인정하고 거래 내역부터 세부 상황 등을 투명히 공개한 뒤 외부 전문가가 참가한 진상조사위를 꾸려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운영진들은 법적·도덕적 책임은 달게 진단 입장이지만 “장애인을 등쳤다”거나 “잔반 먹이고 보조금을 가로챘다”는 자극적 보도엔 속앓이를 하고 있다.조선일보는 지난 26일 “불량급식 비난집회 열던 정의당 간부의 두 얼굴” 제목의 기사로, 27일엔 “이번엔 장애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 1호 사건'으로 알려진 MBC 계약직 아나운서 사건을 직장 내 괴롭힘이라보기 어렵다며 종결 조치하자 아나운서 측이 지극히 형식적 행정처리에 불과하다며 정면 비판했다.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26일 MBC 계약직 아나운서 7명이 신고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회사 조치가 명백히 불합리하다 보여지지 않기에 이를 직장 내 괴롭힘이라 보기 어렵다고 판단돼 사건을 행정종결한다”고 밝혔다. MBC가 신고 이후 조사위를 구성해 조사를 실시했고, 조사위 권고안 발표 이후 개선을 꾸준히 시도했으며 이 조치들이 경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