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취재진에게 보도 무마 대가로 3000만 원을 제공하려 했던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김영란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5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5단독 심우승 판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보도에 따르면, 심 판사는 “국회의원 아들을 둔 아버지가 기자를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려는 의사 표시는 언론 매수 활동으로 죄질이 좋지 못하다”고 했다. 전 회장은 ‘재
KBS 기자가 지난 18일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일이 벌어져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11년차 기자인 A 기자는 온라인 경제매체에서 근무하다가 2015년 KBS 경력 기자로 입사했다. 최근까지는 KBS 디지털부서에서 뉴스를 제작했다.KBS 보도본부 등이 인지한 A 기자의 유서 내용에는 업무 스트레스 등에 대한 호소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생전 주변 동료들에게 KBS 생활의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이와 관련 KBS 기자협회는 A 기자 발인이 있던 지난 20일 KBS 노사에 △모든 절차에 유족 의지를 최우선 반영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작된 ‘김건희 녹취록’ 화면을 SNS에 게시했다가 삭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와 나눈 통화에 정치권이 요동친 가운데, 여권의 대표 인플루언서가 악의적 조작 게시물을 유포했다는 비판이 뒤따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가짜뉴스임을 확인하고 즉각 삭제했다”고 해명했다.조 전 장관은 24일 자신의 SNS에 “10-20대에 대한 김건희의 생각”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캡처 화면을 게시했다. 게시물은 김씨가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한 발언에 자막을 단 것으로, 김씨가 청년 세대를 노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부처 존폐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가부 역시 부처 인지도와 호감도 하락을 개선하기 위한 홍보전략 수립에 나섰다.올해 초 작성된 2022년 여가부 주요 정책홍보 기본계획안을 보면, 여가부는 “2021년도 여가부 주요정책 인식조사 결과, 전년 대비 12개 주요 정책 및 정책 홍보 인지도는 상승했으나 부처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는 하락했다”고 진단했다.2021년 여가부 주요정책 인식조사에 따르면, 여가부에 대한 호감도는 43.4점으로 이는 전년 대비 3점 떨어진 수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에 도사들이 포진해 있다고 전한 조선일보 칼럼이 포털사이트에서 삭제돼 그 연유에 관심이 쏠렸다. 조선일보 측은 “일부 팩트가 명확치 않아 필자와 상의해서 취한 조치”라고만 밝혔다.조용헌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석좌교수는 지난 10일 조선일보 칼럼 코너 ‘조용헌 살롱’에서 “선거에서 비공식의 영역, 정보는 소위 ‘도사’들로부터 나온다”며 “이재명과 윤석열의 캠프에도 각각 도사들이 포진돼 있다. 대장동의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이라는 작명 자체가 주역의 점괘에서 비롯된 작명”이라고 했다.문제가 된 건 윤석열
MBC 아나운서 출신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의 아들 손아무개 기자가 경력으로 MBC에 입사한다는 소식에 사내 일각에서 ‘현대판 음서제’라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 같은 주장이 확산되자 MBC는 “면접 과정에서 부모에 관한 인적 정보는 일절 제시되지 않아 부모가 누구인지 알 수 없고 관심사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채용에 문제를 제기한 제3노조 주장은 “근거 없는 허위 주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손 전 앵커 아들 손 기자는 지난 2017년 말 서울경제신문에 입사한 뒤 지난해 경향신문으로 이직했고, 이번 2022년 M
언론개혁 운동을 이끌어온 시민단체 민주언론시민연합에 지난해 10월 노동조합이 생겼다. ‘참여연대 노조 이후 두 번째로 결성된 활동가 노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독재 정권에서 해직된 언론인을 주축으로 한 민주언론운동협의회(1984년)가 이 단체 전신이라는 걸 떠올리면 활동가 노조가 왜 이제야 출범했는지 되레 궁금증이 커진다.민언련 노조는 작지만 단단하다. 사무처 상근자 12명 가운데 사무처장과 협동사무처장을 제외하면 10명이 모두 노조에 가입했다. “늘 절이 싫어서 떠나는 중”이었던 고은지 활동가(31)는 이번 만큼은 달랐다. 도망
지난 주말 시청자 이목은 MBC 시사 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 집중됐다. 16일 오후 본방송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의 ‘7시간 통화’ 내용 일부가 공개돼서다. 통화 녹취에는 김씨와 이 기자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 MBC 보도 이후 서울의소리가 순차적으로 통화 녹취를 공개하며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번 MBC 보도에 취재 윤리 차원의 여러 평가가 나온다. 보도 가치가 있느냐는 물음이다. MBC 방송은 법원이 지난 14일 방송을 막아달라는 김씨의
KBS와 5·18기념재단, 시청자미디어재단,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11일 오후 ‘KBS 아카이브 5·18 영상 시민 공유 프로젝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KBS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중장기 계획 일환으로 공공 개방형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역사 콘텐츠, 한국어 오디오북 등 공영 디지털 자료를 시청자들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KBS는 이번 업무협약에 힘입어 향후 시청자가 5·18 아카이브 자료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콘텐츠를 공모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우수 시청자 참여 콘텐츠의 경우 KBS 열린채널에 편성해 방송할 예정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 모교 동문회가 49재를 맞아 ‘전두환 찬양 광고’를 지역 일간지에 실어 비판을 받고 있다. 대구공고 총동문회·동문장학회·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이름으로 실린 광고는 “각하의 극락왕생을 빌어 온 날 49일”, “추앙하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 “국가영도자로서 탁월한 애국자”, “민주주의의 실질적 초석을 세우셨다” 등 찬양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광고는 매일신문 10일자 1면 하단과 같은 날 영남일보 28면에 실렸다. 대구공고 총동문회와 동문장학회, 개교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는 “전직 대통령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초상권을 침해당한 피해자에게 3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 매체가 2020년 7월 LG유플러스 불법 추심 의혹을 보도하면서 위탁업체 소속 고객상담사 얼굴과 이름이 드러난 사진을 사용한 게 문제였다. 뉴스타파 의혹 제기는 지난해 6월 방송통신위원회가 LG유플러스에 과징금 6억2400만 원을 부과하는 등 사실로 드러났지만 ‘초상권 침해’라는 오점은 남았다. 뉴스타파는 2020년 7월 LG유플러스 연체료 불법 추심 의혹 기사에 LG유플러스가 제공한 보도자료 사진을 넣어 보도했다. LG유플러스
지난해 말 서점에서 도발적인 책 한 권을 집어 들었다. ‘K-방역은 없다’는 이형기 서울대 임상약리학과 교수를 포함해 15명의 공저자가 참여한 코로나 징비록이다. 정부의 오락가락한 방역 대책은 물론, 방역의 정치화, 과도한 국가 개입으로 인한 인권 및 프라이버시 침해, 주요 산업국이 평가하는 K-방역 실상, 자영업자 지원 대책 실효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K-방역의 그늘진 이면을 드러냈다. 공저자 중 한 명인 장부승(48) 일본 관서외국어대 교수는 이번 책에 자신의 논문을 실었다.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코로나19 데이터를 기반으로
‘긁어 부스럼’이었을까.더불어민주당이 책 ‘굿바이, 이재명’을 발행한 출판사(지우출판)를 상대로 발행, 출판, 인쇄, 복제, 판매, 배포, 광고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한 뒤 책은 되레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형제의 갈등을 다뤘다. 지난해 12월29일부터 올 1월4일까지 수치를 집계한 결과, ‘굿바이, 이재명’은 베스트셀러 종합 18위를 달리고 있다. 정치사회 분야로 한정하면 2위다. 저자는 이 후보를 겨냥해 조폭 연루설을 제기하고 있는 장영하 변호사다. 법원 결정에 이목이 모인다. 서울
조승호 YTN 기자가 30년 기자 생활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그가 지난해 말 신청한 희망퇴직에 관한 심사가 5일 진행, 현재 회사 공지만 남겨둔 상황이다. 조 기자는 2008년 MB 정부의 YTN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 투쟁을 하다가 해고된 뒤 9년 만인 2017년 8월 복직했다. 현재는 보도국 통일외교안보부장 겸 YTN남북교류추진단장을 맡고 있다.동료 언론인들은 조 기자 퇴사를 여러 차례 만류했지만 끝내 조 기자 뜻을 꺾을 수 없었다는 후문. 한 기자는 6일 “정말 기자 생활 30년 딱 채우고 나가는 것인데 주변에서 만
2022년 대선을 앞둔 신문·방송사 대표들의 신년사는 ‘신뢰와 공정’이 화두였다.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가 예정된 가운데 공정한 보도로 매체 신뢰를 높이겠다는 다짐이 공통적이었다. 사장에 임명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김의철 신임 KBS 사장은 3일 신년사에서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다”며 “진영논리와 허위정보가 넘치는 시대, 제대로 된 보도와 제작으로 KBS 신뢰성, 공공성, 독립성을 대내외에 인정받을 기회”라고 밝혔다. 선거 이벤트를 신뢰도를 높일 ‘기회의 장’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방상훈 조선일보 사
우장균 YTN 대표이사 사장이 3일 2022년 신년사를 통해 “보도국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우 사장은 “올바른 방역 정책을 세우도록 감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알리는 데 앞장서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돼야 한다”며 “특히 팬데믹이 장기화하면서 심화하고 있는 부의 양극화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하는 따뜻한 저널리즘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우 사장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 보도에서도 풍부하고 균형 잡힌 보도로 유권자들에게 부족함 없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김현대 한겨레 대표이사 발행인이 3일 2022년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 전체 언론의 신뢰 수준을 끌어올리는 ‘언론 위의 언론’ 역할을 한겨레가 자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김 대표는 “취임 이후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기조를 다지는 데 많은 힘을 쏟았다”며 “인사에서 사사로움을 배제하려고 노력했고, 신문 발행부수 거품을 과감하게 걷어내고 경영 전반의 불투명성을 제거했다”고 자평했다.김 대표는 “눈앞에 닥친 탈(脫)포털 시대 대비책도, 국민주 언론에서 후원·구독 언론으로 진화하는 방책도, 한겨레 신뢰 저널리즘을
음주운전 사고로 재판에 넘겨진 MBC 강원영동 기자가 지난 9일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고는 그의 세 번째 음주운전이었다.A 기자는 지난 7월 밤 강원도 강릉시 한 도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 이상의 만취 상태로 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았고 피해 운전자는 전치 2주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위험운전치상(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0월 A 기자를 재판에 넘겼다. A 기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데에는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이력 등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휴
국내 게임 전문 매체 ‘인벤’이 진행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서면 인터뷰가 후보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실무자 선에서 작성돼 논란이 일고 있다. 후보 인터뷰가 후보에 보고도 되지 않은 채 ‘윤석열’ 이름으로 나가고 있는 것.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윤 후보가 전날 인벤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유하고선 “윤 후보 이름으로 나간 게임 정책 인터뷰는 윤 후보에게 보고도 없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나는 어제(1일) 저녁 (게임 정책을 주제로 한 인벤) 인터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터뷰가 청년 지지율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하는 글을 게재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자유 민주주의, 시장경제와 같이 우리가 수호해야 할 가치에 관해서는 단호하게 할 말을 하는 언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3월 대선을 앞두고 조선일보 사시(社是)인 ‘정의옹호’와 ‘불편부당’을 강조하면서 밝힌 말이다. 이번 신년사는 방 사장이 직접 읽지 않았다고 한다. 테크 스타트업 휴멜로와 협업해 인공지능(AI)이 방 사장 음성을 모사해 읽게 했고, 해당 파일을 지난 1일 오전 내부 메신저로 사원들에게 공유했다. 방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지난 한 해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