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과 윤석열 정부가 임명한 본부장들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출신의 유병철 경영본부장은 17일 부서에 정례적으로 열리는 간부회의를 생략하자고 지시했는데, 이는 이사장 승인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표완수 이사장은 “”라고 반발했다.표완수 이사장은 17일 재단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유병철 이사가 정례적으로 열리는 간부회의 참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표 이사장은 “황당한 일이 월요일 아침 벌어졌다”며 “정례적으로 열리는 간부회의를 생략하고, 본부별로 따로 회의를 진행하도록 연락하라는 지시를 경
전국이 호우 피해로 사상자와 이재민이 쏟아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당장 서울에 뛰어가도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는 발언이나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생즉사 사즉생 발언을 두고 지난해 대통령의 침수 퇴근과 반지하 발언,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을 소환하며 맹공을 펼쳤다.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송갑석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 전쟁터에 가서 사즉생 생즉사를 외치고 있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은 재난 재해에 맞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며 “‘눈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핵미사일은 유럽까지 타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공동대응하자’고 강조한데 이어 지난 16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미국이 추진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포위하는 신냉전 전략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것으로 해석돼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중국, 러시아의 관계가 크게 냉각될 조짐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확대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러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심각한 호우피해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행 취소를 검토했는지를 두고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다.야당은 ‘국민들 억장이 무너진다’, ‘책임을 묻겠다’고 비판했고, 여권 내에서도 ‘대단히 잘못된 발언’이라는 우려가 나왔다.한 대통령실 출입기자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지난 16일 폴란드 바르샤바 현지에서 연 브리핑에서 ‘왕복 하루에 가까운 시간인데 국내에서 집중 호우가 심각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방문 취소 등을 검토했느냐’는 질의에
국회 출입기자 10명 중 9명 이상이 개헌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나타났다. 헌법 관련 권위있는 3개 학회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국회의장실은 제헌절을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국회 출입기자 1204명 중 492명이 응답(응답률 40.86%)한 개헌 관련 설문조사(웹조사)에서 ‘개헌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응답 58.3%,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 36.6%로 나타났다. 94.9%가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이다. 개헌이 필요한 이유로는 ‘1987년 이후 36년간 시대변화를 반영
권력과 언론이 손발 맞춰 나라를 망가트리고 있다. 전임 정부를 ‘반국가세력’으로 매도하는 대통령 아래 실업급여를 ‘달콤한 시럽’으로 깐죽대는 집권당 간부까지 등장했다. 윤석열 취임이후 민생, 민주, 민족의 삼중 위기가 무장 깊어감에도 언론권력은 되레 찬가를 불러댄다.무릇 언론이 할 일 가운데 권력 감시가 있다. 권력과 으밀아밀 한통속으로 사실 왜곡도 서슴지 않는 ‘언론권력’은 마땅히 감시 대상이다. 그 일을 할 의무가 있는 곳은 한겨레와 공영방송이다. 언론권력 견제는 한겨레 창간에 나선 민중들의 소망이기도 하다. 그 신문 여론매체부
국민권익위원회가 17일 남영진 KBS 이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관련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권익위는 사흘간 조사를 시행한 뒤 필요 시 조사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이번 조사는 KBS 3개 노조 중 KBS노동조합이 13일 국민권익위에 남 이사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이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에 해당하는지 판단해달라고 신고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조사 시행은 16일 TV조선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KBS노동조합은 남 이사장이 2021년부터 모 영농법인에서 수백만 원대 물품을 결제하고, KBS 인근 중식당에서 한 끼에 150~300만 원
17일 오전 7시 기준 폭우로 13명이 사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언론이 일제히 ‘예방할 수 있는 인재’라고 지적했다. 홍수통제소가 사고 4시간 전 홍수 경보를 발령했고, 2시간 전에는 주민 대피를 요청했지만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고 1시간 전에는 ‘제방이 유실될 것 같다’는 취지의 주민 신고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7일 현재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호천교 인근 제방이 유실돼 2~3분만에 6만t
정부·여당이 실업급여 하한액 축소·폐지 방안을 논의하면서 “시럽급여”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이 일부 실업급여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달콤한 보너스란 뜻으로 ‘시럽급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시럽급여’ 논란, 나아가 정부의 실업급여 개편 논의를 보면 보수신문의 문제제기와 함께 시작됐다. 또 보수신문은 실업급여 논란이 불거지자 국민의힘에 힘을 보태고 있다.실업급여 개편에 불을 지핀 것은 조선일보·문화일보 등 보수신문이다. 조선일보는 지난 5월26일
박성태 JTBC 앵커가 최근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관련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보도를 한 언론을 향해 ‘좌편향 매체 끝까지 책임묻겠다’고 밝힌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에게 ‘여든 야든 쓴소리 대상’이라고 지적했다.박성태 JTBC 앵커는 지난 14일 JTBC 메인뉴스인 ‘박성태의 다시보기’ 코너 ‘여든, 야든…모두 다 쓴소리 대상입니다’에서 박성중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앵커는 “JTBC를 포함해 몇 개 매체를 좌편향 매체로 규정했는데 사실 서울 양평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여러 방송이, 여러 신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14일 ‘윤석열차’ 사건과 관련해 “정치적 표현의 자유가 과도하게 제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이 담긴 결정문을 공개했다. 인권위 결정은 지난 4월24일 나왔지만 2개월 넘게 지나서야 결정문 전문을 공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에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지난해 7월 한 고등학생은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를 통해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받고, 작품은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됐다. 이에 문체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정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로 인명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조기귀국은커녕 예정에 없던 우크라이나까지 방문한 것을 두고 야당 뿐 아니라 KBS 중견기자도 비판하고 나섰다.홍사훈 KBS 기자는 아무리 좋게 생각해보려 해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거듭 공개 비판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저녁 우크라이나에서 국내 위기관리센터와 연결해 ‘호우피해 대책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지금 행안부, 소방청, 지자체 뿐 아니라 군경찰까지 정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 해서 인명피해가 더 발생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한덕
제주 지역언론의 온라인 뉴스 유통 전략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뉴스 유통이 포털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지역언론의 포털 종속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또 인력 부족·재정 악화 등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뤄내기도 어려운 환경이다. 결국 언론사 내부에서 온라인 뉴스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맞춤 전략을 만들어내야 하는 상황이다.정용복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강사는 지난달 23일 한국지역언론학회 학술지 ‘언론과학연구’에 게재한 논문 를 통해 제주 지역언론의 온라인 유통 전략을 분
충청북도 오송 지하차도 침수로 현재까지 7명의 사망자를 낸 사건을 두고 많은 언론사들이 홍수경보가 내려졌는데도 도로통제를 하지 않아 참변을 키웠다며 인재라고 질타했다.16일 오전 충북소방본부의 일일 상황 보고와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의 브리핑을 종합하면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리 궁평지하차도의 침수사고 사망자가 15일 1명, 16일 오전 현재 6명으로 모두 7명으로 불어났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16일 브리필에서 “오전 8시50분 수습한 것을 포함해 금일 6명을 수습했다”며 “현재 배수 진행상황은 유입된 뻘로 인해 애로
“충격이었습니다. 그럼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건 묘지에서 하는 운동회 같은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묘지에서 하는 운동회. 장일호 시사인 기자의 에세이 ‘슬픔의 방문’(낮은산)에서 읽은 구절이다. 일본 종이 장인들 이야기를 쓴 오다이라 가즈에의 ‘종이의 신 이야기’(책읽는수요일)에 나온 것을 재인용한 문구로, 염색 공예 작가 유노키 사미로 씨가 대학생 시절 ‘그림은 죽었다’는 주위 말을 듣고 떠올린 장면이라고 한다. ‘그림’ 대신 ‘종이 신문은 죽었다’로 바꿔 읽어도 무방하다.종이 신문의 위기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어서 특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소장’이 쌓이고 있다. 잇따른 저작권 침해 소송에 이어 프라이버시 침해에 따른 집단 소송까지 제기됐다. 대규모 언어모델 학습 과정에서 어떤 정보를 가져가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는 커지고 있다.학습 과정에 무엇을 가져가는지 ‘불투명’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익명의 개인으로 구성된 단체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오픈AI에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이번 소송은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대상으로 했다는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다수 언론이 인공지능 기술의 ‘산업성’에 주목하는 가운데 지속적으로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다. 정보인권연구소는 시민단체 진보네트워크센터 등과 함께 인공지능 시대 정보인권의 위협을 우려하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공공기관 인공지능 채용 문제와 공항 출입국 안면인식 정보를 기업에 제공해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한 문제를 공론화했다.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학습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해 논란이 됐을 때는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등 대응을 하고 나섰다.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우려에 관한 연구를
새로운 뉴스 플랫폼으로 ‘틱톡’이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언론의 주요 틱톡 채널을 보면 ‘암호명3701’, ‘하이니티’, ‘디스커버리’ 등 채널 이름으로는 어떤 매체인지 알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유튜브에서도 언론사들이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별도의 브랜드를 만드는 시도가 많았는데 이 같은 경향이 확대된 것이다. 기성 언론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상황에서 10대 등 새로운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숏폼’ 특성상 저널리즘 가치와 단기 수익 부족 등의 과제가 남아 있어 적극적으로 틱톡에 뛰어든 언론사는 아직 소수로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 11차 회의]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가 지난 6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11차 회의를 열고 6월 발행된 지면을 중심으로 미디어오늘 보도를 평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독자권익위원장(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과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이해수 고려대 미디어학 교육연구단 연구교수, 김원재 청년 독자, 이은용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미디어오늘 편집국에선 이재진 편집국장과 정철운 저널리즘1팀장, 윤유경 기자가 자리했
지난 10일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3주기였다. 많은 언론이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유가족과 지기들의 추모사들을 보도했다. 곧 고인을 옹호하는 다큐멘터리도 개봉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때맞춰 박원순 전 시장의 범죄혐의는 왜 숨기냐며 공격에 나섰다. 박 장관의 비판은 민주유공자법을 거쳐 민주화운동 전반에 대한 모욕으로 뻗어나간 후 결국 문재인 정권과 현 민주당 비난까지 도달한다.여전히 속 터짐과 부끄러움은 또 우리의 몫이다. 많은 비판을 받고, 선거에서 지고, 또 졌던 3년의 시간 뒤에도 우리는 또 왜 이 사건에 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