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한 민속문화재 반환 행사에서 문화재를 거꾸로 세워놓고 행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부끄러운 일이다. 지난 5일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중기부터 300년 세월 넘는 동안 전북 부안 마을을 지켰다는 당산((堂山·돌로 만든 솟대) 위 돌오리상을 16년 만에 부안군 부안읍 동중리 동문안 마을에 반환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산 위 돌오리상은 나무로 만들어진 솟대와 달리 돌 재질로 만들어져 민속문화재 안에서도 중요한 자료로 통한다. 문화재 공식 명칭은 ‘부안 동문안 당산’이다. 당산 위에 있었던 돌오리상은 ...
배우 차태현이 불법 도박 의혹이 제기된 후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태현은 내기 골프를 한 건 사실이지만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했고, 돈을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사과의 뜻을 밝히면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골프를 하면서 내기는 할 수 있고, 돈까지 돌려줬다는데 가수 정준영 사건을 등에 업고 과도한 의혹을 제기해 차태현이 희생양이 됐다는 동정론이 일고 있는 중이라고 많은 매체가 보도했다. 연예매체 오쎈은 특히 차태현의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한 KBS 보도에 대해 “보도내용만으로 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가 이유경 블룸버그 통신 기자에 대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며 이를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외신클럽 이사회는 16일 “최근 더불어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 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한국당은 논란이 되자 지난해 9월 외신이 쓴 표현을 인용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이유경 블룸버...
주한 미국대사관이 광화문 대사관 부지를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외교통상부는 여전히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결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주한 미국대사관이 38년 동안 광화문 대사관 부지를 임차료 한푼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부지 사용 임차료 추정치는 900억 원에 이른다. 주한 미대사관 부지의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82-14로 돼 있다. 부지 면적만 6,600 제곱미터에 달한다. 외교부는 지난 2008년 국회에 제출한 자료...
KBS가 “해피선데이-1박 2일”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KBS는 정준영이 지난 2016년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고발돼 무혐의 처리를 받자 4개월 만에 정준영을 복귀시켰다. 그리고 이번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자 1박 2일 하차 결정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2016년 복귀 결정에 대한 질타와 함께 폐지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제작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KBS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법 촬영과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킨데 이어, 당분간 프로그램의 방송 및 제작...
여기 두 장의 사진이 있다. 하나는 북새통을 이뤄 한 사람을 취재하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불과 수명의 기자가 한 사람을 취재하는 모습이다. 인터넷에서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 한국 언론의 현실이라고 비난하는 모습이다. 가수 정준영은 성범죄 의혹이 불거진 뒤 지난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수백 명의 기자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그의 입장을 묻기 위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반면, 같은 날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윤지오씨는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왔다. 윤씨에게 다가간 기자는 두 명이었다. ...
KBS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사실상 외면했다는 내부 보고서가 나왔다. 최순실에 유리하도록 보도 내용이 상당부분 수정된 사실도 밝혀졌다. KBS진실과미래위원회(이하 진미위)는 최순실 국정 농단 관련 보도 1400건을 분석하고 관련 증언을 듣고 증거를 수집한 결과 낙종 및 부실 보도가 광범위하게 나타났고, 이로 인해 KBS 신뢰도와 경쟁력에 타격을 가했다고 결론을 냈다. 진미위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어 조사 보고서를 채택. 의결했다. 진미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2월 7일 최순실 TF 팀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비서...
불법 영상 촬영물을 공유하는 등 성범죄를 일으킨 가수 정준영의 지난 2016년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복귀를 놓고 공영방송 책임론이 불거진다. 당시 복귀를 반대했던 시청자들의 글을 보면 이번 사건을 예견하는 내용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KBS 책임이 두드러진다. 2016년 8월 정준영은 불법 영상을 촬영한 혐의로 고발을 당하면서 1박 2일을 하차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 무혐의 처리를 받았고, KBS 제작진은 4개월 만에 정준영 복귀 결정을 내렸다.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1박 2일이 가족 예능을 표방한 오후 시간대...
문재인 정부를 베네수엘라 상황에 빗대 비판하는 발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지난 20세기 실패한 사회주의 정책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부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현실을 두 눈으로 보고도 그 길을 쫓아가고 있다. ‘시장은 불공정하고 정부는 정의롭다’는 망상에 빠진 이 좌파정권이 한국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6월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콜롬비아는 신시장 경제 정책을 했고 베네수엘라는 반시장 경제 정책을 했다. 지금 콜롬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2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국가원수모독죄까지 거론하며 반발했다.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은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해 9월 26일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이 되다”라는 기사를 통해 처음 쓰였다. 블룸버그 이유경 기자는 “김정은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동안 그에게는 사실상 대변인처럼 칭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
가수 정준영이 상대 동의를 받지 않은 불법촬영 영상물을 공유하는 등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SBS가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애초 클럽 ‘버닝썬’ 사태는 MBC가 버닝썬 앞에서 폭행을 당한 피해자를 취재하고 사건 무마를 위해 경찰과 클럽 사이 유착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버닝썬 소유 지분, 클럽 세무조사 무마 의혹, 가수 승리의 투자자 성접대 의혹까지 불거지더니 다른 연예인의 성범죄 의혹으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앞서 SBS funE는 승리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해 승리가 투자자에게 성접대했다는 의...
전두환이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죄 등으로 구속기소돼 항소심 재판에 출석한지 23년 만에 광주 법정에 선다. 전두환은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됐고, 11일 광주 법원에 출석하기로 하면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전두환 법정 출두 소식을 전하면서 언론은 전두환의 호칭을 전씨로 표현하고 있다. KBS는 리포트 첫머리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이후 “전씨 재판”, “전씨가 법정에 선 것은”이라며 전두환의 호칭에 씨를 붙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오정훈)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양우 중앙대 교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영화계 등 문화계는 “대기업 논리 일변도의 문화 정책이 우려된다”, “대한민국 영화 산업의 다양성 파괴자”라며 박양우 교수 장관 내정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언론노조는 “일각에선 문체부 차관의 관료 출신으로 잔뼈가 굵은 데다 전문 지식까지 갖췄다고 평가하지만 이는 장관 후보자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에 불가하다”며 “이미 며칠 전부터 영화계 등에서 그를 반대하는 주장이 설득력이 높다. 바로 대기업...
잔혹한 내용을 내보내 혐오감을 주는 언론 보도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인사이트와 디스패치, 위키트리 3개 매체의 보도는 혐오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언론중재위원회에서도 시정권고를 내리면서 심각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정권고 심의기준 제17조(충격, 혐오감)에 따르면 언론은 잔인하고 비참한 장면 등 지나친 충격이나 불안감, 혐오감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보도하여서는 안된다고 돼 있다. 하지만 충격‧혐오감 조항을 적용해 언론중재위원회가 시정권고를 하는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이 충격‧혐오감 적용 시정건수를 분...
KBS 방송 출연이 방송법에 어긋나 일명 블랙리스트와 화이트리스트에 따라 이뤄졌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KBS 진실과미래위원회(위원장 정필모, 이하 진미위)는 6일 경영진에 의해 출연이 무산되거나 출연을 지시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에 대한 조사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진미위는 최근까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연이 무산된 사례로 음식평론가 황교익씨를 들었다. 지난 2017년 1월 황씨는 아침마당 출연에 섭외됐지만 취소됐다. 당시 KBS는 황씨가 특정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해서 방송제작가이드라인의 공정성 가이드라인에 위반되기 때...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지난달 28일 중소기업 중앙회장에 당선됐다. 하지만 그의 당선에 시선이 곱지 않다. 금품살포 지시 의혹 때문이다. 김기문 회장 측 비서실장은 인터뷰를 마친 기자에게 50만원이 든 종이봉투를 건넨 사실이 드러나면서 고발을 당했다. 상식적인 물음이 뒤따른다. 김 회장 측 비서실장이 기자에게 건넨 돈의 출처는 어디일까. 김 회장 비서실장은 무슨 목적으로 돈을 건넸을까. 김 회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기자는 한명 뿐일까. 지난달 20일 중소기업 중앙회장 선거 마지막 정책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금권선거는 사실...
북한에서도 미세먼지는 위협의 대상이다. 최근 북한 매체는 미세먼지를 경고하는 보도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지난달 24일 노동신문은 ‘조선자연보호련맹 중앙위원회 연구사 주송이’라는 이름으로 작성한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오염과 그 방지”라는 글에서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밝혔다. 노동신문은 “미세먼지의 기본성분은 탄소화합물과 규소화합물로 되어있다. 미세먼지에는 그밖에 여러가지 유독성금속과 미생물, 기생충알, 발암성물질들도 함유되여있다. 대기중의 먼지는 사람이 숨쉬는 과정에 인체에 들어가 여러가지 장애를 일으킨다”고 경고했다. 노동신문...
160여명 승객과의 대화, 녹취만 24시간 분량. 한겨레 이충신 기자가 택시 운전을 하고 취재한 내용이다. 이충신 기자는 1월부터 7편의 연재 시리즈 기사를 통해 자신이 직접 택시를 몰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이 기자는 택시운전자격증을 땄다. 택시회사에 취업해 어느 운전기사와 마찬가지로 하루 12시간씩 운전하고 사납금을 채우고 급여를 받았다. 택시업계를 들여다본다며 운전기사를 인터뷰하거나 ‘짧게’ 택시운전을 한 경우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이 기자가 쓴 기사는 택시에 대한 승객들의 비난, 만취승객을 태운 경험, 택시 수급 부족 및...
지난 1일 새벽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에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참석한 긴급 기자회견이 열렸을 때 국내 매체들은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예정에 없었던 돌발적인 일정 탓에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기자들은 복장도 채 갖추지 못했다. 숙소에서 쉬다가 츄리닝 복장으로 나오거나 상의는 정장을 걸치고 하의는 반바지를 입은 기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긴급기자회견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행운은 철수를 하지 않고 때마침 멜리아 호텔 주변에 있었던 기자들의 몫이었다. 0시 15분경 시작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매체는 조선일...
전국언론노동조합 제10대 집행부가 4일 출범했다. 10대 집행부가 내건 구호는 “새롭게 소통하는 언론, 행동하는 언론노조”다.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제 10대 집행부는 조직화되지 않고 힘든 비정규직 노동자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 조합원에 가까운 산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정훈 위원장은 “지금 언론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특히나 IT 과학의 발전으로 우리나라 미디어환경은 그야말로 상전벽해를 넘어선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언론노조는 새로운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