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 특위와 사법개혁 특위 구성을 조속히 완료하고 활동을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하지만 지방선거와 개헌 동시투표를 주장하는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일방적으로 개헌 시점을 정해선 안 된다고 못 박고 있어 향후 개헌 시점과 내용을 두고 여야 간 첨예한 갈등이 예상된다. 정세균 의장은 이날 3당 원내대표와 가진 새해 첫 정례회동에서 “올 한 해는 원내대표들이 더 열심히 대화하고 타협해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개헌특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던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결국 구속됐지만, 최 의원이 연루된 ‘적폐 사건’은 사실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지난 이명박 정부 당시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추진으로 여러 자원공기업을 파산 위기로 내몰고 있는 ‘자원외교 적폐’ 사건에서 최 의원은 자주 입길에 오른다. 특히 최 의원은 지난 2009년 9월 MB정부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취임하자마자 10월 3조7000여억 원의 손실을 낸 한국석유공사의 캐나다 석유기업 하베스트 에너지(Harvest Ener...
법원이 항소심에서까지 국회사무처에 국회 특수활동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라고 했는데도 국회가 이를 불복하고 대법원에 상고했다. 국회사무처를 상대로 국회 특활비 내역 비공개 취소소송을 제기한 참여연대 측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 4일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국회 측 소송대리인은 정부법무공단이 맡았다. 국회는 그동안 특활비 지출 내역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의정활동 위축’ 등을 이유로 비공개해 왔다. 이에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지난 2015년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신계륜 민주당 의원이 국회로부터 지급받은 특활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햇볕정책은 국민의당 강령으로 하고 있지 않고 (통합을 위한) 강령 여부로 논의될 사항도 아니다.” 국민통합포럼 공동대표인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이 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바른 양당의 강령(정강·정책) 통합을 위한 토론회’에서 한 이 같은 발언을 두고 국민의당 통합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연일 안보 관련 강경 발언을 하고 있고, 이날 오전엔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과거 노무현·김대중 정부의 위험한 외교 안보 정책보다 더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을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자충수인지 오발탄인지 천지 분간도 못 하는 지경이니 한심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익과 관련한 외교 문제는 당리당략을 넘어 정치권이 지켜야 할 금도가 있는데 한국당의 UAE 문제제기는 지켜야 할 국익도 내팽개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무슨 의혹을 제기하는지 뚜렷한 근거도 없고 내용도 불분명하다”며 “그런데도 당 대표도...
‘모든 사람은 생명권을 가진다. 사형은 폐지된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공동위원장 김원기·김형오·김선욱)의 보고서 초안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의 반발이 거세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하는 정부형태(권력구조) 개편이 핵심 쟁점이지만, 조선일보 등 비판의 초점은 헌법 전문과 생명권과 참정권, 노동권 등 기본권과 관련한 자문위 제안에 맞춰져 있다. 자문위가 낸 기본권 개정안이 지나치게 좌편향적이라는 주장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2일에 이어 3일에도 1면 머리기사를 ...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 시 양당 이른바 ‘통합정당’이 시너지를 효과를 낼 것인지를 두고 각 여론조사 기관마다 상이한 결과를 내놓고 있다. 두 당이 합당하면 정당 지지율이 자유한국당을 추월한다는 여론조사와 달리 통합 효과가 미미하다는 결과도 있어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는 각각 아전인수식으로 유리한 결과만을 인용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정치 현안 관련 설문조사는 각 조사 기관마다 어떤 질문(자극)으로 답변(반응)을 받아 내느냐에 결과 값이 차이가 날 수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정당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우리은행의 올해 탁상달력에 등장하는 초등학생의 통일 염원 미술 작품에 대해 자유한국당 측이 “대한민국 안보불감증의 자화상” “민주노총 달력인 줄 알았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해당 작품에 북한 인공기가 등장하고 태극기가 인공기보다 아래에 있어 북한과 대한민국이 동등한 나라인 것처럼 묘사돼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지난해 우리은행이 주최한 제22회 ‘우리미술대회’에서 주요 미대 교수들로 이뤄진 심사위원단이 평가한 유치·초등부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우리미술대회는 매년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리는 큰 규모의 행사로 ...
문재인 정부 법무부가 새해를 앞둔 30일자로 강력범죄·부패범죄를 배제한 일반 형사범, 불우 수형자, 일부 공안사범 등 6444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주목을 모았던 정치권 인사 중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을 제기했다가 징역 1년과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내란음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법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에 대한 사면은 배제하되, 지난...
5번의 검찰 소환조사와 3번의 영창 청구 끝에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그의 구속을 결정지은 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을 사찰한 혐의였다. 그리고 우 전 수석이 자신의 비위를 감찰하던 이 전 감찰관을 감찰 누설 혐의로 ‘찍어내기’에 동원한 곳은 국가정보원과 공영방송 MBC였다. MBC는 지난 27일 뉴스데스크에서 지난 정권에서 MBC 뉴스가 저지른 잘못을 고백하고 반성하는 리포트를 통해 “이석수 감찰관의 통화내역을 MBC가 어떻게 입수했는지, 이 과정에 국가기관의 개입은 없었는지, 이른바 ‘청와대 청부보도...
위안부 이면합의, ‘굴욕 협상’ 숨긴 박근혜정부 한국과 일본 정부의 지난 2015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12·28 합의) 당시 양국이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 설득,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 등 ‘이면합의’를 하고도, 이를 숨겨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는 27일 지난 5개월의 검토 결과를 담은 보고서에서 “위안부 합의에는 (한-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 발표 내용 이외에 비공개 부분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
지난 26일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징계를 받은 류여해 전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열린 출판기념회 및 토크콘서트 행사에서도 구체적 날짜까지 언급하며 홍준표 대표가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류 전 최고위원은 26일 저녁 당 윤리위의 징계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전에 옆방에 모였을 때 ‘여자는 밤에만 쓰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며 “나보다 훨씬 더 막말은 홍 대표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당시) 홍 대표가 ‘아이고, 이런 말 하면 나중에 또 기사 될라’라고도 했다”...
“MBC가 참 이상해졌네.” 지난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홍 대표에게 돈을 전달할 때 봤다는 ‘척당불기’(倜儻不羈)’ 액자의 진실을 물어보는 MBC 기자를 향해 던진 말이다. MBC는 이날 저녁 새로 개편된 뉴스데스크에서 지난 2010년 당시 홍준표 의원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영상에 ‘척당불기’ 액자가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 ‘척’자가 ‘사람 인’(人) 변에 ‘두루 주’(周)자인 데 그것이 어떻게 ‘척’으로 읽히는지 그게 신기해서 내가 기억에 남았다”는 윤 전 부사장의 말을 전했다...
“그만 좀 괴롭히세요. 아유, 참 실망입니다.” 지난 4월 제19대 대선을 앞두고 TV토론에서 당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의 ‘평양대사’ 발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자 안 후보는 날카롭게 반응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경제 분야에선 상당한 접점을 보였지만, 김대중 정권을 계승한 국민의당의 ‘햇볕정책’에 대한 입장 등 안보 분야에선 서로 건널 수 없는 강이 존재했다. 지난 10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제기됐을 때 유승민 대표가 중앙일...
“홍 대표를 바라보는 나는 엄마를 내버리고 첩을 들여 첩의 말만 듣는 혼을 놓은 아버지를 보는 마음이었다. 큰딸로서 막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홍 대표는 조강지처를 버리고 첩이 주인 행세하는 자유한국당을 향한 보수우파 지지자들의 시선이 싸늘한데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있다.” 지난 17일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서울 서초구갑) 자격이 박탈되고 26일 오후 당 윤리위원회 징계를 앞둔 류여해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대표를 향한 독설을 쏟아냈다. 하지만 류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
연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현장을 찾은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소방당국의 구조 실패를 거침없이 지적하면서 비현실적인 구조 방법을 나열하거나 “세월호와 똑같은 사건”이라고 주장하는 등 정쟁을 촉발하고 있다. 25일 제천 화재 유족들이 있는 합동분향소를 찾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우리는 이 사고를 세월호처럼 정쟁(政爭)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도 “국회 차원에서 제천 화재 참사의 원인과 책임, 대책을 철저히 짚겠다”고 밝혀 제천 화재를 둘러싼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할 조짐이다. 홍 대표는 또 “세월호 사건과 한 번 비...
“죄질이 불량하고, 혐의를 전부 부인하며 잘못에 대한 반성이 없다. 피고인의 범행으로 언론기관의 공정성에 대한 시민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 피고인 차승민에 대한 공소사실 전부를 유죄로 인정하고 피고인 차승민에게 징역 2년 및 추징금 1165만1927원을 선고한다” 지난 22일 오전 9시50분 부산지법 301호 법정에서 피고인 차승민(국제신문 사장)에 대한 엄숙하고 준엄한 판결문이 낭독됐다. 선고가 끝난 뒤 법정 밖으로 나와 그동안 함께 고생했던 노조 집행부들과 묵묵히 따라와 준 조합원들, 사우회 선배들, 시민단체 관계자들, 그...
충북 제천이 지역구인 권석창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4일 오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현장을 무리하게 들어가려 했다는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이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소방 관계자 등이 감식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권 의원이 화재 현장을 육안으로 봐야 한다는 이유로 경찰 통제구역 안으로 들어왔다가 국과수 직원과 실랑이가 벌어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권 의원은 경찰 고위 간부에게 전화해 항의하는가 하면, 사진까지 촬영한 것으로 확인돼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내세워 갑질을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일었다. 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9일 오전 KBS 연말 이웃돕기 모금 생방송에 출연해 “KBS 파업을 그만하라”는 말을 네 차례나 반복해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날 오후 박근혜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개입 혐의로 이정현(무소속) 의원이 기소되면서 “KBS 파업을 그만하는 게 국민에 대한 큰 기부가 될 것”이라는 홍 대표의 말은 궁색해졌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진행된 ‘나눔은 행복입니다’ 생방송에서 “오늘 나눔에 어떤 마음으로 동참하셨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소외된 이웃이 따뜻한 연말이 됐으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오전 의원총회를 앞두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대표직을 걸고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한 것에 대해 통합에 반대해 온 호남 중진 의원들이 강하게 성토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당 의원총회는 안 대표의 참석과 회의 공개 여부를 두고 시작부터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바른정당과 통합에 강하게 반대해 온 정동영 의원은 “의원들에 대한 무시도 유분수도 2시에 의총 소집하고 11시에 알박기 기자회견을 하는 어디 있나. 어디서 배운 정치냐”며 “왜 기자회견장엔 나타나면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