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불행한 가족을 만들지 않겠다고 촛불 들지 않았던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나온 절규다. 지난 주말이다. 서울시청에서 숭례문까지 수만 명이 모였다. 촛불을 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했다. 세월호 유족인 장훈 4.16안전사회연구소장은 “책임자 처벌을 소홀히 해 온 역사”가 되풀이되는 참사의 원인이라고 호소했다.그럼에도 보라. 촛불을 바라보는 집권당 실세들은 도무지 성찰이 없다. 되레 살천스럽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권성동은 “타인의 죽음마저 정쟁의 자원으로 소비하는 운동업자”라고 비아냥대며 그들에게 “비극은 산업이고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끝나고 민생법안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2조와 3조 개정안인 일명 ‘노란봉투법’을 둘러싼 논란이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이 노조법 개정을 정기국회 7대 입법과제로 선정하자 정부 여당은 일찌감치 대통령 거부권 행사까지 예고했다. 여당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은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하는 ‘황건적보호법’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했고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공산주의”를 운운했다. 보수언론도 앞다투어 노조법 개정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 매일경제
* 블랙 미러(Black Mirror): 넷플릭스 SF 시리즈의 제목으로, 사람들이 신체의 일부처럼 들고 있는 스마트폰과 각종 스크린을 ‘블랙 미러’, 검은 거울로 묘사하며 미디어와 기술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현대 사회의 모순과 비극을 그렸다.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일주일이 흘렀다. 세월호 때 상처가 채 아물기 전에 그 위로 다시 깊은 생채기가 났다. 뉴스에서는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나와 ‘집단적 트라우마’가 우려된다며, 그날의 충격을 되새길 수 있는 영상을 멀리하고 뉴스 시청도 자제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매일 같이 참사 소식을 전해
10월29일은 지방자치의 날입니다.지방자치의 정착이라는 공보처의 설립 취지를 통해 탄생했기에 지역민방이 느끼는 지방자치는 남다르다고 합니다.수도권 초집중과 지방소멸의 위기, 강한 구심력에 비해 약한 원심력. 어디서부터 해법을 찾고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수 있을까요?지역방송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습니다. 지역민방 9개사는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한주를 지방자치 주간으로 정하고 기획보도, 특집 대담, 캠페인 등의 제작 편성을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더불어 본지에는 릴레이 기고를 희망해왔습니다.미디어오늘은
미국에는 한국계 하원의원 4명이 있다. 2020년 미국 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국내 언론에서도 소식이 여러 차례 보도됐다. 대표적인 게 공화당 소속 영 김과 미셸 박 스틸 의원이다. 두 사람은 한인타운이 위치한 캘리포니아 제39지구, 제48지구에서 승기를 잡았다. 2021년 초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원의원 선서 당시 두 한국계 중년 여성이 백인 남성들 사이에서 위풍당당하게 선 모습으로 촬영한 사진이 잘 알려져 있다.두 의원의 정치 성향은 공화당답다. 모두 자신들 삶에 영향을 받았다. 북한 출신 부모와 미국에 정착한 미셸 스틸
인천 인현동 화재 참사(1999년 10월30일)는 대부분의 희생자가 청소년으로 56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당했던 큰 사건이다. 지하에 노래방, 1층에 식당, 2층에 호프집, 3층에 당구장이 있는 건물이었는데 대부분의 사망자는 호프집에서 나왔다. 당시 참사에 의한 희생자들은 ‘그런 일을 당해도 되는 사람’처럼 여겨졌다. 당시 인천에서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던 나는, 이 사건이 ‘술 마시는 “불량 청소년”이라 일어난 일’이라는 방식의 메시지를 학교, 교회, 미디어 등 모든 곳에서 들었다. 당시 나로서는 ‘노래방, 호프집, 당구장과 같
행정안전부장관·경찰청장·소방청장 등이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사흘 만인 1일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하자 주요 외신들이 동일한 내용을 인터넷 홈페이지 톱기사 등으로 보도했다.외신이 한국 정부 어느 곳에서도 ‘내 탓이요’라는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을 예의주시하다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관련 기관장들이 정부 대처 미흡과 정부 책임에 대해 발언하자 자 일제히 ‘첫 사과’라고 보도했다.이상민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
10월29일 이태원 핼러윈 축제 현장에서 벌어진 참사로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언론은 유가족과 시민들이 사고의 충격을 견뎌낼 수 있도록 돕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되지 않게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하지만 사건 초기 많은 정보가 뒤섞인 상황에서 언론의 신중하지 못한 보도는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혼란스러운 현장에서 단편적인 정보만 갖고 누군가를 특정해 사고의 원인을 찾는 듯한 보도는 시민들의 슬픔과 분노의 방향을 잘못 유도해 사건 피해자들이 오히려
이태원 참사라는 대형 재난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언론의 역할은 분명하다. 전 국민적 슬픔 속 애도 분위기에서 참혹한 현장 소식을 전달하는데 매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결국 우리 언론이 할 일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살피는 것이다. 수사 당국이 책임 소재를 가리고 법적 처벌을 묻는다면 마땅히 우리 언론은 참사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진실에 다가가려고 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한다.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다시 벌어지지 않을지 다각도로 취재하는 것도 필요하다.‘왜 이런 참사가 벌어졌는가’라
이태원 참사 사건은 너무 충격적이어서 지구촌의 가슴 절절한 관심과 슬픔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언론도 그렇지만 해외 주요 언론도 이번 사건을 수많은 현장 사진과 함께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31일 오전 7시 현재 사망자 154명, 중상자 33명, 경상자 116명 등 총 303명으로 외국인 피해 상황은 14개국 국적 사망자가 26명 부상 15명이다. 이번 참사의 원인 규명과 처리에 정부가 만전을 기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이번 사고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수 km 정도 떨어진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만약이
용산에서 40년을 살고 있다. 1919년 일본인을 위해 만든 삼판소학교가 전신인 삼광국민학교를 졸업했다. 삼판(三阪)은 일제 강점기 시절 후암동의 지명이다. 오사카(大阪)처럼 일본인은 이름에 동네의 외형을 넣길 좋아했다. 황석영의 소설 (2010)은 남산 아래 부자가 많았다고 했다. 일제 시기에는 용산역과 조선총독부 근처라서, 해방 후에는 미군기지에 인접해서 친일과 친미를 넘나든 이들이 용산에 부촌을 만들었다. 하지만 내 유년기에 부자 친구는 없다. 남산 줄기가 소멸해 평지와 만나던 삼광국민학교에는 동자동, 갈월동, 남영동
이태원 압사 사고 인명피해가 또다시 늘었다. 행정안전부는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가 153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30일 새벽과 오전 기준 사망자수는 149명에서 151명으로 두명 늘었는데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사망자수가 153명으로 집계된 것이다. 행안부는 사망자 중 외국인이 20명이라고 밝혀 오전 기준 19명이었던 외국인 사망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소방청도 오후 4시 55분 기준 사상자가 총 256명이고 사망자 153명, 중상 24명, 경상 79명이라고 밝혔다.
이태원 압사 사고 민주당 대책기구 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이 "피할 수 있는 이러한 참사에 대해 정말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박 최고위원은 30일 이태원 사고 현장을 찾은 자리에서 "3년 만에 처음으로 노마스크 핼로윈 축제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인파들이 몰릴 것이다라고 다들 예상을 했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최고위원은 '인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를 받고 "피할 수 있었던 참사라는 생각을 갖는 국민들이 많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며 "이 핼로윈 축제가 올해만 처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매년 반복적으로 있지 않았느냐. 물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이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 정부가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다. 남 부위원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고 썼다.남 부위원장은 "할로윈 축제에 10만 인파가 몰릴 것이라 예상한 보도가 있었지만 경찰 등 안전요원 배치는 애초에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대통령 출퇴근에 투입되어 밤낮 야근까지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경찰 인력이 700명, 마약 및 성범죄 단속에 혈안이 되어 투입된 경찰 200명, 모두 용산 경찰서 관할 인력"이라고 운을 뗐다
국방부는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 중 장병 및 군무원 사망자가 3명, 부상자가 4명이라고 밝혔다.국방부 관계자는 "부상자는 군 병원과 민간병원에 입원 치료 중"이라며 "우리 군은 최초 상황 접수 후부터 중대본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한 가운데, 지자체와 소방당국의 지원 요청에 대비하여 수방사 병력 150여명과 수도병원 및 서울지구병원 중심으로 병력지원 및 의료지원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새벽, 수방사 병력 20여명이 현장에서 구조 지원임무를 수행했고, 수도병원과 서울지구병원의 영안실 등도 지
소방청은 30일 1시 기준으로 이태원 압사 사고 사상자가 2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103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19명, 부상자는 16명이다. 사망자 151명 중 141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부상자는 총 50개 병원에서 이송 치료 중이다.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새벽 2시 30분경 대통령 주재 회의를 열어 한덕수 국무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복지부 등 관계부처는 수습본부를,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다.이날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밝힌 국가 애도기간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영상과 사진을 퍼뜨리는 행위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놨다.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30일 "인명피해가 큰 사고로 국민들은 또 하나의 커다란 심리적 트라우마를 경험하게 됐다"며 이태원 압사 사고 참사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사고 당시의 참혹한 영상과 사진이 SNS 등을 통해 일부 여과 없이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행위는 고인과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공유 및 확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SNS를 중심으로 사고 피해자의 참혹한 모습을 담은 영상과
정치권이 이태원 압사 사고 피해에 대해 일제히 애도 입장을 밝혔다. 대규모 참사인만큼 원인 규명을 당장 따지기보다는 사고 수습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여야 지도부는 대형 참사 앞에 갈등하거나 애도에 엇나간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내부 단속령을 내리기도 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을 열어 "참담한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많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한 책임자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참으로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이태원 압사 사고와 관련 예방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정상만 한국재난안전기술원장은 30일 KBS와 인터뷰에서 "후진국형 사고"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보수나 진보 집회에 굉장히 행정당국이 민감하게 준비를 한다"며 "10만명이 몰린 핼로윈 젊은이 축제에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이다. 예방대비에 대해서 굉장히 인색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태원 쪽이 사람이 몰린다고 이미 인지되는 상황이었다. 둔감했다고 생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린 축제에 대해 예방 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책임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태원 압사 사고 사망자수가 2명 늘어 151명으로 집계됐다.소방당국은 30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사망자 149명, 부상자 76명으로 발표했지만 오전 9시 기준 사망자 151명, 부상자 82명으로 집계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중상자 중에서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이 파악한 피해자 대부분은 20대로 추정된다. 사망자는 36개 병원으로 이송됐다.전화와 현장에서 접수된 실종신고는 1401건으로 집계됐다. 실종신고 번호는 02-2199-8660, 02-2199-8664~8678, 0-2199-5165~5168이다. 방문접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