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아동수당을 선별적 지급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시민사회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여야 원내지도부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에서 소득상위 10%는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애초 문재인 대통령 대선 공약은 만 0~5세 아동 모두에게 월 10만 원씩 아동수당을 지급하는 것이었지만, 여당은 예산안 통과를 위해 자유한국당 측 주장을 수용했다. 아동수당 지급 시행 시기 역시 내년 7월부터라는 정부 안에 대해 한국당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10월부터 지급할 것을 요...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관련 쟁점 사안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법정시한을 넘기게 됐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공무원 증원·기초연금 인상 등을 ‘문재인 정부 7대 퍼주기 예산’이라며 반드시 삭감하겠다고 협상에 임한 게 예산안 처리 지연을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공무원 혈세증원과 최저임금 문제, 예상했던 대로 이 두 가지 점에서 의견 접근이 잘 안 되고 있다”며 “공무원 수는 줄여도 아주 미미한 수로 줄이겠다고 (여당이) 고수하고 있어서 합의가 안 되고 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가 추가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박근혜씨가 대통령 시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독대 자리에서 차명계좌 문제를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29일 논평을 통해 “삼성 측이 한시적인 ‘미신고 역외소득 재산 자진신고제도’(2015년 10월부터 6개월간)를 통해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를 신고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2015년 7월25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 안가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40분간 독대한 이후”라며 “당시 박 전 대통령은 ‘내 임기 안에 경영권 승계가 해결...
지난 정부에서 정치개입과 간첩 증거 조작 등으로 불법을 저질렀던 국가정보원이 29일 대공수사권을 타 기관으로 이관하고 명칭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는 자체 개정안을 내놨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은 정치개입·인권유린 등 과거 잘못된 관행과 절연하기 위해 최근까지 조직 개편·적폐 청산을 대부분 마무리했으며, 국정원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국정원법의 전면적인 개정을 연내에 추진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만을 위한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담아 명칭을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변경하기로...
24일 국회 본회의에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회적 참사 특별법)’이 통과됐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사회적 참사 특별법은 세월호 참사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9명으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특조위원은 여당 4명, 야당 4명(자유한국당 3명·국민의당 1명), 국회의장이 1명씩 추천한다. 이 특별법에 따라 구성될 2기 특조위는 박근혜 정부 때 활동한 1기 세월호 참사 특조위와 가습기 살균제 사건 국정조사 특위 등이 완료하지 못한 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 특수활동비 업무상 횡령 혐의로 24일 검찰에 고발당했다. 예산 감시 전문 시민단체인 ‘세금도둑잡아라’는 홍 대표가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이자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있으면서 받은 월 4000만~5000만 원 남짓의 특활비 중 일부를 사적인 생활비로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세금도둑잡아라(공동대표 이영선·이상선·하승수)는 “특수활동비는 ‘특정한 업무수행 및 사건 수사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로서 ‘편성된 목적대로 집행’하도록 돼 있다”며 “그런데 홍 대표는 ...
세월호 유골 은폐, 장관 지시도 묵살한 공무원들 지난 23일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유해 수습 은폐’ 사건에 대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부 차원의 견제나 통제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이한 대응을 초래한 단초는 현장 책임자들의 ‘섣부른 예단’ 때문이었고, 이들은 유해 수습 사실이 미수습자 가족들의 장례 절차에 영향을 줄까 봐 사전 협의까지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김영춘 해수부 장관의 공개 지시마저 묵살해 공직 기강의 해이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해수부 발표에 따르면 김 장관은 지난 17일 세월호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처 공무원들의 세월호 희생자 유골 발견 은폐 사건에 대해 23일 자신의 불찰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김 장관에 대한 야당의 사퇴 압박은 거셌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 사건에 대한 1차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지난 20일 저녁에 지시를 하고 지시가 그대로 이행될 줄로 알고 22일까지 확인을 못 했던 것은 내 불찰”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이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고 나서 임명권자(문재인 대통령)와 국민의 뜻을 따...
4.16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해양수산부가 지난 17일 세월호에서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닷새 동안 은폐한 사건에 대해 분개하며 정부 측의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23일 아침부터 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통과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에 돌입한 4·16가족협의회·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서와 입장문을 발표했다. 특히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번 사태를 용인한 해수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절대 용서할 수 ...
아직 제대로 데뷔조차 못 해본 서른 살 드라마 보조작가가 꿈을 접었다.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방송사 드라마 PD에게 멸시와 함께 성폭행까지 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tvN 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고용이 불안정하고 업계 ‘블랙리스트’로 찍히면 퇴출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 ‘을’ 노동자들은 ‘직장 갑질’에 늘 시달리고 있다. “이대로 그만두면 방송판 좁아서 어디서도 일 못 한다.” 방송사 비정규직 작가들이 실제로 프로그램 담당 PD로부터 들은 말이다. 한 방송사 막내 작가는 “한두 명의 PD나 팀장들이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법무부 특수활동비 문제를 제기했다가 되레 국회 특수활동비 횡령 의혹으로 역풍을 맞게 됐다. 예산감시 전문 시민단체인 ‘세금도둑잡아라’는 오는 24일 홍 대표를 특활비 횡령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처음 홍 대표의 국회 특활비 횡령 의혹이 제기된 때는 지난 2015년 홍 대표가 경남도지사 시절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되면서부터였다. 홍 대표는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해명하기 위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 외려 이 글이 특활비 횡령 논란을 촉...
지난 9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지명한 이진성 헌재소장 후보자 대한 인사청문회가 22일 국회에서 진행됐다. 이날 청문회에선 통합진보당 해산과 국가보안법 등 일부 야당 의원들의 사상·이념 검증 질의도 있었지만, 헌법적 가치와 위헌 관련 이슈에 대한 생산적인 검증도 심도 있게 다뤄졌다. 특히 이 후보자는 헌법 개정 시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넣는 것에 대해 사회적 합의에 따라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이미 5·18은 법률로 ...
현역 국회의원 125명(더불어민주당 의원 97명, 국민의당 22명, 정의당 6명)이 20일 이명박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징역 1년과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복권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탄원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투자자문회사 BBK 주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2011년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26일 구속 수감돼 2012년 만...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장 2명이 동시에 구속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남재준·이병기 전 원장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총 40억여 원을 청와대에 뇌물로 상납한 혐의로 17일 구속됐다. 이들 두 명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이병호 전 원장은 혐의를 인정해 구속되진 않았지만, 재임 기간 청와대 상납액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기야 국정원이 청와대에 상납한 것으로 알려진 40억 원 외 용처가 명확지 않은 특활비 30억 원이 더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일부는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상납 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다. ...
최경환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정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1억여 원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국정원 측이 “해당 내용은 우리가 아는 바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최경환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2014년 7월~2016년 1월)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 명목의 돈을 받았다는 진술과 증빙 자료를 확보해 최 의원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날 오전 서훈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정원 특활비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6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신이 최근 국회 정보위 관계자에게 국정원 특수활동비 국회의원 상납 의혹을 흘렸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전체회의에 참석한 정보위원들에 따르면 서 원장은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전달했고, 자신의 말을 가져다 쓴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정원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조선일보 11월16일자 8면(국정원장 “의원들에 특활비 의혹… 수사 불가피할 듯”) 제하 기사와 ...
졸개.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남의 부하 노릇을 하면서 잔심부름을 하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번은 선거 국면이고, 한명숙·유시민·송영길 등 노무현의 ‘졸개’들이 대거 수도권 등 전면에 나서 자신들의 상품성이 아니라 노무현을 내세워 치르는 선거다.” 지난 2010년 5월 김재철 당시 MBC 사장은 ‘시사매거진 2580’에서 방송 예정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특집 방송을 막기 위해 MBC 임원과 논의하면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향신문은 2010년 5월17일 국정원이 작성한 ‘...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산하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지난 정권에서 벌어진 국정원 연루 의혹 15개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6월23일 출범 이후 국정원 댓글사건 관련한 사이버외곽팀과 원세훈 전 원장 삭제 녹취록 복원, 공영방송 장악문건 공개 등 은폐된 진실을 드러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한계점도 분명히 드러냈다. 특히나 간첩 조작 사건과 세월호 유가족 사찰, 채동욱 전 검찰총장 개인정보 유출 의혹 등 국정원 내부 직원들이 많이 연루된 사건일수록 조사 내용이 부실하다는...
‘특활비 상납’ 박근혜 정부 국정원장 3명 구속 초읽기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등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3명에게 모두가 구속될 상황에 직면했다. 검찰은 남재준·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병기 전 원장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이병기 전 원장이 매월 5000만 원이던 상납액을 1억 원까지 끌어올리고 2015년 3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옮긴 뒤에도 같은 금액을 계속 상납하도록 국정원을 압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일보는 “전직 국정원장 3명 중 이병기 전 원장은 재임 기간이 불...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바레인으로 출국하는 공항에서 자신의 집권 시절 국가기관의 정치개입 등 수사와 관련해 “감정풀이이자 정치보복”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13일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MB정부에서는 군 사이버사령부가 북한하고 싸우지 않고 한국 (야당) 정치인들하고 싸우게 했는데 무슨 할 말이 있느냐”며 “해선 안 되는 일을 해 놓고 잘한 일을 좀 봐야 한다고 항변하는 것은 전직 대통령으로서도 국군통수권자로서도 할 말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