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세기 중반까지 조선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가 조선과의 통상에 관심을 둔 것은 1854년 페리 호 등 미군 함대를 일본에 보내 평화리에 미일조약을 체결하면서부터였다. 당시 조선 조정은 외부 세계와의 교역을 엄격히 금지하는 쇄국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청나라가 조선의 개항을 반대했는데 그 이유는 조선이 개항하면 조선에 재한 지배권을 잃어버릴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청나라는 조선이 계속 쇄국정책을 고수하면서 청나라와의 전통적인 조공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상선 제너럴셔먼호가 1866년 7월 평안도
챗GPT가 뜨니 정부는 한국형 챗GPT를 만든다고 한다. 많은 언론도 이를 신성장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개하고 있다. “인공지능 언어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연어 처리(NLP), 기계 학습, 딥러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 한국은 강력한 기술 인프라와 숙련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러한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 언어 모델 개발은 비용이 많이 드는 프로세스이며, 편견, 개인 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 등의 윤리적 및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그런데 혹시 지금 위에 이
2월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8개월 넘게 법제사법위원회에 묶여 있던 ‘간호법 제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하기로 했습니다. 간호법은 현행 의료법에서 간호사 관련 조항을 떼어내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대한의사협회와 간호조무사단체 등은 다른 의료 직군의 업무 범위를 침범하는 특혜라며 2월 26일 대규모 반대 집회를 벌였습니다. 간호법 통과를 두고 의사협회와 간호사단체는 파업까지 예고하며 찬반으로 대립하고 있는데요.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의료계 갈등에 대한 언론 보도를 살펴봤습니다. 간호사 처
윤석열 대통령은 제104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며 “우리가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되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그러자 ‘식민사관’과 유사하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윤석열 대통령 3・1절 기념사, 식민사관과 유사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과 무력시위에 대해 한미가 동맹을 앞세워 미국의 핵우산을 강조하면서 유사한 군사적 대응조치를 취해 한반도는 전쟁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 남북에서 강대강 군사행동이 향후 계속 될 전망이어서 우발적 충동 등에 의한 국지전 위협이 우려되고 있다. 한반도 핵전쟁 가능성도 배제 못해 남북한 절멸의 위기도 걱정되는 실정이다. 미국은 남한에서 고마운 존재, 혈맹관계로 일컬어진다. 미국이 6.25 한국 전쟁에 참전에 수많은 미국 젊은이들이 희생을 당했고 그 이후 미군 주둔에 의해 안보가 보장이 도면서 한국이 엄청난
윤석열 정부의 노동조합 탄압이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건폭(건설현장 폭력)’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건설노동자 노동조합(건설노조)을 폭력배 집단으로 지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2월 21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건설현장에서는 강성 기득권 노조가 금품 요구, 채용 강요, 공사 방해와 같은 불법행위를 공공연하게 자행하고 있다”며 “건폭이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엄정하게 단속해 법치를 확고히 세우라”고 당부했다고 하는데요. 한국일보 기사에 따르면 이날 관계부처 보고 후 “딱 사이즈가 ‘건폭’이네”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노동
노란봉투법과 ‘건폭(?)’의 기원에 대하여‘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하자 정부 여당과 보수언론의 노조 때리기 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설노조를 빗대어 건설현장의 폭력조직 ‘건폭’이라는 용어까지 만들어 내면서 혐오 발언을 쏟아내자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은 “노란봉투법은 헌법 위배”라고 주장했다. “노조 비리가 분양가 상승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건설노조로부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상태다.보수언론은 노란봉투법과 건설현장
이재명 체포. 못해서 안달이다. 윤석열과 한동훈의 검찰만이 아니다. 언론, 특히 신문방송 복합체들이 도드라진다.그런데 어떤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공안 수사1·2·3부가 죄다 수사에 나서고, 275차례나 압수수색해서 내놓은 영장청구서에는 정작 확실한 물증이 없다. 나는 지난 칼럼에서 검찰과 이재명의 주장이 전혀 다른 만큼 언론은 확인된 사실만 보도하고 그에 근거해 논평해야 옳다고 썼다(안철수가 적이라면 이재명은?). 그 뒤 나온 영장청구서를 보며 ‘이재명 죽이기’에 앞 다툰 언론들이 적어도 자중하길 기대했다. 하지만 신중은커녕 물증
한겨레가 김만배 사건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조사 최종결과를 발표했다. 내외부 13인이 조사위를 꾸려 50여일 동안 조사한 결과는 진상규명의 객관성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80쪽짜리 조사 원문은 홈페이지에 실기로 하고, 축약본을 27일자 1면과 2면, 3면에 걸쳐 발표했다. 형식으로 보면 1면에 독자와 주주 그리고 국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면 배치했고, 2~3면에 돈거래 사실관계부터 인지 및 대응 등을 촘촘히 배치했다. 한겨레가 이번 사건을 얼마나 심도있게 논의하고 조사 결과를 정리했는지 고민의 흔적이 역력하다. 이를테면 ‘한
일본 유흥업소 호스트였지만, 인기를 끌지 못하자 한국으로 와 유튜버로 전향한 다나카 유키오. 간짜장에 탕수육 소스를 붓고, 쫄병스낵을 라면으로 착각해 끓여 먹고, 술국이라며 술을 끓여 맛소금을 타 먹는 기상천외한 한식 먹방 ‘다나카의 머끄방그’가 화제를 모으면서 인기를 끌게 됐다는 설정의 캐릭터다. 출신 개그맨 김경욱이 2018년부터 무려 4년이나 밀었다는 ‘부캐’ 다나카는 지난해 웹 예능 출연 이후 급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상파 출연, 유명 패션잡지 화보 촬영에 광고까지 찍더니 최근에는 단독 콘
※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설정은 확실히 아찔하다. 술에 취해 실수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내 정보는 물론 가족과 친구 관계까지 탈탈 털려 예상치 못한 범죄에 노출된다. 스마트폰을 주운 의심스러운 남자 준영(임시완)이 사건의 시발점이다. 그는 주인공 나미(천우희)에게 걸려 온 전화에 지능적인 방식으로 대처해 폰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주운 폰을 자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복사폰’까지 만든 뒤에야 돌려준다.넷플릭스로 17일 공개된 신작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스마
무거운 잿빛 하늘 아래 눈발이 휘날리는 허허벌판 위를 남루한 차림새의 모자(母子)가 바삐 걷고 있다. 빈부격차가 극심한 이곳에서 가난한 이들은 삶의 궁핍함과 가진 자들의 폭력 탓에 생존 자체가 위태롭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했다. 국경을 건너 이주하는 것만이 삶의 유일한 희망인데, 브로커들의 농간과 높은 교통비 탓에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그 때, 재미 삼아 빈자를 도륙하는 부자가 난입해 추격전이 펼쳐지고 어머니 또한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다. 복수를 다짐한 주인공은 우연히 만난 조력자의 도움으로 천신만고 끝에 살
전국언론노동조합 부산일보지부는 김진수 사장을 향해 ‘로비스트 의혹’ 진상을 밝히라고 촉구했다.부산일보지부는 20일 성명을 통해 “사장의 로비 의혹이 외부 매체를 통해 터져 나왔다. 안타깝고 부끄럽다”며 “사장은 미디어오늘에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해명하라”고 밝혔다.앞서 본지는 라는 제목으로 16년 전 김진수 사장이 부산일보 기자 시절 파랑새저축은행 측 인사의 사주를 받아 정치권에 로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로비를 연결해준 사람이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이라는 것이다. 해당 의혹은 부산일보
2월1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 판결이 나왔습니다.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 원을 선고받았는데요. 이번 선고가 특히 관심을 끈 것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해당 사건에서 ‘전주’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중앙일보 1심 무보도, 조선·매경·한경 공소시효 무언급권 전 회장은 2009년 1월 30일 도이치모터스를 우회 상장한 후 주가가 하락하자 주가조작 선수와 투자자문사, 전·현진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91명의 157개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이 2월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대를 표하며 퇴장한 가운데, 재적의원 16명 중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의원 9명의 찬성으로 통과된 것인데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은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맡고 있어 통과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야당은 본회의 직회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노동계와 재계 입장은 노란봉투법이 2월 15일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을 때와 같습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의미 있는 진
대중매체가 사회의 목탁, 파수견이라는 제4부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뉴스 메이커를 향해 “왜?”라는 질문을 삼가서는 안 된다.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모든 궁금증을 해소하는 노력이 전방위로 취해져야 한다. 오늘날 한국 대중매체는 과연 제4부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혹시 정치, 자본 권력과 언론사 내부 유무형의 통제에 속박되어 있지는 않은가? 한국 대중매체에 여러 가지 의문이 생기는 것은 “왜?”라는 질문을 국민을 대신해 충분히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몇 년 전 ‘기레기’ 비판을 들은 것도 기자실과 출입처의
20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2차 방송 토론회(MBN 주최)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슈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진위 공방이었다.김 후보의 의혹은 윤석열 정부 공정성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바이든-날리면 발언에 대한 당권주자의 입장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각을 세우는 후보의 차별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토론회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간 문제가 있다. 안철수 후보의 언론관을 엿볼 수 있는 답변 내용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청구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가 흔들리고 있다. 검찰은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방통위 직원들이 TV조선 재승인 심사위원에게 평가점수를 낮춰달라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원래 점수는 재승인 기준를 넘겼지만 방통위 직원들과 심사위원이 공모해 점수를 조작한 후 점수가 미달돼 TV조선이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과 심사위원은 점수 조정 과정은 심사 위원 개인 권한에 속하며 조정하기 전 기존 점수까지도 투명성을 위해 두줄로 긋고 남겨놨다며 검찰 주
최근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은 지나치다 못해 부적절하다. 이 같은 대통령실 해명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언론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도이치모터스 판결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자 “2년 넘게 수사하고도 김(건희) 여사의 구체적인 가담 사실을 특정할 내용이 전혀 없어 공소사실을 작성할 수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한 입장문을 냈다. 특히 대통령실은 “‘매수를 유도’당하거나 ‘계좌가 활용’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음은 명백하다”거나 “
2022년 10월 발표된 인터넷 마케팅 사업자, 소르트리스트의 연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글을 게시하기 전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활동을 기다리며, 1/3 이상이 여러 번 촬영한 이후에 사진을 게시한다. 단 9%만이 첫 번째 촬영한 사진을 게시한다. 이처럼 깔끔한 이미지, 대본이 있는 삶, 미적 완벽함을 추구하면서 ‘엄지척’을 찾아 나서는 소셜미디어에서의 행위는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최근 이런 가식과 허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소셜미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